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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노산·태산

2015.03.22. [노산/태산 트레킹 2] 중국 태안 태산 트레킹

by 사천거사 2015. 3. 22.

 

노산-태산 트레킹 2 

 

 ◈ 일시: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 장소: 태산 중국 산동성 1545m

 ◈ 코스: 주차장 → 셔틀버스 → 케이블카 → 옥황정 → 관일대 → 공룡능선 칼바위능선 저수지  행화촌

 ◈ 회원: 청주 화요산악회, 토요산악회, 산울림산악회, 소월산악회 연합

 

 

 

05:00   오늘은 태산 트레킹을 하는 날인데 유방에서 태산이 있는 태안까지 먼 거리이기 때문에 아침에 서둘러야 했다. 태산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산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라는 양사언의 시조는 말할 것도 없고, '티끌 모아 태산’, ‘걱정이 태산’,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앉아서 먹으면 태산도 못 당한다’ 등의 태산과 관련된 여러 속담이나 격언을 통해 우리와 친근하다. 유방에서 태산이 있는 태안까지는 먼 거리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태안으로 달려간다. 산동성 지역은 대부분이 평지인데 비닐하우스 재배가 성황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몇 시간 동안 달려가는 동안 도로 양쪽으로 비닐하우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4시간 가까이 달려 태산주차장에 도착했고 다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태산에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여럿 있지만 오늘은 한국길 칼바위능선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케이블카로 올라가야 한다. 

 

태산(타이산, 泰)

 

중국 산둥성() 중부 타이산 산맥의 주봉()으로 높이 1,532m, 총면적 426㎢이다. 중국의 5대 명산()의 하나인 동악()으로 신성하게 여겨졌으며, 역대 황제들이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의식()을 행했던 곳이다. 기원전 219년 진나라 시황제()를 시작으로 한나라 무제()를 포함 많은 제왕들이 이곳에서 봉선의식을 치렀다. 특히 한나라 무제는 5번, 청나라 건륭제는 11번이나 봉선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이곳을 신성시하기는 일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산에 한번 오를 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고 하여 누구나 타이산 등정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을 정도였다. 때문에 이곳을 오르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산 정상까지 난 7,412개나 되는 돌계단은 발길에 닳고 닳아 반질반질하다.

 

▲ 이틀 밤을 묵은 The Farrington Hotel [05:55]

 

▲ 호텔 식당벽에 붙어 있는 산동성 엠블렘 [06:30]

 

▲ 호텔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 [06:30]

 

▲ 태안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09:16]

 

▲ 태산주차장에 도착 [10:51]

 

▲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10:51]

 

11:20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다. 사람이 몰릴 때에는 탑승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무척 한산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남천문과 옥황정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광장으로 갔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장 한쪽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맛이 괜찮은 편이다. 중국에 있는 유명한 산에는 정상부에 대형호텔이나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만.

 

▲ 케이블카 탑승을 기다리는 회원들 [11:21]

 

▲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며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 [11:29]

 

▲ 케이블카 타고 태산을 향하여 [11:34]

 

▲ 남천문과 옥황정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광장에 도착 [11:48]

 

▲ 태산 숙박 및 음식점 거리 [11:48]

 

▲ 삼거리 광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11:54]

 

▲ 남천문과 옥황정 가는 길 이정표 [12:17]

 

▲ 점심을 먹은 남천문빈관 [12:20]

 

12:29   천가를 향해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태산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천가는 '하늘의 거리' 라는 뜻인데 태산 정상부에 펼쳐져 있는 거리를 말한다. 천가를 거쳐 옥황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옥황정은 역대 황제들이 봉선으식을 거행했던 곳으로 옥황정에 있는 옥황묘에는 도교의 최고의 신인 옥황상제가 모셔져 있다. 태산 정상부가 예전에는 성스러운 곳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상점이 늘어서 있고 관광객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세속적인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 천가(하늘의 거리)로 올라가는 계단 [12:29]

 

▲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천가 [12:31]

 

▲ 멀리 관일대에 있는 호텔이 보인다 [12:35]

 

▲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2:38]

 

▲ 대관봉의 당마애: 당나라 헌종의 '기태산명비(紀泰山銘碑)'가 새겨져 있는 곳 [12:42]

 

▲ 태산의 위상을 알려주는 '오악독존' [12:46]

 

▲ 옥황정 맞은편 관일대 옆에 있는 건물은 숙박용 호텔이다 [12:48]

 

▲ 황제들이 봉선의식을 거행했다는 옥황정 입구 [12:48]

 

 12:49   옥황정 안에 있는 해발 1545m의 태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옥황정을 떠났다. 이제 하산을 할 시간, 옥황정과 관일대 사이에 있는 공터에 한국길 칼바위능선으로 하산할 회원들이 모였다. 41명이 칼바위능선을 택했고 나머지 28명은 태산지하협곡 탐방을 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했다. 태산 한국길은 2013년 10월 10일 개통되었는데,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가 계단을 밟지 않고 태산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개척한 길이다.

 

태산 한국길 중에서 백미는 칼바위능선인데 안부를 중심으로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칼바위 제1능선, 제2능선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공룡능선, 칼바위능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태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이고 유네스코가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지만 7400여 개의 계단을 밟아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한국길 칼바위 능선에는 길이 약 80m, 경사 60도가 넘는 암벽을 내려가는 코스가 있어 태산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옥황정에 있는 태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12:49]

 

▲ 공자가 태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고 '천하가 아주 작구나' 라고 말했다는 곳 [12:54]

 

▲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구경하는 장소인 관일대 [13:10]

 

▲ 한국길을 걷기 위해 출발 [13:11]

 

▲ 바위 세 개가 만든 선일교 [13:15]

 

▲ 한국길 시작점: 철문은 닫아 놓았다 [13:19]

 

▲ 암벽 사이로 나 있는 길 [13:22]

 

13:33   전망대에 도착했다. 멀리 한국길의 백미인 칼바위능선이 보인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자 꽤 넓은 평지가 나타났고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회원들이 모두 모이기를 기다려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 방향이 바뀌자 공룡능선과 안부 그리고 칼바위능선 모두가 한눈에 들어온다. 과연 저 두 개의 암릉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멀리서 보기에는 만만치가 않아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도전해야지.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나라고 못 갈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 뒤에 보이는 암릉이 칼바위능선 [13:33]

 

▲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3:37]

 

▲ 소나무 숲길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3:46]

 

▲ 한국길 칼바위능선이 잘 보인다 [13:50]

 

▲ 태산 정상부 암봉을 뒤로 하고 [13:56]

 

▲ 태산 정상부 암봉을 뒤로 하고 [13:56]

 

▲ 공룡능선과 칼바위능선이 잘 보인다 [14:05]

 

▲ 여기는 내려가는 길 [14:05]

 

14:21   공룡능선과 칼바위능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망대에서 능선을 조망한 후 마침내 공룡능선 앞에 도착, 쇠줄을 잡고 암릉 위로 올라섰다. 암릉길이 두려운 사람은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안부로 올라갈 수도 있다.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공룡능선은 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바위를 돌아가기도 하고, 바위 사이를 통과하기도 하는데 쇠줄로 안전장치를 설치해 놓아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산의 백운대, 도봉산의 Y계곡 등을 다녀본 사람은 충분히 갈 수 있는 그런 길이다.

 

▲ 공룡능선과 칼바위능선 사이의 안부가 보인다 [14:21]

 

▲ 공룡능선과 칼바위능선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14:24]

 

▲ 한국길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곳 [14:27]

 

▲ 마침내 공룡능선에 진입 [14:30]

 

▲ 암벽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4:30]

 

▲ 잠깐 숨을 돌리고 [14:32]

 

▲ 공룡능선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4:33]

 

▲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14:37]

 

▲ 계속 이어지는 공룡능선 [14:38]

 

14:40   오른쪽으로 노모석이 있는 안부와 칼바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룡능선 끝지점에 도착했다. 이제 칼바위능선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경사 60도가 넘는 80m의 암벽을 내려가야 하는데 굵은 쇠줄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겁을 먹지 말고 조심조심 내려오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물론 비나 눈이 올 때는 예외다. 상동성이나 태안시 당국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암릉과 암벽에 이런 안전시설을 설치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노모석이 있는 안부 뒤로 칼바위능선이 보인다 [14:40]

 

▲ 지나온 공룡능선이 뒤로 보인다 [14:42]

 

▲ 공룡능선 끝지점에서 바라본 칼바위능선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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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능선 끝지점에서 바라본 암릉 [14:44]

 

▲ 80m 암벽 내려가는 길 초입 [14:48]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길 [14:54]

 

▲ 60도가 넘는 암벽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4:57]

 

15:00   공룡능선을 마감하고 안부에서 숨을 한 번 돌린 후 다시 칼바위능선에 오르기 위해 쇠줄을 부여잡았다. 급경사 구역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맞은편 암벽에서 쇠줄을 잡고 줄지어 내려오는 회원들이 잘 보인다. 일설에 의하면 중국 당국에서 저 암벽에 쇠사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라는데 그러면 한국길 칼바위능선을 걷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이쪽 칼바위능선에는 크게 위험한 곳이 없다. 대신 둘러보는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 칼바위능선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5:00]

 

▲ 암벽을 따라 내려오는 회원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15:01]

 

▲ 안부에서 칼바위능선으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5:01]

 

▲ 앞으로 가야 할 칼바위능선 [15:03]

 

▲ 칼바위능선에서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15:04]

 

▲ 칼바위능선과 공룡능선, 태산 정상부가 모두 보인다 [15:08]

 

▲ 공룡능선에서 뻗어내린 암릉 [15:11]

 

15:11   칼바위 능선 중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 끝, 다른 회원들보다 조금 먼저 자리를 떠서 선두로 나머지 칼바위능선을 걷기 시작했다. 공룡능선과 바슷한 암릉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침내 암릉길이 끝나고 나무가 자라는 숲이 눈앞에 나타났다. 칼바위능선이 끝난 모양이다. 나무 사이로 난 부드러운 길에 들어섰는데 앞에 중국사람 대여섯 명이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는데 그들은 세월아 네월아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들을 추월했다.

 

▲ 칼바위능선에 있는 바위에서 잠시 휴식 [15:11]

 

▲ 칼바위능선과 공룡능선 뒤로 태산 정상부가 보인다 [15:14]

 

▲ 앞으로 가야 할 칼바위능선 [15:15]

 

▲ 토요산악회 그림자 님이 칼바위능선을 내려오고 있다 [15:19]

 

▲ 지나온 칼바위능선 [15:20]

 

▲ 칼바위능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왼쪽 풍경 [15:22]

 

▲ 칼바위능선이 끝나는 지점 [15:22]

 

▲ 여기는 소나무 숲길 [15:28]

 

15:33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자 전망이 트이는데 직구저수지가 보이고 멀리 아파트 단지도 보인다. 30분 가까이 걸어 계곡에 내려섰는데 내리막 경사가 심하고 마사가 깔려 있어 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관을 통해 조금씩 흘러내리는 물로 머리를 감고 손을 씻은 후 널찍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댐으로 막은 직구저수지가 보였다. 철문을 통과하자 오른쪽에 건물이 있고 정자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그곳의 철문은 닫혀 있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그냥 임도를 따라 걷다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 있어 그 길을 따라 저수지 아래 마을로 내려섰다. 여기가 행화촌인가?

 

▲ 직구저수지와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전망대 [15:33]

 

▲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마사 때문에 무척 미끄럽다 [15:42]

 

▲ 머리 감고 손을 씻은 곳 [16:01]

 

▲ 길이 임도 수준으로 바뀌었다 [16:08]

 

▲ 직구저수지 [16:14]

 

▲ 임도에서 마을로 내려온 길 [16:17]

 

▲ 무슨 대형 음식점 같은데 [16:27]

 

▲ 직구저수지로 올라가는 길 [16:28]

 

16:29   태산동어도풍경구 안내판이 길 오른쪽에 서 있다. 여기가 행화촌이 분명한데 버스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토요산악회 그림자 님이 아파트단지 근처가 종착지란 말을 들었다고 하기에 일단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마을길을 벗어나 차도 왼쪽을 따라 아파트단지로 올라갔는데 여전히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에게 전화를 걸고 하면서 난리를 친 끝에 다시 마을 쪽으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듣게 되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된 결과였다.

 

버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요즘 중국 음식은 예전과 달라 향이 강하지 않고 맵고 짜지도 않아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물론 가이드가 음식점에 특별히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반주를 곁들여 맛있게 저녁을 먹고 긴 시간을 달려 유방에 있는 호텔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룸메이트인 김태년 선생과 한밤중에 소주판을 벌였다. 내일은 크게 부담이 가는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밤 조금 무리를 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 태산동어도풍경구 안내판 [16:29]

 

▲ 마을길에서 차도로 나왔다 [16:50]

 

▲ 인공호수 뒤로 태산이 보인다 [16:54]

 

▲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그림자 님과 소주 한 잔 [17:22]

 

▲ 호숫가 나무들은 완연하게 봄을 입었다 [17:49]

 

▲ 마침내 버스를 만났다 [17:55]

 

▲ 행화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음식점 [18:14]

 

▲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 중 [18:41]

 

▲ 자정이 다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왔다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