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여행(2)
◈ 일시: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 장소: 계림 → 이강유람 → 관암동굴 → 세외도원 → 양삭 서가재래시장 → 인상유삼제
◈ 회원: 12명
06:30 모닝콜에 잠이 깼다. 지난 밤을 묵은 이 제원호텔(Royal Garden Hotel)은 공항에서 30km, 기차역에서 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서비스와 시설이 모두 뛰어난 5성급 호텔이었다. 호텔 내부는 이태리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고, 이태리 가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뷔페도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맛도 썩 괜찮은 편이었다.
계림의 첫 날인 오늘은 이강유람선을 타는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추적거린다. 모든 여행에는 날씨가 큰 몫을 한다. 어제 광주에서 향강동물원 관람을 할 때에는 그렇게 심하게 내리던 비가 멈추어주어서 참 좋았었는데. 오늘도 그랬으면 좋겠다. 버스를 타고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데 김영희 가이드가 개동네에 대해서 열을 올리며 이야기를 한다.
개동네란 이강유람선을 타기 위해 관암선착장에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마을인데, 이 마을 사람들이 개를 함부로 풀어놓고 차에 치이면 엄청난 돈을 요구하는 그런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 행패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마을에 개동상도 있다고 가이드가 알려준다. 사람이 많다보니 별의 별 인간이 다 있는 곳이 중국이다. 어쨌든 선착장으로 가는 길 주변의 암봉들은 보기에 좋다.
계림(桂林)
광서장족자치구 북동부에 위치하고 이강( 漓江)에 면한 계림시는 진귀한 형을 이루고 있는 많은 봉우리들로 둘러 쌓여 있다. 계수나무가 많아 계수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뜻에서 계림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빼어난 풍치로 예로부 시인과 화가들의 글과 그림의 소재가 되어오던 곳이다. 그런 까닭으로 '桂林山水甲天下' 즉, '계림의 산수는 천하 제일이다' 라는 명성이 있을 정도로 계림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가장 관광지 중의 하나로 각광을 받아 왔다.
계림의 지형은 카르스트 지형으로서 지각변동으로 인해 해저가 지형적으로 돌출하여 지금과 같은 기암괴석이 특이하게 만들어졌다. 이런 기묘한 형태의 지형은 각종 영화의 배경장소로도 이용되었는데, 중국 배우 이연걸이 주연한『소림사(少林寺)』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그 아름다운 배경도 계림을 무대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 여행에서 계림을 제외한다면 참다운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이곳은 반드시 거쳐가야 할 곳이다.
계림의 기후는 아열대 기후에 속하며 연평균 기온이 18.8℃에 있을 정도로 따뜻한 곳이다. 여행하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은 10월에서 4월까지인데, 이 기간 중에는 쾌적하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계림의 풍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전에는 12∼2월까지는 이강의 수심이 낮아지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상류에 댐이 만들어진 후 부터는 언제든지 뱃놀이를 할 수 있다. 총면적은 2,000㎢ 정도 되며 인구는 약 40만 명 정도 된다.
▲ 비가 내리고 있는 계림 아침 풍경 [07:33]
▲ 숙소인 Royal Garden Hotel 앞에서 [07:44]
▲ 숙소인 Royal Garden Hotel 앞에서 [07:45]
▲ 개동네 입구에서 [07:53]
▲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암봉들 [09:01]
09:05 버스에서 내려 관암선착장으로 걸어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걸어가는 길 오른쪽 이강 건너 암봉들이 운해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강은 길이가 총 437km이고 계림에서 나눠진 길이는 83km이다. 이강 주변에는 관암동굴과 은자암동굴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강은 계림을 대표하는 강으로써 많은 볼거리와 전설 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 계림관광을 할 때 우리 팀이 타고 다닌 버스 [09:05]
▲ 유람선을 타기 위해 관암선착장으로 [09:13]
▲ 이강 주변의 암봉 [09:15]
▲ 이강 주변의 암봉[09:16]
▲ 이강 주변의 암봉 [09:18]
▲ 이강 주변의 암봉 [09:19]
▲ 관암-양재 구간을 운행하는 유람선 [09:19]
09:20 유람선에 탑승했다. 이강유람은 양삭에서 계림까지 6시간 정도 할 수도 있지만 거의 비슷한 풍경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 팀의 유람코스는 관암에서 양재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유람선에는 선실이 있고 선실 위에 갑판이 있어 원하는 곳에서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강유람(漓江遊覽)
계림 관광의 절정은 뭐니뭐니해도 이강유람이다. 계림에서 양삭(陽朔)까지 약 80㎞를 6시간 정도 유람하는 동안은 잠시라도 눈을 다른 데로 떼지 못한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옛날 중국 화가가 그린 산수화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므로 만약 이 관광코스를 놓치고 여행한다면 중국여행의 진면목을 놓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강유람은 배를 타자마자 신선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소와 말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구우령(九牛嶺), 강을 향하여 관(冠) 같은 암동(岩洞)이 입을 벌리고 있는 관암유경(冠岩幽境), 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안고 있는 망부석(望夫石), 선명한 색실로 자수를 놓은 것 같은 수산(繡山), 마치 용의 머리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용두산(龍頭山) 등 끊임없이 기암절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기암절벽은 파란 하늘이나 안개 낀 신비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유유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게 한다.
이강유람은 물이 특히 맑은 가을철이 가장 좋다고 하나 사시사철 모든 계절이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수심이 얕아지면 상류의 저수지 물을 방류해 배를 띄울 만큼 관광객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봄에는 햇살이 내비치는 연한 자색 안개 속의 경치가 그림이고, 겨울에는 눈 내리는 강에서 노인이 삿갓을 쓰고 혼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한 편의 그림같은 느낌을 받는다.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21]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21]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25]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과 동굴 [09:27]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29]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0]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2]
09:33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놓칠 수 없어 갑판 위로 올라갔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이강 주변의 경치는 한 마디로 절경이었다. 대자연이 만든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제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신비롭고 경외로운 풍경이었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선실로 내려왔다.
▲ 이강유람선 갑판에서 [09:32]
▲ 이강유람선 갑판에서 남성회원들 [09:33]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4]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5]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5]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38]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46]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46]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49]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09:50]
10:00 이강에서 잡은 작은 게를 튀긴 것을 안주 삼아 계림에서 나는 계화주를 마셨다. 값은 3만원. 계화주는 계수나무꽃으로 빚은 술인데, 계림지역에 지천인 계수나무는 노란색의 금계, 하얀색의 은계, 붉은색의 단계 라는 꽃을 피운다고 한다.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계피는 바로 이 계수나무의 껍질을 말한다. 계수나무꽃은 이 지역의 명차인 계화차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어머, 그런데 술 마시는 동안에 비가 그쳤네.
▲ 유람선에서 판매하는 튀긴 게(이강에서 잡은 것)요리와 중국 술(38도) [10:00]
▲ 양삭에서 계림까지 83km를 오가는 유럄선 [10:21]
▲ 이강과 암봉을 배경으로 [10:22]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암봉들 [10:24]
▲ 이강과 암봉을 배경으로 회원 일동 [10:26]
10:30 유람선에서 내려 관암동굴(Crown Cave)에 들어갔다. 화려한 조명 속에 석순과 종유석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동굴 안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이 동굴 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동굴 안으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지난 다음 동굴 안을 흐르는 수로를 따라 나룻배를 타고 유람을 했다. 10분 정도 나룻배 유람을 마친 다음 이번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밖으로 나오는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동굴이 워낙 크다 보니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즐겁게 해줄 수가 있었다.
관암동굴
관암동굴은 계림에서 남쪽으로 10km거리에 있는 종유동굴이다. 관암동굴은 오랜 기간 동안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에 동굴 안의 종유석, 석주, 석순 등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관암동굴은 이강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강을 유람하는 길에 관암에 들러 관람을 할 수 있다.
또한 관암동굴은 개발 시작 단계에서부터 관광을 위해 계획적으로 설계되어서 자동 조명, 사운드 조절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한 모노레일, 유람선, 엘리베이터 등이 설비되어 있어서 여느 동굴에 비해 편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굴 구경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관암동굴 내부 [10:30]
▲ 관암동굴 내부 [10:36]
▲ 관암동굴 내부 [10:38]
▲ 관암동굴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10:43]
▲ 나룻배에서 내린 다음 [10:55]
▲ 관암동굴 내부 [10:55]
▲ 관암동굴 안을 오가는 나룻배 [10:58]
▲ 관암동굴 안을 흐르는 시내 [11:11]
▲ 동굴에서 밖으로 어어져 있는 모노레일 [11:34]
▲ 이강 관암동굴 관광안내도 [11:35]
13:40 이강유람과 관암동굴 관람을 마친 후 계림 시내로 돌아오는 도중에 포도밭에 들러 회원들이 먹을 포도를 샀다. 또 포도밭 옆에 나 있는 야생 깻잎을 뜯었는데 점심 먹을 때 삼겹살을 싸먹기 위해서였다. 이곳 사람들은 깻잎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거 이상하네, 못 먹는 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한국 음식점에 들러 삼겹살을 깻잎에 싸서 먹으니 향이 매우 짙어 한층 맛이 좋았다.
점심 후 라텍스 제품 판매점에 들렀다. 동남아 관광을 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 이곳이다. 차를 타고 갈 때 목을 지지해주는 목받침대를 하나 구입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절대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다짐을 하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또 필요한 물건은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버스가 계림을 떠나 양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양삭으로 가는 도로 양쪽으로 각양각색의 암봉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암봉의 갯수가 모두 3만 6천 개라니 우리나라의 마이산이 만 8천 개가 있는 것과 같다.
▲ 계림 시내 거리의 모습 [13:46]
▲ 점심을 먹은 한국 음식점 [13:46]
▲ 라텍스 제품 판매점 [14:03]
16:00 양삭 조금 못미처에 있는 세외도원에 들렀다. 원래 세외도원은 내일 관광코스에 들어 있는 것이지만,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몰라 비가 오지 않는 지금 보는 것으로 일정을 바꾼 것이다. 세외도원은 계림에서 약 49km, 양삭에서는 약1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997년 대만의 자본이 투입되어 2년 후에 개관한 일종의 소수민속촌이다. 산수가 아름답고 사시사철 복숭아꽃이 핀다고 하여 도원명의 '도화원기'에서 이름을 따서 '세외도원'이라고 부른다.
세외도원
세외도원은 계림의 양삭(陽朔:양슈오)이라는 곳에 있다. 세외도원이란 중국 고대 시인인 도연명(陶淵明 376~427년)이 지은 책 속에 이상적인 세계로 여기던 모습들을 묘사한 것을 세외도원 이라 부른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름 그대로 이곳에는 복숭아꽃이 가득하며 그 주변으로 각양각색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 평화로운 전원의 향기를 가득 담은 가옥들과 다리, 산, 동굴들은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한다.
▲ 세외도원 입구 [16:00]
▲ 세외도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희 가이드 [16:03]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05]
▲ 세외도원 나룻배 선착장에서 [16:08]
▲ 세외도원 나룻배 선착장에서 [16:08]
▲ 세외도원 나룻배 선착장 전경 [16:11]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12]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14]
16:14 배를 이용한 유람 중간중간에 각종 소수민족의 민속공연을 멀리서나마 구경할 수가 있었다. 동네 작은 수로에는 소수민족들이 침입하는 타 민족을 경계하기 위해 소의 머리나 뼈 등을 걸어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날 때는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하여 원시족들이 갑자기 나타나 활을 겨누거나 창을 던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산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을 이곳 세외도원에 이주시켜 그들의 음악이나 춤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 공연을 하고 있는 소수민족 [16:14]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16]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19]
▲ 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세외동원 [16:20]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20]
▲ 이벤트를 하고 있는 소수민족 [16:21]
▲ 세외도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소수민족 [16:22]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23]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24]
16:28 세외도원은 한 마디로, 아름다운 산세와 마을을 가로 지르는 연못이 조화를 이룬, 마을 전체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그런 곳이었다. 유람선을 이용한 유람이 끝나면, 선착장에서 주차장으로 걸어 나오면서 소수민족들이 직접 수공예로 만든 각종 기념품을 볼 수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베틀, 절구, 각종 농기계 등 옛날에 이용하던 각종 기구들도 보인다.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28]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31]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32]
▲ 선착장에 도착한 나룻배 [16:34]
▲ 중국 소수민족의 공연 [16:36]
▲ 세외도원의 아름다움 [16:38]
▲ 세원도원에서 [16:46]
▲ 세외도원 나룻배 선착장에서 회원 일동 [16:48]
▲ 세외도원 나룻배 선착장에서 [16:51]
17:20 양삭의 서가재래시장에 들렀다. 이 시장은 유람선 선착장에서 이어지는 1km의 서가 골목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배낭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다. 중국과 유럽의 색깔이 혼합되어 있는 시장 골목은 벼룩시장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서양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고 배낭족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서양식 카페, 음식점, 술집 등이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나타나는 장소였다. 우리 회원들은 가이드가 안내해 준 상점에서 물소뿔로 만든 물건들을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했다. 비는 계속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양삭
광시좡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동북부에 있으며, 싱안[興安] 구이린[桂林] 양숴 풍치지구를 형성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진대(秦代 : BC 221~206)에는 구이린 군(郡)에 속했으며, 한대(漢代)에는 시안현(始安縣)이 있던 곳이다. 삼국시대에 오(吳)나라는 양숴의 싱핑[興坪]에 상안현(尙安縣)을 설치했으며, 진대(晉代)에 희평현(熙平縣)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수대(隋代)에 양숴 현으로 다시 바뀐 뒤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강을 끼고 있는 성벽 및 고목과 훌륭한 수목들은 명·청 양대의 유물이다. 기이한 봉우리와 골짜기가 많고 풍경이 수려해 중국의 관광지 중에서도 보배로 꼽힌다. 경치가 좋은 주요명승지로는 비롄 봉[碧蓮峰], 수퉁 산[書童山], 자오톈 동굴[角田洞], 밍웨 동굴[明月洞], 톈자 강[田家河], 관옌[冠岩], 화산 산[畵山] 등 20여 곳이 넘는다. 주요산물로는 수박·금귤·여름밀감·감·감귤 등이 있는데, 향기가 좋을 뿐 아니라 달콤하고 신선하여 상품(上品)으로 꼽힌다.
▲ 양삭의 거리 풍경 [17:20]
▲ 서가재래시장으로 가고 있는 회원들 [17:21]
▲ 서가재래시장의 모습 [17:22]
▲ 서가재래시장 물소뿔 제품 판매점 [17:23]
▲ 서가재래시장 [17:41]
▲ 양삭 서가재래시장 표지석 [17:44]
▲ 외국인들이 많은 서가재래시장 [17:45]
▲ 서가재래시장에 있는 짝퉁가방 판매점 [17:48]
▲ 서가재래시장에서 [18:01]
▲ 썩은 두부 판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18:01]
19:40 저녁을 먹고 장예모 감독이 연출했다는 인상유삼제를 관람하러 가는 길, 자동차와 사람들이 뒤엉켜 무척 혼잡했다. 관람석이 모두 4,000석이라니 그 규모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나누어준 우의를 입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관람석은 만원이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8시가 되자 막이 오르고 이강을 무대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 그런데 이 공연은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무엇보다도, 천혜의 자연 무대에서 대규모의 공연을 연출해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입장료가 5만 5천 원이니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래도 어떤 경우에는 2부, 3부까지 공연을 한다니 입장료 수입도 엄청나다. 아이디어 하나가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연 중간에 비가 그쳤다. 공연을 마치고 버스로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과정은 가히 무질서의 극치였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했는지 모르지만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인상유삼제(印像劉三姐)
인상유삼제는 5년 반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대형 수상 오페라로, <투란도트>를 연출한 바 있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예모(예: 붉은수수밭, 영웅, 연인)가 직접 연출하였으며, 계림의 진경산수로 꼽히는 이강(2km)과 주변 산천지(12개 봉우리)를 그 무대와 배경으로 삼아 뛰어난 예술성과 광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인상 유삼저"는 "인상적인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이라는 뜻으로, 민간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유삼저(劉三姐)설화를 바탕으로 꾀꼬리의 환생인 영민한 유씨네 셋째 딸이 악독한 지주와 맞서 싸우고 결혼하는 과정을 엮어, 장족(壯族), 묘족(苗族) 등 이 지역 소수민족의 문화를 약 1시간 반정도 화려하게 펼쳐 보여준다. 이 공연은 야간에 진행되며, 약 6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출연진과 더불어 화려한 갖가지 조명들이 산을 비추며 꿈의 전경을 연출해 관객을 압도한다. 광서 소수민족 문화에서 중국 전통예술분야 전반까지 아우르는 큰 스케일의 공연으로, 중국 공연문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인상유삼제 매표소 [19:46]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11]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15]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44]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54]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54]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57]
▲ 인상유삼제 공연 모습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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