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 일시: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보편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 요한 22세 교황 때이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미사를 시작하며 사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고 삼위의 이름으로 인사한다. 은총과 사랑과 친교의 원천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미사에 참여하자.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올해는 6월 1일부터 5주 연속으로 대축일이 이어진다.
6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6월 15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월 2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천주교에는 반드시 알고 믿어야 할 네 가지 기본교리가 있다.
1. 천주존재
하느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언제나 계시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무한하신 분이다.
2.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분이신 하느님이며 성삼위는 서로 구별되면서도 동시에 한 신성을 이룬다.
3. 강생구속
예수님께서 원죄를 없애기 위해 사람으로 오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구원사업을 완성하셨다.
4. 상선벌악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죽은 후에 선한 일을 했으면 상을 주시고, 악한 일을 했으면 벌을 주신다.
이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삼위일체 교리이다. 삼위일체는 하느님에게는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개의 위격이 있는데, 이 세 위격이 한 분인 하느님을 이룬다는 말이다. 자, 여기 물이 있다. 물은 자연계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얼음, 우박, 서리, 눈, 비, 안개, 이슬 등등. 하지만 모양이 변했다고 해서 수소 원자 2개 산소 원자 1개로 구성되어 있는 물의 원래 성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3개의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의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니다. 얼음, 눈, 비가 모두 물이듯이 성부, 성자, 성령은 모두 하느님이다.
천주교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계시 진리가 있는데 이것을 신비(mysterium)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강생의 신비, 파스카 신비, 삼위일체 신비가 있다.
강생의 신비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내려오셨다.
파스카 신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승천하셨다.
삼위일체 신비
성부, 성자, 성령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한 하나의 하느님이다.
삼위일체 신비는 인간의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이 교리는 하느님께서 교리로 가르쳐 주신 그대로 믿어야 한다. 하느님의 신비는 지식이 아니라 신앙으로 깨닫는 것이다. 종교적 내용이 과학으로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종교가 아니고 과학이다. 신앙인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지 과학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요한 16,12-15]
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고, 우리 서운동성당은 예수 성심 성당이다. 청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우리 성당은 올해로 본당설립 92주년을 맞았다. 6월의 한가운데인 오늘 15일, '본당의 날'을 맞아 조촐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사, 점심, 윷놀이, 먹거리장터, 경품추첨 등을 통해서 지역 공동체로서의 화합과 친목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위일체 교리가 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치와 사랑이다. 셋이 하나가 되는 일치, 그 일치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에 서운동성당에서 일치와 사랑이 끝없이 하늘로 피어올랐다.
▲ 청주 서운동성당 [09:59]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09:59]
▲ 서운동성당 제대 [10:01]
▲ 신자들 모두 함께 기념사진 [11:51]
▲ 미사 후 점심 식사 [12:02]
▲ 기념행사장 모습 [12:17]
▲ 8구역 신자분들
▲ 자, 던집니다
▲ 신부님께서 경품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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