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 일시: 2010년 2월 20일(토)~26일(금)
◈ 장소: 제주도 일원
◈ 코스: 청주 → 완도 → 제주도 → 완도 → 청주
◈ 회원: 아내와 함께
2010.02.20. 토요일
08:20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청주를 출발했다. 말이 일주일이지 오가는 기간 이틀을 제하고 나면 실제로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날은 닷세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걷기인데 문제는 날씨가 얼마나 뒷바침을 해주느냐이다. 일주일 동안 입을 옷, 먹을 음식, 주방용품, 침낭 등을 쏘렌토에 잔뜩 싣고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제주도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완도로 가려면 일단 광주까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09:45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경기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여산휴게소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지 앞에 임시로 가건물을 세우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단조롭고 긴 고속도로 운행에 휴게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단,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휴게소 물건 값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좋은 물건과 음식을 조금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광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3번 국도를 따라 배와 홍탁으로 유명한 나주를 지나 영암 쪽으로 달렸다. 오른쪽으로 월출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암릉미가 뛰어난 월출산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다. 해남의 두륜산과 달마산도 역시 암릉미가 뛰어난 산이다. 우리나라 산은 모두 제각기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좋다.
▲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9:45]
12:54 해남 도로변에 있는 '남도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리밥에 각종 나물을 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음식점이었는데, 벽에 붙어 있는 '남은 음식은 절대 재활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일본 최고급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서 문을 닫은 적이 있다는데 정말 음식 가지고 장난 치면 안 된다. 음식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점심 후 출발, 해남에서 완도대교를 건너 여객선터미널을 향해 달렸다.
▲ 점심을 먹은 남도 보리밥집 [12:56]
▲ 남도 보리밥집 상차림 [13:01]
13:55 완도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제주도 가는 배가 3시 30분 출발인데, 차량을 선적하려면 1시간 전에 오라는 말이 있어 조금 서둘렀더니 예정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일단 사무소에 들러 차량 선적 요금을 지불하고 배를 선적한 다음 여객선터미널에 가서 승선권을 발급받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물 흐르듯이 순로롭게 진행이 되었다. 그 결과 2시 조금 넘어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 이제 배를 타는 일만 남았다.
▲ 제주까지 타고 갈 한일카페리1호 앞에서 [13:57]
▲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건물 [14:00]
14:07 승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다도해일출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완도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우리가 타고 갈 카페리1호도 잘 보였다. 바로 전망대가 있는 산꼭대기로 올라갈까 하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왼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에 접어들었다. 왼쪽으로 바다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산책로는 산허리를 따라 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산책로를 따라 돌탑이 계속 나타났다.
▲ 완도여객선 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다도해일출공원 입구 [14:07]
▲ 다도해일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14:11]
▲ 완도항 부두를 배경으로 [14:13]
▲ 완도항을 배경으로 [14:16]
▲ 동망산해안산책로 이정표 [14;18]
▲ 산책로에서 바라본 완도 앞 바다 [14;25]
▲ 산책로를 따라 세워져 있는 돌탑 [14;28]
14:33 항만터미널에서 0.9km 떨어진 전망 좋은 곳에 도착했다. 완도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글자 그대로 전망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했는데 아직도 배 출발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 있다는 생각에 그냥 계속 진행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산책로는 끝없이 이어지는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시각은 3시가 가까워졌다. 이거 큰 일 났네. 첫 날부터 일을 망치는 거 아니야? 배에다 차는 실어 놓았는데......
산길을 거의 뛰다시피 해서 간신히 차가 다니는 도로에 도착했다. 이제는 별 수 없다. 아무 차나 붙잡아 타고 가는 거다. 한 대를 세웠는데 방향이 다르단다. 마침 반대방향에서 빈 택시가 온다. 다른 승객을 태우러 간단다. 다시 봉고 한 대를 세웠다. 방향이 다르단다. 사정을 했다. 타란다. 아이구 살았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5,000원을 사례금으로 주고 내려보니 정각 3시였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 30분 전에 도착을 하기는 했지만, 그 동안 겪은 심리적 압박감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 전망 좋은 곳 이정표 [14:33]
▲ 전망 좋은 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14:35]
▲ 전망 좋은 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14;35]
▲ 산책로를 올라오고 있는 아내 [14;39]
▲ 산책로가 도로와 만나는 곳에 가까이 와서 [14:49]
15:10 한일카페리1호에 승선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60여 명씩 들어가게 칸을 막아 놓은 선실에는 아는 사람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배가 제주항에 닿을 즈음 갑판으로 나갔더니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서해 낙조 광경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3시간 만에 배는 제주항에 닿았다.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숙소는 아내 아는 사람이 제주에 사 놓은 펜션형 주택이었다. 일러준 대로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더니 위치를 모른다고 한다. 이런! 전화를 했더니 별방촌을 입력해보라고 한다. 빙고!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별방촌이 있었다. 숙소는 별방촌에서 별로 떨어져 있지 않아 찾기가 쉬웠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가지고 간 열쇠로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전화를 했더니 바닷바람 때문에 그러니 잘 돌려보란다. 천신만고 끝에 열렸다.
펜션 내부는 깨끗했으며 예상보다 훨씬 훌륭했다. 청주에서 전화를 했는지 관리를 해주는 노인분이 열쇠를 가지고 찾아왔다. 잘 열리는 문 열쇠였다. 짐을 요소에 펼쳐 놓고 간단히 저녁을 해 먹은 다음 내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부디 오늘보다 날씨가 더 화창해지고 바람도 불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 완도와 제주항을 오가는 한일카페리1호에 탑승하는 승객들 [15:12]
▲ 점점 멀어지는 완도항에 갈매기가 날고 있다 [15:42]
▲ 망망대해에 무슨 섬인가? [17:24]
▲ 하늘이 열리는 듯 하다 [17:24]
▲ 날이 계속 맑아야 할 텐데 [17:26]
▲ 선실에서 커피 한 잔 [17:57]
▲ 해가 지고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18:17]
▲ 배 갑판에서 바라본 낙조 [18:18]
▲ 배 갑판에서 바라본 낙조 [18:19]
2010.02.21. 일요일
한라산 등반(한라산 산행기 참조)
2010.02.22. 월요일
올레길 1코스 걷기(올레길 걷기 참조)
2010.02.23. 화요일
올레길 1-1코스 걷기(올레길 걷기 참조)
2010.02.24. 수요일
올레길 2코스 걷기(올레길 걷기 참조)
2010.02.25. 목요일
05:30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떠 문을 열어보니 일기예보대로 바람이 세게 불며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얄밉게도 요즈음은 일기예보가 잘 들어맞는다. 바람만 불거나 아니면 비만 내리거나 하면 올레길 걷기를 시도해 보겠는데 두 가지가 겹친 상태라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은 비가 가늘게 내리지만 언제 폭우가 쏟아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올레길 걷기는 포기하고 대신 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비오는 날 제주도 해안을 따라 차로 달리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날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서......
▲ 숙소 소파에 앉아 [08:24]
▲ 숙소 주방 모습 [08:25]
▲ 숙소에 있는 침대 [08:26]
▲ 숙소에 있는 오디오 [08:26]
09:00 숙소를 출발했다. 드라이브 코스는 시계방향으로 잡았는데, 먼저 서귀포시를 거친 다음 제주시를 돌아오는 코스였다. 1132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해안도로 표지가 있으면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비는 점점 세게 내리고 바람도 강해졌다.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하얀 물보라를 하늘 높이 흩뿌리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고요하던 바다가 오늘은 온 몸으로 울고 있다.
10시, 제주에 도착했다는 이방주 선생님의 문자가 왔다. 험한 날씨에 무사히 오셨네. 일정이 맞지 않아 얼굴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레길 2코스 종점인 온평포구를 지나고 표선, 남원을 거쳐 서귀포시에 들어섰다. 잠깐 해가 나며 날이 좋아졌다. 그냥 올레길 걷기를 할 걸 그랬나? 대정에 있는 모슬포항에 들러보았더니 마라도 가는 배는 파도 때문에 결항이었다.
▲ 비가 내리는 제주시 도로 뒤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09:22]
▲ 올레길 2코스 통과지점에 속하는 홈마트 [09:23]
▲ 파도가 밀려들고 있는 제주 해안 [09:33]
▲ 파도가 잔잔한 곳도 있고 [09:55]
▲ 제주도의 열대 식물 [10:04]
▲ 제주 월드컵 축구 경기장 [10:54]
▲ 마라도 정기여객선이 떠나는 모슬포항 [11:32]
11:45 해안도로 전망 좋은 곳에 잠시 내렸다. 아,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서 있기에도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바다 쪽에서 불어왔다. 제주도 바람이 유명하다는데 빈 말이 아니었다. 한림과 애월을 지나 구엄에서 옥돔구이 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관광지의 특성이랄까, 제주도 음식 값은 비싼 편이다. 옥돔구이 정식 1인분에 만 원, 조림 2인분은 2만 5천 원인데 결코 싼 값이 아니다. 사실, 전라도 지역에서 만 원짜리 정식을 시키면 상다리가 휠 정도다.
제주시를 지나자 비가 그치고 하늘이 파래졌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 조금 짙은 색일 뿐이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산굼부리를 둘러보기 위해 97번 지방도(동부산업도로)로 꺾어 들어갔다. 그런데 웬걸, 1118번 지방도를 타고 산굼부리 쪽으로 가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산굼부리 구경이 어려울 것 같아 그냥 남원 쪽으로 달렸다. 그런데 빗줄기가 점점 심해지더니 억수 같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정말 제주도 날씨 알아줄 만하다.
1136번 지방도와 접속하여 성읍 쪽으로 달리다 다시 표션으로 내려섰다.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항으로 가보니 우도행 도항선도 파도 때문에 결항이었다. 성산항에 있는 수협판매장에 들러 선물용으로 갈치 3마리를 78,000원에 구입했다. 거, 갈치 한 번 비싸네. 한 마리에 2만 6천이네. 비는 거의 그쳤지만 더 볼 곳도 없고 해서 숙소로 향했다. 아무리 볼거리가 많은 제주도라 해도 비가 오면 동굴이나 식물원 빼고는 갈 곳이 거의 없다.
▲ 해안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도 [11:45]
▲ 강풍 때문에 파도가 높다 [11:47]
▲ 세찬 바람에 서 있기가 힘들 정도다 [11:48]
▲ 강풍 속에서도 갈매기는 날고 [11:48]
15:50 숙소 옆에 있는 구좌읍 세화리에서 세화민속5일장이 열리고 있었다. 시간적으로 보아 거의 파장 상태였는데 아내가 고등어와 갈치가 싸다면서 3만 원어치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고등어 구이로 저녁을 먹은 다음 짐을 꾸렸다. 내일은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날인데, 배 출항 시간이 8시 20분이라 아침에 여유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 밤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 짐을 꾸리고 청소를 마치니 시간이 꽤 되었다. 제주도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깊어 갔다.
▲ 세화리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바다 [15:55]
▲ 세화리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하도리 방면 [15:55]
▲ 세화리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바다 [15:55]
2010.02.26. 금요일
05:30 기상, 간단히 아침을 먹고 7시 쯤 숙소를 출발했다. 거리상으로 보아 40분 정도면 부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시내에 들어서자 교통신호등이 많아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또 다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완도에서 제주로 오는 배를 탈 때에도 시간에 쫓겼는데, 제주에서 완도 가는 배를 타는 지금도 똑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 내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8시 가까이 되어 간신히 제3부두에 도착했다. 그런데 완도로 가는 배가 아니다. 완도로 가는 배는 제6부두에서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다.
08:00 제주항 제6부두에 도착, 직원의 지시에 따라 일단 차를 배에 싣고 사무실에 가서 요금을 지불했다. 왕복 차량이라 30% 할인이 되었다. 다시 여객선터미널에 들러 승선권을 받은 다음 배에 올라 타니 8시 20분이 다 되었다. 휴, 이제 집으로 가나 보다. 승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잠도 자고, 바람도 쐬고, TV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는 여전히 추적거린다. 11시 30분 쯤 완도항에 도착, 차량을 인수한 후 13번 국도를 타고 광주 쪽으로 달렸다.
▲ 제주항 제6부두에 정박해 있는 한일카페리1호 [08:13]
▲ 부슬비가 내리는 제주항의 모습 [08:21]
▲ 제주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08:24]
▲ 선실에서 취침 중 [10:00]
▲ 멀리 추자도가 보인다 [10:51]
▲ 완도항으로 들어가는 중 [11:23]
▲ 배에서 내리기 전에 [11:24]
▲ 잔뜩 흐린 완도항 앞 바다 [11;25]
13:08 차에 기름을 넣은 다음 옆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전라도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마침 식당 TV에서는 벤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프리 스타일 중계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김연아 선수가 대망의 금메달을 따느냐에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니 기대에 넘치게,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했다. 대단한 김연아요,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기분 좋게 차에 올라 광산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했다.
▲ 전라도 한정식 식당 [13:09]
▲ 전라도 한정식 차림상 [13:15]
15:15 녹두장군 정읍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비는 여전히 추적거린다. 내일부터 황금의 3일 연휴가 시작되는데 올라가는 길은 한산하다. 무사히 청주 집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나니 비로소 피로가 몰려온다. 이번 여행은 직접 차를 몰고 제주도를 다녀 왔다는 데서 하나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하루를 빼고 날이 좋았다는 것, 특히 한라산 등반을 하는 날 바람 한 점 없이 쾌청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이에 반해서, 완도항에서 시간적 여유를 부리다 배 출발 시간에 맞추느라고 곤혹을 치루었던 것, 제주항에 늦게 도착해서 혼쭐이 난 것 등은 나에게 '유비무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살려준 계기가 되었다. 이제 올레길 걷기를 시작했으니 부득이 매년 제주를 찾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적어도 올레길 걷기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 제주를 찾아가야 할 것 같다.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15:21]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건물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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