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탐방로 걷기
◈ 일시: 2025년 6월 3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청남대 탐방로 / 충북 청주 상당구 문의면
◈ 코스: 주차장 → 솔바람길 → 나라사랑길 → 오각정길 → 민주화의길 → 통일의길 → 등산로 → 화합의길 → 호반길 → 주차장
◈ 거리: 15.86km
◈ 시간: 4시간 10분



08:14 대통령 별장이 있던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25일 청남대 재즈토닉을 관람하기 위해 들렀던 청남대에는 크게 두 개 코스의 탐방로가 있다. 하나는 별장매점에서 정문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4km 거리의 생태탐방로이고, 다른 하나는 청남대 안에 있는 8개의 이런저런 산책로로 이루어진 일반 탐방로다. 생태탐방로는 지난 5월 27일 걸어보았기에 오늘은 일반 탐방로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이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라 공휴일인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청남대로 몰릴 것 같아 오픈런을 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8시 조금 넘어 아파트 노인정에서 투표를 하고 아파트 출발, 38분을 달려 정문 매표소 가까이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지금이 8시 40분인데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느라고 줄을 서 있는 차량이 스무 대도 넘는다. 세상에나. 청남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주차장 진입, 주차관리원이 비어 있는 주차 공간으로 차량들을 한 대씩 차곡차곡 채워나간다.
차에서 내려 예약을 해서 받은 바코드를 제시하고 입장. 입장료는 얼마? 성인은 6,000원인데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는 50% 할인받아 3,000원이고 여기에 청주시민 1,000원 할인을 적용하니 2,000원이다. 그거 괜찮네. 오늘은 청남대에 있는 산책로 코스를 가능한 한 다 걸어볼 작정이라, 청남대 기념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대숲 옆길에 들어섰는데 어허, 이 길은 솔바람길이 아니고 나라사랑길이라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솔바람길 입구는 청남대 기념관 바로 오른쪽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가야 만날 수 있었다. 아니, 그런데 이놈들은 왜 아무런 안내판도 설치하지 않았지? 알아서 찾아가라는 건가? 이미지가 좋지 않아 천대를 받고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 동상을 지나 철책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솔바람길에 들어섰다. 예전에 군인들이 순찰을 돌던 길이다. 사람? 거의 없다. 길 옆에서 조록싸리꽃과 산딸나무꽃이 반겨줄 뿐이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14]

▲ 청남대 주차장에 주차 [09:12]

▲ 길 오른쪽에 있는 청남대 기념관 [09:07]

▲ 솔바람길이 아니고 나라사랑길이네 [09:10]

▲ 청남대 기념관 아래에 있는 솔바람길 표지판 [09:14]

▲ 전두환 대통령 동상 [09:15]

▲ 노태우 대통령 동상 [09:15]

▲ 철책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9:1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09:20]

▲ 양어장 쪽으로 진행 [09:21]
09:21 대통령기념관 갈림길 지점에서 양어장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물결이 잔잔한 대청호가 언뜻언뜻 보이는 솔바람길을 20분 정도 걸어가자 다시 삼거리다. 여기서 양어장 쪽으로 계속 가도 되지만 나라사랑길을 걸어보기 위해 왼쪽으로 갈라지는 대통령 리더십길에 들어섰다. 사거리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양어장 앞에 있는 대통령 기념관에 도착할 수 있다. 대통령 기념관, 청와대 본관 건물의 60% 크기란다.

▲ 삼거리에서 양어장 쪽으로 계속 진행 [09:21]

▲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고 [09:22]

▲ 산딸나무도 꽃을 피웠다 [09:2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09:24]

▲ 데크길 [09:30]

▲ 사거리로 올라가는 야자매트길 [09:35]

▲ 대통령기념관 [09:44]

▲ 아름다운 꽃장식 [09:45]

▲ 정크아트 봉황조형물 [09:46]

▲ 이승만 대통령 동상 [09:46]
09:47 하얀 수련이 피어 있는 양어장에서 음악분수가 노래에 맞춰 하늘을 향해 춤을 추고 있다. 고거 신기하네. 양어장을 지나 예전에 전두환 대통령길로 불리던 오각정길을 따라 걸어간다. 제법 긴 데크길이 이어지더니 봉황탑 갈림길 지점이 나타났다. 청남대 최고의 전망대라는데 가봐야겠지. 왼쪽으로 갈라지는 꽤 가파른 길을 5분 정도 걸어 봉황탑 아래에 도착한 후 나선형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간다.
봉황탑 전망대는 말 그대로 최고의 조망처였다. 사방이 모두 잘 보이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잘 안 보인다. 미세먼지는 아니고 이내가 잔뜩 끼어 있어 사방이 부옇다. 에고, 내려가자.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이번에는 오각정길을 따라 오각정을 찾아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문객들이 늘어났는지 길 위를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청남대 인기가 높다는 게 사실인 모양이다.

▲ 양어장에 조성한 음악분수 [09:47]

▲ 철문 통과 [09:5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09:53]

▲ 제법 긴 데크길 [10:01]

▲ 여기서 봉황탑을 다녀와야 한다 [10:03]

▲ 봉황탑 전망대 [10:08]

▲ 봉황탑 전망대 조망: 대청호 [10:11]

▲ 봉황탑 전망대 조망: 초가정 방면 [10:11]

▲ 봉황탑 전망대 조망: 양어장과 대통령 기념관 [10:11]

▲ 오각정 표지판 [10:17]
10:18 청남대 제1경인 오각정에 도착해서 대청호를 조망한 후 대통령 별장 본관을 거치고 반송이 줄을 지어 서 있는 진입로를 지나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골프장 쪽으로 내려가 예전에 김영상 대통령길로 불리던 민주화의 길을 길에 들어선다. 초가정까지 이어지는 그 길에서는 어울림 광장, 지난번 청남대 재즈토닉이 벌어졌던 골프장, 낙우송 산책로, 그늘집 갤러리, 만남의 광장 등을 탐방할 수 있었다.

▲ 청남대 제1경인 오각정 [10:18]

▲ 오각정 안내문 [10:18]

▲ 대통령별장 본관 [10:23]

▲ 민주화의 길 안내문 [10:29]

▲ 골프장: 청남대 재즈토닉이 열렸던 곳 [10:30]

▲ 낙우송 산책로 [10:3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0:31]

▲ 골프장 클럽하우스인 그늘집 갤러리 [10:3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0:3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0:40]
10:41 전통 생활도구 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초가정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길로 불리던 통일의 길이 시작된다. 사실, 통일의 길은 평범한 산책로가 아니라 완전 산행로라고 봐야 한다. 제1전망대까지 가는 길에서는 꽤 여러 번의 오르막 계단을 오르고 출렁다리도 건너가야 했다. 사람? 전혀 없다. 청남대 구경 와서 이 힘든 산길을 걸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제1전망대 도착, 조망이 좋은 곳인데 여기도 이내 때문에 그림이 흐릿하다.

▲ 초가정 [10:41]

▲ 통일의 길 안내판 [10:42]

▲ 예전에 군인들이 순찰을 했던 길 [10:43]

▲ 출렁다리 300m 전 이정표 [10:50]

▲ 장군봉산성의 흔적 [10:53]

▲ 짧은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0:5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8]

▲ 제1전망대로 올라가는 645개의 청남대 행복의 계단 [11:10]

▲ 제1전망대 조망: 대청댐과 현암사 [11:13]

▲ 제1전망대 조망: 청남대 별장 본관 방면 [11:13]
11:19 제1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을 마치고 10분 정도 걸어 제2전망대를 찾아가 보니, 길이 끊어졌다. 2010년 11월 6일, 구리봉과 곰실봉을 거쳐 개방된 철책문을 통과한 후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을 거꾸로 걸어 청남대로 내려간 적이 있다. 그런데, 2020년 11월 17일에 곰실봉에 왔을 때는 철책문을 폐쇄시켜 청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제2전망대에서는 대청댐과 현암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제2전망대에서 유턴,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주차장 가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한참 걸어 차도에 내려서서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화합의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여기도 사람이 거의 없다. 사실, 청남대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둘레길을 찾아 걷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잠시 후, 아까 걸었던 민주화의 길에 접속해서 양어장까지 걸어간다.

▲ 제2전망대로 가는 길 [11:19]

▲ 제2전망대 조망: 대청댐과 현암사 [11:25]

▲ 삼거리에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1:27]

▲ 계단길이 끝나면서 전망이 트였다 [11:34]

▲ 도로 왼쪽 화합의 길에 진입 [11:42]

▲ 화합의 길 안내판 [11:43]

▲ 사람이 별로 없는 화합의 길 [11:49]

▲ 노무현 대통령 동상 [11:56]

▲ 낙우송 산책로를 따라 진행 [12:01]

▲ 다시 양어장에 도착 [12:09]
12:10 양어장 앞에 서 있는 솔바람길 안내판을 만났다. 언덕을 넘어 철책 옆길로 내려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는 길, 여전히 한산한 길이다. 주차장 도착. 자, 이제 하나 남은 호반길을 걸으러 가자. 사랑의 터널을 지나 역사와 함께 걷는 길에 들어섰다. 이곳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서 바글거리고 있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나는 이렇게 조용히 혼자 걷는 길이 정말 좋다.

▲ 솔바람길 안내판 [12:1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2:19]

▲ 주차장에 서 있는 조형물 [12:26]

▲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길로 불리던 호반길 [12:30]

▲ 역사와 함께 걷는 길 안내판 [12:34]

▲ 사랑의 터널 통과 [12:34]

▲ 대청댐과 현암사가 보인다 [12:36]

▲ 다람쥐고개 60계단 [12:42]

▲ 문화와 함께 걷는 길 안내판 [12:45]

▲ 초소전망대 쪽으로 진행 [12:48]
12:49 초소전망대에서 대청호를 조망하고 희망의 계단을 오른 후 호반 데크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휴, 다 끝났네. 15.86km, 4시간 10분. 양호하네.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주차장을 떠나 왼쪽으로 나 있는 생태탐방로를 보며 차도를 달려가면서, 다음에는 생태탐방로와 오늘 걸은 일반 탐방로를 연계해서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 초소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12:49]

▲ 자연과 함께 걷는 길 안내판 [12:53]

▲ 행운의 계단 안내판 [12:54]

▲ 갈림길에서 만남의 광장 쪽으로 진행 [13:01]

▲ 한산한 청남대 호반길 [13:03]

▲ 길 왼쪽 대나무숲 [13:0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3:0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3:10]

▲ 차량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주차장 [13:13]

▲ 청주 아파트 귀환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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