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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제천 자드락길

2014.01.01. [제천 자드락길 3] 6코스 괴곡성벽길

by 사천거사 2014. 1. 1.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걷기

 

일시: 2014년 1월 1일 수요일

장소: 괴곡성벽길 충북 제천시 수산면 

코스: 지곡리 고수골 → 다불리 윗말 전망대 → 옥순대교 → 괴곡마을  다불암 지곡리 고수골

시간: 4시간 32분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갑오년 새해 첫 날이 밝았다. 새해 첫 날에는 부부가 함께 산에 가는 것이 몇 년 전부터의 우리들 관례인데, 오늘은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를 걷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증평, 괴산, 연풍, 수안보를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수산면으로 달려가는데 사람들이 해돋이 구경을 하러 간 때문인지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별로 없다. 수산면소재지에 도착해 수산초중학교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6코스 들머리인 지곡리 고수골을 향해 달렸다.

 

▲ 출발 전 자동차 계기판 [08:44]

 

▲ 지곡리 고수골 정자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망덕봉, 금수산 [10:27]

 

10:30   지곡리 고수골 표씨 재실 앞 빈터에 차를 세웠다. 차량 통행이 원활해 청주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채 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드락길 안내도 오른쪽에 있는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자드락길 6코스 걷기가 시작되었다. 임도 대부분은 눈이 녹지 않은 상태였는데 자동차 바퀴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차량이 다니는 길인 모양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왼쪽을 보니 망덕봉과 금수산이 잘 보인다. 가끔 바람이 불기는 하는데 차갑다기 보다는 시원하다는 기분이 든다.

 

▲ 걷기에 나서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10:30]

 

▲ 6코스 들머리에 있는 자드락길 안내도 [10:31]

 

▲ 안내도 오른쪽에 있는 임도에 들어서서 걷는다 [10:38]

 

▲ 수시로 오는 새해 인사를 확인하는 중 [10:49]

 

▲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 [10:50]

 

▲ 임도를 오르다가 바라본 금수산 능선 [10:50]

 

▲ 임도에서 만난 이정표 [10:55]

 

▲ 당신이 최고야 ~♬, 당신이 최고야~♪ [10:55]

 

▲ 능선을 향하여 계속 전진 [10:57]

 

11:01   능선에 올라섰다. 이정표를 보니 능선 오른쪽은 정자가 있는 곳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은 다불암으로 가는 길이다. 통나무 계단을 밟고 408봉에 오르니 왼쪽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청풍호가 내려다보인다.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서 있는 길을 지나 능선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들어섰다. 다불리 윗말로 가는 길인데 내려가다 보니 맞은편으로 산허리를 가로지른 임도가 보인다. 사방이 온통 눈천지인 다불리 윗말은 마치 동화 속의 마을처럼 조용하고 평온했다.

 

▲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01]

 

▲ 408봉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 [11:06]

 

▲ 등산화 끈을 고쳐 매고 [11:10]

 

▲ 408봉에서 바라본 청풍호 [11:11]

 

▲ 당신이 최고야~♬ 나도 최고야~♪ [11:12]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4]

 

▲ 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다불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7]

 

▲ 맞은편 산허리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11:30]

 

▲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다불리 윗말 [11:36]

 

11:40   다불리 윗말 위를 지나가는 도로 옆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오른쪽은 다불암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다불암은 이따 돌아올 때 보기로 하고 왼쪽 길로 들어섰다. 산허리를 가로질러 나 있는 임도 응달에는 눈이 녹지 않았는데 걷는 데에는 포장도로보다 오히려 더 나았다. 부침개와 순두부, 동동주를 파는 산마루주막을 지나 언덕을 넘자 벤취가 있는 삼거리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과 옥순대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청풍호에 놓인 옥순대교를 바라보며 벤취에 앉아 사과를 반쪽씩 깨물어먹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 다불리 윗말 도로가에 서 있는 이정표[11:40]

 

▲ 임도를 따라 전망대로 [11:45]

 

▲ 산마루주막으로 올라가는 길 [11:53]

 

▲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산마루주막 [11:54]

 

▲ 전망대와 옥순대교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1:59]

 

▲ 사과를 먹은 벤취에서 '사랑해' [11:59]

 

▲ 옥순대교 뒤로 말목산이 우뚝하다 [11:59]

 

12:12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즉, 전망대에 올랐다. 410봉에 있는 전망대는 두 군데인데 하나는 데크 전망대이고 다른 하나는 나선형 전망대이다. 솟대가 있는 전망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선형 전망대로 올라갔다.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오늘 걷는 6코스 괴곡성벽길의 백미였다. 멀리 청풍대교에서 조금 가까이 옥순대교까지의 청풍호 주변 풍경이 모두 눈에 들어오고 망덕봉, 금수산을 거쳐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은산, 둥지봉, 새바위, 옥순봉, 구담봉까지 보이니 어찌 그렇지 아니하랴! 

 

▲ 옥순대교가 보이는 데크 전망대 [12:12]

 

▲ 데크 전망대 솟대 옆에서 [12:13]

 

▲ 데크 전망대 솟대 앞에서 [12:13]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대교와 말목산 [12:14]

 

▲ 올라가는 길이 나선형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 [12:16]

 

▲ 나선형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수산 주능선 [12:1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대교 방면 [12:20]

 

▲ 전망대에서 말목산을 배경으로 [12:22]

 

▲ 옥순대교를 배경으로 [12:22]

 

12:29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옥순대교로 내려가는 왼쪽 길을 따른다. 괴곡 능선을 지나 따뜻한 양지에서 떡과 베지밀, 천혜향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옥순대교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고도는 점점 낮아지고 마침내 차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지곡리 고수골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갔다 오는 동안 아내는 옥순대교를 건너 옥순봉 쉼터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12:29]

 

▲ 괴곡 능선 안내문 [12:36]

 

▲ 괴곡 능선에 있는 벤취에 앉아 [12:36]

 

▲ 아름다운 모습의 옥순대교 [13:01]

 

▲ 전망대에서 옥순대교를 배경으로 [13:01]

 

▲ 하산길 쉼터에 있는 이정표 [13:08]

 

▲ 청풍호에 놓여 있는 옥순대교 [13:18]

 

▲ 차도 옆에 있는 이정표 [13:21]

 

13:22   아내와 헤어져 차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내가 이래뵈도 차도 걷는 데에는 선수급에 속한다. 8분 정도 걸어 괴곡마을로 들어섰다. 마을회관 옆을 지나는데 안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주민들이 모여 노는 모양이다. 마을을 관통한 길이 왼쪽으로 꺾이는데 이정표에 다불암까지 2.3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차도를 따라 올라가던 자드락길이 2009년에 만든 오른쪽 임도로 방향을 바꾸었다. 뽀드득 뽀드득 길에 쌓인 눈을 밟으며 쉬지 않고 계속 걸어간다.

 

▲ 아내와 헤어지기 전에 한 장 [13:22]

 

▲ 오른쪽이 괴곡마을로 들어가는 길 [13:30]

 

▲ 괴곡마을회관 [13:35]

 

▲ 자드락길이 왼쪽으로 꺾이는 곳 [13:38]

 

▲ 차량이 다니는 도로 [13:42]

 

▲ 여기서 오른쪽 임도로 방향을 바꾼다 [13:51]

 

▲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멀리 다불암이 보인다 [14:06]

 

▲ 오른쪽은 전망대로 가는 길 [14:08]

 

14:09   다불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길을 따라 다불암으로 오른다. 시무산(두무산) 아래에 있는 다불암은 건물도 그렇고 질접 분위기가 별로 나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차도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에 '다불사'란 절집이 또 있다. 자드락길은 여기서 시무산을 한 바퀴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 옥순대교에서 기다릴 아내 생각에 시무산 산행은 포기하고 고갯마루에서 곧바로 438봉으로 올라갔다. 월악산이 보인다는 438봉을 지나 지곡리 고수골을 향해 발걸음의 속도를 높인다.

 

▲ 다불암 표지석 [14:09]

 

▲ 두무산 아래에 있는 다불암 절집 [14:13]

 

▲ 여기는 다불사 [14:16]

 

▲ 두무산 산행 안내도 [14:16]

 

▲ 다불리 마을 안내문 [14:16]

 

▲ 438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4:17]

 

▲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는 438봉 [14:23]

 

▲ 구름 때문에 월악산 영봉은 보이지 않는다 [14:23]

 

14:28   다불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줄을 서 있는 408봉을 지나 걸음을 재촉한다. 아까 올라왔던 지곡리 나루터 가는 임도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곳, 이번에는 계속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능선 따라 걷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삼거리에서 14분 정도 걸어 차도에 내려선 후 지곡리 나루터를 지나 고수골 표씨 재실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세워 둔 차에 오르니 따뜻하고 포근한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아내가 기다리는 옥순대교를 향해 부지런히 달렸다.

 

▲ 아까 지나갔던 삼거리: 왼쪽은 다불리 윗말로 내려가는 길 [14:28]

 

▲ 408봉으로 오르는 길 [14:36]

 

▲ 아름다운 소나무와 벤취가 있는 쉼터 [14:41]

 

▲ 지곡리 나루터 가는 삼거리: 아까는 오른쪽 임도로 올라왔었다 [14:42]

 

▲ 정자가 있는 차도에 내려섰다 [14:56]

 

▲ 정자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청풍호, 망덕봉과 금수산 [14:57]

 

▲ 지곡리 마을회관 [14:57]

 

▲ 옥순대교 가는 배가 떠나는 지곡리 나루터 [14:58]

 

▲ 지곡리 고수골에 다시 돌아왔다 [15:02]

 

15:21   옥순봉 쉼터에 도착해 아내와 합류한 후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올 때와는 달리 통행하는 차량이 많이 늘어났다. 5시 10분 쯤에 청주 도착, 샤워를 하고 아내와 함께 우암동에 있는 싱그레복집으로 갔다. 모레 네팔로 떠나는 아빠에게 저녁을 대접한다고 딸과 사위가 초대를 한 것이다. 복불고기, 복껍질무침, 복튀김, 복지리 등으로 이루어진 복정식을 시켜 소주를 몇 잔 마셨더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옥순봉 쉼터에 있는 이정표 [15:21]

 

▲ 옥순봉 쉼터 주차장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