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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2023.04.01. [맹동저수지 둘레길 2] 충북 음성 맹동저수지

by 사천거사 2023. 4. 5.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23년 4월 1일 토요일 / 맑음, 미세먼지

◈ 장소: 맹동저수지 둘레길 / 충북 음성

◈ 코스: 꽃동네학교 앞 공터 → 맹동저수지 둘레길  군자리마을 → 맹동저수지 둘레길 

           꽃동네학교 앞 공터

◈ 거리: 19.8km

◈ 시간: 3시간 52분 



 

 


09:15  오늘이 4월 1일, 그러고 보니 산티아고 순례길 중 하나인 은의 길(Via de la Plata)을 걸으러 떠날 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오늘은 순례길 걷기 연습 삼아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한번 걸어볼까. 맹동저수지 둘레길은 꽃동네학교에서 군자리 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두 번, 군자리 마을에서 꽃동네학교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 번 걸은 적이 있지만 꽃동네학교에서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는 아직 걷지 못했다. 그래, 오늘 목표는 맹동저수지 둘레길 완전정복이다.

 

9시 15분 탑동 아파트 출발, 36번 국도와 533번 도로를 달려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에 있는 꽃동네학교 앞 공터에 차를 세웠다. 맹동저수지 둘레길은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어디에서 시작해도 상관이 없지만 이곳에서 시작하는 게 여러 면에서 괜찮다는 생각이다. 출발. 저수지 제방까지는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오르막길의 끝에는 맹동낚시터 관리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09:16]

 

꽃동네학교 앞 공터에 주차: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235 [10:24]

 

통동저수지 임도 안내판 왼쪽 길 [10:26]

 

▲ 언덕 위에서 바라본 꽃동네학교 [10:28]

 

▲ 맹동저수지 제방 쪽으로 올라가는 길 [10:30]

 

▲ 맹동저수지 제방 앞에 서 있는 저수지 안내판 [10:33]

 

▲ 맹동낚시터 관리사무소 [10:33]


10:34  맹동낚시터 관리사무소를 지나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다. 둘레길에는 지금 봄꽃이 한창이다. 눈높이에 맞게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 산벚나무꽃, 진달래꽃에 더하여 이름 모를 들꽃들이 바닥에 쫙 깔렸다.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더운 거야? 4월 초하루에 25도까지 올라가도 되는 건가? 게다가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마치 스페인 날씨 같네. 그래,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다. 지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자. 


▲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에 돌입 [10:34]

 

▲ 길 옆에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 [10:38]

 

▲ 산벚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구간 [10:4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맹동저수지 [10:43]

 

▲ 둘레길 오른쪽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46]

 

▲ 잔물결이 일고 있는 맹동저수지 [10:48]

 

▲ 호젓한 맹동저수지 둘레길 [10:51]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신록 [10:55]

 

▲ 의자 두 개가 벤치로 변신 [10:56]

 

▲ 오늘 첫 번째 만난 사방댐 [10:58]


11:04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오직 나뿐이니 둘레길 전부가 모두 내 차지다. 하긴 오늘 같은 봄날, 남쪽으로 꽃구경을 가지 이런 재미없는 둘레길을 걸으러 올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러다가 사람을 만났다. 오는 사람이 아니고 가는 사람, 걷는 사람이 아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이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자전거를 타러 나왔나 보다. 길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저수지의 구조 때문에 50분을 넘게 걸었건만 출발지점에 있는 저수지 제방이 눈앞에 있다.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04]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둘레길 [11:10]

 

▲ 두 번째 만난 사방댐 [11:13]

 

▲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만났다 [11:18]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맹동낚시터 [11:25]

 

▲ 맹동저수지의 물그림자 [11:27]

 

▲ 길 오른쪽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29]

 

▲ 저수지 제방이 빤히 보인다 [11:31]

 

▲ 맹동저수지의 물그림자 [11:32]

 

▲ S자로 굽어 있는 둘레길 [11:44]


11:51  맹동저수지로 흘러드는 물길을 통제하는 세 번째 사방댐을 지나 걸어가는 길,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세 명이 나를 지나치면서 인사를 건넨다. 예, 반갑습니다. 어, 저게 뭐야? 1시간 50분이나 걸어왔는데 출발지점 근처에 있는 저수지 제방이 또 보이네. 아까도 말했지만 이것은 순전히 저수지의 구조 때문이다. 궁금한가? 이해가 잘 안 되는가? 그렇다면 직접 와서 한번 걸어보라. 세상에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고 직접 해봐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 세 번째로 만난 사방댐 [11:51]

 

▲ 평화로움 그 자체인 맹동저수지 [11:53]

 

▲ 네 번째 만난 사방댐 [11:58]

 

▲ 건너편으로 보이는 둘레길 [12:03]

 

▲ 어허, 조팝나무도 꽃을 피웠네 [12:06]

 

▲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12:13]

 

▲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또 지나쳤다 [12:15]

 

▲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저수지 제방 [12:16]

 

▲ 길 오른쪽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20]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2:25]


12:30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둘레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저수지 둘레길은 경사가 별로 없다. 여기에 수면 위나 수변 가까이에 조성된 데크길 마저 없다면 그냥 평범한 맨땅을 걷는 것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진정한 걷기 마니아라면 이것저것 따져서는 안 된다. 그냥 걷는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티포레스트를 지나 15분 정도 걸어가자 군자리마을이다.


▲ 계속 이어지는 임도 둘레길 [12:30]

 

▲ 다섯 번째 만난 사방댐 [12:38]

 

▲ 나무 한 그루의 신록이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12:38]

 

▲ 저수지 물 색깔이 참 곱다 [12:42]

 

▲ 차와 식물이 함께하는 공간 티포레스트가 보인다 [12:46]

 

▲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티포레스트 [12:53]

 

▲ 원효성지 초개사 표지석 [12:5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맹동저수지 [12:54]

 

▲ 임도시설현황 안내문 [13:04]

 

▲ 통동저수지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맹동면 군자리마을 [13:07]


13:08  통동저수지 임도는 군자리마을에서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군자리마을에서 꽃동네학교로 이어지는 다른 임도를 걸을 차례이다. 군자리 마을회관이 보이는 곳에서 저수지를 따라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바로 둘레길이다. 이 임도는 이전에 서너 번 들른 적이 있는 함박산 아래를 지나간다. 진입. 평범한 임도가 저수지와 조금 거리를 두고 계속 이어진다. 


▲ 군자리마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진입 [13:08]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신록 [13:09]

 

▲ 혼자 걷는 맹동저수지 둘레길 [13:12]

 

▲ S자로 굽어 있는 둘레길 [13:19]

 

▲ 너무나 호젓한 둘레길 [13:25]

 

▲ 함박산 음성꿀벌 1농장 표지판 [13:28]

 

▲ 여기는 포장이 되어 있는 구간 [13:39]

 

▲ 아직은 그리 진하지 않은 신록 [13:41]

 

▲ 길 오른쪽 출입금지 시설물 [13:42]


13:43  어? 이전에 없던 이정표가 하나 보인다. 함박산 정상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군자리마을에서 꽃동네학교까지 거리가 5.9km라고 적혀 있다. 아까 걸었던 통동리 임도가 14km이었으니 그렇다면 둘레길 한 바퀴 거리가 대략 20km 정도라는 이야기다. 이정표에서 시작된 임도 2.6km를 34분에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맹동저수지 둘레길 걷기는 끝이 났다. 기록을 보니 19.8km를 3시간 52분에 걸었네. 이 정도면 산티아고 순례길 걷는 데에 별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한낮의 온도가 25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에어컨 단수를 계속 높여야만 했다. 아참, 오늘 저녁에 모임이 있지.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오늘부터 순례길을 떠나는 13일 전까지는 모임의 연속이다. 그래, 스페인 가기 전에 실컷 먹고 마셔보자. 스페인 가서는 열심히 걸어야 하니까.

 

4월 1일   세 부부가 함께 하는 율량사천 모임   상리 한우: 한우
4월 3일   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영수모임   동산식당: 보신 배바지
4월 5일   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봉명회   서해활어회: 생선회
4월 6일   천봉산악회 불모산 산행   경남 창원
4월 7일   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카풀연대   UDT수산: 생선회
4월 8일   일곱 부부가 함께 하는 백만사 나들이   전북 군산 신시도
4월 9일   선영 가족과 저녁 회식    상리 한우: 한우
4월 10일   세 부부가 함께 하는 동네모임    풍천장어: 장어
4월 11일   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사천모임    골목영양탕: 보신 갈비
4월 12일   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유석회   용용생고기: 목살과 삼겹살

▲ 함박산 정상 갈림길 이정표: 꽃동네학교 쪽으로 진행 [13:43]

 

▲ 너무나 평화로운 맹동저수지 [13:45]

 

▲ 둘레길은 계속 이어지고 [13:55]

 

▲ 마지막으로 보는 맹동저수지 [14:02]

 

▲ 날은 덥고 바람은 없다 [14:04]

 

한국농어촌공사 맹동 소수력발전소 건물 [14:10]

 

▲ 533번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간다 [14:11]

 

▲ 통동리 천궁마을 표지석 [14:13]

 

▲ 차를 세워둔 공터에 귀환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