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년산성 둘레길
◈ 일시: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맑음 강추위 한파경보
◈ 장소: 삼년산성 둘레길 / 충북 보은
◈ 코스: 보은군 농경문화관 → 삼년산성 → 제1전망대 → 제3호 고분 → 제2전망대 →
새골재 → 평각2리 → 버무기재 → 능선길 → 대야리마을 → 차도 → 농경문화관
◈ 거리: 12km
◈ 시간: 3시간 28분
10:40 한파가 몰려왔다. 오늘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충북 지역 바깥 온도는 최저 영하 12도, 최고 영하 3도로 예보가 나와 있다. 다시 말하면 하루 종일 영하권 날씨라는 뜻이다. 게다가 바람도 분단다. 이런 날 혼자 산속을 돌아다니기는 뭐하고... 그래, 지난 12월 5일 아내와 함께 걸었던 보은 삼년산성 둘레길을 걸어보자. 짧은 코스 말고 긴 코스로.
청주 사천동 출발, 미원을 거쳐 보은읍내에 도착, 풍취리에 있는 농경문화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불과 열흘 전에 왔던 곳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대장간 체험장을 지나 삼년산성으로 올라가는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호젓한 길에는 그저께 내린 첫눈이 다 녹지 않은 채 바닥에 깔려 있었다. 고분 테마공원을 지나 메타세쿼이아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길을 잠시 올라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10:44]
▲ 보은군 농경문화관 주차장에 주차 [11:36]
▲ 보은군 농경문화관 [11:35]
▲ 보은 삼년산성 둘레길 안내도 [11:37]
▲ 대장간 체험관 [11:38]
▲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 [11: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분 테마공원 [11:41]
▲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는 길 [11:44]
11:48 사적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년산성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470년에 신라에서 축성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했다고 해서 삼년산성이라고 불린다. 북문지에 도착했다. 여기서 산성을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다. 오늘은 대야리 고분군을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동문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경사가 있는 계단길을 걸어 전망대가 있는 북동치성에 올랐다. 삼년산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 삼년산성 안내문 [11:48]
▲ 삼년산성 성벽이 보이기 시작 [11:49]
▲ 삼년산성 북문지에 도착: 왼쪽으로 보이는 것은 북동치성 [11:52]
▲ 북문지 안내문 [11:53]
▲ 북문지에 서 있는 이정표: 동문지 쪽으로 진행 [11:53]
▲ 보은 삼년산성 북벽 [11:53]
▲ 북문지 바로 아래에 있는 보은사 [11:54]
▲ 보은 삼년산성 북벽 [11:56]
▲ 북동치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북치성 [12:02]
▲ 북동치성에서 바라본 풍경 [12:02]
12:07 삼년산성 동문지에 내려섰다. 대야리 고분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동문지를 지나 데크 계단을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거대한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라시대에 쌓은 성 치고는 규모가 대단하다. 성벽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가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능선길에 들어섰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날은 몹시 춥지만 발걸음은 그렇게 경쾌할 수가 없다.
▲ 동문지에 서 있는 이정표: [12:07]
▲ 동문지 안내문 [12:07]
▲ 대야리 고분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동문지 [12:07]
▲ 규모가 대단한 보은 삼년산성 동벽 [12:09]
▲ 470년에 시작해 3년 만에 쌓았다는 삼년산성 [12:09]
▲ 성벽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10]
▲ 성벽이 무너져 내린 구간 [12:13]
▲ 눈이 살짝 깔려 있는 길 [12:15]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2: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2:20]
12:23 소형 주차장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나중에 풍각2리와 버무기재, 대야리 고분군을 거쳐 소형주차장에서 다시 이곳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데크로 되어 있는 제1전망대에서 보은읍내를 바라본다. 읍소재지인데도 아파트 건물이 많이 보인다. 쉼터용 팔각정자를 지나자 고분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특이하게도 이곳에 있는 고분들은 능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모두 280기(봉토분 80기, 기타 200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 소형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대야리 고분군 쪽으로 진행 [12:23]
▲ 걷기 좋은 능선길 [12:27]
▲ 제1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대야리 고분군 쪽으로 진행 [12:31]
▲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보은읍내 [12:31]
▲ 꽤 긴 오르막 데크 계단 [12:32]
▲ 정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대야리 고분군 쪽으로 진행 [12:35]
▲ 쉼터용 팔각정자 [12:36]
▲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보은읍내 [12:36]
▲ 고분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2:38]
12:39 3호 고분 삼거리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느 게 3호 고분이야. 표지판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172호 고분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제2갈림길 지점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제2전망대다. 조망? 거의 없다. 그냥 형식적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다. 골동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예전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곳을 지나 계속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바람이 분다. 춥다.
보은 대야리 고분군(報恩 大也里 古墳群)
보은 대야리 고분군은 충북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고분군이다. 2013년 3월 15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되었다. 고분은 삼년산성이 위치한 오정산을 중심으로 사면 지역 곳곳에서 확인되는데 15m~20m의 대형 봉토분과 직경 10m 내외의 중형 석실분, 그리고 소형의 석곽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지표조사 결과 고분군은 중부지역 최대 규모의 신라 고분군으로 지표상에서 출토된 유물을 살펴볼 때 축조 시기가 삼년산성이 활발하게 운영되던 5세기~6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3호 고분 삼거리 이정표: 새골재 쪽으로 진행 [12:39]
▲ 입을 벌리고 있는 대야리 고분 [12:40]
▲ 대야리 고분 [12:41]
▲ 대야리 고분 [12:41]
▲ 172호 고분 갈림길 이정표: 새골재 쪽으로 진행 [12:42]
▲ 대야리 고분 [12:43]
▲ 제2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새골재 쪽으로 진행 [12:44]
▲ 새골재 900m 전 이정표 [12:46]
▲ 산불감시초소 [12:46]
▲ 새골재로 내려가는 길 [12:50]
12:57 마을도로가 지나가는 새골재에 내려서자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은 월송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버무기재로 가는 길이다. 평각2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지만 버무기재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는 평각2리 마을을 통과하라고 되어 있는데... 더 가야 하나? 조금 더 진행해서 고개를 하나 넘었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평각2리에서 자꾸 멀어지고 있었다. 긴급상황, 더 가면 안 된다.
발걸음을 되돌려 이정표가 있건 없건 평각2리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새골양어장과 보은자라촌을 거쳐 마을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더니 도로 오른쪽에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 게 보였다. 버무기재인 모양이다. 그런데 왜 평각2리 마을 입구에는 이정표를 세워놓지 않은 거지? 당연히 평각2리 마을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나? 나만 바보인가?
▲ 새골재에 서 있는 이정표: 버무기재 쪽으로 진행 [12:57]
▲ 평각2리(새골) 마을 입구 [13:05]
▲ 평각2리 마을 입구를 지나 걸어간다 [13:11]
▲ 발걸음을 되돌려 평각2리 마을로 가는 중 [13:17]
▲ 평각2리 마을로 진입 [13:21]
▲ 평각2리 마을회관 [13:26]
▲ 길 오른쪽 새골양어장 [13:30]
▲ 웬 장독이 이렇게 많지? [13:35]
▲ 길 오른쪽 보은자라촌 [13:36]
13:40 마을도로가 지나가는 버무기재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길상리 마을이 나온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대야리 고분군 가는 길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길이 좋다. 울타리로 쳐놓은 철망 왼쪽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길이 삼년산성 둘레길은 아닌 것 같다. 이정표도 없고 해서 그냥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을 했더니 엉뚱한 길로 가고 있었다.
지금 걷는 길은 능선길이고 대야리 고분군은 능선 왼쪽 아래에 있었다. 어디서 길을 놓쳤나? 이정표도 없었는데... 돌아 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능선 따라가다 왼쪽으로 내려가자.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나마 길이 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가시나무와 잡목이 자꾸 앞을 가로막았다. 그래도 어쩌겠나, 뚫고 가야지.
▲ 버무기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40]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3:46]
▲ 울타리 철망 왼쪽을 따라 진행 [13:49]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3:51]
▲ 이정표를 하나 만났다 [13:52]
▲ 철망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3:55]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4:01]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4:07]
▲ 이 정도면 걷기에 좋은 길 [14:12]
통정대부(通政大夫)
정3품 상계부터 당상관이라 하였고, 하계 이하를 당하관이라고 하였다. 조선이 건국된 직후인 1392년(태조 1) 7월 문산계가 제정될 때 정3품 상계는 통정대부, 하계는 통훈대부로 정하여져 『경국대전』에 그대로 수록되었다.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관직으로는 도정(都正), 부위(副尉), 참의(參議), 참지(參知), 도승지, 좌승지, 우승지, 좌부승지, 우부승지, 동부승지, 판결사(判決事), 대사간, 참찬관(參贊官), 부제학, 규장각 직제학, 대사성, 제주(祭酒), 수찬관(修撰官), 보덕(輔德) 등이 있다.
▲ 통정대부 밀양부사 무덤: 통정대부는 당상관이다 [14:15]
14:18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삼년산성 성벽이 언뜻언뜻 보인다. 길 왼쪽으로 대야리 마을이 보이기는 하는데 내려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모르겠다, 갈 데까지 가보자. 그렇게 길 같지도 않은 희미한 길을 따라가던 중, 왼쪽으로 내려가는 임도를 만났다. 아이고, 이제 살았네. 그 임도는 대추나무 과수원을 지나 대야리 마을로 이어졌다.
대야리마을 도착, 왼쪽 길은 소형 주차장을 거쳐 대야리 고분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 마을도로는 25번 국도로 가는 길이다. 지금 여기서 따져 보니, 아까 제2갈림길에서 172호 고분 쪽으로 내려와 고분군을 구경하고 소형 주차장까지 걸어온 후 제1갈림길 지점으로 올라가는 게 최선의 둘레길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도로와 25번 국도를 걸어 차를 세워둔 농경문화관 주차장에 귀환,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한파경보가 발령된 강추위 속에서 이루어진 보은 삼년산성 둘레길 걷기를 모두 끝마쳤다.
▲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삼년산성이 보인다 [14:18]
▲ 일단 능선을 따라 진행 [14:24]
▲ 임도 따라 마을로 내려오며 바라본 삼년산성 [14:33]
▲ 대추나무 과수원: 보은은 대추의 고장이다 [14:35]
▲ 대야리 마을 느티나무 [14:40]
▲ 추수가 끝난 논에 공룡알 볏짚만 놓여 있고 [14:45]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50]
▲ 25번 국도변에 서 있는 이정표 [14:54]
▲ 차를 세워둔 농경문화관 주차장에 귀환 [15:03]
▲ 삼년산성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청주로 출발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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