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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계곡 트레일

2022.10.27. [제주 계곡 트레일 2] 색달천 계곡/돌오름

by 사천거사 2022. 11. 7.

색달천 계곡-돌오름 트레킹

◈ 일시: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색달천 계곡 / 돌오름 866.5m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색달공설공원묘지 오른쪽 지점 → 색달천  한라산 둘레길 → 돌오름 출발 지점

◈ 거리: 6.4km

◈ 시간: 3시간 37분

◈ 회원: 아들과 함께 




09:40  제주 방문 3일 째 되는 날, 오늘도 어제에 이어 하천 계곡 트레킹에 나섰다. 일단 아내를 서귀포칠십리시공원 파크골프장에 데려다 준 후 1115번 산록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갔다. 공원묘지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산록남로 1241번길을 따라 달려가다 남부광역환경관리센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다시 우회전, 색달공설공원묘지를 지난 후 색달천 쪽으로 달려간다.


▲ 강정동 아파트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고근산 [09:41]

 

▲ 햄버거 판매점에서 점심용 식품 구입 [10:01]

 

▲ 서귀포칠십리시공원 파크골프장 [10:19]

 

서귀포칠십리시공원 파크골프장 [10:20]

 

▲ 파크골프장에서 바라본 문섬 [10:21]


11:00  색달천 위에 조성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넌 다음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어제는 고지천 계곡을 걸었는데 오늘은 색달천 계곡을 걸어볼 요량이다. 출발 지점은 해발 635m 정도이고 도착 지점은 해발 800m 정도, 계곡 트레킹이 끝나면 돌오름에 오른 후 출발 지점으로 내려올 계획. 과연 고지천과는 달리 색달천은 어떤 모습일까, 자못 기대가 된다.

 

색달천 계곡에 들어서 보니 어, 이것 보게? 어제 다녀온 고지천과 사뭇 다르다. 색달천 계곡 바닥은 흘러내린 용암이 굳으면서 생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지천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지천과 다른 점이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단풍, 계곡을 따라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 고지천에 없던 단풍을 오늘 여기서 보는 것은 순전히 해발고도 때문이다. 단풍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니까. 


▲ 색달천 옆 도로변에 주차 [11:00]

 

▲ 색달천 위에 조성된 시멘트 포장도로가 출발 지점 [11:06]

 

▲ 굳은 용암이 바닥에 깔려 있는 상태 [11:06]

 

▲ 바닥이 완전히 암반인 구간 [11:09]

 

▲ 물웅덩이에 비친 나무들의 그림자 [11:10]

 

▲ 물웅덩이 뒤로 보이는 화려한 단풍 [11:13]

 

▲ 고지천보다 바닥어 더 거친 편이다 [11:19]

 

▲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물웅덩이 [11:23]

 

▲ 물웅덩이에 비친 나무들의 그림자 [11:27]

 

▲ 단풍 색깔이 참 곱다 [11:31]


11:35  계곡을 따라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한라산 단풍의 색깔이 정말 곱다. 노랑, 초록, 빨강 등이 아주 조화롭게 섞여 있어 마치 세 가지 색깔의 유화 물감을 계곡 주변에 마구 뿌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오색 단풍에 취한 채 한참을 걸어가다 제법 평평한 자리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불고기 버거와 감귤, 막걸리 한 잔으로 단풍놀이에 들어간다. 


▲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1:35]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1:41]

 

▲ 바위가 둥글지 않고 날카롭다 [11:45]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들 [11:48]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1:50]

 

▲ 물웅덩이가 있어 오른쪽으로 우회 [11:55]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01]

 

▲ 오늘 점심 메뉴: 불고기 버거, 감귤, 막걸리 [12:04]

 

▲ 점심 먹고 출발 [12:25]

 

▲ 계속 나타나는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31]


12:36  한라산 색달천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장산의 빨간 애기단풍이나 아산 은행나무길의 노란 은행나무처럼 한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단풍도 보기에 좋지만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이 제멋대로 적절하게 섞여 있는 오색단풍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아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더 아름답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호강을 하면서 1시간 50분 가까이 단풍 터널을 걸은 끝에 마침내 하천 경고판이 매달려 있는 계곡 트레킹 종점에 도착했다.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36]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38]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44]

 

▲ 물웅덩이와 암반, 그리고 단풍 [12:46]

 

화려한 색달천 계곡의 단풍 [12:48]

 

▲ 물웅덩이에 비친 주변의 나무들 [12:48]

 

▲ 굳은 용암이 바닥에 깔려 있는 구간 [12:49]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2:54]

 

▲ 색달천을 가로지르는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에 도착 [12:55]


12:55  2018년 8월에 걸었던 한라산 둘레길을 잠깐 걸어 돌오름길 입구에 도착한 후 다시 17분 정도 걸어 해발 866.5m의 돌오름 정상에 올라섰다. 임도 안내도가 서 있는 정상에서는 한라산 정상부가 잘 보였다. 자, 색달천 계곡 트레킹도 했고 돌오름에도 올랐으니 이제 차를 세워둔 곳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네. 정상 오른쪽으로 비록 좁기는 하지만 제법 뚜렷한 길이 나 있어 일단 들어섰다.


▲ 2018년 8월에 걸었던 한라산 둘레길 [12:55]

 

▲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안내판들 [12:59]

 

▲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안내도 [13:00]

 

▲ 돌오름 가는 길 이정표 [13:02]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3]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3]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곳에 도착 [13:15]

 

▲ 해발 866.5m 돌오름 정상에 서 있는 안내도 [13:19]

 

▲ 돌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13:20]

 

▲ 돌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1]


13:25  돌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을 잠깐 진행하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가야 할 출발 지점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비록 길은 없지만 사면을 걸어 차를 세워둔 곳으로 내려가면 어떨까. 절벽이나 가시덤불 구간만 없다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을 텐데... 에라, 모르겠다. 도전! 내가 앞장서서 가니 아들은 그냥 말없이 따라온다. 하늘이 도왔을까, 다행히도 큰 어려움 없이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1시간 7분을 걸어 색달천 계곡에 내려섰고, 다시 10분 정도 계곡길을 더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이상 색달천 계곡 트레킹과 돌오름 탐방 끝.


▲ 길 왼쪽 사면을 따라 진행 [13:25]

 

▲ 조릿대 구간 [13:30]

 

▲ 여기도 단풍이 들었네 [13:37]

 

▲ 굴거리나무가 서 있는 곳 [13:42]

 

▲ 잣성을 만났다 [13:51]

 

▲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났으나 무시하고 계속 계곡 쪽으로 진행 [14:02]

 

▲ 바닥이 조금 거친 구간 [14:12]

 

▲ 삼나무 사이를 통과 [14:24]

 

▲ 색달천 계곡에 다시 내려섰다 [14:32]

 

▲ 트레킹 일정을 모두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