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전남 지리산 둘레길

2013.09.29. [지리산 둘레길 2] 2구간 운봉→인월

by 사천거사 2013. 9. 29.

 

지리산 둘레길 2구간 걷기

  

일시: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장소: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코스: 운봉읍  서림공원 →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 군화동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구인월교

거리: 9.4km 

시간: 2시간 12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지리산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길.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10km의 지리산길. 본 구간은 오른쪽으로 바래봉,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옛 통영별로 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구간별 주요 지명 : 운봉읍 - 서림공원 -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 비전마을 - 군화동 -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인월면

 

운봉-인월구간은 너른 운봉들녘을 따라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호쾌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10km 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 길 폭이 충분히 넓어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고, 황산대첩비, 국악의성지, 송흥록 생가 등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즐기면서 걷기에 좋은 곳이다. 

 

 

*버스시간은 사정에 따라 + - 10분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찾아가기 : 운봉 - 전북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 464-3 운봉공영주차장

                 인월 -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198-1 인월안내센터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지리산 툴레길 2구간 걷기에 참가하는 날이다. 원래는 7구간을 걷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코스 길이가 가장 짧고 걷기에 조금 쉬운 2구간으로 변경했다. 어젯밤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버스가 기다리는 상당공원 옆으로 가보니 생각과는 달리 빠진 사람이 거의 없이 자리가 채워져 있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데에도 산이라면 사족을 못쓰니 말이다.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남쪽으로 달린다. 비는 계속 내리고 버스 윈도우 브러쉬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함양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어라, 비가 그쳤네. 휴게소를 떠난 버스가 함양갈림목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지리산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비는 지역에 따라 내렸다 안 내렸다 한다. 인월면소재지를 통과한 버스가 이번에는 24번 국도를 따라 운봉읍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41]

 

▲ 함양휴게소에 있는 연과 물레방아 [08:47]

 

09:33   운봉읍에 있는 둘레길 2구간 출발지점을 약간 지난 서림공원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신기하게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서림교 옆에 있는 둘레길 이정표를 지나 람천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걷는 것으로 본격적인 지리산 둘레길 2구간 걷기가 시작되었다. 벚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는 제방길은 딱딱하지 않아 걷기에 좋다. 람천 위에 놓인 협동교는 건너지 않고 곧장 간다. 신기교가 나타났다. 여기서는 신기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간다.

 

▲ 서림공원 주차장에서 하차 [09:33]

 

▲ 서림교 옆에 있는 이정표 [09:34]

 

▲ 바래봉 둘레길도 있네 [09:34]

 

▲ 서림공원에 있는 둘레길 안내판 [09:34]

 

람천

 

전라북도 남원시의 운봉읍, 인월면, 산내면 일대를 지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서 임천에 합류되는 하천이다. 지리산 북서 사면에서 발원되는 주촌천, 운봉천, 준향천 등의 소하천이 합쳐져 람천이 형성된다. 이외에 야영면 · 인월면 일대를 흐르는 풍천과 산내면 일대를 흐르는 만수천도 람천에 합쳐진다. 람천은 임천과 남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므로 낙동계 수계에 속하는 하천이다.

현대지형도에 람천의 표기가 다르게 된 경우가 있다. 즉 발원지로부터 운봉읍 신기리까지의 하천을 람천이라 하고 그 이후의 하천을 광천(廣川)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전체를 광천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호남읍지』(운봉)에 "(광천)은 현 서쪽에서 발원하고 황산(荒山, 현 운봉읍 신기리 황산)을 지나 산내동(山內洞, 현 산내면)을 거쳐 함양의 암천(巖川, 현 임천)에 흘러들어 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의 람천 유로와 거의 같은 것으로 보아 광천은 람천의 옛 이름인 것으로 판단된다.

『1872년지방지도』(운봉)에는 읍치 주위로 3개의 하천이 묘사되어 있다. 그 가운데 지금의 람천 상류에 해당하는 부분을 '서천(西川)', 지금의 운봉천에 해당하는 하천을 '동천(東川)'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하였다. 지명 표기가 없는 나머지 하천은 지금의 주촌천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예전에는 지금의 람천 상류 부분은 '서천'으로 그리고 지금의 운봉천과 준향천이 합류되는 지점 그 이하부터는 '광천'으로 각각 구분하여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람천의 지명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 람천 오른쪽 제방을 따라 2구간 걷기 시작 [09:34]

 

▲ 람천 위에 놓여 있는 협동교: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한다 [09:39]

 

▲ 제방길 왼쪽 람천 풍경 [09:41]

 

▲ 람천 위에 놓인 신기교를 건넌다 [09:44]

 

▲ 신기교에서 바라본 람천 [09:45]

 

09:46   신기마을 입구 표지석을 보며 다시 제방 위로 올라섰다. 신기는 자손대대 평안할 명당자리인 새터(新基)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한다. 세로로 쭉 뻗은 제방길은 걷기에 아주 좋다.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람천의 물소리가 경쾌하다. 람천 위에 놓인 사반교를 건너 이번에는 람천 오른쪽 제방길을 걷는다. 화수리 전촌마을 앞에 펼쳐져 있는 논은 가을걷이가 끝났고 하얀 비닐에 싸인 짚뭉치들만 논에 나뒹굴고 있었다. 비가 잠시 주춤하는가 했더니 다시 세차게 내린다. 가을비치고는 꽤 거친 비다.

 

▲ 신기마을 입구에 서 있는 마을 표지석 [09:46]

 

▲ 람천 왼쪽 제방길 [09:50]

 

▲ '새터'를 의미하는 신기마을 [09:57]

 

▲ 람천 위에 놓인 사반교를 건넌다 [09:58]

 

▲ 사반교에서 바라본 신기마을 방면 [09:59]

 

▲ 사반교에서 바라본 비전마을 방향 [10:00]

 

▲ 이번에는 제방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간다 [10:07]

 

▲ 화수리 전촌마을 앞에 있는 논은 벌써 추수를 마친 상태다 [10:14]

 

10:20   람천 위에 놓인 대첩교를 건넜다. 왼쪽 넓은 잔디밭 뒤로 사적 제104호인 황산대첩비지가 보인다. 직접 가보아야 하는데 이런 빗속을 뚫고 가서 볼 기분이 나지 않는다. 다리 건너 오른쪽은 '비 앞에 있는 마을'이란 뜻의 비전마을이다. 물론 여기서 '비'는 황산대첩비를 말한다. 이 비전마을은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가도 둘러보아야 하는데 역시 비 때문에 포기하고 제방길로 올라선다. 왼쪽으로 국악박물관인 '국악의 성지'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또 그냥 통과한다. 오늘 비 때문에 손해 많이 보네. '군인들이 지은 화수마을'이란 뜻의 군화마을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는다. 비는 줄기차게 계속 쏟아지고 있다.

 

▲ 대첩교 왼쪽에 있는 이정표 [10:20]

 

▲ 대첩교 건너 왼쪽으로 황산대첩비지가 보인다: 오른쪽은 비전마을로 가는 길 [10:21]

 

황산대첩비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 화수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비터. 사적 제104호. 지정면적 23,540㎡. 고려말 이성계(李成桂)가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한 사실을 기록한 승전비가 서 있던 곳이다. 황산은 운봉면 면소재지로부터 동쪽으로 약 8㎞ 떨어진 높이 695m의 바위산인데, 이 산하의 협곡에서 1380년(우왕 6) 삼도순찰사의 임무를 띠고 온 이성계는 배극렴(裵克廉)·이두란(李豆蘭) 등 휘하의 여덟 원수를 거느리고 함양으로부터 공격해오는 왜구들과 일대격전을 벌여 적장 아지발도(阿只拔都)를 사살하는 등 대승을 거두었다.

 

이 대첩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명하여 그 내용이「용비어천가」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당시의 승전사실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1577년(선조 10)에는 호조판서 김귀영(金貴榮)이 글을 짓고 여성군(礪城君) 송인(宋寅)의 글씨로 새겨진 황산대첩비가 서게 되었다. 건립 당시에는 비각·별장청 등의 건물을 지어 그 수호에 임하게 하였는데 지금도 그 터가 남아 있다. 그러나 1945년 1월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따라 남원경찰은 소방대를 동원하여 비를 폭파하고 비문의 글자를 말소시키는 등 야만적인 행동을 저질러 옛 비석은 없어지게 되었다. 그 뒤 정부수립 이후에 이곳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깨어진 거북돌을 다시 맞추고 오석(烏石)으로 비신을 재건하였으며, 1973년 비전(碑殿)·홍살문·삼문·담장, 그리고 부속건물 등을 새로이 정비하고 단장하였다. 지금 새로 세워진 대첩비는 높이 4.25m에 용을 새긴 이수(螭首)와 1.20m의 귀부(龜趺)를 갖추고 있다.

 

▲ 사적 제104호인 황산대첩비지 [10:21]

 

▲ ' 비 앞에 있는 마을'이란 뜻의 비전마을 안내문 [10:22]

 

▲ 가왕 송흥록, 국창 박초월 생가가 있는 비전마을 [10:25]

 

국악의 성지

 

춘향가, 흥보가 등 판소리 동편제의 본고장인 남원에서 판소리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비전마을에 조성한 국악박물관이다. 국악선인 묘역, 전시관, 체험관, 독공실 등이 있어 국악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유품 전시실에서는 박초월 명창과 강도근 명창의 유품인 소리북, 부채, 장고, 악보 등을 볼 수 있다, 건물 밖으로는 야생화단지, 야외체험장, 산책로, 소릿길, 민속놀이 체험마당 등이 있다.

 

▲ '국악의 성지' 가는 길 이정표 [10:29]

 

▲ '군인들이 지은 화수마을'에서 유래한 군화마을(군화동) [10:33]

 

▲ 군화동에서 화수교로 이어지는 황산 아래 도로 [10:33]

 

황산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야영면, 인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 예전부터 운봉은 교통의 요충지로 전략적으로 중요했는데 특히 황산은 마주한 덕두산 자락과 함께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오는 외적이나 세력을 막았던 목이었다. 황산의 남사면 부층탑이 있는 덕두산 자락의 옥계동 화수교 사이는 폭이 겨우 75m 정도로 좁은 동시에 남천이 흐르고 있어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바로 이곳에서 황산대첩이 일어났다. 1380년(우왕 6) 9월, 금강 어귀에서 출몰한 왜구들은 최무선의 최신 화포 공격을 받아 퇴로가 막히자 육지로 상륙하여 충청도를 거쳐 함양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지리산을 넘어 운봉 인월역에 주둔하면서 서쪽의 광주를 거쳐 도망가려 하였다. 이때 삼도순찰사인 이성계가 군대를 거느리고 왜구의 퇴로를 차단한 다음 왜장 아지발도를 사살하고, 밤새 달아나는 왜구를 섬멸했다. 왜구의 섬멸로 핏빛이 어려서 지금의 피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 1577년(선조 10) 운봉현감 박광옥이 화수리에 황산대첩비를 건립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파괴하여 일부 파편만 남았으나 1957년에 중건하였다.

 

높이 698.4m로 주변 동부의 인월 및 아영분지와 서부의 운봉분지를 연결하는 길목의 산정부로 전망과 목이 좋은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변성암류인 편마상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지로 주변의 화강암분지에 비해 차별침식에 강하여 산지로 남은 곳이다. 덕두산과의 구조선이 동서로 통과하면서 운봉의 물줄기인 람천이 빠져나가는 목이다. 황산 남쪽에 국도 24호선이 지나고 있다. 황산대첩비는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 바로 옆 황수산 남쪽에 있으며 현재 사적 제104호로 지정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남원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송흥록 생가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 황산 아래에 있는 부층탑 [10:39]

 

10:41 람천 위에 놓인 화수교에 도착했다. 비는 줄기차게 쏟아진다. 화수교 왼쪽은 인월면이고 화수교를 건너면 운봉읍이다. 화수교를 건너 왼쪽에 있는 대덕 리조트로 올라갔다. 리조트 건물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흥부골 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임도의 들머리다. 임도는 옥계저수지 제방을 가로질러 나 있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황산이 구름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임도 걷는 것은 내 전공이다. 대청호 둘레길을 걸으면서 수없이 많은 임도를 걸어보았기 때문이다.  

 

▲ 화수교 왼쪽은 인월, 화수교를 건너면 운봉이다 [10:41]

 

▲ 아스팔트 도로면에 있는 둘레길 표지 [10:43]

 

▲ 대덕 리조트 입구에 있는 나무 조형물 [10:45]

 

▲ 지리산 대덕 리조트 [10:46]

 

▲ 둘레길 표지 왼쪽으로 흥부골 휴양림으로 넘어가는 임도가 시작된다 [10:46]

 

▲ 대덕리조트 옆에 있는 옥계저수지 표지석 [10:47]

 

▲ 옥계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물 [10:48]

 

▲ 옥계저수지 제방 아래를 따라 임도가 나 있다 [10:49]

 

▲ 저수지 제방 아래에서 바라본 대덕리조트와 황산 [10:49]

 

10:52 비는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길 왼쪽에 반사경이 있어 비친 모습을 한 번 찍어보았다. 오늘 걷기의 유일한 인물사진이다.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쓰고 걸으니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 찌걱거리기는 하지만 위는 말짱하다. 옥계저수지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옥계저수지가 차지하고 있는 이곳 옥계동은 신라 경덕왕 때 옥보고가 기거하면서 50년 동안 거문고를 연구하여 30곡을 작곡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절초꽃이 반겨주는 임도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니 남원 달오름마을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이고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아래에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자연휴양림도 참 많다.

 

▲ 쏟아지는 빗줄기가 보이는 반사경 [10:52]

 

▲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옥계저수지 [10:55]

 

▲ 임도는 계속 이어지고 [11:00]

 

▲ 임도 옆에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었다 [11:02] 

 

▲ 남원 달오름마을 방문자센터 가는 길 이정표 [11:13]

 

▲ 흥부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 [11:13]

 

흥부골 자연휴양림

 

1997년 조성되기 시작하여 2002년 개장하였다. 면적은 약 1㎢이다. 2동의 단체수련동, 7동의 숲속의집, 3동의 방갈로, 취사장, 공동 샤워장, 급수대를 비롯하여 향토민속놀이마당과 교육자료관 등 총 17동의 건물이 있다. 덕두산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휴양림에서 덕두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산자락에 수령 약 55년의 잣나무 군락이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 좋고, 경관 또한 뛰어나다. 덕두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약 30분 정도 등산하면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에 닿을 수 있다. 물놀이장과 삼림욕장, 그리고 오토캠프장이 있다. 오토캠프장 이용료는 평시엔 1만원이지만 7월1일~8월20일까지의 성수기엔 2만원이다.  

 

▲ 흥부골 자연휴양림 종합안내도 [11:15]

 

▲ 흥부골 상징 조형물 [11:16]

 

▲ 흥부골 휴양림 표지판 [11:16]

 

11:18   휴양림 도로를 걸어 내려오는데 이정표가 도로에서 벗어나라고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다. 그림같은 오솔길을 지나고 작은 계류를 건너고 계류 옆으로 난 길을 걸어 다시 도로에 올라섰다. 이번에는 도로 왼쪽으로 들어가라고 이정표가 가리킨다. 비에 젖은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숲길이 나타났는데 널찍하면서도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에서 알밤이 튕겨나와 길 위에 흩어져 있다. 밤이 익어가는 계절, 정녕 가을은 온 모양이다.

 

▲ 이정표가 도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11:18]

 

▲ 계곡따라 나 있는 오솔길 [11:18]

 

▲ 비가 온 탓에 물이 제법 흐르는 개울 [11:19]

 

▲ 다시 포장도로에 올라섰다 [11:22]

 

▲ 포장도로 건너 왼쪽에 있는 이정표 [11:23]

 

▲ 이정표 옆에서 개 한 마리가 나를 반겨준다 [11:23]

 

▲ 숲길 오른쪽 소나무 군락지 [11:26]

 

▲ 길은 널찍하고 평탄하다 [11:27]

 

▲ 비에 젖은 소나무 줄기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11:28]

 

▲ 멀리 보이는 서룡산이 안개에 싸여 있다 [11:31]

 

11:36   달오름마을(월평마을)에 내려섰다. 거미줄 같은 골목을 따라 마을길을 걷는데 조금 번듯한 집들은 모두 민박집이라는 팻말을 하나씩 달고 있었다. 이곳이 둘레길 2구간이 끝나는 지점이자 3구간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달오름마을을 지나 차도에 도착하니 람천 건너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구인월교 건너기 전 오른쪽에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 인월면 월평마을에 내려섰다 [11:18]

 

▲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종착지이자 3구간 출발지이기 때문에 민박집이 많다 [11:18]

 

▲ 지리산 나물밥집: 산을 밥에, 몸에 담다 [11:19]

 

▲ 담장에 그려진 달오름 마을 벽화 [11:22]

 

▲ 코스모스 뒤로 서룡산에 운무가 흩어지고 있다 [11:23]

 

▲ 달오름 마을 표지석 [11:23]

 

▲ 람천 옆에 있는 인월정 [11:26]

 

▲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 시작점 안내판 [11:27]

 

▲ 구인월교에서 바라본 서룡산 [11:28]

 

11:46   제일 먼저 버스에 도착해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젖은 등산화 대신 운동화를 신었다. 한결 개운하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계속 추적거린다. 노인회관 옆에 있는 팔각정자에서 쑥떡과 사과로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기다리자 걷기를 마친 회원들이 몇 명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두부와 막걸리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1시 58분에 버스 출발, 지리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린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잦아든다. 4시 20분에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줄기차게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걸은 지리산 둘레길 2구간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동면노인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1:46]

 

▲ 람천 건너 바라본 덕두산 방면 [12:21]

 

▲ 지리산 둘레길 인월센터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