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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삼청산·황산

2010.09.25. [중국 삼청산/황산 트레킹 3] 황산 트레킹

by 사천거사 2010. 9. 25.

중국 삼청산-黃山 트레킹(3)

◈ 일시: 2010년 9월 25일 토요일 

◈ 코스: 황산 → 자광각 → 옥병루 → 연화봉 → 서해대협곡 → 백운루 → 백아령 → 황산  

◈ 회원: 청주 산사랑산악회 안내 트레킹(이방주, 연철흠, 박해순, 김상혁, 이효정)


 

 

 


05:30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별은 보이지 않는다. 아, 야속한 날씨여.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샤워를 하고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6시 50분에 버스는 황산을 향해서 떠났다. 약 한 시간 정도 달려 황산대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 호텔 앞에서 버스에 오르는 회원들 [06:48]


07:45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자광각이나 운곡사로 가기 위해서는 이 주차장에서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황산도 삼청산처럼 입장료를 받는데 220 위안(약 4만 원)이나 된다. 셔틀 버스를 타는 데에도 돈을 내야 하고 케이블카를 타는 데에도 돈을 내야 한다. 중국은 아직 돈이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나라라고 한다. 셔틀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산길을 달려 자광각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옥병루까지 올라갔다.


안휘성

 

중국 중앙부 양자강(揚子江) 하류에 있는 성으로 북동으로는 강소성과 남동으로는 절강성과 접해 있다.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이며, 전체면적이 13만9900 평방킬로미터, 인구가 약 5761만으로서 중국의 23개 성 가운데 면적이 적은 편에 속한다. 성 안에는 양자강과 회하, 2개의 하천이 흐르고 이 두 개의 하천으로 인해 중앙부에는 광대한 전원지대를 이루며, 이 두 하천의 연안지대에는 소택지가 널리 분포한다.

기후는 온난습윤하여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하고, 평균기온은 1월 2.7 ℃, 7월 27.9 ℃정도다. 북부지역에서는 강수가 여름철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종종 범람하고, 봄에는 가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규모의 회하강 치수공사로 피해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안휘성은 화중(華中)의 중요한 농업지대로서 인구의 90 %가 농업에 종사하며, 남부의 양자강 차오후호(巢湖)의 평야에서는 쌀·보리 2모작이, 또 북부의 회하강 유역에서는 밀·참깨·수수·옥수수 등 밭작물이 성하다. 그 밖에 강 남쪽에서는 차가 많이 산출된다. 광산자원으로는 회남(淮南)의 석탄, 구리 등이 산출되며 공업으로는 경공업을 주로 하여 종이·먹 등의 전통공업도 이루어진다. 교통은 양자강·회하강 등의 수운 외에 천진, 회남, 남경에서 출발하는 철도와, 7,000여 km에 이르는 자동차도로가 있다.

안휘성을 대표하는 것은 당연 황산(黃山)과 구화산(九華山)이다. "천하의 명경(明景)은 황산에 모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산은 그 아름다움이 유명하며 구화산은 오대산, 보타산, 아미산과 더불어 4대 불산 중의 하나로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안휘성이 차의 명산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산지와 구릉에서는 산꼭대기까지 계단을 형성하며 올라가는 차밭을 많이 볼 수 있다.


황산시

 

옛부터 다무도회(茶務都會)라 불릴 만큼 차 거래가 왕성했던 둔계시와 서셴, 슈닝셴, 이셴, 황산풍경구 등과 함께 황산시로 편입이 되었다. 따라서 둔계역은 황산역으로, 둔계공항은 황산공항(황산둔계공항)으로 그 명칭이 모두 바뀌었다. 황산시는 황산을 가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소와, 음식점, 상점이 위치한 곳으로 북경, 남경, 상해, 항주 등의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비행기나 열차, 장거리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황산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황산(黃山)

 

중국의 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산이 이 황산이다.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며, 199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인정되었다. 중국 남부의 안휘성 동쪽에 자리잡은 이 산은 중국에서의 명성 만큼이나 아름답고 수려한 산세로 중국인들에게 제일의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고대 시인들은 황산을 칭송하면서 '황산을 보고 나면 그 어떤 곳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했을 정도다.

황산은 크게 위로 오르면서 온천구(溫泉區)-옥병루(玉屛樓)-연화봉(蓮花峰)으로 나뉘는데, 온천은 황산의 입구에 있어 주로 이곳에 숙박시설이 몰려있다. 옥병루는 해발 1,680m에 위치한 곳으로 원래는 문수원의 유적이었다. 이곳에서부터 정상의 연화봉에 이르는 코스에서 망망대해의 운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제일 높은 곳의 연화봉은 정상이 1,860m로 황산의 모든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황산에 오르는 코스는 보통 크게 2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전산(前山/황산의 가장 큰입구)에서 곧장 천도봉(天都峰)으로 올라가 옥병루(玉屛樓)를 거쳐, 연화봉으로 올라 광명정으로, 그곳에서 다시 서해, 북해를 지나 후산(後山)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체력소모가 매우 큰데다, 올라갈 때는 매우 힘들고, 내려올 때는 위험해서 등산을 오랫동안 해오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하나는 후산(後山)의 운곡사(雲谷寺)에서 시작해 백아령(白鵝嶺)까지, 시신봉(始信峰)을 거쳐 북해까지 가는 코스로 실제로 첫번째 소개했던 코스를 반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코스의 경우는 비교적 수월하며, 숙식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다, 점입가경으로 뒤로 가면갈수록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져 등산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


▲ 셔틀 버스 환승 주차장 [07:47]

 

▲ 셔틀 버스에 오르고 있는 회원들 [07:52]

 

▲ 자광각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 [08:17]

 

▲ 중국 황산이 세계지질공원이라는 표지석 [08:24]

 

▲ 자광각에서 옥병루까지 운행하는 6인승 케이블카 [08:33]


08:47   옥병루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보니 땅이 많이 젖어 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지 않지만 이전에 비가 온 모양이다. 옥병루에서는 영객송을 거쳐 연화봉으로 올라갈 수 있고 곧바로 연화봉으로 갈 수도 있는데 가이드는 곧장 가는 길을 택한다. 영객송도 보고 싶은데. 운무가 잔뜩 끼어 있는 돌계단을 오르고 좁은 바위 틈을 지나고 하면서 해발 1860m의 연화봉에 올랐다.


   ▲ 옥병루 케이블카 승강장에 내린 회원들 [08:47]

 

▲ 간단한 물품을 판매하는 연화상점 [08:58]

 

 ▲ 좁은 바위 틈을 지나고 [09:00]

 

▲ 운무가 가득한 연화봉 가는 길 [09:02]

 

▲ 연화봉을 향하여 운무를 뚫고 [09:02]

 

▲ 절대 무너질 염려가 없는 돌계단 [09:03]

 

▲ 바위를 깎은 능선길 [09:03]

 

▲ 바위를 깎은 능선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09:03]

 

 ▲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09:04]

 

 ▲ 바위벽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길 [09:11]

 

▲ 경사가 심한 돌계단길 [09:19]

 

▲ 돌계단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09:20]

 

 ▲ 잠시 걸음을 멈추고 [09:23]

 

▲ 연화봉 아래에서 이방주 회장님 [09:24]


09:30   연화봉 정상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삼청산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그룹으로 온 중국인들이었다. 정상 사진 찍는 데에도 전쟁을 치루어야 했다. 정상을 내려오는 길, 운무가 전보다 더 짙어졌다. 어허 그런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그룹별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몰려 다니고 있었는데 복장이나 행색은 우리나라의 80년 대 수준이었다.


▲ 황산의 정상 연화봉에서 [09:36]

 

▲ 해발 1860m의 연화봉 표지석과 함께 [09:36]

 

▲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는 연화봉 정상 [09:38]

  

▲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09:42]

  

▲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09:42]

 

▲ 거대한 바위 틈 앞에서 이방주 회장님 [09:45]

  

▲ 능선 계단길 [09:51]

  

▲ 오가는 관광객들로 길이 미어질 정도다 [09:55]

 

 ▲ 기묘한 바위를 배경으로 [09:55]

 

▲ 운무에 싸인 잔도를 오르고 있는 사람들 [10:03]


10:04   가마와 가마꾼들이 보인다. 산을 낀 중국의 관광지에 가면 어디서나 가마꾼을 볼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가까운 거리는 2만 원 정도 한다. 잔도를 따라 걸어가는데 앞에 경사가 급한 계단길이 나타났다. 멀리서 보면 하늘까지 뻗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하다 보니 정체현상이 일어났다. 그 와중에 새치기를 하는 사람, 뒤에서 빨리 안 간다고 소리 지르는 사람이 있다. 한 마디로 꼴깝을 떠는 사람들이다.


 ▲ 트레킹 중에 만나는 가마꾼들: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10:04]

 

▲ 잔도에 오가는 사람이 많다 [10:04]

 

▲ 경사가 급한 계단길 앞에서 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21]

 

▲ 경사가 급한 계단길을 오르며 [10:22] 

 

▲ 계단길을 오르고 있는 이방주, 연철흠 회원님 [10:28]

 

▲ 거대한 바위 옆을 통과 [10:31]

   

 ▲ 김상혁 교수와 함께 [10:31]

 

 ▲ 이방주 회장님과 함께 [10:31]

 

▲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관광객들 [10:32]

 

▲ 천해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 [10:38]

 

▲ 천해에 있는 상점들 [10:48]


10:49   백운산장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이제는 현지식도 다들 잘 먹는다. 반찬은 늘 모자라는 편이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트레킹 출발. 오른쪽에 있는 암벽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비상이다, 찬스다, 빨리 사진 찍어라. 다시 운무가 짙어지고, 전망대가 있는 것을 보면 배경이 아름다운 곳일 텐데 그냥 찍어보자. 암봉 능선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갔더니 오른쪽 깊은 계곡의 바위들이 잠깐 보였다. 찬스, 완전히 시간 싸움이다. 몇 초만 늦어도 운무가 화면을 뿌옇게 만들고 만다.


▲ 점심을 먹기 위해 백운산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0:49]

  

 ▲ 백운산장 앞에서 [10:49]

 

▲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트레킹 출발 [11:28]

  

▲ 운무가 벗어지며 오른쪽 암벽이 드러났다 [11:39]

  

▲ 연철흠 회원님과 함께 [11:40]

 

▲ 연철흠 회원님과 함께 [11:42] 

 

▲ 청주 산사랑산악회 회원들 [11:42]

 

 ▲ 청주 산사랑산악회 회원들 [11:42]

 

▲ 운무가 벗어지며 거대한 바위벽이 드러났다 [11:43]

  

▲ 다시 운무가 짙어지고 [11:44]

 

▲ 분위기는 환상적인데 [11:46]

  

 ▲ 연철흠 선생님과 [11:46]

 

▲ 그나마 제대로 보이는 배경에서 [11:46]

 

▲ 다시 한 번 찍고 [11:46]

 

▲ 깎은 돌계단길 [11:49]

  

 ▲ 깎은 돌계단길에서 [11:50]

 

▲ 분위기는 환상적인데 [11:52]

  

▲ 이 암벽은 그래도 비교적 뚜렷하네 [11:52]

 

▲ 운무 속의 암봉 [11:53]

 

 ▲ 이방주 회장님과 함께 [11:53]


11:58   성벽처럼 생긴 길을 지났다. 돌을 쌓아 만든 길이다. 왼쪽 천길 계곡에 구름다리가 놓여 있어 건너보니 맞은편 산봉우리의 운무가 걷히면서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어, 날이 좋아지려나? 웬걸 그것은 일시적인 순간이었다. 다시 짙은 운무가 피어오르며 주변을 온통 하얗게 만들어 버린다. 아이구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 성벽처럼 돌을 쌓아 만든 길 [11:58]

 

▲ 암벽에 매달린 소나무들 [12:02]

 

▲ 운무가 벗어진 맞은편 산봉우리 [12:07]

 

▲ 운무가 피어 올라 환상적인 분위기가 난다 [12:09]

 

▲ 운무가 벗어진 맞은편 산봉우리 [12:09]


12:11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를 지나 본격적인 서해대협곡에 들어섰다. 황산트레킹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구간인데 역시 운무 때문에 주변 경관을 거의 볼 수가 없고 잔도만 실컷 걷는 트레킹이 되고 말았다. 누구를 탓하랴, 다 내가 덕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 속 편한 생각이다.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는가.


 ▲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 표지석 [12:11]

 

▲ 서해대협곡 잔도 [12:13]

 

 ▲ 서해대협곡 잔도에서 [12:15]

 

▲ 서해대협곡 잔도에서 이방주, 연철흠 회원님 [12:16]

  

▲ 서해대협곡 잔도 [12:21]

 

▲ 서해대협곡 잔도에서 [12:22]

 

▲ 운무가 자욱한 서해대협곡 잔도 [12:57]

 

▲ 서해대협곡 잔도 [13:09]

 

▲ 서해대협곡 잔도에서 박해순 회원 [13:18]

 

▲ 우리나라에 많은 촛대바위 [13:24]

 

▲ 이런 바위는 우리나라에도 흔한데 [13:43]


13:45   바위벽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네 발로 기다시피 해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지면 뼈도 못추릴 정도다. 서해대협곡이 끝나가는 부분,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잠시 조망을 한 후 서해대협곡을 벗어났다. 여기서 배운정까지는 10분 거리였는데 길 왼쪽 작은 연못에 비단잉어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배운정도 황산의 천하의 전망대이지만 역시 운무 때문에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아슬아슬한 전망대에 올라 [13:45]

 

▲ 이런 운무 때문에 소나무가 바위벽에 붙어 산다 [13:50]

  

 ▲ 천길 계곡 위에 놓인 다리에서 [13:51]

 

▲ 서해대협곡을 벗어나기 전 마지막 계단에서 이방주 회장님 [13:55]

  

▲ 서해대협곡 북쪽 입구 표지석 [14:00]

  

▲ 운무가 가시지 않는 황산 [14:07]

  

▲ 그 높은 곳에 비단잉어가 자라는 연못이 있다 [14:07]

 

▲ 사랑의 자물쇠가 매달려 있는 배운정에서 연철흠 회원님 [14:11]

 

 ▲ 배운정에서 [14:11]


14:12   배운정에서 조금 내려가면 배운루가 나온다. 여기서는 서해호텔을 경유해서 백아령으로 가는 길과 광명정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원래는 광명정으로 가는 코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백아령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었다. 배운루에서 인원점검을 한 다음 서해호텔을 지나고 단결송을 지나 백아령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거의 평짓길이라 걷기가 수월했다. 


단결송

 

나무 높이 14.5m, 나무 둘레 12.2m, 나무 폭 12.5~13.4m이다. 황산의 10대 명송 가운데 하나로 팔방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56개여서 중국에서 살아온 56개 민족의 단결을 염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 배운정 표지석 [14:12]

  

▲ 배운루에서 없어진 회원을 기다리는 중 [14:21]

  

▲ 황산 서해호텔 [14:38]

 

▲ 고고한 자태의 단결송 [14:45]

 

▲ 백아령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고 있는 회원들 [14:53]


15:12   운곡케이블카 백아령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두 명의 회원이 길을 잘못 들어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단체로 움직이다 보면 늘 그런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국성 가이드가 찾으러 갔다 오는 해프닝이 있었고 그 와중에 코피가 터졌는데, 명색이 산악가이드인데 힘들어서 코피가 터졌다는 것에 매우 창피해하는 눈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운곡사 승강장에서 내린 다음 셔틀 버스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도로 옆 울창한 대나무밭이 인상적이다.

 

셔틀 버스를 타고 환승 주차장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황산시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맛사지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나는 전신맛사지를 신청했다. 황산시에 도착,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에서 참깨 5kg과 검은깨 4kg을 구입했다. 저녁은 한국음식점에서 삼겹살로 먹었는데 김치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반주로 이과두주 한 병과 삼청산주 한 병이 곁들여졌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 7시 20분에 로비에서 만나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실력이 꽤 있는 곳이라고 데려간 곳의 실력은 그저 그랬다. 내가 다녀본 경험으로는 앙코르 와트를 구경한 후 캄보디아의 시엠립에서 받은 전신마사지가 최고였다. 호텔 방에 돌아와보니 맛사지를 받으러 가지 않은 어제의 용사들이 오늘도 어김 없이 맥주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나도 합류해서 담소를 나누며 황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분 좋게 보냈다.


▲ 백아령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후미 회원을 기다리는 중 [15:13]

 

▲ 운곡사 케이블카 승강장 [15:54]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대나무밭 [15:56]

  

▲ 아직도 운무에 싸여 있는 황산 [15:58]

  

▲ 참깨를 구입한 상점 [17:42]

  

▲ 가이드 이국성 씨와 그의 아들 [17:47]

 

▲ 저녁을 먹은 한국음식점 [17:55]

 

▲ 전신맛사지를 받으러 가는 중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