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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세종 고복저수지 수변길

2022.09.12. [고복저수지 수변길 2] 세종 연서 고복저수지 수변길

by 사천거사 2022. 9. 14.

고복저수지 수변길 걷기

일시: 2022년 9월 12일 월요일 / 흐림
 장소: 고복저수지 수변길 / 세종 연서
코스: 연기대첩비공원 주차장 → 연꽃식물원 → 갈대습지원 → 민락정  
           습지생태원 제방에서 유턴 → 주차장
거리: 7.4km
◈ 시간: 1시간 54분
회원: 아내와 함께 


▲ 고복저수지: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 57



10:00  매년 그래왔듯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은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날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 아내가 오후 늦게 약속이 있어 멀리는 못 가고 청주에서 가까운 조치원에 있는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고복저수지를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젠가? 지난 2020년 9월 12일에 다녀왔으니 에누리 없이 딱 2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거네.
 
청주 율량동 출발, 17번, 508번, 36번 도로를 달려 조치원을 지난 후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에 있는 연기대첩비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건너편 수변로 주차장에도 적지 않은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고복저수지를 찾은 모양이다. 꽃은 지고 잎만 남아 있는 연꽃식물원을 지나 데크길에 들어서는 것을 본격적인 수변길 걷기에 나섰다. 여름철도 아니고 9월 하고도 중순인데 저수지는 녹조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 청주 율량동 출발 [10:03]
 

연기대첩비공원 주차장에 주차 [11:00]
 

▲ 연꽃식물원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1:02]
 

▲ 연꽃식물원 데크길에서 [11:03]
 

▲ 게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아내 [11:05]


녹조 현상

 
조류는 물속에서 광합성을 하는 식물 플랑크톤으로 수생태계 먹이 사슬의 일차 생산자다. 크게 규조류, 녹조류, 남조류, 기타조류 등으로 구분되며 녹조 현상은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녹조 현상은 수온, 햇빛, 영양염류, 유속 등 4가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질소나 인 등 무기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진 호수나 늪, 유속이 느린 하천에 일조량이 늘어나고 수온이 올라가면 남조류가 활발한 광합성으로 대량 증식해 수면에 밀집되면서 나타난다.


▲ 고복저수지에 발생한 녹조 현상 [11:05]
 

▲ 자, 수변 데크길 걷기에 들어갑니다 [11:06]
 

▲ 수초가 자라고 있는 고복저수지 [11:08]
 

▲ 고복저수지 수변 데크길 [11:08]
 

▲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수생 식물 [11:11]


11:12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물 속에서 자라는 나무의 대표 주자는 버드나무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수변 데크길은 계속 이어지고, 길 오른쪽으로는 저수지에 비친 물그림자가 시시각각으로 모양을 바꾸고 있고, 물가에는 녹조가 유화 물감으로 추상화를 그려놓았다.


▲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11:12]
 

▲ 고복저수지 물그림자 [11:13]
 

▲ 그림 같은 수변 데크길 [11:19]
 

▲ 저수지 위를 가로지르는 수변 데크길 [11:23]
 

▲ 고복저수지 물그림자 [11:24]
 

▲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11:25]
 

▲ 고복저수지 물그림자 [11:27]
 

▲ 녹조가 만든 멋진 추상화 [11:30]
 

▲ 낙엽이 떨어져 있는 데크길 [11:34]
 

▲ 데크길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1:35]


11:38  전망이 별로 없는 민락정을 지나고 습지생태원을 거쳐 야생초화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도로가 가깝고, 음식점도 있고, 화장실과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주차장이 있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소다. 수변길을 걷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되돌아가지만 우리는 수변 데크길이 끝나는 제방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다. 


▲ 조망이 별로 없는 민락정 [11:38]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제방 [11:43]
 

▲ 데크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11:44]
 

▲ 습지생태원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길 [11:45]
 

▲ 습지생태원 옆을 지나가는 도로 건너편 오봉산 산행 들머리 [11:47]
 

▲ 야생초화원에 있는 고복 자연공원 안내도 [11:53]
 

▲ 야생초화원 포토 존에서 [11:54]
 

▲ 야생초화원 포토 존에서 [11:54]
 

▲ 수변 데크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1:56]
 

▲ 고복저수지 수변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 [12:00]


12:01  수변길 종점에 도착, 제방길을 걸은 후 저수지 왼쪽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예전에 걸어본 경험에 의하면 조망도 별로고 해서 유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낙엽이 떨어져 있는 데크길에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자리를 잡고 앉았고, 성급한 단풍잎들은 벌써 제 몸 색깔을 바꾸었다. 푹푹 찌던 여름에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이 지금은 코 앞에 왔다 갔다 한다.


▲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며 [12:01]
 

▲ 다시 돌아온 야생초화원 [12:05]
 

▲ 오메, 단풍 들었네 [12:10]
 

▲ 습지생태원 통과 [12:16]
 

▲ 한적한 수변 데크길 [12:17]
 

▲ 민락정 통과 [12:22]
 

▲ 데크길이 보이는 고복저수지 [12:24]
 

데크길이 보이는 고복저수지 [12:29]
 

데크길이 보이는 고복저수지 [12:39]
 

▲ 걸음을 멈추고 저수지 조망 중 [12:52]


12:58  두 시간 가까이 걸려 수변길 걷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도가네 식당 앞에 가보니,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이 많다. 대기번호 30번 손님이 막 입장했다는데 내가 받은 번호표에는 46이란 숫자가 적혀 있었다. 맛집은 맛집이네. 연기대첩비공원에 있는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순서가 되어 식당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식당의 메뉴로는 메기매운탕, 참게매운탕, 새우매운탕이 있는데 99.9%의 손님들이 주문하는 것은 바로 메기매운탕이다. 매운탕 맛은 거의 최고 수준. 얼마 전에도 다른 곳에서 메기매운탕을 먹어보았지만 이 식당의 맛에는 조금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커다란 매운탕 냄비를 말끔하게 비우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가을빛이 물들어가는 둘레길도 걷고 맛있는 매운탕도 먹고, 차 안에 행복이 가득하다.


▲ 메기매운탕 맛집으로 잘 알려진 도가네 식당 [12:58]


연기대첩비 공원

 
연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 10m의 연기대첩비를 고복자연공원에 건립하고, 대첩비 주변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연기대첩은 1291년(충렬왕 17년) 고려를 침공하여 금강 연안까지 밀고 내려온 원나라의 반란군 합단적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정좌산에서 격파한 싸움이다. 고려시대의 대표적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는 7대 대첩 중의 하나로 꼽힌다. 공원 안에는 대첩비 외에 조각상, 놀이시설, 파고라, 잔디광장 등이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 현남주의 대화 [13:02]
 

▲ 이재영의 여인의 달 [13:03]
 

▲ 안의종의 지천태 [13:04]
 

▲ 김석우의 삶은 날아서 [13:05]
 

▲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을 기념하는 연기대첩비 [13:05]
 

▲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 [13:06]
 

▲ 도가네 매운탕 메뉴 [13:24]
 

▲ 기다리는 마음 [13:24]
 

▲ 메기매운탕 상차림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