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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서산 아라메길

2017.03.11. [서산 아라메길 2] 1구간 마애여래삼존상→해미읍성

by 사천거사 2017. 3. 11.

서산 아라메길 1구간 걷기

◈ 일시: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 맑음, 포근한 봄날씨 

◈ 장소: 서산 아라메길 1구간 / 충남 서산 

◈ 코스: 용현계곡 주차장 → 서산 마애삼존불상 → 보원사지 → 전망대 → 개심사 → 전망정자 →

           굴다리 → 해미읍성 

◈ 거리: 14.19km 

◈ 시간: 4시간 57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1명


 

 

 


10: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서산 아라메길 1구간을 걷는 날이다. 어제 혼자서 4구간을 걷고 왔고 오늘은 회원들과 함께 1구간 걷기에 나선 것이다. 청주 사천동성당 주차장에서 11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병천과 천안을 거쳐 21번 국도변에 있는 신창휴게소에 들러 간식을 먹었다. 요즘 계속 봄날씨다. 휴게소 출발, 예산을 거쳐 해미읍내에 있는 서산고등학교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해미읍내에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풍성해물 식당에서 푸짐한 해물찜으로 점심을 먹은 후, 차 한 대는 서산고등학교 앞에 세워 두고 나머지 두 대의 차로 트레킹 출발지점인 용현계곡을 향해 달려갔다. 


▲ 21번 국도변에 있는 신창휴게소 [11:15]

 

▲ 신창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11:21]

 

▲ 점심을 먹은 해미읍 맛집 '풍성해물' 식당 [12:25]

 

▲ 푸짐한 해물찜 [12:52]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03]


14:00   용현계곡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국립용현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용현계곡에는 마애삼존불상이 있고 보원사지가 자리잡고 있다. 사실 서산아라메길 1구간은 유기방가옥에서 해미읍성까지 18km에 이르지만 우리 팀은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용현계곡에서 해미읍성까지 11.2km만 걷기로 했다. '백제의 미소'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국보 제84호인 서산 마애삼존불상 앞에 도착했다. 2009년 7월 마애삼존불상 오른쪽으로 올라가 석문봉과 일락산을 거쳐 내려온 적이 있다. 그게 어제 같은데 까마득한 옛일이 되었네. 다시 차도로 내려와 보원사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용현계곡

 

가야산 계곡의 하나로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 때문에 사계절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삼림욕장으로 용현자연휴양림이 있다. 2005년 문을 연 용현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같은 숙박 시설과 숲속 교실, 숲속의 집, 숲 탐방로, 전망대[임도] 등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멀리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용현계곡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중생대 쥐라기 대보 화강암이다.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653m]을 정점으로 하여 옥양봉[621m]~수정봉[453m]으로 이어지는 북동쪽 능선과 일락산[521.4m]~상왕산[307.2m]으로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 사이에 형성된 계곡이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는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와 보원사지 등이 있다. 서산마애 삼존불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백제 후기의 작품이다. 개심사는 충청남도 4대 사찰 가운데 하나이며, 보원사지는 고려 초의 절터로 현재 건물은 없고 당간지주, 오층석탑 등이 남아 있다.


▲ 용현계곡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00]

 

▲ 길 왼쪽 강댕이 미륵불 [14:04]

 

▲ 길 왼쪽 아라메길 시비 [14:04]

 

▲ 마애삼존불상을 보러 가는 중 [14:12]


서산 마애삼존불상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본존여래상 2.8m, 보살입상 1.7m. 반가상 1.66m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의 층암절벽에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여래입상은 소발(素髮)한 두상, 풍만한 면상을 특징으로 하며 두꺼운 법의(法衣)가 발등까지 덮여 있고 발 밑에는 간략한 단판연화(單瓣蓮華)가 음각되었으며, 광배는 보주형 두광(寶珠形頭光)의 단판연화가 양각되어 있다. 우측의 보살입상은 머리에 삼산관(三山冠)을 썼고 면상은 약간 긴 편이며, 상반신은 나형(裸形)에 하상(下裳)은 길게 늘어져 있다.

 

발 밑에는 이중의 단판복련(單瓣複蓮)이 양각되어 있고, 광배는 보주형 두광이다. 좌측의 반가상은 삼산관을 썼고 상반신은 나형이며 두 팔은 손상되었다. 하상은 매우 얇고, 넓게 옆으로 퍼져 발등까지 덮었으며, 광배는 보주형 두광이다. 이 불상은 삼존형식(三尊形式)으로서는 이례적인 것으로서, 중국의 남북조시대 말기인 제주양식(齊周樣式)을 엿볼 수 있다. 온유한 조각수법, 반가상의 배치 등 당대신앙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불의 가장 우미한 예이다.


▲ 국보 제84호인 서산 마애삼존불상: '백제의 미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4:15]

 

▲ 서산 마애삼존불상 앞에서 여성회원들 [14:17]

 

▲ 도로에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4:23]

 

▲ 보원사지로 가는 차도로 진행 [14:29]

 

▲ 계속 차도를 따라 진행 [14:34]


14:41   아라메길 관광 안내소를 지나 보원사지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절터를 보니 예전 보원사의 규모가 어떠했는지 감이 잡힌다. 보원사지에는 보물 제102호 석조, 보물 제103호 당간지주, 보물 제104호 오층석탑, 보물 제105호 법인국사보승탑, 보물 제106호 법인국사보승탑비 등의 유물이 남아 있으나 절집이 모두 없어져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보원사지에서 아라메길은 산으로 올라가게 나 있었다. 조금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산 보원사지

 

깊은 산골 안에서 놀라울 만큼 넓은 평지로 자리하는 사찰의 옛 터는 이곳이 과거 1,000여 명의 승려가 수도하였다는 이야기를 사실로 느끼게 한다. 옛 영화를 상징하듯 자리하는 유물들도 그 크기와 풍채가 예사롭지 않다. 사찰의 규모를 알리는 당간지주를 시작으로 당당한 오층석탑, 사찰에 속한 수많은 가축의 물을 대었을 커다란 석조, 고려시대 초 사찰을 중창한 법인국사의 부도와 부도비까지 천 년의 유물들이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지정면적 102,886㎡. 사적 제316호. 상왕산(象王山, 307.1m) 서남쪽 계곡의 보원마을에 있었으나, 1970년대 일대의 대대적 목장경영으로 인하여 마을주민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다. 절터에는 10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石槽, 보물 제102호)를 비롯하여 당간지주(보물 제103호)·오층석탑(보물 제104호)·법인국사보승탑(法印國師寶乘塔, 보물 제105호)·법인국사보승탑비(보물 제106호) 등의 유물과 초석이 남아 있다. 특히 1968년 절터에서 백제시대의 금동여래입상(높이 9.5㎝)과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높이 7.5㎝)이 발견되었다


▲ 보원사지 앞에 있는 서사 아라메길 관광안내소 [14:41]

 

▲ 보원사지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4:43]

 

▲ 보물 제102호인 석조를 살펴보고 있는 회원들 [14:44]

 

▲ 보물 제103호 당간지주 [14:45]

 

▲ 보원사지에서 발굴된 석재들 [14:46]

 

▲ 보물 제104호인 보원사지 오층석탑 [14:50]

 

▲ 아라메길 이정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4:53]

 

▲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보원사지 오층석탑 [14:54]

 

▲ 보원사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 [14:59]


15:03   벤치가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를 취했다. 다시 오르막길을 걸은 후 벤치가 있는 곳에서 휴식, 오르막길, 휴식, 오르막길... 마침내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널찍하고 평탄한 길에 들어섰다. 그래, 이런 길도 있어야지. 전망대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성회원들은 삼거리에 있는 벤치에서 쉬기로 하고 남성회원들만 전망대를 향했다. 300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별로였다.


▲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5:03]

 

▲ 휴식 후 다시 오르막길 진행 [15:13]

 

▲ 벤치가 있는 곳에서 또 휴식 [15:15]

 

▲ 우리 회원 중 한 명의 퍼포먼스 [15:2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5:44]

 

▲ 널찍하고 평탄한 길을 따라 진행 [15:51]

 

▲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16:01]

 

▲ 전망대에 도착 [16:09]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6:13]


16:20   개심사 내려가는 길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여성회원들과 합류했다. 개심사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가파른 편이었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개심사에는 보물 제143호인 대웅보전이 있다. 개심사에서 조금 시간을 보낸 후 출발, 일주문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온 후 왼쪽으로 꺾어 임도에 들어섰다. 경사는 별로 없지만 그대로 오르막이라 힘이 많이 든다. 자꾸 뒤쳐지는 여성회원들에게 천천이 오라고 하고 차를 운전할 회원들만 먼저 내려가서 용현계곡에 세워둔 차를 가져오기고 했다. 작은 언덕을 넘어 임도는 계속 이어졌다.


▲ 개심사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6:20]

 

▲ 개심사로 내려가는 길 [16:23]


개심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651년(의자왕 11)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處能)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 그 후 1475년(조선 성종 6) 중창하였으며 1955년 전면 보수하였다. 천천히 걸어 절에 이르면 안양루를 만난다. 안양루에 걸린 ‘상왕산 개심사’라는 현판은 근대 명필로 알려진 해강 김규진의 글씨이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및 심검당(尋劍堂) 등이 있다.


▲ 보물 제143호인 개심사 대웅보전 [16:38]

 

▲ 개심사 안양루 마루에 앉아 있는 회원들 [16:40]

 

▲ 개심사 일주문 앞에서 회원들 [16:55]

 

▲ 삼거리에서 왼쪽 아라메길로 진입 [17:03]

 

▲ 임도에 들어섰다 [17:09]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7:27]

 

▲ 차량 통행도 가능한 임도 [17:44]


17:46   임도를 따라 계속 가고 싶은데 아라메길은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다시 산길에 올라섰다.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양쪽에는 예전에 산불이 난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었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왼쪽으로 황혼에 물들어가는 가야산 주능선이 보인다. 전망대 쉼터용 정자에서 길은 아래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꽤 심하다. 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아내에게 언덕을 넘은 후 기다리라고 전화를 한 후 해미읍성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 임도에서 아라메길이 산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17:46]

 

▲ 해미향교 갈림길 이정표 [17:52]

 

▲ 길 왼쪽으로 바라본 가야산 석문봉과 가야봉 [17: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7:58]

 

▲ 전망대 쉼터용 정자 [17:59]

 

▲ 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 [18:16]

 

▲ 굴다리를 통과한 후 다시 언덕을 향하여 [18:22]

 

▲ 땅거미가 지고 있는 도로를 따라 해미읍성으로 [18:39]


18:46   어둠이 내려앉은 해미읍성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둔 서산고등학교까지는 읍성 성벽을 따라 계속 걸어가야 했는데, 마침 성벽에 조명이 들어온 때라 본의 아니게 해미읍성 야경을 보며 걷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차를 몰고 용현계곡 입구 주차장에 가서 차 2대를 회수한 후 나머지 회원들리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애타게 기다리는 회원들과 만나 해미읍성 진남루 앞에 있는 음식점 '읍성 가마솥'에서 선지해장국과 곰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조개젓, 어리굴젓, 낙지젓을 구입한 후 출발, 이번에는 해미 나들목에서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가기로 했다. 야간에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것이 국도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서세종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일반도로를 이용해 청주 사천동 천주교회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20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완호 회원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백만사 봄맞이 서산 아라메길 1구간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해미읍성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해미는 서해안 방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조선 태종 14년에 왜구를 막기 위해 성을 쌓기 시작해 세종 3년(1421년)에 완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높이 5m, 둘레 약 1.8㎞로, 동·남·서 세 방향에 문루가 있으며 원래는 두 개의 옹성과 동헌, 객사 두 동, 총안, 수상각 등이 있는 매우 큰 규모였으나 현재는 동헌과 객사만 복원해 놓았다. 성벽 주위에 탱자나무를 심어 적병을 막는 데 이용했다고 전해지지만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

1866년 천주교 박해 때 관아가 있는 해미읍성으로 1,000여 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잡혀와 고문당하고 처형당했는데 고문당했던 회화나무에는 지금도 그 흔적으로 철사줄이 박혀 있고 태형으로 죽인 자리에는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도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매년 서산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가 열리는데 관아체험, 옥사체험, 군영체험 등 독특한 체험거리로 관광객에게 흥미를 준다.


▲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 해미읍성 [18:46]

 

▲ 해미읍성 동문 잠양루 야경 [18:47]

 

▲ 해미읍성 남문인 진남문 [18:51]

 

▲ 해미읍성 야경 [18:54]

 

▲ 해미읍성 야경 [18:54]

 

▲ 해미읍성 서문 지성루 야경 [18:57]

 

▲ 진남문 앞에 있는 음식점 '읍성 가마솥' [19:51]

 

▲ 읍성 가마솥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 회원들 [20:03]

 

▲ 해미읍성 진남문 야경 [20:35]

 

▲ 사천동 천주교회 주차장에 돌아와 '화이팅'을 외치고 해산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