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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보은 속리산 꼬부랑길

2015.08.09. [속리산 꼬부랑길 1]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by 사천거사 2015. 9. 1.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걷기

◈ 일시: 2015년 8월 9일 일요일 / 맑음

◈ 장소: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 충북 보은  

◈ 코스: 속리산면 갈목리 솔향공원 → 말티재 정상 → 꼬부랑길 → 꼬부랑길 작업 종점 → 말티재 정상 

◈ 시간: 2시간 44분  

◈ 회원: 백만사회원 10명 



13: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을 걷는 날이다. 말티재 꼬부랑길은 보은군에서 임도를 이용해 조성한 것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마사토를 깔아 놓아 운동선수들의 체력훈련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현재 솔향공원에서 말티재 정상까지 5km, 다시 말티재 정상에서 중판리 속리터널 쪽으로 3km 정도가 조성되어 있고 속리터널 쪽으로는 계속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산남고 주차장에 회원 10명이 모여 2대의 차로 출발, 보은에서 말티재를 넘어 솔향공원으로 달려갔다.

 

솔향공원은 일명 소나무공원으로 소나무 홍보를 위해 조성한 공원이지만, 스카이 바이크와 같은 위락시설도 있어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솔향공원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의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어 소나무홍보전시관 직원에서 물었더니 말티재로 올라가란다. 솔향공원에서 시작한다고 하던데요? 그 길이 쓰레기 매립장 옆을 지나가기 때문에 주말에는 이쪽 입구는 폐쇄해요. 그러면 말티재 정상에서 길 따라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하나요? 예. 왜 주말에는 폐쇄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쓰레기 매립장이 있어서...

 

아니, 평일에는 개방하고 주말에는 폐쇄하는 길을 왜 만든 거야? 쓰레기 매립장의 혐오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폐쇄를 한다니 참,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몰고 말티재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발 430m의 말티재 정상은 2007년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한 번 들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들른 적이 없으니 오늘이 두 번째로 들르는 셈이 된다. 정상부에 있는 정자 옆에 차를 세우고 널찍하게 닦아 놓은 길을 따라 꼬부랑길 걷기에 나섰는데, 솔향공원 쪽 길을 왕복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아 추모공원 예정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솔향공원

 

보은군은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 정부인송과 세계적 희귀목인 황금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군으로 이와 관련된 솔향공원(소나무공원)을 건립하여 관광객들에게 휴식 및 교육공간을 제공하여 건전한 관광, 레저 활동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솔향 공원은 속리산에 근접해 있고 속리산을 연결하는 국도 37호선과 지방도 505호선에 연접되어 있어 접근이 양호하다. 전국 최고의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솔향공원은 소나무 숲을 홍보하는 관광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솔향공원에 자리한 소나무홍보전시관은 보은군이 정이품송, 정부인송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자 세운 건물이다. 먼저 사료관 전시실로 들어간다. ‘탄생-성장-백년가약-후손-죽음’으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일생을 비롯해 소나무의 인연, 소나무를 활용한 의식주, 소나무와 민간요법, 소나무를 이용한 농기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관에는 소나무 화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소나무 사진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조와 정이품송의 인연을 재현한 모형이다. 전설 그대로 왕의 행차가 정이품송 아래에 이르자 나무가 가지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 솔향공원 입구에 있는 표지판 [14:11]

 

▲ 백만사의 트레이트 마크 발대식 [14:18]

 

▲ 말티재 정상에 있는 '말티재 꼬부랑길' 안내 현수막 [14:32]

 

▲ 정자 옆에 차를 세우고 [14:33]

 

▲ 널찍한 길을 따라 트레킹 시작 [14:34]

 

▲ 경사도 별로 없고 걷기 좋은 길 [14:38]

 

▲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보인다 [14:40]

 

▲ 우산은 비가 올 때만 쓰는 게 아니다 [14:43]


14:45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왼쪽으로 솔향공원에서 말티재로 이어지는 꼬부랑길도 어렴풋이 보인다. 길은 계속 양호하다. 벌목한 나무가 쌓여 있고 천막이 있고 작업안전모를 걸어 놓은 곳이 나타났다. 현재 진행중인 꼬부랑길 작업 사무소인 것 같다. 그런데 사무소로 생각되는 곳을 지나자 길이 울퉁불퉁하며 제대로 정비가 안 되어 있다. 30분 정도 이어지는 길은 일단 조성은 되어 있는데 작업이 끝나지 않은 구간이었다. 굴착기가 서 있는 곳을 지나자 작업 현장이 끝나면서 아직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곳이 나타났다. 


▲ 길을 걷다 뒤돌아 보니 [14:45]

 

▲ 길은 계속 평탄하다 [14:49]

 

▲ 목재를 쌓아 놓은 곳까지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14:59]

 

▲ 그곳을 지나면서 길이 울퉁불퉁하다 [15:01]

 

▲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15:02]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5:13]

 

▲ 작업 현장이 점점 거칠어 진다 [15:22]

 

▲ 중장비가 길을 가로막고 있네 [15:29]

 

▲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지점 확인 [15:30]


15:33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지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달걀을 안주 삼아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그렇게 30분 정도 노닥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말티재 정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어느 곳이든 처음 가보는 길은 갈 때보다 올 때가 더 가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길이지만 갈 때 처음 본 사물이나 상황들이 돌아올 때는 눈에 조금 익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매일 오고 가는 출근길은 어디에 뭐가 있고 어디서 어떻게 꺾어지는가를 잘 알기 때문에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 법이다.  


▲ 달걀을 안주로 소주 한 잔씩 [15:33]

 

▲ 백만사를 위하여! [15:35]

 

▲ 다시 말티재 정상을 향하여 [16:03]

 

▲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16:12]

 

▲ 공사 현장 사무실을 차려 놓은 곳 [16:28]

 

▲ 과일즙을 마시며 잠시 휴식 [16:44]

 

▲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17:01]

 

▲ 말티재 정상을 향하여 간다 [17:09]


17:09   이제 꼬부랑길 걷기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 들었는지 저 아래로 말티재 정상부가 보인다. 말티재 정상에서는 색스폰 연주 연습을 하는 분들이 장비를 차려 놓고 한창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인데다 사람이 없는 산 속과 같은 곳이니 시끄러운 색스폰 연주 연습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을 골랐네. 꼬부랑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말티재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 청주로 돌아와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삼계탕 집에서 회식 모임을 가진 후 헤어졌다. 9월에 곤지암 화담숲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면서...


▲ 위풍당당하게 걷고 있는 아내 [17:09]

 

▲ 정자가 있는 말티재 정상부 [17:12]

 

▲ 색스폰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17:13]

 

▲ 말티재 정상에 도착한 회원들 [17:16]

 

▲ 말티재 표지석 앞에서 여성회원들 [17:17]

 

▲ 말티재 표지석 앞에서 남성회원들 [17:18]

 

▲ 분평동 조도령삼계탕 집에서 저녁 회식 [18:31]

 

▲ 즐거운 회식을 마치고 '백만사를 위하여!'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