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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태항대협곡

2011.08.14. [태항대협곡 트레킹 2] 휘현→임주

by 사천거사 2011. 8. 14.

중국 태항대협곡 트레킹 2

◈ 일시: 2011년 8월 14일 일요일

◈ 코스: 휘현 → 구련산 → 왕망령 → 만선산  임주

◈ 회원: 평산회원 11명


 

 

 

 

 

 


06:00   모닝콜이 울렸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7시 55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태항대협곡 트레킹 첫날인 오늘 주요 일정은 구련산, 왕망령, 만선산의 풍광을 둘러보는 것이다. 태항산맥이 워낙 크고 그 협곡들도 종류와 규모가 아주 다양해서 단기간에 모든 것을 본다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 많은 협곡 중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곳들을 골라서 구경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구련산 서련협 주차장이 가까워지자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항대협곡

 

중국 하남성과 하북성, 산서성의 경계에 걸쳐 뻗어 있는 거대한 산맥 태항산은 남북길이만 약 600km, 동서길이 250km에 달하며 험준한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어 중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 태항산 대협곡에서는 웅장한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지금도 많은 해외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태항산의 아름다운 협곡인 도화곡협곡은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피는 곳이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맑은 물이 흐르는 협곡은 폭포를 형성하고 연목을 이루며 때로는 폭포와 연못이 한 데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도화곡협곡을 보지 않고는 태항산에 온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필수 코스로 꼽힌다.

 

회룡풍경구로 불리는 회룡천계산은 풍경이 아름다워 백리화랑이라고도 한다. 룡음협, 운봉화랑, 천하철정, 사자령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촬영이나 사생, 관광, 휴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태항산 외딴 절벽위에 사는 고립된 마을 사람들이 바깥 세상과 소통하도록 하기 위해 3년 동안 해발 1,000m의 절벽에 뚫은 S자 모양의 터널인 회룡 통천로가 인상적이다.

임주 태항대협곡에 위치하고 있는 왕상암은 산이 높고 임목이 울창하며 인문의 청취가 농후한 명산이다. 봉우리가 험준하고 폭포가 아름다우며 수목이 숲을 이루고 풍경이 우아해 ‘태항의 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태항대협곡 풍경구 중 트래킹코스가 비교적 평이로운 곳으로 풍경이 수려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거대하고 신비로운 산봉우리들을 만날 수 있다. 1,000m가 넘는 깎아지른 듯한 직벽에 남북거리가 40km나 되는 병풍식 절벽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 아침에 내려다본 호텔 밖 풍경 [06:41]

 

▲ 이른 아침이라 거리가 조용한 편이다 [06:42]

 

▲ 노천카페가 있던 곳도 말끔히 사라졌다 [06:42]

 

▲ 아침 식사 중인 회원들 [07:20]

 

▲ 구련산 서련협곡 주차장 부근 풍경 [08:46]


08:50   구련산 서련협 주차장에 버스가 멈추었다. 여기는 큰 주차장이고 구련담 주차장까지는 전동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마치 설악산 용대리에서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가는 것과 같다. 도로 왼쪽은 서련협곡인데 레프팅을 하는 곳이다. 구련담 주차장에 도착, 전동차에서 내리니 사방에서 단애들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수직의 붉은 바위벽은 그 규모가 대단했다.


구련산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장가계, 황산의 경치에 웅장함이 더해진 산이며 9개의 연화가 피어오르는 듯하여 구련산으로 불리우며 태항산 대협곡의 남부에 위치해 있고 120m의 천호폭포, 999계단의 돌 계단인 천제와 웅장한 하늘의 문과 같은 천문구, 소박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서련촌,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전체(하남성 구련산에서 산서성 주가포까지) 트랙킹의 거리는 약 15km이고 시간은 약 7~8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관광으로는 만선산 풍경구에서 세외도원으로 가는 절벽장랑을 경유해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주차장에 있는 구련산 표지석 [08:53]

 

▲ 구련산 서련협 주차장에 있는 매점들 [08:54]

 

▲ 주차장에서 구련담 앞까지 가는 전동차 [09:00]

 

▲ 구련담 주차장까지 가는 전동차에 앉아 [09:01]

 

▲ 레프팅에 사용되는 보트들 [09:16]

 

▲ 주차장에서 바라본 단애 [09:17]

 

▲ 구련담 주차장 주변의 암벽들 [09:17]

 

▲ 구련담 주차장 주변의 암벽들 [09:17]

 

▲ 구련담 주차장 주변의 암벽들 [09:18]


09:18   구련담 표지 대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구련담을 지나자 멀리 거대한 폭포가 암벽을 타고 쏟아지는 것이 보였다. 높이가 120m나 되는 천호폭포였다. 어느 나라를 가든 사람들은 폭포를 좋아한다. 물과 바위가 잘 어우러진 것이 폭포이거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가 어울림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 구련담 표지 대문 아래를 지나고 있는 회원들 [09:18]

 

▲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09:21]

 

▲ 구련산 구련담 [09:23]

 

▲ 구련산 천호폭포를 배경으로 [09:28]

 

▲ 구련제를 걷는 대신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09:28]

 

▲ 길이 120m의 천호폭포 [09:31]

 

▲ 길이 120m의 천호폭포에서 [09:32]

 

▲ 천호폭포에서 회원 모두가 [09:32]

 

▲ 바위에 부딪혀 떨어지는 천호폭포의 물줄기 [09:34]

 

▲ 천호폭포 관람대의 회원들 [09:35]


09:42   999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천제(하늘 사다리: 구련제)를 따라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물론 계단을 오르기가 힘든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다. 서련협곡 쪽으로 뻗어있는 수직의 바위벽들이 병풍을 두른 듯 하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바위벽 뿐이다.


▲ 천제 이정표 [09:42]

 

▲ 계단을 오르다 내려다본 주차장 [09:43]

 

▲ 천제를 오르다 바라본 단애 [09:44]

 

▲ 천제를 오르다 바라본 단애 [09:47]

 

▲ 천제를 오르다 바라본 단애 [09:48]

 

▲ 천제를 오르고 있는 사람들 [09:48]

 

▲ 소리치면 메아리가 들려오는 영응벽 [09:52]

 

▲ 천제를 오르다 바라본 단애 [09:52]

 

▲ 전동차를 타고 온 서련협곡 [09:55]


09:57   999 계단의 구련제를 다 오르니 빵차가 다니는 시멘트 포장도로다. 여기서 서련사는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엘리베이터 승강장을 지나 도로가 계속 이어졌다. 서련사는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라기 보다는 무속이나 토속신앙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선지협을 관람할 수 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서련사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

 

서련사 뒷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설악산 울산바위 계단 만큼 경사가 급했다. 뒷산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보니 요소요소에 사당 같은 것을 지어놓고 소원을 빌게끔 해놓았다. 조금 조잡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일본에 가면 이보다 더 간단하고 단순한 신당을 훨씬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왔던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 빵차가 다니는 시멘트 포장도로: 휴게소가 보인다 [09:57]

 

▲ 시멘트 포장도로에 올라와서 [09:57]

 

▲ 서련사 쪽 암봉들 [09:58]

 

▲ 엘리베이터 승강장 [10:00]

 

▲ 서련사로 가는 길 [10:01]

 

▲ 무속신앙의 냄새가 풍기는 서련사 [10:07]

 

▲ 서련사의 건물 [10:08]

 

▲ 무속신상 냄새가 풍긴다 [10:10]

 

▲ 서련사 뒷산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계단 [10:11]

 

▲ 서련사 뒷산에 올라서 [10:24]


10:50   다시 구련제와 만나는 곳에 돌아왔다. 그런데 날씨 참 덥다. 매점에서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사서 먹으니 꿀맛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오른쪽으로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구련담 주차장이 보인다. 홍암절벽을 바라보며, 무극담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30분 정도 걸어 중련후정궁 앞에 도착했다.

 

후정궁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은 홍암절벽 길로 왕망령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트레킹 코스다. 우리는 임주에서 숙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보다 짧은 야저령 터널을 통과하는 코스를 이용해야 했다. 후정궁 앞에서 야저령 터널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한 산길이었다. 30분 이상이 걸렸는데 중간에 벌집이 있어 몇 명이 벌에 쏘이는 해프닝이 있었다.


▲ 중련후정국으로 가는 길 [10:53]

 

▲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홍암절벽 [10:55]

 

▲ 구련담 주차장이 아래로 보인다 [10:56]

 

▲ 절벽장랑을 걷다가 [11:12]

 

▲ 홍암절벽 [11:13]

 

▲ 홍암절벽 [11:17]

 

▲ 폭포가 떨어지고 있는 무극담 [11:18]

 

▲ 중련후정궁 건물이 보인다 [11:19]

 

▲ 후정궁에서 야저령 터널로 올라가는 길 [11:20]

 

▲ 경사가 매우 심하다 [11:42]

 

▲ 멀리 야저령 터널 입구가 보인다 [11:51]


11:53   야저령 터널 입구에 도착했다. 마을 주민들이 정과 망치로 팠다는 굴인데 영 믿어지지가 않는다. 이쪽은 하남성인데 터널을 통과하게 되면 산서성이 된다. 터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헤드렌턴을 켠 다음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 날씨와는 달리 터널 안은 시원했다. 700m 정도 되는 이 터널은 마을 주민들도 이용하는데 마침 맞은편에서 오는 주민 몇 사람과 만났다. 터널을 통과한 다음 간식을 먹으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터널 출구 출발, 주가포 마을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야저령 터널 입구 [11:53]

 

▲ 터널 입구에서 역광으로 찍은 사진 [11:54]

 

▲ 야저령 터널 입구 [11:54]

 

▲ 야저령 터널 앞에서 가이드와 함께 [11:54]

 

▲ 야저령 터널 앞에서 회원 일동 [11:54]

 

▲ 야저령 터널을 통과한 회원들 [12:17]

 

▲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12:17]

 

▲ 터널을 출발하고 있는 회원들 [12:31]

 

▲ 주가포 마을로 가는 길 [12:32]

 

▲ 조금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12:33]

 

▲ 이쪽도 그러네요 [12:33]

 

▲ 널찍한 하산길 [12:33]


12:35   터널에서 주가포 마을로 가는 길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인데 산사태로 집채 만한 바위가 길을 막아 현재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했다. 내려가는 길 양쪽으로 암봉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데 대충의 윤곽만 보일 뿐 모양이 선명하지 않다. 우리가 걷던 길이 오른쪽에서 오는 다른 길과 만났다. 아까 갈라졌던 후정궁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지금 이 길로 나오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다시 거대한 협곡과 바위벽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관이다.


▲ 터널에서 내려오는 길 [12:35]

 

▲ 터널 위 암벽 [12:40]

 

▲ 계속 내려가는 길 [12:42]

 

▲ 터널 쪽 암봉들 [12:48]

 

▲ 길 오른쪽의 암봉들 [12:52]

 

▲ 다시 협곡 위로 올라왔다 [13:00]

 

▲ 협곡 전망대에서 [13:01]

 

▲ 협곡 천개 전망대에서 [13:05]

 

▲ 천개 전망대에서 [13:06]

 

▲ 천개 전망대에서 [13:07]

 

▲ 폭포가 떨어지고 있는 단애 [13:10]

 

▲ 주가포 마을의 폭포 [13:17]


13:23   산서성의 주가포 마을에 도착했다. 여러 채의 상점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은 도가산장이란 곳이었다. 나름대로 괜찮은 점심이었다. 그런데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점심을 먹은 후 두 대의 마이크로 버스를 타고 왕망령으로 달렸다. 왕망령에는 호텔이 있는데 아까 후정궁에서 오른쪽 길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 왕망령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왕망령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곳은 월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그놈의 안개 때문에 희미한 산봉우리의 실루엣만 보일 분이다. 평소에 공덕을 덜 쌓아서 그런가. 작년 황산에 왔을 때도 안개 속만 헤매다 돌아갔는데 말이다. 왕망령 평원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보라색 엉겅퀴와 노란 곰취꽃이 특히 많았다.


왕망령(王莽嶺)

 

중국국가지리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협곡의 하나로 지정된 왕망령은 하남성과 인접한 산서성 진성시(晉城市) 능천현(陵川縣)의 동쪽 40km 지점에, 서쪽으로 황토고원과 동쪽으로 화북평야의 경계의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에 위치한다. 태항산대협곡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조망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최고 해발 1,665m 부터 최저 해발 800m까지 높고 낮은 50여 개의 산봉우리로 구성되어 있고,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 괘벽공로(掛璧公路), 일명 비나리길과 세외도원(世外挑源)이라 불리는 주가포(周家鋪)의 석애구(錫崖溝) 등이 있다.


▲ 산서성의 주가포 마을 [13:23]

 

▲ 주가포 마을 도가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34]

 

▲ 점심 후 왕망령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중 [14:02]

 

▲ 왕망령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 [14:40]

 

▲ 왕망령의 평원지대 [14:42]

 

▲ 왕망령에 있는 생태빈관 [14:42]

 

▲ 왕망령에서 지학근 회원과 함께 [14:46]

 

▲ 왕망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4:48]

 

▲ 왕망령에서 우리 회원 11명 전원 [14:50]

 

▲ 왕망령에서 우리 회원 11명 전원 [14:50]

 

▲ 왕망령에서 우리 팀 24명 전원 [14:50]


14:54   왕망령 관람이 계속되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평원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동을 했다. 조금 운행을 하니 오른쪽으로 줄을 타고 맞은편 절벽으로 갈 수 있는 시설물이 있었다. 한 번 타보고 싶지만 가는 방향이 다르니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산행로 왼쪽에 '방지정'이란 정자가 있다. 조훈현 기사와 중국의 진조덕이란 기사가 바둑을 둔 곳이란다. 오른쪽에 '태항운정'이란 표지석이 있다. 천혜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역시 운무 때문에 허당 부르스다. 아, 하늘이시여.


▲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왕망령 [14:54]

 

▲ 왕망령 정상을 떠나고 있는 회원들 [14:55]

 

▲ 줄을 타고 내려가는 시설이 있다 [15:03]

 

▲ 야생화와 안개 [15:07]

 

▲ 방지정: 2004년 4월 우리나라의 조훈현과 중국의 진조덕이 바둑을 둔 곳 [15:13]

 

▲ 태항운정 표지석 앞에서 [15:15]

 

▲ 안개만 없었다면 좋은 그림일 텐데 [15:22]

 

▲ 무척 아쉽네요 [15:23]


15:30   인공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 소태항산 석림지대를 지났다. 잠시 후 길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노란 곰취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좁은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랜만에 숲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작은 언덕을 오르니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는데 역시 안개 때문에 여렴풋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왕명령이 끝나는 지점, 북쪽 대문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건물이 몇 채 서 있다.


▲ 소태항산: 왕망령 석림지대 [15:30]

 

▲ 안개 속에 피어난 곰취꽃 [15:41]

 

▲ 왕망령을 내려가는 길에 접어 들다 [15:44]

 

▲ 안개 낀 산 아래로 길이 나 있다 [15:47]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5:52]

 

▲  트레킹 중 잠시 돌아서서 [15:53]

 

▲ 이놈의 안개는 걷힐 줄을 모르네 [15:57]

 

▲ 기암들이 모습이 그냥 어렴풋하게 보이네 [15:57]


16:03   왕망령 북쪽 대문을 지나 2,700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만선산 풍경구에 들어선 것이다. 협곡 사이로 돌계단이 계속 이어졌다. 주변의 암벽이 보기에 좋은 것 같은데 운무 때문에 그림이 영 시원찮다. 40분 정도 걸려 계단을 마감하고 여러 채의 집이 있는 남마암 마을 앞 도로에 내려섰다. 왼쪽으로 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발을 담그고 세수를 했다. 한여름인데도 물이 몹시 차갑다.


▲ 2,700 계단이 시작되는 왕망령 북문 [16:03]

 

▲ 왕망령 북문 앞에서 [16:03]

 

▲ 협곡 사이로 나 있는 2,700계단 [16:03]

 

▲ 2,700계단을 내려가는 중 [16:03]

 

▲ 운무 속의 2,700계단 [16:10]

 

▲ 계단길 오른쪽의 암벽 [16:17]

 

▲ 계단을 거의 다 내려와서 뒤돌아본 모습 [16:31]

 

▲ 계곡 물에 발을 씻고 있는 회원들 [16:53]


17:10   발을 씻고 세수를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출발, 트레킹이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신룡협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직 남아 있었다. 절벽 사이로 난 계단을 내려가니 왼쪽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마검봉 폭포였다. 웅장하다. 폭포를 지나니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같은 길이 나타났다. 설악산도 참 좋은 산인데. 신룡협을 벗어나서도 버스를 타는 남평까지는 꽤 먼 거리였다.


▲ 휴식을 끝내고 다시 신룡협으로 [17:10]

 

▲ 신룡협의 암벽들 [17:14]

 

▲ 신룡협 계단을 내려오다가 [17:15]

 

▲ 마검봉 폭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계단 [17:18]

 

▲ 신룡협의 마검봉 폭포 [17:20]

 

▲ 마검봉 폭포가 보이는 곳 [17:22]

 

▲ 설악산 천불동계곡 같네 [17:24]

 

▲ 신룡협 표지석 [17:25]

 

▲  남평마을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17:45]

 

▲ 남평마을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18:00]


18:14   버스가 도로변에 섰다. 곽량촌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대형버스는 갈 수가 없다고 하며 그냥 걸어서 동굴도로만 보고 오란다. 지그재그로 나 있는 차도를 피해 사면을 가로질러 올라가는데 이게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꽤 긴 마지막 사면 구간을 죽어라고 올라갔는데 이런, 앞에 바위벽이 가로 막고 서 있고 길이 끊어졌다. 다시 내려와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동굴도로가 보였다.

 

아찔한 절벽에 13명이 5년간 공사하여 1977년 완성한 세계 8대 기적으로 불리는 1,250m의 동굴도로는, 비록 그 입구만 보았지만,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도로였다. 시간이 없어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곧바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버스 출발, 오늘의 숙박지인 산서성의 임주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임주에 도착, 저녁을 먹고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 만선산 풍경구의 곽량촌 가는 길 [18:14]

 

▲ 지그재그식 차도를 버리고 사면을 따라 곧장 올라간다 [18:26]

 

▲ 곽량촌으로 이어지는 곤산터널길(괘벽공로) [18:47]

 

▲ 곤산터널길을 밖에서 본 모습 [18:50]

 

▲ 곤산터널길 입구에서 [18:51]

 

▲ 곤산터널길 입구에서 [18:51]

 

▲ 만선산 경구 표지석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