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산-철차산 트레킹 2
◈ 일시: 2016년 4월 15일 금요일 맑음
◈ 장소: 무지산 421m 중국 위해와 연태 사이
◈ 코스: 단이산마을 주차장 → 과수원 → 노검바위 → 명대성벽 → 단이산 → 무지산 → 마당바위 → 단이산마을 주차장
◈ 시간: 2시간 4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트레킹(청산투어)
05:00 6시에 눈이 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1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 시각으로 치면 5시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아침에 먹으라는 방송이 나와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줄이 한참 길다. 저녁식사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도 거의 한국 음식이었다. 9시가 넘어 하선을 했고 곧 이어 중국 입국수속을 밟았다. 이번에 배로 이동을 하면서 느낀 한 가지는, 비행기보다 짐을 운반하기가 훨씬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모든 짐을 개인이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처럼 짐을 따로 분리를 해야 할 번거로움이 없는 것이다.
▲ 석도페리 4인실 객실 모습 [05:19]
▲ 석도페리 4인실 2층 침대 [05:19]
▲ 아침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승객들 [06:42]
▲ 저녁과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도 한국식 [07:00]
▲ 중국 상인들의 짐보따리 [07:12]
▲ 객실에서 내다본 석도항 풍경 [08:58]
▲ 영성시 석도항 풍경 [09:07]
▲ 중국 입국심사중 [09:32]
▲ 석도항 여객터미널 [09:48]
09:48 중국에서 이틀 동안 이용할 버스에 올랐다. 원래 오늘 산행지가 곤유산 창신봉이었는데 산불예방을 위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곤유산맥에 속해 있는 무지산으로 변경이 되었다. 석도항에서 무지산 산행 들머리까지는 2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들머리로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게 되었다. 점심을 먹은 도원산장 식당은 주변이 온통 과수원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역의 주된 농사가 바로 과수농사였던 것이다. 그리 화려하지 않은 소박하고 평범한 현지 중국음식을 점심으로 먹었다.
▲ 중국에서 이틀 동안 이용할 버스 [09:48]
▲ 점심을 먹을 도원산장 식당으로 가는 중 [11:35]
▲ 복숭아꽃과 배꽃의 어울림 [11:36]
▲ 점심을 먹은 도원산장 식당 [11:37]
▲ 중국 현지식 점심 메뉴 [11:39]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2]
▲ 과수원 뒤로 보이는 암봉과 암릉 [12:02]
▲ 아름다운 도원산장 입구 풍경 [12:05]
▲ 과수원 뒤로 보이는 암봉과 암릉 [12:07]
12:27 무지산 산행 들머리인 딴얼싼(단이산)마을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2015년 11월 23일 곤유산 자락 72개 봉우리 중 하나인 무지산은 여섯 번째의 한국길이 개통되어 우리나라 등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중국 산동성에는 여러 개의 한국길이 만들어져 있다. 가장 먼저 개척된 한국길은 중국 5악 중 동악(東岳)으로서 수 천년 동안 중국인들이 신성시해 왔고, 최근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우중(雨中)에 올라 한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된 산둥성(山東省) 태산(泰山·1,532m)이었다. 오랜 노력 끝에 개통(2013년 10월 10일)된 태산 한국길을 시작으로 구선산(2차, 2014. 10. 27), 노산(3차, 2015. 4. 1), 철차산(4차, 2015. 8. 30), 용척산(5차, 2015. 9. 7)에 한국길이 차례로 개통되었다.
주차장 출발, 주택 사이로 난 길을 지나 과수원 사이로 난 길에 들어섰다.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50명의 회원들이 한 줄로 서서 걸어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이곳 주민들은 자주 보는 모습이겠지만.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언덕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해발 653m인 곤유산 창신봉이 보인다. 창신봉 좌우로 뻗어 있는 암릉이 보기에 좋다. 창신봉 산행을 하면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이다. 눈을 돌리니 둥그스럼한 노검봉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 넓은 크랙을 따라 올라가는 회원들이 보인다.
▲ 딴얼싼(단이산)마을 주차장에 도착 [12:27]
▲ 주차장에 있는 건물 벽화 [12:28]
▲ 산행 출발 전에 단체사진 [12:28]
▲ 복을 비는 문구가 붙어 있는 주택 대문 [12:32]
▲ 과수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2:33]
▲ 과수원 뒤로 보이는 무지산 암릉 [12:35]
▲ 언덕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2:38]
▲ 언덕에 오르다 바라본 딴얼싼 마을 [12:39]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곤유산 창신봉 [12: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신봉 왼쪽 풍경 [12:48]
▲ 노검봉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2:48]
12:50 노검봉으로 올라가는 암벽길에 들어섰다. 크랙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안전을 위해 밧줄을 설치해놓았다. 크게 위험하지 않은 크랙을 통과하자 다시 전망대, 곤유산 창신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나타난 노검바위에는 사람 얼굴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어 키가 맞는 사람은 얼굴만 내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노검봉 정상에 올라섰다. 한 바퀴 둘러보니 사방이 다 암봉이요 암릉이다. 전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봉우리들도 잘 보였다.
▲ 노검봉으로 올라가는 암벽에 도착 [12: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크랙 사이로 진행 [12:51]
▲ 회원들이 많아 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2:53]
▲ 오른쪽으로 곤유산 창신봉이 보인다 [12:54]
▲ 노검바위에서 김태년 회원 [12:56]
▲ 노검봉 정상에서 바라본 무지산: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12:58]
▲ 노검봉 정상에서 바라본 무지산 왼쪽 풍경 [12:59]
▲ 노검봉 정상에서 신동갑 회원 [12:59]
13:01 노검봉을 떠나 잠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다시 올라선 암반, 왼쪽으로 단이산마을이 눈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앞을 가로막은 암봉에 오르자 조망이 확 트이면서 사방이 잘 보인다. 다시 앞을 가로막은 암봉 하나, 봉긋한게 여자의 젖가슴을 닮았다. 이 암봉은 직접 올라갈 수 없고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야 하는데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늘 걷는 산길은 암릉과 암봉이 적당히 섞여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그런 코스로 생각된다.
▲ 노검봉에서 잠시 내려간다 [13:01]
▲ 암반에서 바라본 단이산마을 [13:03]
▲ 이름 없는 암봉을 향하여 [13:04]
▲ 오른쪽으로 보이는 곤유산 창신봉 [13:05]
▲ 암벽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3:09]
▲ 바위에 올라선 천봉산악회 수석부회장님 [13:11]
▲ 암봉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회원들 [13:14]
▲ 단이산마을 뒤에 솟아 있는 암릉 [13: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16]
▲ 암봉 전망대에서 [13:18]
13:25 단이산이 잘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단이산 왼쪽으로 무지산도 보인다. 명나라때 왜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다는 명대셩벽을 따라 걷다 단이산 오른쪽으로 우회를 했다. 이번에는 무지산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엄지손가락을 닮았다는 무지산, 여기서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무지산을 중앙에 두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에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멋진 암봉과 암릉이 계속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럼 이제 무지산에 한번 올라가볼까.
▲ 무지산과 단이산이 보이는 전망바위: 왼쪽이 무지산, 오른쪽이 단이산 [13:25]
▲ 전망바위에서 한 장 [13:26]
▲ 명나라 때 왜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명대성벽(明代城壁) [13:29]
▲ 명대성벽 뒤에 솟아 있는 딴얼싼(단이산) [13:30]
▲ 엄지손가락을 닮았다는 무지산 [13:47]
▲ 암봉으로 이루어진 무지산 [13:54]
▲ 길 오른쪽 멋진 암봉과 암릉 [13:57]
▲ 길을 따라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4:02]
▲ 길 오른쪽 멋진 암봉과 암릉 [14:03]
▲ 무지산 정상 아래로 올라가는 중 [14:10]
14:13 무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벽 아래에 도착했다. 먼저 왔던 회원들이 정상에 오르는게 위험하다고 그냥 내려왔다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배낭을 벗어놓고 정상을 향해 바위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크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 꽤 넓은 정상부에는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석이나 표지는 하나도 없었다. 대신 조망 하나는 엄청나게 뛰어났다. 아무런 막힘없이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였다. 정상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하산에 들어갔다.
▲ 해발 421m의 무지산 정상을 오르는 중 [14:13]
▲ 무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4:15]
▲ 무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곤유산 창신봉 [14:15]
▲ 무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4:15]
▲ 공간이 꽤 넓은 무지산 정상부 [14:16]
▲ 무지산 정상에서 방석하 회원 [14:17]
▲ 무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 [14:18]
▲ 이곳에도 진달래꽃이 피었네 [14:29]
▲ 하산길: 단이산마을 뒤에 솟아 있는 암릉 [14:36]
▲ 암봉으로 이루어진 무지산 정상 [14:37]
▲ 하산길에 바라본 곤유산 창신봉 [14:38]
14:40 하산길이 오른쪽 사면을 따라 꺾어졌다.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해 발을 내딛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을 다듬어 한국사람들을 위해 만든 길이다. 왼쪽 사면을 따라 다시 능선에 도착, 잠시 후 널찍한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를 지나 마을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나타나는 풍경은 예전의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아주 흡사했다. 주택도 그렇고 가끔씩 보이는 주민도 그렇고 우리 머릿속에 아련하게 박혀 있는 향수를 불어 일으키기에 딱 좋은 풍경이었다.
▲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간다 [14:40]
▲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4:41]
▲ 조망처에서 뒤돌아본 암봉들 [14:54]
▲ 조망처에서 뒤돌아본 암봉들 [14:55]
▲ 우리나라 산악회 표지기가 보인다 [14:59]
▲ 개울에서 땀을 씻고 있는 회원들 [15:06]
▲ 마을길을 걷다 뒤돌아본 풍경 [15:11]
▲ 단이산마을 주택들 [15:13]
▲ 개울 건너 단이산마을 주택 [15:15]
15:17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현지 가이드가 산행이 빨리 끝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당연하지, 그래도 청주에서 알아주는 산악회인데. 회원들이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도착하자, 버스가 위해시에 있는 숙소를 향해 달려갔다. 오늘 하룻밤을 묵을 숙소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로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호텔이다. 호텔 룸을 배정받아 짐을 갖다놓고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왔다. '장모님 한국요리'라는 간판이 달린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었는데, 반찬도 부실하고 해서 중국음식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은 후 맛사지를 받으러 갈 팀과 헤어져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단이산마을 주차장에 귀환 [15:17]
▲ 단이산마을 주차장 입구 풍경 [15:25]
▲ Holiday Inn 호텔 룸에서 내다본 풍경 [17:35]
▲ 호텔 바깥 풍경 [17:45]
▲ 저녁을 먹은 '장모님한국요리' 식당 [18:28]
▲ 저녁메뉴는 한식 김치찌개: 중국식보다 반찬이 많이 부실하다 [18:31]
▲ 저녁을 먹고 나서 [19:02]
▲ 식당 주변의 야경 [19:06]
▲ 식당 주변의 야경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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