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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전남 지리산 둘레길

2014.08.31. [지리산 둘레길 3] 7구간 어천→운리

by 사천거사 2014. 8. 31.

 

지리산 둘레길 7구간 걷기

일시: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장소: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코스: 어천마을(성심원) → 아침재 → 응석봉 하부 헬기장 → 점촌마을 입구 → 탑동마을운리마을

거리: 12.6km

시간: 3시간 42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트레킹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어천리와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3km의 지리산둘레길

 

어천-운리 구간은 힘든 곳이지만 산바람을 타고 걷는 길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은 늘 도보여행자들에게 힘든 곳이다. 어천~운리는 등산로와 임도가 이어지는 길로 쉬엄쉬엄 걸어 오르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라지고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한재를 넘어 임도를 만나기 전에는 어천계곡도 만난다. 어천계곡을 지나면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시야가 탁 트인다. 내려다보면 청계 저수지가 보이고 돌아서 보면 걸어온 길들이 보인다. 청계저수지는 점촌 마을이 있던 곳이다. 점촌마을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펜션들이 들어섰다. 어천~운리 구간은 단성면 어천, 점촌, 탑동, 운리 마을을 지난다.

 

경유지 : 어천-아침재(2km)-웅석봉 하부헬기장(3.2km)-점촌마을(6km)-탑동마을(1.5km)-운리마을(0.6km)

정보

 

■ 어천찾아가기

산청읍에서 버스를 타고 3번 국도에 있는 어천마을 정류장에서 내려 경호강을 건너 걸어서 어천으로 가야한다. 원지에서 어천마을행버스는 07:30, 08:40, 09:30, 11:00에 있으며, 신안면사무소 앞에서 산청행 군내버스를 타고 심거에서 내려 어천마을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호암로 1253번길

 

■ 운리찾아가기

산청군 신안면 원지터미널에서 청계행 버스를 타고 운리에서 내리면 된다. 운리는 원지터미널에서 청계리 버스- 08:30,13:40 17:10, 20:00 차가 있고 소요시간은 약 20여분이며 운리에서 내리면 된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515

 

*버스시간은 사정에 따라 + - 10분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관련 전화번호

원지터미널 : 055-973-0547
산청버스터미널 : 055-972-1616

진주시외버스터미널 : 055-741-6039

택시 : 산청읍  055-973-3277

         원지 055-973-4005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지리산 둘레길 7구간을 걷는 날이다. 이 7구간은 산청군 어천마을에서 운리마을까지로 거리는 12.6km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천계곡에서 웅석봉 하부 헬기장까지 600m 정도의 고도를 3km 가까이 걸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리다 함양휴게소에 들어갔다.

 

오늘이 8월의 마지막 날인데 절기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탓인지 하늘 색깔도 전과 다르고 바람 냄새도 달라졌다. 휴게소 출발,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진주로 내려가는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남강 위에 놓인 성심교를 건너 성심원으로 들어간다. 성심원은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센인들을 위한 전문요양기관이다. 한센인들이 많이 줄어들어 지금은 중증장애인들도 입소가 가능하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46]

 

▲ 함양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와 팔각정자 [08:47] 

 

▲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방면 [08:50]

 

09:38   성심원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둘레길 7구간 출발지인 게스트 하우스는 성심원 영내에서 맨 꼭대기에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 임도를 따라 걷는 것으로 본격적인 둘레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자 성심원 건물 지붕들이 눈 아래로 보인다. 기도의 집을 지나 오른쪽으로 굽어도는 길을 걸어 올라 잠시 후에 아랫재에 도착했다.

 

▲ 성심원 주차장에서 출발준비 중인 회원들 [09:39]

 

▲ 배롱나무 꽃이 한창 피어 있는 성심원 [09:41]

 

▲ 성심원은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09:43]

 

▲ 지리산 둘레길 게스트 하우스 [09:47]

 

▲ 둘레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09:48]

 

▲ 언덕을 오르다 바라본 성심원 건물 [09:51]

 

▲ 길 오른쪽 소나무숲 [09:59]

 

▲ 기도의 집 [10:01]

 

▲ 임도를 따라 회원들이 걸어오고 있다 [10:08]

 

10:10   아랫재 아래 어천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119농원 아래를 지나고  길 오른쪽에 있는 웅석사를 지나 어천계곡에 도착했는데, 아랫재 갈림길에서 어천계곡까지 걷는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어천계곡을 건너면서 웅석봉 하부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이건 둘레길이 아니라 완전히 산길이다. 산길도 그냥 산길이 아니라 3km 가까운 급경사 지그재그식 길인데 해발 고도를 60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어천계곡에서 응석봉 하부 헬기장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38분이나 걸렸다. 그것도 거의 쉬지 않고 죽어라고 걸어서.

 

▲ 어천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10:10]

 

▲ 다음 주 8일이 추석이라 벌초하는 사람들이 많다 [10:11]

 

▲ 119농원 아래로 나 있는 길 [10:13]

 

▲ 임도 오른쪽에 있는 웅석사 [10:17]

 

▲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 [10:23]

 

▲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어천계곡 [10:30]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38]

 

▲ 어린내 위 2km 지점 이정표 [10:42]

 

▲ 앞셔 가는 우리 회원 2명 [10:54]

 

▲ 어린내 위 4km 지점 이정표 [11:05]

 

11:08   힘든 오름길을 마감하고 웅석봉 하부 헬기장에 올라섰다. 어제 웅석봉 산행을 할 때 웅석봉 정상에서 여기로 내려와 청계계곡을 거쳐 쳥계저수지까지 갔었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와보니 눈에 익은 주변 환경이 반갑다. 헬기장 안내문을 한 번 읽어보고 포장 임도를 따라 청계 쪽으로 걸어간다. 작은 사각정자를 지나 웅석봉 능선 아래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가끔 가물에 콩 나듯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트레커 외에 사람은 전혀 볼 수 없는 길을 혼자 타박타박 걸어간다.

 

왼쪽으로 어제 웅석봉 산행을 할 때의 종착지인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그렇게 한 시간 가까이 걸었을 때 성불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성불정사? 아, 어제 길을 잃었다는 회원들이 들렀다는 그 성불정사인가 보다. 그렇다면 그들이 청계계곡으로 내려오는 대신 임도를 따라 여기로 내려왔다는 게 아닌가. 그것 참! 잠시 후, 임도 왼쪽으로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에 보니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계곡으로 아래로 내려갔다.  

 

▲ 웅석봉 하부 헬기장에 있는 벤취 [11:08]

 

▲ 오른쪽이 웅석봉에서 내려오는 길 [11:09]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하부 헬기장 안내판 [11:09]

 

▲ 오른쪽으로 웅석봉에서 내려오는 길 [11:15]

 

▲ 임도 왼쪽에 있는 작은 사각정자 [11:16]

 

▲ 웅석봉 능선을 따라 아래에 임도가 달리고 있다 [11:24]

 

▲ 어제 올랐던 웅석봉 정상 [11:35]

 

▲ 어제 산행 종착지였던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11:40]

 

▲ 바야흐로 억새의 철이 돌아왔다 [12:03]

 

▲ 성불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07]

 

12:11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김밥을 점심으로 먹는데 신선이 따로 없다. 세상은 조용하고 오직 들리는 것은 물소리 뿐. 점심을 마치고 다시 임도를 걸어간다. 차량통행 차단기를 지나자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나타났다. 15분 후 100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점촌마을 입구에 도착했고 이어 탑동마을로 들어갔다. 전형적인 산골마을인 탑동마을 주택 벽에 그려진 벽화 하나가 이채롭다.

 

▲ 발을 담그고 점심을 먹었던 임도 아래 계곡 [12:11]

 

▲ 점심 후 계속 임도따라 진행 [12:40]

 

▲ 차량 운행을 막고 있는 차단기 [12:49]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지리산 둘레길 표지기 [13:00]

 

▲ 도로 옆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3:02]

 

▲ 1001번 지방도로변에 있는 표지석과 표지판들 [13:06]

 

▲ 탑동마을에 있는 이정표 [13:09]

 

▲ 탑동마을 한 주택의 벽화 [13:10]

 

13:12   보물 제72호와 제73호인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살펴보고 1001번 지방도에 내려서서 운리마을 쪽으로 걸어간다. 10분 후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운리마을 주차장에 제일 먼저 도착, 버스에 배낭을 실은 후 주차장 옆에 있는 개울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땀에 젖은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씻은 후의 상쾌한 기분은 그렇게 해본 사람만 안다. 시간이 지나자 회원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했고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고 3시 25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떠났다.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함양휴게소와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6시 20분, 이렇게 해서 8월 마지막 날의 지리산 둘레길 7구간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보물 제72호와 제73호인 단석사지 동서 삼층석탑 [13:12]

 

▲ 단속사지 삼층석탑 안내문 [13:13]

 

▲ 차도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 능선 [13:17]

 

▲ 민간사회교육기관인 다물평생교육원 [13:19]

 

▲ 종착지 운리마을에 있는 이정표 [13:21]

 

▲ 운리마을 주차장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산청군 구간별 안내표 [13:22]

 

▲ 운리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2]

 

▲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 [14:42]

 

▲ 대전통영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