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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경기 이천 산수유 둘레길

2021.04.10. [이천 산수유 둘레길 2] 경기 이천 산수유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1. 4. 15.

이천 산수유 둘레길 탐방기

일시: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 맑음

 장소: 이천 산수유 둘레길 / 경기 이천

코스: 영원사 주차장 → 송말리 마을 육괴정 → 낙수제 폭포 → 영원사 영원사 주차장

거리: 6km

◈ 시간: 1시간 46분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09:50  오늘은 4월의 두 번째 토요일, 백만사에서 매달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오늘 찾아갈 곳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산수유 둘레길, 작년 9월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곳인데 컴퓨터 하드 디스크가 망가지는 바람에 그때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하고 모두 날려버린 적이 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산수유꽃은 대부분 진 상태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냥 바람 쐬러 나들이 간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율량동에 있는 크로바 식자재 마트 주차장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출발, 17번 국도에 진입한 후 오창과 진천, 광혜원을 지난 후 국도에서 벗어나 죽산면에 있는 용설저수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였다. 작년 10월에 왔을 때와는 달리 저수지에는 봄이 가득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50]

 

▲ 크로바 식자재 마트 주차장에 집합 [10:04]

 

▲ 용설저수지 주차장에 주차 [10:55]

 

▲ 용설저수지의 봄 풍경 [10:56]

 

▲ 용설저수지의 봄풍경 [10:56]

 

▲ 용설저수지의 봄풍경 [10:57]

 

▲ 만첩홍도화가 피었네 [10:58]

 

용설저수지의 봄 풍경[10:58]

 

▲ 저수지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02]

 

용설저수지의 봄풍경 [11:12]


12:29  영원사 주차장이 모두 만차라 도로변에 적당히 차를 세웠다. 영원사 뒤에는 경기도의 알프스로 불리는 원적산이 솟아 있는데 이곳이 백패킹의 뛰어난 명소라서 주말에는 주차장을 차지하기가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그런데 도시락은 어디서 먹나? 포장 임도 왼쪽으로 올라가 보니 그냥저냥 회원들 모두가 앉아서 먹을 만한 공간이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의 모습이다. 5명 이상은 식당에서 받아주지 않아 편법으로 도시락을 챙겨 온 것인데 이게 또 괜찮은 방법이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도시락 맛이 일품이다. 자,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슬슬 떠나볼까. 산수유 둘레길은 원점회귀 코스라서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상관없다. 우리는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마을길을 따라 송말리 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 영원사 아래 도로변에 주차 [11:29]

 

▲ 점심 먹을 장소로 오고 있는 회원들 [11:34]

 

▲ 점심 먹을 준비에 바쁜 회원들 [11:37]

 

▲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40]

 

▲ 도시락 내용이 아주 푸짐하다 [11:42]

 

▲ 점심 먹고 돌아오는 중 [13:04]

 

▲ 점심도 먹었겠다 열심히 걸어보자 [13:18]

 

▲ 길 옆에 피어 있는 제비꽃 [13:22]

 

▲ 갈림길 지점에서 축제장 쪽으로 진행 [13:35]

 

▲ 산수유 둘레길 표지판 [13:36]


13:41  길 옆에 서 있는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산수유꽃이 시들하니 벚꽃이라도 구경하자. 둘레길이 도로에서 왼쪽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좁은 길로 이어졌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육괴정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니 산수유마을 표지판이 있는 육괴정 앞이다. 육괴정은 김안국을 비롯한 6명의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화려한 벚꽃 [13:41]

 

▲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야자매트 길에 진입 [13:43]

 

▲ 육괴정 900m 전 이정표 [13:4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45]

 

▲ 육괴정 300m 전 이정표 [13:51]

 

▲ 육괴정으로 가는 길 [13:53]

 

▲ 산수유 마을 표지판 [13:57]


이천 도립리 육괴정

 

이천 도립리 육괴정(利川 道立里 六槐亭)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있는 정자이다. 1986년 4월 14일 이천시의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지치주의와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했다. 처음에는 초당이었으나 그 후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모재 김안국을 비롯 규정 가은,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성두문, 엄용순 등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서 연을 심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연못은 메워지고,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 중 세 그루가 고사하여 후손들이 다시 심어 지금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은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사당의 형태이다. 본당의 규모는 정면 9m, 측면이 3.78m이다.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손(孫)으로 임진왜란 때 순전한 엄유윤의 충신정문을 비롯하여 《남당 엄선생》《육괴정 서》《육괴정중수기》등이 현액이 함께 걸려있다.


▲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 [13:58]

 

▲ 도립리 육괴정 안내문 [14:00]


14:03 육괴정을 지나 둘레길을 이어간다. 주말농장 앞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낙수제 폭포 쪽으로 올라갔다. 낙수제 폭포에는 가는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폭포는 원적산에 있는 유일한 폭포라고 한다. 낙수제 폭포에서는 원적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는데 2017년 2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적산, 천덕봉, 정개산을 거친 후 임도를 따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산수유 둘레길이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로 이어졌다. 산책로처럼 걷기 좋은 길이다.


▲ 마을길을 따라 낙수제 폭포 쪽으로 진행 [14:03]

 

▲ 주말농장 앞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14:10]

 

▲ 갈림길 지점에서 낙수제 쪽으로 진행 [14:17]

 

▲ 갈림길에서 낙수제 폭포 쪽으로 진행 [14:21]

 

▲ 정개산 원적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14:21]

 

▲ 둘레길에는 좋은 글귀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14:24]

 

▲ 낙수제 폭포 갈림길 지점: 천덕봉 쪽으로 진행 [14:26]

 

▲ 물이 조금 흘러내리고 있는 낙수제 폭포 [14:27]

 

▲ 낙수제와 언즌바위 안내문 [14:27]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둘레길 [14:29]


14:30  봄 냄새가 가득한 산책로 수준의 둘레길을 계속 걸어간다. 영원사 주차장과 산수유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많은 차량의 주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우리들 뿐이다. 둘레길 주변은 말 그대로 봄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신록과 봄꽃, 따뜻한 햇살, 그리고 가끔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봄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다.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둘레길 [14:30]

 

▲ 어머나, 철쭉꽃이 피었네 [14:31]

 

▲ 힘들면 기대: 어디에? [14:34]

 

▲ 산수유나무 사이로 걸어오고 있는 회원들 [14:34]

 

▲ 고갯마루를 지나자 [14:36]

 

▲ 다시 내리막길이다 [14:41]

 

▲ 산수유 둘레길의 그림 같은 풍경 [14:42]

 

▲ 봄꽃이 한창이다 [14:43]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45]

 

▲ 둘레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50]


14:56  영원사 경내에 들어서서 대웅전에 눈길을 한번 준 다음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가는 길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찾아가야 할 곳도 많이 줄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많고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 사정은 조금 열악해졌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진 시간들이니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상황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영원사(靈源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사적기(事蹟記)에 의하면 638년(선덕여왕 7) 해법(海法)이 창건하여 영원암(靈源庵)이라 하였고, 당시 수마노석(水瑪瑙石)으로 약사여래좌상(藥師如來坐像)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고 한다. 사적기의 창건 연대에 따르면 이천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그 뒤 1068년(문종 22) 혜거국사(惠居國師)가 중창하였는데, 그때 심은 은행나무는 아직도 살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1577년(선조 10)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중창하였고, 1693년(숙종 19)에는 동계(東溪)가 중건하였으나 그 뒤에 폐허가 되었다. 1825년(순조 25) 인암(仁巖)이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김조순(金祖淳)의 희사를 받아 절을 중창하고 사찰명은 영원사라 하였으며, 1854년(철종 5) 천통(天通)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석조약사여래좌상과 범종(梵鐘)이 있다. 약사여래좌상은 현재의 대웅전 좌측에 있던 약사전(藥師殿)에 안치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절의 은행나무 근처에 콘크리트로 대좌(臺座)를 만들고 그 위에 안치해 놓았다. 창건 당시에 수마노석으로 조성하였다는 이 불상은 전면이 크게 파손되었으나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독특한 법의(法衣) 주름 등이 눈길을 끈다.

 

또, 대웅전 안에 있는 범종은 1769년(영조 45)에 광주 대진사(大眞寺)에서 조성한 전형적인 조선 중기 범종이다. 지름 38㎝에 높이 58㎝로 규모가 작으며, 음통이 없고 용뉴[龍紐:鐘頭 부분의 장식]도 고리 모양으로 형식화하였으나 조성연대가 분명하여 보존 가치가 있다.


▲ 영원사 절집들 [14:56]

 

▲ 영원사 돌확에 떨어져 있는 벚꽃잎 [14:58]

 

▲ 제악모작 중선봉행: 악함을 짓지 말고 선함을 행하라 [15:03]

 

▲ 차를 세워둔 도로변에 귀환 [15:04]

 

▲ 둘레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출발 [15:15]

 

▲ 백만! 백만! 파이팅!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