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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세종대왕 100리길

2015.11.20. [세종대왕 백리길 1] 상당산성권: 청주박물관→덕암리

by 사천거사 2015. 11. 20.

세종대왕 100리길(1)

◈ 일시: 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 흐림 

◈ 장소: 상당산성권 / 청주시

◈ 코스: 국립청주박물관 → 상당산성옛길 → 남문 → 서문 → 산성마을 → 동문 → 상당산 →

           상당산성 휴양림 → 덕암리

◈ 시간: 3시간 2분 


 

 


13:55   오전에 아내와 딸이 외손자 종현이를 데리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동갑내기인 나와 아내는 올해가 회갑이다. 회갑 기념으로 나는 아들과 함께 지난 3월에 중국 여행을 다녀왔고 아내는 오늘 딸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간 것이다.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한가. 게다가 내년 1월 말에는 딸 내외, 아들 내외와 같이 가는 하와이 여행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이 하와이 여행은 딸과 아들이 우리 부부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해 전부터 적금을 들어 준비해왔다니 이 또한 대견스럽지 않은가.

 

오후 시간에 세종대왕 100리길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세종대왕 100리길은 청주시와 증평군이 함께 조성한 트레킹 코스인데 크게 상당산성권, 초정약수권, 증평남하율리권으로 나뉘어 진다. 오늘 걸을 코스는 상당산성권이다. 상당산성권은 다시 3개의 코스로 세분화되어 있다. 그 3개의 코스를 최대한으로 중복되지 않게 아우르는 코스를 만들어 보았다. 청주국립박물관 출발, 산성옛길, 산성 남문, 서문, 산성마을, 산성동문, 상당산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청주국립박물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거의 다 만차라서 맨 꼭대기에만 주차 공간이 두세 자리 남아 있었다. 아니, 청주박물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그것 참. 청주박물관을 떠나 청주랜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평일이라 그런지 놀이시설이 있는 어린이회관 쪽이나 청주동물원 쪽은 아주 한산하다. 명암약수터에 도착했다. 지저분한 주변환경을 정비해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는데 표지판도 없고 도대체 약수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 국립청주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07]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우암산 걷기길 안내판 [14:09]

 

▲ 국립청주박물관 입구 [14:10]

 

▲ 청주랜드 주차장: 평일이라 빈 자리가 많다 [14:13]

 

▲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입구에 서 있는 정크 아트 작품 [14:15]

 

▲ 세종대왕 100리길 이정표 [14:16]

 

▲ 길 건너편 청주동물원 [14:23]

 

▲ 오늘은 해가 좀 나려나 [14:29]

 

▲ 명암약수터가 있는 곳 [14:31]


14:34   명암약수터에서 시작하는 상당산성옛길에 들어섰다. 예전에 자동차가 다니던 길을 활용하여 산책 공간으로 만든 상당산성옛길은, 생태복원을 통하여 도심 속 휴식공간 및 생태학습장으로 제공하고자 조성된 구간으로, 기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한껏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가을이 아닌가. 길 위에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계절의 의미를 말없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길은 조용하다. 가끔 만나는 사람이 반갑다. 가을이라 더 그런 모양이다. 


▲ 상당산성옛길 들머리 [14:34]

 

▲ 단풍나무 한 그루가 화면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 [14:36]

 

▲ 남은 거리 1635m [14:38]

 

▲ 고즈녁한 분위기가 풍겨나는 길 [14:42]

 

▲ 단풍나무가 마지막 가을을 불태우고 있다 [14:46]

 

▲ 길 왼쪽 가을 풍경 [14:50]

 

▲ 명암정이 보이는 길 위에 낙엽이 가득하다 [14:53]


14:54   길 왼쪽에 명암정이란 팔각정자가 서 있다. 우리나라는 정자와 돌탑의 나라다. 조금 이름이 나 있는 관광지나 산길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정자나 돌탑이다. 해발 349m의 산성고개에서는 왼쪽으로 상당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고 산성고개 위로는 출렁다리도 놓여 있다. 산성고개에서 옛길은 끝이 났다. 고개를 넘어 계속 진행을 하자 왼쪽에 '온유의집'이라는 간판을 단 건물이 있다. 어디서 세운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식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쉼터인 것 같다.


▲ 옛길 왼쪽 팔각정자 명암정 [14:54]

 

▲ 산성고개로 올라가는 길에도 낙엽이 풍성하고 [14:56]

 

▲ 남은 거리 0m: 산성옛길 종점이다 [14:59]

 

▲ 옛길 왼쪽으로 상당산성 올라가는 길이 갈라진다 [14:59]

 

▲ 산성고개 위에 매달려 있는 출렁다리 [15:00]

 

▲ 해발 349m의 산성고개 [15:00]

 

▲ 도로 왼쪽 온유의집 [15:02]


15:06   100리길 이정표가 서 있는 산성4거리에 도착했다. 4거리에서 왼쪽은 낭성을 거쳐 미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산성터널로 가는 길이다. 4거리에서 남문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의 양쪽에는 가로수인 벚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다. 봄철 벚꽃이 필 때 찾아오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남문 주차장을 지나 남문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사람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남문은 부분적인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남문을 지나 서문으로 가는 길, 성벽길을 버리고 그 오른쪽에 나 있는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 산성4거리에 있는 100리길 이정표 [15:06]

 

▲ 산성4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상당산성 남문 쪽으로 간다 [15:07]

 

▲ 남문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벚나무라 봄에는 꽃길을 이룬다 [15:11]

 

▲ 상당산성 남문 주차장 [15:14]

 

▲ 상당산성 남문 가는 길 들머리 [15:15]

 

▲ 상당산성 남문(공남문) [15:18]

 

▲ 성벽 오른쪽 숲길을 따라 진행 [15:21]


15:26   상당산성 서남암문 앞을 지나 서문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우중충해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기분이 든다. 상당산성 서문(미호문)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말끔하게 새단장을 마쳤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난다. 하지만 동문을 거치려면 산성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서문에서 산성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산성마을 골목을 돌고 돌아 동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상당산성 서남암문: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간다 [15:26]

 

▲ 서문으로 가는 성벽길 [15:28]

 

▲ 상당산성에서 샘터로 내려가는 계단 [15:33]

 

▲ 상당산성 산불감시초소 [15:35]

 

▲ 서문으로 가는 성벽길 [15:36]

 

▲ 보수가 끝난 상당산성 서문(미호문) [15:38]

 

▲ 길 오른쪽 연꽃 단지 [15:44]

 

▲ 상당산성 백만송이 국화축제 장소 [15:46]


15:53   동문은 시설보수 중이었다. 동문에서 상당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다. 10분 정도 걸어 상당산성 동북암문에 도착했다. 동북암문으로 한남금북정맥 길이 지나가는데 계속 진행하면 이티재를 거쳐 모래재로 갈 수 있다. 동북암문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가면 상당산이 도착한다. 해발 491.5m의 상당산 정상부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주변이 온통 파헤쳐진 상태로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 상당산 정상을 내려와 서문 쪽으로 간다.


▲ 시설 보수중인 상당산성 동문(진동문) [15:53]

 

▲ 동문에서 상당산으로 올라가는 성벽길 [16:00]

 

▲ 상당산성 동북암문: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간다 [16:03]

 

▲ 상당산성 동북암문 [16:03]

 

▲ 해발 491.5m의 상당산 정상: 아직 정비 사업이 끝나지 않았다 [16:05]

 

▲ 상당산성 북쪽 수구 안내문 [16:10]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6:16]


16:16   상당산성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에 들어섰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능선길, 2km 정도를 걸어야 휴양림에 도착할 수 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진달래꽃이 보인다. 올해는 산에 올 때마다 진달래꽃을 보네. 27분 정도 걸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곧장 가는 길은 덕암리로 가는 길이고 휴양림은 오른쪽 길이다. 3분 후 임도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을 걷는 것은 끝이 났다.


▲ 상당산성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계단 [16:16]

 

▲ 걷기 좋은 능선길 [16:17]

 

▲ 묵방이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6:22]

 

▲ 올해 가을에는 산에 갈 때마다 진달래꽃을 본다 [16:24]

 

▲ 가끔 나타나는 바위 지대[16:28]

 

▲ 휴양림과 산성 중간 지점 [16:33]

 

▲ 덕암마을과 자연휴양림 갈림길 삼거리 [16:43]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6:46]


16:52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앞을 통과했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덕암리까지 걸어가야 한다. 20분 정도 걸려 상당산성권 구간의 종점인 덕암리 삼거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걷기길 걷기는 끝이 났다. 이제 버스를 타고 청주박물관으로 갈 일만 남았다. 청주시내버스가 들어오는 청주보건과학대 입구로 걸어가는데 시내버스 한 대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이런 횡재가... 도청에서 시내버스 하차, 조금 기다리니 명암약수터로 가는 시내버스가 온다.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네. 차를 세워둔 청주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변이 깜깜하다.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16:52]

 

▲ 관리사무소 앞에 있는 세종대왕 100리길 이정표 [16:52]

 

▲ 삼거리에 있는 표지석과 표지판 [17:13]

 

▲ 세종대왕 100리길 상당산성권 구간이 끝나는 지점 이정표 [17:13]

 

▲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7:22]

 

▲ 차를 세워둔 국립청주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