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북 제천 자드락길

2012.11.10. [제천 자드락길 1] 3코스 얼음골 생태길

by 사천거사 2012. 11. 10.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1

 

일시: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장소: 제천 자드락길 3코스 얼음골 생태길

코스: 능강교 → 연자탑 → 금수암 → 만당암 취적담 → 취적대 계곡갈림길 → 얼음골(한양지) 능강교

거리: 왕복 10.8km

시간: 3시간 29분

회원: 아내와 함께

 

 

 

 

10:32   오늘은 제천의 청풍호 주변을 따라 조성한 자드락길 중 한 코스를 걷기로 하고 청주를 출발했다. 일단 증평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린 후, 괴산과 감물을 거쳐 36번 국도를 따라 달렸다. 물이 가득 들어 있는 충주호가 보이고 도로 옆 가로수의 단풍이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수산을 지나 옥순대교로 가는 왼쪽 길로 들어섰다. 자드락길 이정표가 계속 보인다.

 

옥순대교를 건넜다. 원래는 자드락길 7코스 약초길을 걸을 계획이었는데 지도를 잘못 보고 옥순대교를 건너는 바람에 능강교에서 시작하는 3코스를 걷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능강교로 가던 중 도로 오른쪽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1시가 가까워졌으니 점심을 먹고 출발할 요량이다. 3만 원짜리 잡고기 매운탕을 시켜 밥을 먹었는데 아내가 좋아한다. 아내는 매운탕 매니아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능강교를 향해 음식점을 떠났다. 능강교까지는 잠깐 거리, 능강교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 음식점에 들어가서 [12:54]

 

▲ 점심을 먹은 얼음골 어부네 매운탕집 [13:31]

 

▲ 얼음골 어부네 매운탕집 안내문 [13:32]

 

▲ 능강교 뒤로 클럽 ES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13:46]

 

▲ 능강교 옆 공터에 주차 [13:46]

 

13:46   능강교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내려가는 것으로 자드락길 3코스 걷기가 시작되었다. 정방사로 올라가는 차도 오른쪽으로 잘 다듬어진 길이 나 있다. 잠시 후 능강구곡 중 제7곡인 연자탑을 지났다. 나무에 가려 모양을 확실하게 볼 수는 없었다. 돌탑이 서 있다. 한두 개가 아니다. 정교하게 빈틉없이 쌓은 돌탑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누가 쌓은 것일까? 왜 쌓은 것일까?

 

능강구곡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상천리 금수산(錦繡山) 한양지(얼음골)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계곡 중 아홉 경치. 제1곡은 쌍벽담(雙碧潭), 제2곡은 몽유담(夢遊潭), 제3곡은 와룡담(臥龍潭), 제4곡은 관주폭(貫珠瀑), 제5곡은 춘주폭(春珠瀑), 제6곡은 금병당(錦屛坮), 제7곡은 연자탑(燕子塔), 제8곡은 만당암(晩塘岩), 제9곡은 취적대(翠滴臺)이다. 능강구곡은 충주호 수몰과 함께 거의 다 없어지고 지금은 연자탑, 만당암, 취적대만 남아 있다.

 

▲ 능강교 옆에 있는 자드락길 3코스 이정표 [13:46]

 

▲ 제천 자드락길 2코스와 3코스 안내도 [13:48]

 

▲ 왼쪽은 정방사로 가는 차도 [13:49]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3:52]

 

▲ 조금 엉성한 돌탑이 있고 [13:54]

 

▲ 확실한 돌탑들이 서 있는 곳에서 [14:04]

 

▲ 돌탑이 늘어서 있는 곳 [14:06]

 

14:07   바위에다 파란 페인트로 '금수암'이라고 써 있는 곳 오른쪽으로 보니 철로 된 다리 건너에 폐허가 된 집이 보인다. 저게 금수암인가? 다 허물어진 집에 사람이 사나? 전혀 암자 같지가 않네.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 애걔, 1.5km밖에 못 왔네. 능강구곡 중 제8곡인 만당암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왼쪽에 와불이 있다는 안내문이 서 있다. 글쎄, 보기에 따라 그런 것도 같고. 잎이 노랗게 변한 일본잎갈나무(낙엽송)가 숲을 이루고 있다.

 

▲ 금수암 표지석에 앉아 [14:07]

 

▲ 폐허가 된 금수암 [14:08]

 

▲ 계곡물을 오염시키지 말라는 안내문 [14:08]

 

▲ 능강교에서 얼음골까지 5.4km 거리다 [14:14]

 

▲ 통나무로 만든 친환경적인 다리 [14:14]

 

▲ 능강구곡 중 제8곡인 만당암에 앉아 [14:16]

 

▲ 만당암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와불 [14:20]

 

▲ 일본잎갈나무(일명 낙엽송)와 하늘 [14:22]

 

▲ 화전민터에 있는 낙엽송숲 [14:28]

 

14:28   화전민터 안내문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안내문에 있는 말대로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이 깊은 산속에서 다랭이논과 밭을 일구며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세월은 말이 없고 흔적만 남았구나. 계곡을 따라 길은 계속 이어졌다. 취적담을 지나고 능강구곡 중 제9곡인 취적대를 지났다. 계곡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 화전민터의 흔적들 [14:29]

 

▲ 계곡에는 물이 조금씩 흐르고 [14:33]

 

▲ 안내판을 열심히 보는 중 [14:34]

 

▲ 취적담 앞에서 [14:41]

 

▲ 능강구곡 중 제9곡인 취적대 [14:46]

 

▲ 앞서 가는 산행객들 [14:50]

 

▲ 금수산에서 제일 길다는 능강계곡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14:56]

 

15:01   오른쪽 계곡 바위를 따라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숨을 돌렸다. 물 위에 떠 있는 낙엽들이 맴을 돌며 가는 세월을 한탄하고 있다. 그래, 가는 세월 아쉬워하지 말고 이 가을도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자. 다시 길을 걷는다. 낙엽송 숲길을 지나자 계곡에 놓인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다리 한 번 거창하네. 출렁다리를 건너 올라가자 이정표가 보인다.  

 

▲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가에서 [15:02]

 

▲ 지는 단풍이 아쉬워서 [15:08]

 

▲ 고인돌처럼 만들어놓은 자리에 앉아 [15:17]

 

▲ 앙상한 가지와 가을 하늘 [15:19]

 

▲ 청풍호 자드락길 이정표 [15:28]

 

▲ 낙엽송 숲을 또 만났다 [15:29]

 

▲ 얼음골 500m 전에 있는 출렁다리 [15:33]

 

▲ 출렁다리에서 한 장 [15:33]

 

15:36   계곡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장 가면 능선에 올라 신선봉이나 금수산에 갈 수 있다. 얼음골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10분 거리에 있는 얼음골에 올라가니 데크로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얼음이 언다는 곳으로 올라가보았는데 지금은 철이 철인 만큼 아무런 특징도 없었다. 얼음골은 한여름에야 그 제대로의 성능을 발휘하나 보다.

 

쉼터 평상에 앉아 사과를 먹으며 커피를 마셨다. 세상이 다 조용하다. 산행객 한 명이 산에서 내려오고 있다. 어디서 오시나요? 금수산이요. 이 얼음골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올라가면 금수산으로 갈 수도 있고 망덕봉으로 갈 수도 있는데 거리도 별로 멀지 않다. 15분 정도 노닥거리다가 자리를 떴다. 4시가 넘었으니 서둘러야 한다. 5.4km는 짧은 거리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해도 빨리 지는 시기이다.

 

▲ 계곡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5:36]

 

▲ 얼음골로 올라가는 길 [15:39]

 

▲ 허리 운동 한 번 하고 [15:45]

 

▲ 얼음골의 원리에 관한 안내문 [15:46]

 

▲ 얼음골 앞에 있는 이정표 [15:47]

 

▲ 금수산 얼음골 [15:48]

 

▲ 데크 휴식처 옆에 있는 옹달샘 [15:53]

 

▲ 얼음골 데크에서 커피 한 잔 [15:53]

 

▲ 금수산 얼음골(한양지) 데크 휴식처에서 [16:02]

 

16:09   신선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계곡따라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돌길이라 걸음을 빨리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최대한의 속도로 내닫는데 발바닥이 얼얼할 정도다. 내려가는 데에는 나보다 걸음이 더 빠른 아내가 서두르니 내가 따라가기에 힘들 정도다. 그렇게 부리나케 걸어 얼음골에서 1시간 10분 만에 능강교에 도착했다.

 

15시 18분에 차에 올라 이번에는 청풍대교를 건너 수산 쪽으로 달렸다. 평소에는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 오늘은 반대쪽에서 오는 차들이 많다. 내일이 일요일이라 그런 모양이다. 수산부터는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렸는데 청주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순살통닭 한 마리와 맥주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와 마무리하는 것으로 제천 자드락길 3코스의 걷기는 막을 내렸다.

 

▲ 계곡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16:09]

 

▲ 돌아오는 길에 만난 취적대 [16:39]

 

▲ 다시 등산화 끈을 조이고 [16:55]

 

▲ 억새도 있고 돌탑도 있고 [17:05]

 

▲ 억새 앞에서 [17:06]

 

▲ 정방사 가는 차도와 만나는 곳 [17:12]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능강교에 다시 돌아왔다 [17:15]

 

▲ 능강교 옆에 있는 금수산 얼음골 표지석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