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정호 둘레길
◈ 일시: 2021년 7월 10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신정호 둘레길 / 충남 아산
◈ 코스: 신정호 관광단지 주차장 → 느티나무 쉼터 → 연꽃단지 → 도로 옆 둘레길 → 주차장
◈ 거리: 5.5km
◈ 시간: 1시간 34분
◈ 회원: 백만사회원 8명
08:40 오늘은 백만사에서 무려 두 달만에 바깥나들이를 하는 날, 충남 아산에 있는 신정호 둘레길을 걸으러 떠나는 날이다. 코로나19 사적 모임 규제가 7월 1일부터 8명까지로 완화된 상황, 마침 참가 회원이 8명이라 아무런 부담 없이 나들이 행사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분평동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 8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신정호 관광단지 주차장으로 달려가는데, 내비게이션이 이상한 길로 안내를 해서 우왕좌왕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휴일을 맞은 주차장은 나들이 차량들로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주차장 한쪽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나서 본격적인 신정호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다. 메타세쿼이아가 가로수로 서 있는 구간에는 장미터널이 연속해서 나타나는데 장미꽃이 없다. 꽃이 피는 기간이 지났나 보다. 신정호 둘레길 길이는 5km 남짓, 걷기에 만만한 거리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 청주 분평동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 집합 [08:48]
▲ 신정호 관광단지 주차장에 주차 [10:27]
▲ 주차장 옆에서 일단 커피 한 잔 마시고 [10:32]
▲ 신정호 둘레길에 진입 [10:45]
▲ 신정호 건너편으로 보이는 옥련암 [10:45]
▲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는 둘레길 [10:46]
▲ 호수 건너편으로 지난 2월 2일에 올랐던 치학산이 보인다 [10:50]
▲ 장미꽃이 없는 장미터널 통과 [10:50]
▲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신정호 풍경 [10:51]
▲ 호수 가운데에 설치한 수생식물 재배 시설 [10:51]
10:53 둘레길 왼쪽에 수생식물 전시장이 있어 잠시 들렀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늘어놓은 전시장에서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부처꽃과 능소화. 음력 7월 15일 백중일에 부처님께 바쳤다는 부처꽃은 길쭉한 잎이 달린 피처럼 붉은 꽃이 피는 풀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다. 능소화는 또 어떤가. 줄기에 작은 트럼펫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능소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다.
▲ 수생식물 전시장에서 여성회원들 [10:53]
▲ 수련 [10:54]
부처꽃
부처꽃은 아주 예쁜 꽃들이 층계를 이루듯 피어난다. 옛날에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부처님께 이 꽃을 바쳤던 데서 부처꽃이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학명은 ‘길쭉한 잎이 달린 피처럼 붉은 꽃이 피는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부처꽃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들어 있다.
한 신심이 돈독한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을 봉양하려고 연못에 연꽃을 따러 갔는데, 여름 장마철이라 물이 불어 연꽃을 따지 못하고 낙심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 연못가에 핀 보라색꽃을 가리키며 이 꽃을 따서 부처님께 바치라고 했다. 불자는 연꽃 대신 이 꽃을 따서 불전에 바쳤고 그때부터 부처꽃으로 부른다고 한다.
▲ 부처꽃 앞에서 여성회원들 [10:54]
▲ 부처꽃 앞에서 여성회원들 [10:55]
▲ 수생식물 전시장에 피어 있는 꽃 [10:56]
능소화
꽃은 그냥 주황색이라기보다 노란빛이 많이 들어간 붉은빛이다.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든다. 다섯 개의 꽃잎이 얕게 갈라져 있어서 정면에서 보면 작은 나팔꽃 같다. 옆에서 보면 깔때기 모양의 기다란 꽃통의 끝에 꽃잎이 붙어 있어서 짧은 트럼펫이 연상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날아가 버리는 보통의 꽃과는 달리 동백꽃처럼 통째로 떨어진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흔히 처녀꽃이란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꽃은 감질나게 한두 개씩 피지 않고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붙어 한창 필 때는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핀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거의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를 이어간다.
▲ 능소화가 만발했다 [10:56]
▲ 수변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0:58]
▲ 호수 가장자리도 연밭이 되었네 [11:00]
▲ 연밭 뒤로 보이는 신정호 [11:00]
11:01 둘레길 1km 지점에 있는 느티나무 쉼터를 지나 잠시 걸어가자 연꽃단지가 나타났다. 2020년 12월 아내와 함께 왔을 때에는 바짝 마른 연꽃 줄기만 물 위에 가득 했었는데, 지금은 수면을 뒤덮은 푸른 연잎 사이로 수많은 연꽃들이 솟아 올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면서도 맑은 꽃을 피우는 연꽃, 그런 연꽃을 들어 올린 석가모니에게 보낸 가섭의 미소가 부쩍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 신정호 둘레길 1km 지점 [11:01]
▲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느티나무 쉼터 [11:02]
▲ 수몰된 마산 마을을 기리는 의미를 가진 마산정 안내문 [11:03]
▲ 육각정자 마산정 [11:03]
▲ 연이 자라고 있는 신정호 풍경 [11:05]
▲ 길 오른쪽 신정호 풍경 [11:06]
▲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5월의 꽃수레 식당 [11:07]
▲ 연꽃단지에 피어 있는 연꽃들 [11:09]
▲ 연꽃단지에 피어 있는 연꽃들 [11:10]
▲ 연꽃 색깔이 참 곱다 [11:12]
11:13 연꽃단지를 지나 도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서서 잠시 걸어가자 왼쪽으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5월의 꽃수레 식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레길 걷기를 마친 후 점심을 먹을 곳이다. 길 옆에 있는 바람소리 좋은 곳 쉼터에서 사과를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오늘 오전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는커녕 해만 쨍쨍하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제방길에 들어섰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신정호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 연꽃단지 앞에서 여성회원들 [11:13]
▲ 연꽃단지에 연꽃이 한창이다 [11:19]
▲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을 5월의 꽃수레 식당 [11:24]
▲ 길 오른쪽 신정호의 모습 [11:27]
▲ 길 오른쪽 신정호의 모습 [11:27]
▲ 신정호 둘레길 3km 지점 [11:30]
▲ 바람소리 좋은 곳 쉼터에서 잠시 휴식 [11:32]
▲ 휴식 후 출발 [11:42]
▲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신정호 제방길에 진입 [11:53]
▲ 제방길에서 바라본 신정호 [11:54]
11:56 제방길이 끝나면서 이어지는 다솜다리를 건넌 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을 장소인 오월의 꽃수레 식당으로 달려갔다. 식당은 거의 만원사례 수준,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제육볶음 정식 13,000원, 돌솥밥 3,000원. 먼저 여섯 가지의 기본 음식이 나오고 이어서 제육볶음 정식이 차려진다. 음식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단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은 감히 말할 수 있다.
둘레길 걷기에 이어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가는 길, 올 때와는 다른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더니 아가씨가 바뀌면서 길 안내를 제대로 해 주어 빠르고 쉽게 운행할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맞게 되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 현명한 선택은 언제나 중요하다. 오전에 떠났던 중부명성교회 주차장 도착,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백만사의 7월 야외 나들이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다솜다리를 건너간다 [11:56]
▲ 신정호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2:05]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5월의 꽃수레 식당 [12:19]
▲ 여성회원들 [12:23]
▲ 여섯 가지 기본 음식이 먼저 차려지고 [12:31]
▲ 제육볶음 돌솥밥 상차림 [12:47]
▲ 여성회원들 [12:56]
▲ 남성회원들 [12:56]
▲ 청주 분평동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서 해단식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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