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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5.04.23. [국내行事 207] 콘클라베

by 사천거사 2025. 4. 23.

세뚜리동죽칼국수 방문기

◈ 일시: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 장소: 세뚜리동죽칼국수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304-9
◈ 회원: 율량 세 부부 



콘클라베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로, 교황 선종 시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이 소집되어 진행되는 교황 선출 비밀회의를 말한다. 라틴어의 cum(함께),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하였으며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한다. 선거인단인 추기경들이 외부와 차단된 비밀 투표장인 시스티나 성당을 걸어 잠그고 그 안에서 선거를 하기 때문에 콘클라베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다. 

 

그저께 21일에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교황청은 이르면 내달 초 차기 제267대 교황 선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이후 15~20일간의 애도 기간 이후 시작된다. 정확한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단이 회의를 열어 확정한다.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선거인은 교황이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이다. 80세 이상 추기경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지만, 교황으로 선출될 수는 있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이다. 대륙별로 유럽이 53명, 북미 20명, 아시아 23명, 아프리카 18명, 남미 17명, 오세아니아 4명이다. 한국에서는 올해 74세인 교황청 성직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들어가는 것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한 1978년 10월 이후 47년 만이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콘클라베는 철저한 비밀주의다. 추기경들은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교황청 내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지내며 전화, 인터넷, 신문도 사용하지 못하고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다. 1268년 교황 선거 때 5년이나 결론이 나지 않자 주민들이 추기경들을 감금하고 빵과 물만 주면서 선출을 독려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후보를 따로 정하지 않고 추기경들이 각자 선호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낸다. 콘클라베 첫날을 제외하면 투표는 매일 두 차례씩 진행되고,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13일간 투표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 투표를 치르고, 이때도 3분의 2 이상 득표해야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다.

만약 선출자가 교황직을 고사하면 모든 절차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최종적으로 차기 교황이 확정되면 투표용지를 소각해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 올려 콘클라베가 끝났음을 알린다. 다만 검은 연기가 나오면 아직 투표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외관

 

시스티나 성당 내부

 

▲ 콘클라베 장면

 

▲ 콘클라베 장면


18:00  율량 세 부부가 모이는 날이다. 장소는 세뚜리동죽칼국수로 지난 4월 2일 사천골 모임 때 한번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그냥 상호만 들으면 평범한 칼국수 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칼국수 외에 보쌈도 제공한다. 그런데 보쌈이 특이하다. 메뉴에는 오징어보쌈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 주문을 해보면, 오징어 외에 삼겹살과 훈제 오리도 보쌈의 재료로 함께 나온다.

 

양도 많은 편이다. 예약을 할 때 3인용으로 A 세트를 주문했더니 다 못 먹는다고 B 세트를 주문하라고 한다. 두 세트의 차이는 함께 제공하는 칼국수 양의 차이다. 가격도 B 세트가 55,000원이라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식당이라고 보아야 한다. 좋은 계절에 좋은 사람들과 만나,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고 정을 나눈다. 그렇게 봄날 저녁이 지나가고 있다.


세뚜리동죽칼국수 [17:41]

 

오징어 보쌈 세트 비주얼 [17:58]

 

커피곳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화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