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산-철차산 트레킹 3
◈ 일시: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비 ~17일 일요일 맑음
◈ 장소: 철차산 청량정 539.8m / 적산법화원 중국 산동성 영성시 석도
◈ 코스: 철차산 입구 → 사모바위봉 전망대 → 너럭바위 전망대 → 청량정 → 쥐바위 능선 → 철차산 입구
◈ 시간: 1시간 4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트레킹(청산투어)
05:00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았다. 오늘 이 지역에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다는데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7시 조금 넘어 버스 출발, 영성시 석도에 있는 철차산 산행 들머리를 향해 1시간 40분 이상을 달려갔다. 철차산의 청량정을 가장 빨리 다녀올 수 있는 산행 기점 임도에 버스가 섰다. 철차산은 영성시 남부 해안에 있으며 도교의 발생지이고 청량정이 주봉이다. 1992년 국가급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직한다. 일단 우산을 받쳐들고 임도를 따라 걸어갔다.
▲ 호텔 룸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05:31]
▲ 호텔 식당 입구 [06:00]
▲ 호텔 아침 식사 메뉴 [06:17]
▲ 철차산 산행을 하기 위해 버스 승차 [07:04]
▲ 하룻밤을 묵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 [07:05]
▲ 철차산 산행 들머리에 버스 정차 [08:52]
▲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안개가 퍼지고 있는 암릉 [08:52]
▲ 산행 출발 전에 단체 사진 [08:52]
▲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08:54]
▲ 임도 왼쪽 저수지와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 [08:57]
▲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09:00]
09:08 임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올라섰다.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 사이로 아기자기한 길이 나 있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운무가 짙어지면서 주변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짧은 암릉지역을 통과하자 보이는 것, 어? 저게 뭐야? 타르초네. 티벳불교의 상징 중 하나인 타르초는 다섯 가지의 색깔로 되어 있는데 청색은 하늘, 노랑은 땅, 녹색은 바다, 백색은 구름, 적색은 불을 상징하며, 불성과 우주만물의 상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불교 경전과 기도문을 가득 적어서 높은 곳에 걸어두어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기를 바라는 티벳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깃발이다.
▲ 임도에서 산길로 진입 [09: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14]
▲ 슬슬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 [09:14]
▲ 운무가 짙어진 산행로 [09:18]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09:21]
▲ 짧은 암릉 구역 [09:22]
▲ 타르초가 휘날리고 있는 산길 [09:25]
▲ 티벳불교의 상징인 타르초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09:26]
▲ 여기도 암릉 구간 [09:29]
09:34 다시 흙길이 나타났다. 여기도 타르초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게 보였다. 주변에 멋진 바위들이 솟아 있는 게 보이는데 잔뜩 낀 운무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암릉을 오르고 작은 고개를 넘어 정상 아래 안부에 내려섰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나 있는데 암벽을 따라 밧줄 하나가 늘여져 있다. 정상에 이르려면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럽고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발길을 돌렸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이었다.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길, 여전히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다.
▲ 바람에 타르초가 날리고 있다 [09:34]
▲ 운무에 싸여 있는 기암 [09:36]
▲ 운무에 싸여 있는 기암 [09:42]
▲ 정상으로 가는 암릉구간 [09:43]
▲ 정상으로 가는 암릉구간 [09:45]
▲ 정상으로 가는 암릉구간 [09:47]
▲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48]
▲ 하산 중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01]
10:22 임도에 내려서자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이 잦아들고 비도 거의 그쳤다. 임도를 따라 주차된 곳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 산사면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고 암봉과 암릉에는 운무가 감돌고 있어 경치가 좋다. 10분 넘게 걸어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철차산 트레킹을 마치고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이번 여정의 마지막 코스인 적산 트레킹과 적산법화원 탐방에 나섰다. 비는 쉬지 않고 계속 세차게 차창을 때리고 있다.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0:22]
▲ 차를 세워둔 곳으로 내려가는 임도 [10:23]
▲ 운무에 싸여 있는 암릉과 암봉 [10:27]
▲ 운무에 싸여 있는 암릉과 암봉 [10:31]
▲ 저수지 뒤로 보이는 암릉 [10:32]
▲ 버스가 기다리는 철차자 입구에 다시 도착 [10:34]
▲ 점심 상차림 [12:06]
12:58 적산법화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밖에는 봄비 치고는 꽤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적산 트레킹을 할 팀과 적산법화원만 둘러볼 팀으로 나누는데, 전망도 별로고 계속 계단을 밟는다는 말에 그냥 법화원만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장보고가 세웠다는 적산법화원에는 장보고기념관, 장보고 동상 등이 있다고 하는데 비바람이 계속 몰아쳐 대충 대웅보전과 관음전 등만 둘러보고 버스로 돌아왔다. 어쨌든 이 넓은 중국 땅에 우리 선조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은 산동성 웨이하이시의 행정구역인 룽청시(榮成) 스다오(石島鎭)진 적산(赤山)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적산법화원은 일본 천태종의 효시인 엔닌대사가 쓴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토대로 건립됐다. 제2권 개성사년(開成四年) 유월(六月) (839년 6월 7일) 배를 타고, 적산으로가 적산촌에 있는 적산 법화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날의 일기에서 이 절은 장보고가 처음으로 세운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당나라 때 신라인 장보고가 창립을 기념하여 한중일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법화경(法華經)을 읽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의 일기에서 엔닌대사는 장보고가 건립한 법화원(法華院)의 행사와 모습과 규모 등을 기행문에 상세히 담았고, 그도 귀국 후에도 교토에 적산선원을 세웠다.
1988년 중국정부는 한중 양국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적산법화원의 복원공사를 시작해 1990년 5월에 개관했고, 1994년 7월 25일 당시의 대통령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장보고기념탑에 친필로 '張保辜紀念塔'이라는 글을 남겼다. 법화원(法華院)에는 총 다섯 채로 구성된 해상왕 장보고의 기념관이 있으며, 높이 8m의 거대한 장보고 동상을 비롯해 그의 생애를 알 수 있는 다섯개의 전시실이 있다. 주요 건물로는 석가모니상이 있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비롯하여,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는 관음전(觀音殿), 그리고 대법당인 삼불전(三佛殿)이 있다.
▲ 적산법화원 입구 [12:58]
▲ 적산법화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12:59]
▲ 적산법화원 톨 게이트 [12:59]
▲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13:07]
▲ 왕벚꽃 앞에서 유재철 고문님, 신동갑 회원 [13:08]
▲ 법화원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유재철 고문님 [13:10]
▲ 적산법화원 대웅보전 [13:11]
▲ 청해진 대사 장보고공적비 [13:12]
▲ 적산법화원지 표지석 [13:17]
▲ 붉은색 천이 매달려 있는 법화원 경내 [13:17]
15:30 석도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밤새도록 배를 타고 우리나라 군산을 향해 가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출국수속을 밟은 후 5시 가까이 되어서 석도페리에 승선, 지난 번과 같은 214호 객실을 배정받아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일단 소주 한 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었다. 바다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다고 하더니 이 큰 배가 이리저리 기우뚱거린다.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 배의 기우뚱거림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 석도항 여객터미널에서 승선을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15:52]
▲ 여객터미널 창밖 풍경 [16:33]
▲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소주 한 잔 [19:53]
2016년 4월 17일 일요일
06:00 5시에 잠에서 깼다. 한 시간의 시차를 적용하니 한국 시각으로는 6시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객실로 돌아와 애꿎은 TV 채녈만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서해안에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10시 40분이 넘어서야 하선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입국수속을 마친 후 대기중인 버스에 올랐다. 신탄진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먹은 후 청주 도착, 여객선을 타고 다녀온 3박4일 동안의 중국 산동성 무지산과 철차산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석도페리 식당에서 아침식사 [07:11]
▲ 석도페리 객실 통로 풍경 [07:25]
▲ 하선 대기중인 승객들 [10:36]
▲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석도페리 여객선 [10:46]
▲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 [10:46]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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