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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5.04.27. [국내行事 208] 하느님의 자비 주일

by 사천거사 2025. 4. 27.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 일시: 2025년 4월 27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셨다. 그 자리에서 교황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셨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며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다. 우리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신 분, 죽음을 물리치시고 살아 계신 분을 만나 뵙고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악행의 끈을 끊고 사랑과 순종으로 주님을 섬기며,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며 다스리게 하신다.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20,19-31]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지 여드레째 되는 날이다.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이 의심스러운가? 사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죽었다가 되살아났다? 이게 가능하냐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유다는 배반을 한 후 자살했고 요한은 기록을 하기 위해 살아남았으나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은 모두 순교했다.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면, 예수님의 부활을 실제로 목격하지 않았다면 제자들이 하나 같이 순교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거짓을 위해서 순교를 한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제자들이 기꺼이 자신을 목숨을 바친 것은 부활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죽어도 부활한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도 믿어야 한다. 종교는 과학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종교요 신앙이다. 부활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의 대상이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가장 의심이 많은 제자가 바로 '쌍둥이'라는 이름을 가진 토마스였다. 예수님과 함께 죽자고 동료들을 부추겼지만 십자가 앞에서는 도망쳤고, 그로 인한 죄책감 때문인지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 종종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으며, 또 동료들이 주님 부활 소식을 전해도 믿지 않았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부활 여드레 뒤에 다시 오신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서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 청주 서운동성당 [10:11]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0:11]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안내 현수막 [10:12]

 

서운동성당 제대 [10:13]
 

▲ 미사가 끝났어요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