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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삼청산·황산

2010.09.23. [중국 삼청산/황산 트레킹 1] 인천국제공항→황산

by 사천거사 2010. 9. 23.

중국 삼청산-黃山 트레킹(1)

◈ 일시: 2010년 9월 23일 목요일 

◈ 코스: 청주 → 인천국제공항 → 상해 포동공항 → 황산

◈ 회원: 청주 산사랑산악회 안내 트레킹




06:20   오늘은 청주 산사랑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삼청산/황산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택시를 타고 청주실내체육관 앞으로 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김윤환 선생이 아는 체를 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랐더니 이방주, 연철흠 선생님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어 김태년, 박해순 선생, 김상혁 교수가 도착을 했다. 모두 32명이 떠나는 이번 트레킹에서 아는 사람이 6명이나 되었다.

 

버스가 출발했다. 추석 다음 날이라 차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평소보다는 많지만 밀리는 정도는 아니다. 아침 식사를 못한 회원들을 위해 천안삼거리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날씨는 화창하다. 휴게소를 떠난 버스가 다시 고속도로를 달린다. 좌석에 머리를 대고 잠을 청해 보는데 영 잠이 오지 않는다. 나는 여간해서는 흔들리는 차에서 잠을 못잔다. 이쪽으로는 특이체질인 모양이다.


▲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버스가 대기중 [06:23]

 

▲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 [07:13]


08:50   차가 밀리지 않아 수월하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길어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추석 전에 이미 다 떠난 모양이다. 출국수속을 하고 게이트 대합실에 도착해보니 10시 30분이다. 비행기 이륙까지는 두 시간 더 남았다. 할 일이 없다. 책이라도 가져 올 걸. 아무 하는 일 없이 그냥 기다리는 것은 너무 지루하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보딩을 마친 후 12시 50분에 비행기가 이륙했다. 빈 자리가 없는 만석이다. 목적지인 상해 포동공항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중국하고 한 시간의 시차가 있어 시계를 중국 시간으로 돌렸더니 30분 만에 도착하는 셈이 되었다. 기내식을 먹은 후 잠시 눈을 붙이는가 했더니 착륙이란다. 금년 1월장가계, 8월 계림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땅을 밟게 되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보딩 패스 발급 중 [09:16]

 

▲ 보딩 패스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09:16]

 

▲ 보딩 패스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09:20]

 

▲ 대합실로 가고 있는 이방주 회장님 [09:50]

 

▲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고 있다 [11:18]

 

▲ 구름이 멋있게 떠 있는 인천국제공항 [11:56]


13:40   상해 포동공항에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을 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건물을 나오면서 현지 가이드 이국성 씨를 만났다. 탤런트 박상면을 꼭 빼닯은 이 가이드는 연변이 고향인 조선족이었지만 한국말이 무척 유창했으며 사고방식도 제대로 박힌 그런 사람이었다. 상해에서 항주를 거쳐 황산까지 가는데는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그런데 무슨 고속도로가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통행료가 너무 비싸서 일반 사람들은 잘 이용을 하지 않는단다. 휴게소를 두 군데 들렀는데 다니는 차량이 없으니 휴게소도 한산하다. 그저 화장실이나 이용하고 기름이나 넣으러 들르는 차들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을 뿐이다. 가이드에게서 인사말 '서수프 리 하오 마'. '신콜라'를 배우고 중국이 23성, 5자치구, 4직할시(중경, 북경, 천진, 상해), 홍콩, 마카오 등 모두 34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절강성

 

절강성은 중국 동해변에 위치하며 인구 435만의 풍요로운 곳이다. 연해에 200개 이상의 섬이 흝어져 있어서 가장 섬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며 아열대에 속해 날씨가 따뜻하고 사계절이 분명하다. 또 절강성에는 산이 많고 중앙에 전당강이 흘러서 많은 볼거리들이 형성되어 있다. 절강성의 성도(省都)인 항주는 소주와 함께 중국 제일의 관광도시로서 서호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따뜻한 기후와 많은 강수량 덕택에 절강성은 항주의 용정차를 비롯한 녹차의 재배지로도 유명하며 그 생산량도 전국 제일이다. 이 밖에 뽕의 재배도 성하며 비단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13:44]

 

▲ 황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14:35]

 

▲ 고속도로 휴게소 [16:30]

 

▲ 휴게소에서 본 고속도로 [16:31]

 

▲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 [16:34]

 

▲ 고속도로 휴게소 [16:40]


20:25   긴 여행 끝에 버스가 황산시가지로 들어갔다. 관광도시답게 고층의 호텔들이 많고 네온싸인이 화려하다. 먼저 시내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중국 식당은 거의 대부분이 여러 명이 둘어 앉아서 먹도록 구조가 이루어져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지 식당에는 예전보다 중국음식의 기름기와 향이 많이 줄어 우리가 먹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배가 고프다보니 회원들이 모두 잘 먹는다. 45도 짜리 '황산주'를 한 병 시켜 저녁식사 반주로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3일 동안 묵을 일보관광호텔로 갔다. 706호를 배정 받아 방으로 가보니 4성급 호텔이지만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고 이용가능한 시설도 다양했다. 룸메이트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박해순 선생으로 정해졌다.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또 버스를 오랫동안 탄 탓인지 피로가 몰려온다. 샤워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날씨가 화창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황산에서 저녁을 먹은 식당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