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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2023.01.14. [맹동저수지 둘레길 1] 충북 음성 맹동저수지

by 사천거사 2023. 1. 17.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탐방기

◈ 일시: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 비

◈ 장소: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 충북 음성

◈ 코스: 청주 북부권 환승주차장 → 오봉집  꽃동네학교 → 음성 맹동저수지 둘레길

           청주 사천동 감녹관

◈ 거리: 14.1km

◈ 시간: 3시간 31분

◈ 회원: 백만사회원 9명 




 


10:00  소한 전까지는 그렇게 추웠던 날씨가 소한 당일부터 점차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침만 지나면 영상을 웃도는 날씨가 며칠 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이 소한과 대한 사이이니 한 해 중에서 가장 추울 때인데 이렇게 따뜻하다는 것은 틀림없이 이상 기온 현상의 결과이다. 그런데 유럽 지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새발의 피다. 유럽 지역은 요즘 영상 25도까지 올라가서 반 팔 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백만사에서 계묘년 첫나들이를 가는 날, 겨울이라 멀리 가는 것도 뭐 하고 해서 충북혁신도시 동쪽에 있는 맹동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볼 계획이다. 청주 북부권 환승주차장에 9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향해 달려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혁신도시에 도착, 점심을 먹을 오봉집을 찾아간다. 점심 특선으로 낙지볶음과 제낚볶음을 섞어서 주문했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 청주 북부권 환승주차장에서 회원들 미팅 [10:05]

 

▲ 점심을 먹은 오봉집 식당: [11:02]

 

▲ 오봉집 식당 메뉴 [11:04]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24]

 

▲ 제낙볶음 상차림: 오봉(쟁반)에 차려 낸다고 해서 오봉집이란다 [11:31]


12:11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달려간 곳은 꽃동네학교 맞은편에 있는 넓은 주차장, 일단 회원들을 내려놓은 후 차 한 대를 둘레길 종착지인 군자리 마을회관 앞에 대기시켜 둘 요량으로 둘레길에 들어섰는데... 아니, 이게 뭐야? 임도 수준의 둘레길 응달에는 내린 눈이 녹았다 얼어붙어 미끄러운 상태라 차를 운행하는 데에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그리하여 목적지인 군자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 무려 한 시간, 평소보다 세 배나 더 걸렸다.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갈 때에는 일반도로를 선택했더니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것 참!

 

1시간 20분 동안이나 비가 내리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아무튼 참 대단한 분들이다. 주차장을 떠나 맹동저수지 제방 쪽으로 올라간다. 제방길 입구에 서 있는 저수지 안내판을 훑어보았다. 저수지가 맹동면 통동리에 있어 맹동저수지라고도 하고 통동저수지라고도 하는데 공식 명칭은 맹동저수지이다.


▲ 꽃동네학교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충북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235 [12:11]

 

▲ 둘레길 종착지인 군자리 마을회관: 충북 음성군 맹동면 군자리 52-1 [13:11]

 

▲ 533번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간다 [13:31]

 

▲ 통동저수지 임도 안내판 [13:33]

 

▲ 언덕을 오르다 바라본 꽃동네학교 [13:38]

 

▲ 맹동저수지 제방 입구에 도착한 회원들 [13:42]

 

▲ 맹동저수지 제방길 [13:42]


맹동저수지

 

통동리 저수지인 맹동 1댐은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와 군자리 일대에 건설된 댐으로 하류 개발과 소속리산을 관통시켜 맹동면 서부 지역의 관개용수원을 확보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통동리 저수지는 맹동 1댐이고,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의 삼룡저수지는 맹동 2댐이라고 부르고 있다. 통동리 저수지와 삼룡저수지를 합쳐 맹동저수지라고 한다.


▲ 맹동저수지 안내판 [13:43]

 

▲ 맹동낚시터 [13:44]


13:45  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맹동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비가 계속 내리고 바닥은 젖어 있어 둘레길 상황이 그리 양호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막강 백만사의 요원들이 아닌가. 10분쯤 걸었을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개 한 마리, 털이 하얀 그 개는 우리들 주변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행에 나섰는데, 미리 말하지만 그 개는 둘레길 종착지까지 우리와 함께 둘레길을 걸었다. 무려 14km가 넘는 거리를.

 

응달에 내린 눈이 녹았다 얼어붙어 길이 무척 미끄러운 구간이 나타났다. 발을 잘못 디디면 쭉쭉 미끄러지기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는 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맹동저수지 둘레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비 내리는 오늘 같은 겨울날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차도, 자전거도 아니고 그냥 맨몸으로 걸어서 가고 있다.


▲ 맹동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에 진입 [13:45]

 

▲ 겨울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둘레길 [13:51]

 

▲ 차량 통행이 가능한 둘레길 [13:55]

 

▲ 어디선가 나타난 하얀 개 한 마리 [13:59]

 

▲ 열심히 걷고 있는 여성회원들 [14:07]

 

▲ 첫 번째 만난 사방댐 [14:13]

 

▲ 길을 안내하고 있는 백구 [14:18]

 

▲ 열심히 걷고 있는 남성회원들 [14:25]

 

▲ 비는 계속 내리고 [14:32]

 

▲ 길게 뻗어 있는 둘레길 [14:38]


14:50  겨울비가 추적거리는 길이 무척 스산하다. 겨울에는 눈이 내려야 제격이지만 날이 따뜻하다 보니 비가 내리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 봄비가을비는 마음에 와닿는데 겨울비는 영 어색하다. 어허, 저게 뭐야? 한 시간 넘게 걸었는데 저수지 제방이 코 앞에 있네. 이것은 저수지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남북으로 길게 뻗은 저수지 왼쪽과 오른쪽에 긴 가지가 쳐져 있어 걷기는 많이 걸었지만 제방에서의 직선거리로 치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다. 그래? 그렇다면 잠깐 쉬어갈까. 간식을 먹으며 숨을 고른 후 다시 출발.


▲ 겨울비는 계속 내리고 [14:50]

 

▲ 왼쪽으로 맹동낚시터가 보인다 [14:51]

 

▲ 물이 얼어붙은 맹동저수지 [14:58]

 

▲ 호젓한 맹동저수지 둘레길 [15:03]

 

▲ 비는 언제 그치려나 [15:15]

 

▲ 사람도 쉬고 개도 쉬고 [15:20]

 

▲ 비가 그쳐 우산을 접었다 [15:26]

 

▲ 바닥이 반들반들하다 [15:28]

 

▲ 두 번째 만난 사방댐 [15:28]

 

▲ 얼음이 언 맹동저수지 [15:32]


15:37  세 번째 사방댐을 지나 20분 남짓 걸어가자 왼쪽으로 또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아니, 제방 입구에서부터 2시간 20분 가까이 둘레길을 걸었는데 아직도 제방이 보인단 말인가? 네 번째 사방댐을 지나 17분 정도 걸어가자 슬슬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왼쪽에 있는 저 비닐하우스 같은 건물은? 캠핑, 피크닉 장소를 대여해 주는 찻집 티포레스트(TeaForest)였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네.


▲ 세 번째 만난 사방댐 [15:37]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온 길이 보인다 [15:44]

 

▲ 조금 멀리 떨어져 보이는 저수지 제방 [15:59]

 

▲ 백구와 함께 가는 길 [16:01]

 

▲ 앞서서 걸어가고 있는 백구 [16:14]

 

▲ 네 번째 만난 사방댐 [16:23]

 

▲ 이제 비는 완전히 그쳤다 [16:28]

 

▲ 경치 좋은 곳: 오른쪽으로 티포레스트 건물이 보인다 [16:40]

 

▲ 백구의 늠름한 자태 [16:41]


16:47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군자리 마을까지는 아직 20분 정도 더 가야 하는데 경치가 좋다 보니 이곳에 티포레스트가 생겨났나 보다. 대한민국은 통닭집, 카페, 휴대폰 가게 천국이다. 차를 세워둔 군자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꽃동네학교 앞에 세워둔 차를 다시 가져오는 것으로 음성에서의 일정을 마감하고 청주를 향해 떠났다. 비가 내리는 깜깜한 밤, 도로의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뒤풀이 장소인 중식당 감녹관에 도착, 허기진 배를 코스 요리로 채우는 것으로 계묘년 첫나들이를 무사히 끝마쳤다. 14km가 넘는 미끄러운 길을 그것도 우중에 3시간 30분 걸려 주파한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16:47]

 

▲ 둘레길에서 내려다본 풍경 [16:48]

 

▲ 부처님은 어디에나 계신다 [16:50]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6:57]

 

▲ 비포장길이 포장길로 바뀌었다 [16:59]

 

▲ 14.2km 군자리~통동리 임도 안내판 [17:02]

 

▲ 군자리 마을 표지석 [17:07]

 

▲ 군자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둘레길 걷기 마감 [17:08]

 

▲ 청주 감녹관 식당에서 뒤풀이 [19:22]

 

▲ 나들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해산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