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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국 계림·양삭

2010.07.30. [중국 계림 1] 인천국제공항→계림

by 사천거사 2010. 7. 30.

중국 계림 여행(1)

◈ 일시: 2010년 7월 30일 금요일 

◈ 코스: 인천국제공항 → 광주 → 향강야생동물원 → 계림  

◈ 회원: 12명



05:00   오늘은 평소 서로 친분관계가 있는 여섯 부부 12명이 중국 계림으로 관광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3시 반에 일어나 어제 꾸려 놓았던 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택시로 청주직행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방주 회장님 부부가 벌써 와 있었다. 속속 회원들이 도착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후 5시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나는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버스는 만원이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예약이 필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아 수월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7시 30분이 도착 예정시간인데 7시도 채 안 되어 도착을 했다. 3층 대합실에서 레드캡 여행사 직원과 만나 서류를 주고 받으며 출국수속을 했다. 일단 보딩 패스를 받고 짐을 부친 다음 아침을 해결하러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지난 겨울에도 이용했는데, 인천공항 지하식당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음식맛은 좋은 편이다.

 

우리가 타고 갈 중국 남방항공 9시 40분발 비행기의 출발 시각이 10시 40분으로 연기되었다. 이유는? 모른다. 중국 국내선 비행기의 연발착은 워낙 유명하지만 국제선도 그러나? 하릴 없이 공항 면세점만 기웃거렸다. 아내는 립스틱을 두 개 샀다. 출발시각이 가까워지자 보딩이 시작되었다. 비행기에 올라보니 아침에 타고온 버스처럼 만원이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07:23]

 

▲ 출국심사 전에 대기중 [07:28]

 

▲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모듬 식물 [09:31]

 

▲ 인천국제공항에서 [09:33]

 

▲ 비행기 출발이 늦어져 대기 중인 회원들 [10:06]


10:40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잠시 후 기내식이 나왔다.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인천공항에서 광저우(광주)국제공항까지는 3시간 50분 정도가 걸린다고 되어 있어 잠을 청했는데 제대로 잠이 오지 않는다. 물론 차나 비행기에서 잠이 쉽게 드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무척 부러워하는 사람들이다. 창밖으로 커다란 건물들이 보인다. 광주시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13:00   3시간 20분 걸려 비행기가 광동성 광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한 시간의 시차가 있어 현지 시각으로는 오후 한 시였다. 입국수속을 밟고 계림으로 보낼 짐을 부친 다음 가이드 홍광철 씨를 만났다. 조선족으로 시골 아저씨 냄새가 확 풍기는 그런 사람이었다. 홍 가이드는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내식을 먹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먹어?

 

빙빙 돌아가는 회전판 위에 중국 음식들이 차려졌다. 과연 어떤 맛일까? 향이 심하지 않을까?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정말 먹을 만 했다. 향도 거의 없고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 맛과 거의 비슷했다. 광동성이 요리로 유명한 지역인데 그래서 그런가? 점심을 먹은 다음 버스를 타고 향강야생동물원을 보기 위해 공항을 출발했다. 일정에는 이곳에 있는 진씨 일가의 서원인 '진가사'를 둘러보게 되어 있었으나 비행기가 늦게 오는 바람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취소가 되었다.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광주시내까지 달렸다. 2010년 11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최지라 그런지 도로 곳곳에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시내가 가까워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가이드는 비가 내리면 동물원 관람이 어렵다고 말을 한다. 일단 가 보자구. 광주시의 교통질서는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끼어들기는 기본이고, 중앙선 침범도 예사고, 보행자들의 도로횡단도 다반사였다. 아니 이런 무질서한 도시에서 아시안게임을 연다 말이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도시였다.


광저우

 

광저우(광주, 广州, 廣州, Guǎngzhōu)는 중화인민공화국 남부 광동성의 성도이자, 화난지구 전체의 행정 중심지이다. 부성급시로서 성에 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면적은 7,434㎢이고, 인구는 약 713만 명이다. 그런데 유동인구가 약 3백만 정도로 추정되어 실질 상주인구는 약 1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 제3의 대도시이다. 광저우의 별칭으로는 "양성(羊城)", "화성(花城)", "수성(穂城)" 등이 있다.


 ▲ 광주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 준비 중 [13:10]

 

▲ 광주국제공항 옆에 있는 중국음식점 [13:42]

 

▲ 점심 식사 중인 회원들 [13:52]

 

▲ 공항에서 광주 시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14:28]

 

▲ 광주의 건물 [14:54]

 

▲ 광주의 고층건물들 [15:04]

 

▲ 광주 시내를 흐르는 珠 강 [15:06]

 

▲ 광주의 아파트 [15:07]

 

▲ 광주의 아파트 [15:14]

 

▲ 고속도로 톨게이트 [14:45]


15:53   향강야생동물세계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규모가 엄청나다. 관광버스 기사가 길을 잘 못 찾아서 여러 번 헤맬 정도다. 이 동물원은 사파리 형태로 동물원 구내를 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구경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열차를 탑승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 이곳을 찾는 모양이다.


향강야생동물세계 

 

향강야생동물세계(香江野生动物世界)는 한마디로 말해서 자연 속에 어울린 동물의 낙원이다. 1997년에 세워져 중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야생동물원이다. 총 460여 종의 동물이 2만 여 마리에 이르는데, 세계 각지에서 온 진귀한 야생동물들이 모두 모여있다. 2004년부터는 동물들이 갖혀 있지 않고 자연에서 살고 있는 것을 직접 차를 타고 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 '사파리 코스'를 시작했다. 야생 동물원의 직원만 모두 500여 명이 넘는다. 그도 그럴 것이 2만여 마리의 동물들에게 하루 세끼 먹이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큰 규모의 동물원을 운영하려면 정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중국이 가진 넓은 땅에 인적자원, 천연자원들이 모두 합해져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 야생동물원이다.


▲ 향강야생동물원 입구에서 [15:58]

 

▲ 향강야생동물원 입구에서 [16:00]

 

▲ 향강야생동물원 게이트 [16:03]

 

▲ 향강야생동물원에 들어가 회원 모두 모여 [16:10]

 

▲ 야생동물원에 있는 호수에서 [16:18]


16:20   사파리 열차에 탑승을 하고 동물 구경에 나섰다. 열차가 지나가는 곳곳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여러 마리씩 떼를 지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울타리도 없는데 어떻게 한 곳에 같은 동물들만 모여 있을까? 이유는 단 한 가지, 먹이 때문이었다. 다른 곳에 가면 자기들이 먹을 먹이가 없으니까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울타리 없는 울타리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 사파리 열차가 출발하는 곳 [16:22]

 

▲ 야생동물원 입구를 향하고 있는 사파리 열차 [16:23]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26]

 

▲ 향강야생동물원의 사파리 열차 [16:28]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29]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39]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40]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47]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48]

 

▲ 향강야생동물원의 동물들 [16:50]


16:55   사파리 열차 운행을 마친 다음 백호산 관광에 나섰다. 백호산은 글자 그대로 백 가지 종류의 호랑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말하는데 중국 사람들의 과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었다. 그래도, 그와 같은 애교를 부려서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호기심이라도 주었다면 그것이 결코 나쁜 거짓말은 아니잖는가? 그래서 과장과 허풍은 필요할 때는 필요한 것이다.

 

향강야생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고속도로를 달려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계림행 비행기가 9시에 떠나기 때문이다. 순박한 가이드는 시간에 늦을까봐 안달이다. 점심을 먹은 식당에 들러 이번에는 저녁을 먹었다. 시간 때문에 들르지 못한 진가사 입장료 대신 딤섬을 먹었다. 딤섬(點心, Dim sum, 점심)은 중화 요리 중 하나로, 주요 중국 요리(菜)와 탕(湯) 이외의 것을 말한다.


▲ 백호산으로 가는 중 [16:58]

 

▲ 백호산으로 가는 도중에 동물 관람 [17:00]

 

▲ 백호산 안내판 [17:02]

 

▲ 백호산 이정표 [17:04]

 

▲ 백호산에 있는 호랑이 [17:05]

 

▲ 백호산에 있는 호랑이 [17:10]

 

▲ 동물원 입구에 있는 빛깔 고운 앵무새들 [17:25]

 

▲ 동물원에 있는 호수 [17:28]

 

▲ 동물원 안에 있는 호수 앞에서 회원 일동 [17:30]


19:30   시간에 늦지 않게 광주공항에 도착을 했다. 짐은 아까 부쳤으니 탑승수속만 밟으면 된다. 가이드와 이틀 후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공항 대합실로 들어갔다. 오후 9시에 출발 예정인 비행기가 10시 20분으로 출발이 연기되었다. 인천에서 광주로 올 때도 한 시간 늦게 출발을 했는데 중국 비행기는 늦게 떠나는 게 상식인가? 비행기 연착은 여행객의 잠 시간을 빼앗기 때문에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힘이 없으면 여행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어쨌든 계림행 비행기는 10시 20분에 광주공항을 이륙했다.


▲ 광주 공항에서 [19:45]

 

▲ 광주 공항에서 팔뚝 굵기 자랑대회 [19:46]

 

▲ 광주공항에서 [19:50]

 

▲ 광주 공항 장난감 가게에서 [21:58]


23:20   광주를 떠난지 한 시간 만에 계림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계림 현지 가이드 김영희 씨를 만났다. 중국 연변이 고향인 조선족으로 첫인상이 매우 좋은 가이드였다.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나 계림 시내까지 오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호텔에 도착하니 한 시가 다 되었고 긴 여정 때문에 피곤이 몰려와 금방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1시간 20분의 연착이 우리의 피곤함에 일조를 한 셈이 되었다.


▲ 계림 공항의 야경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