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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보은 속리산 꼬부랑길

2022.01.18. [속리산 꼬부랑길 2]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by 사천거사 2022. 1. 28.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걷기

◈ 일시: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 맑음, 한파주의보

◈ 장소: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 충북 보은

◈ 코스: 장재저수지 → 속리산 둘레길 말티재 정상 → 꼬부랑길 → 장재 임도 → 장재저수지

◈ 거리: 14.4km  

◈ 시간: 3시간 26분 





10:40  속리산의 관문이었던 말티재는 고려 태조 왕건이 말을 타고 속리산에 오르기 위해 박석을 깔아 길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조선 세조 또한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을 갈아타고 올랐던 길로 말티재라는 이름도 그 때문에 생겨났다고 한다. 1924년 충북지사 박중양이 비포장길을 정비하였으며 해발 430m 말티재 정상까지는 열두 번을 구불거리며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말티재 고갯마루에서 원점회귀가 가능한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미 두 번 다녀온 길이라 이번에는 코스를 조금 달리해서 속리산 둘레길과 장재 임도 사이에 꼬부랑길을 끼워 넣었더니 그럴듯한 코스가 만들어졌다. 굿! 청주 율량동 출발, 미원과 보은을 거쳐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에 있는 장재저수지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이곳에서 말티재 정상까지는 속리산 둘레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정표에 말티재 정상까지 거리가 2.35km라고 적혀 있다. 한 시간이면 올라가려나?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둘레길이 저수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게 보인다. 얼음이 얼었는지 저수지 위에는 눈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잠시 후 둘레길이 말티재로 올라가는 차도를 건너더니 오른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쉼터용 정자 쪽으로 이어진다. 


▲ 청주 율량동 출발 [10:44]

 

▲ 장재저수지 옆 도로변에 주차 [11:45]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말티재 정상 쪽으로 진행 [11:47]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53]

 

▲ 얼음 위에 눈이 덮여 있는 장재저수지 [11:54]

 

▲ 저수지 왼쪽을 따라 진행 [11:58]

 

▲ 눈 위에 써봅니다 [12:04]

 

▲ 말티재로 올라가는 차도 [12:07]

 

▲ 계류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2:08]

 

▲ 쉬어갈 수 있는 정자 [12:14]


12:18  정자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는 조금 있지만 속리산 둘레길이라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둘레길 열풍이 전국에 휘몰아칠 때 속리산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엄청난 돈을 들여 둘레길 코스를 개설했지만 문제는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 특별한 테마도 없는 둘레길을 시간 들여 돈 들여 가며 걸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어쨌든 걷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둘레길이 오늘처럼 그런대로 도움이 될 때가 있기는 하다. 정자에서부터 15분 정도 걸어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 임도에 올라섰다. 둘레길은 임도 건너 왼쪽 산길로 다시 이어진다.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말티재 정상부에 있는 전망대에 들렀다. 열두 굽이 감아도는 차도의 모양이 우리 뱃속에 있는 작은창자를 꼭 닮았다.


▲ 오르막 돌계단길 [12:1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말티재 차도: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12:19]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둘레길 [12:26]

 

▲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 [12: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2:34]

 

▲ 말티재 안내문 [12:38]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 꼬부랑길 쪽으로 진행 [12:41]

 

▲ 말티재 정상부에 있는 시설물 [12:42]

 

▲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 [12:44]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열두 굽이 말티재 [12:45]


12:46  말티재 전망대에서 내려와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에 눈길을 한 번 준 다음 본격적인 꼬부랑길 걷기에 들어간다. 작년에 한번 걸었던 길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응달 구간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고 양달 구간은 눈이 모두 녹은 상태. 꼬부랑길의 굽이가 모두 108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백팔번뇌 표지석 열 개가 길 옆에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다. 꼬부랑길을 걸으면서 번뇌를 씻으란다.


▲ 말티재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12:46]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 안내문 [12:49]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 [12:49]

 

▲ 꼬부랑길 종합 안내도 [12:49]

 

▲ 눈이 덮여 있는 꼬부랑길 [12:50]

 

▲ 꼬부랑길 원점회귀 지점 [12:53]

 

▲ 108번뇌 탐욕 표지석 [12:55]

 

▲ 속리산 집라인 8코스 안내판 [13:00]

 

▲ 백팔번뇌 고집 표지석 [13:03]

 

▲ 꼬부랑길 2km 지점 이정표 [13:13]


13:13  목탁봉, 원래는 봉우리였는데 꼬부랑길을 만드는데 필요한 토석을 조달하기 위해 봉우리를 깎아버려 지금은 평지가 되었고 평지 한쪽에는 전망대를 겸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목탁봉터에 매달려 있는 목탁, 100년 된 살구나무로 만들었으며 세 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계속 이어가는 꼬부랑길,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속리산 주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참 보기에 좋다.


▲ 목탁봉 전망대 겸 카페 [13:13]

 

▲ 100년 된 살구나무로 만들었다는 목탁 [13:14]

 

▲ 살구나무 목탁 안내문 [13:15]

 

▲ 눈이 하얗게 덮여 있는 꼬부랑길 [13:18]

 

▲ 속리산 집라인 안내판 [13:2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13:27]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13:42]

 

▲ 꼬부랑길 5.5km 지점: 오른쪽에 있는 쉼터용 정자 [13:56]

 

▲ 눈 위에서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4:01]

 

▲ 속리산 둘레길 이정표를 만났다 [14:14]


14:23  꼬부랑길 7.5km 지점에서 장재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갈라지고 있었다. 처음 밟아보는 장재임도를 48분 동안 걸어 차를 세워둔 장재저수지 옆 도로변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트레킹은 끝이 났다. 거리 14.4km, 걸린 시간 3시간 26분. 양호하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내일 모레가 대한이라 그런지 날이 차다. 대한이 지나면 입춘, 지금이 한겨울인데도 봄이 성큼 다가운 기분이다.


▲ 꼬부랑길 7.5km 지점: 장재 임도가 시작되는 곳 [14:23]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장재저수지 [14:35]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말티재 고갯마루 [14:39]

 

▲ 임도 왼쪽에 서 있는 장재 임도 표지판 [14:46]

 

▲ 아직도 장재저수지가 멀리 보인다 [14:55]

 

▲ 걷기 좋은 장재 임도 [15:04]

 

▲ 도로변에 세워 놓은 내 차가 보인다 [15:10]

 

▲ 차를 세워둔 장재저수지 옆 도로변에 도착 [15:11]

 

▲ 트레킹을 마감하고 청주를 향하여 출발 [15:24]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