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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진천 초롱길

2012.07.25. [진천 초롱길 1] 충북 진천 초롱길

by 사천거사 2012. 7. 25.

 

진천 초롱길 걷기

   

 ◈ 일시: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 장소: 진천 초롱길

 ◈ 코스: 농다리 → 천년정 → 농암정 → 출렁다리 → 수변탐방로 → 농다리

 ◈ 시간: 1시간 37 

 ◈ 회원: 아내와 함께 

 

 

초롱길은 진천군이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인 농다리와 초평호의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조성한 수변탐방로와 트레킹 코스를 말하며 천년의 신비 농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는 1.7km의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직진방향의 언덕길 너머에서는 탁 트인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탐방로가 시작된다. 수변탐방로는 초평호 주변 1km에 걸쳐 친환경 나무데크길로 조성돼있다. 경사가 거의없는 평지형태로 최근 조성된 둘레길 중에는 가장 편한 둘레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초평호를 가로질러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93m길이의 구름다리인 "하늘다리"가 놓여있으며 하늘다리 건너편 청소년수련원쪽에도 벤치와 전망대가 마련돼 초롱길 반대편에서의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15:30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있어 아내와 함께 진천 문백에 있는 농다리를 다녀오기로 했다. 평소 중부고속도로를 달릴 때마다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농다리를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초평저수지와 연결되는 둘레길을 조성했다고 해서 한 번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산남동 아파트를 출발해서 17번 국도를 따라 진천 쪽으로 달리다 문백면소재지 못미쳐에 있는 옥성교차로에서 우회전 후 진천농교를 향하여 달렸다.

 

16:18   농다리 역사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주차된 차가 없다. 반들반들한 도로를 따라 농다리 쪽으로 걸어가다 오른쪽에 있는 소습천에 들렀다. 세종대왕이 초정에 왔다가 마셨다는 옹달샘인데 진위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중부고속도로 교각 밑을 통과하자 시야가 트이면서 광장이 펼쳐지고 그 끝으로 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었다.

 

▲ 농다리 전시관 앞 주차장에 주차 [16:18]

 

▲ 농다리유래비 뒤로 농다리 전시관이 보인다 [16:19]

 

▲ 주차장에서 농다리로 연결되는 도로 [16:19]

 

消濕泉(소습천)의 유래

 

소습천은 지방 유형문화재 제28호인 농다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비탈의 반석은 품자형을 이루고 있고 반석 사이에서 용출되는 샘물은 연중 마르는 법이 없다. 이 샘물은 풍습에 좋고 안질에도 양약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이 옹달샘은 御水泉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께서 안질 치료 차 초정에 가시는 도중 이곳을 지나 가실 때 이 샘물을 마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말이 널리 알려지자 인근 지역 아낙네들은 치마로 병풍을 만들어 치고 목욕을 하기도 했다.

 

▲ 소습천 표지석 [16:22]

 

▲ 소습천에서 [16:22]

 

▲ 농다리가 있는 미호천변 주차장 [16:25]

 

16:26   농다리(농교)에 도착했다. 미호천을 가로 질러 커다란 돌로 만든 석교이다. 안내문에 '장마에 유실됨이 없다' 라고 적혀 있는데 거짓말이다. 몇 번이나 유실된 것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특이한 구조의 다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층 사각정자인 천년정을 지나 서낭당 고개로 올라갔다. 고개를 넘으니 초평저수지가 보인다. 임도와 데크로 되어 있는 호반탐방로도 보인다. 

 

진천 농교(농다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있다. 이 다리는 굴티마을(구곡리)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것으로 '농다리'라고도 불리고 있는 특수한 모양의 돌다리이다. 문헌에 따르면 "고려초 임장군이 세웠으며, 붉은 돌로써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총길이는 약 95m 정도로써 사력암질의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긴 상판석을 얹은 돌다리이다. 장마에도 유실됨이 없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유사한 예가 없는 특수한 구조물이다. 진천 농교는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어 자연경관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명소이다.   

 

▲ 미호천 위에 놓인 농다리에서 [16:27]

 

▲ 농다리에서 바라본 왼쪽 풍경 [16:27]

 

▲ 농다리에서 바라본 오른쪽 풍경 [16:27]

 

▲ 농다리를 건너고 있는 아내 [16:27]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표지석 [16:29]

 

▲ 2층 사각정자인 천년정에 올라 [16:30]

 

▲ 서낭당 고개로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16:33]

 

▲ 길 오른쪽에 핀 금계국 앞에서 [16:34]

 

서낭당

 

서낭당은 서낭신에게 제사하기 위한 제단으로 지방에 따라 성황당, 할미당, 천황당, 국사당 등으로 불린다. 서낭신앙은 중국의 성황신앙에 전래된 것이라는 학설이 있지만, 그 이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어 왔던 고유한 토착 신앙이다. 서낭당은 보통 神樹, 돌무더기, 당집이 단독 혹은 복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 고갯길은 옛사람들이 이용하던 교통로로 용고개라 불리고 있으며, 여기에 있는 서낭당은 신수와 돌무더기가 복합된 형태로 나타나 있다. 서낭신앙은 마을에 들어오는 厄, 질병, 재해, 虎患 등을 막아주는 마을수호와 祈豊의 기능을 가지며, 마을 사람들은 정초에 이곳에 머물며 제물을 차려 놓고 제의를 행하였다.

 

▲ 고갯마루에 있는 서낭당 [16:37]

 

16:38   농암정 가는 이정표에 따라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내려쬐는 햇볕에 숨이 턱턱 막힌다. 농암정까지는 계속 계단인데 그리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있었다. 2층 팔각정자인 농암정 2층에 오르니 앞으로 초평저수지가 보이고 뒤쪽으로는 미호천과 중부고속도로가 보였다. 물을 마시며 한 숨을 돌린 후 출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걸었다.

 

▲ 임도에 있는 이정표 [16:37]

 

▲ 농암정으로 올라가는 계단 [16:39]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초평저수지 [16:42]

 

▲ 전망 좋은 곳에 서 있는 팔각정자 농암정 [16:44]

 

▲ 농암정에서 내려다본 미호천 [16:44]

 

▲ 농암정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 [16:45]

 

▲ 농암정에서: 물 한 잔 하실래요? [16:45]

 

▲ 밧줄이 매어져 있는 언덕을 오르는 중 [16:54]

 

▲ 언덕을 오르다 둘이 한 장 [16:55]

 

16:58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다시 들어섰다.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이라 약간 힘이 든다. 조금 평탄한 길을 걷자 오른쪽으로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8분 정도 걸어 벤취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진천 청소년수련원으로 건너갈 수 있는 웅장한 출렁다리가 보이고 그 뒤로 수련원 건물도 보인다. 몇 년 전에 저 수련원에 왔을 때는 이 다리가 없었는데 언제 만들었지?

 

▲ 새로 정비를 한 임도 [16:58]

 

▲ 날이 더워 오르막길은 힘들다 [17:04]

 

▲ 능선에서 오른쪽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 [17:09]

 

▲ 초평저수지와 진천 청소년수련원 [17:16]

 

▲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17:17]

 

▲ 카누 훈련 중인 선수들 [17:19]

 

▲ 쉼터에서 바라본 진천 청소년수련원 [17:19]

 

▲ 진천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되는 출렁다리 [17:21]

 

17:22   출렁다리를 걸어 수련원 쪽에 설치된 데크 광장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수련원도 조용하다. 다시 다리를 건너와 왼쪽으로 나 있는 수변탐방로에 진입했다. 탐방로는 초평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데크로 만들어 놓았는데, 마치 중국에 있는 바위산에 가면 볼 수 있는 잔도와 비슷했다. 탐방로 왼쪽으로 초평저수지가 만들어 내는 그림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 출렁다리 위에서 [17:22]

 

▲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아내 [17:22]

 

▲ 출렁다리를 건너 데크 광장에 도착 [17:25]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농암정 쪽 풍경 [17:26]

 

▲ 초평저수지 수변탐방로 [17:27]

 

▲ 수변탐방로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청소년수련원 [17:27]

 

▲ 초평저수지가 만들어낸 풍경 [17:29]

 

▲ 출렁다리와 청소년수련원 [17:30]

 

17:31   데크 길 왼쪽의 초평저수지가 한없이 평온하다. 물결 하나 일지 않는다. 물 위에 떠 있는 산의 모습이 물에 비치어 멋진 데칼코마니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봄이나 가을에 오면 훨씬 더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변을 따라 데크 탐방로는 계속 이어졌다. 16분 정도 걸어 수변길 걷기를 마치고 서낭당 고개를 넘고 농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이르는 것으로 농다리 둘레길 걷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초평저수지가 만들어낸 풍경 [17:31]

 

▲ 출렁다리와 청소년수련원 [17:32]

 

▲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호반탐방로는 계속 이어지고 [17:33]

 

▲ 초평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아내 [17:35]

 

▲ 초평저수지가 만들어낸 데칼코마니 작품 [17:39]

 

▲ 초평저수지가 만들어낸 데칼코마니 작품 [17:42]

 

▲ 수변탐방을 마치고 올라오는 중 [17:44]

 

▲ 다시 농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17:48]

 

▲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