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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서산 아라메길

2017.03.10. [서산 아라메길 1] 4구간 팔봉산 양길주차장 원점회귀

by 사천거사 2017. 3. 10.

서산 아라메길 4구간 걷기

◈ 일시: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 맑음, 포근함

◈ 장소: 서산 아라메길 4구간 / 충남 서산

◈ 코스: 팔봉산 양길리주차장 → 솔감저수지 → 구도항 → 주벅 → 팔봉갯벌체험장 → 

           호덕간사지 → 방천다리  주차장

◈ 거리: 23.61km

◈ 시간: 5시간 36분


 

 

 

 


09:00   오늘은 서산 아라메길 5개 구간 중 하나인 제4구간을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라메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 지역의 특색을 잘 갖춘 트레킹 코스다. 청주 출발, 세종시를 거쳐 서세종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서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트레킹 들머리인 팔봉산 양길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주차장 도착, 아라메길 관광안내소가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넓은 주차장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였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10분, 아까부터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알리는 선고문을 읽어나가고 있어 결과를 알기 전까지 차에서 내릴 수가 없었다. 10여 분이 지난 후 발표된 주문은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였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다는게 수치스러운 일이기는 하나 자업자득이요 인과응보의 결과였다. 라디오를 끄고 차에서 내려 간단히 트레킹 준비를 했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무척 포근한 날이다.

 

서산 아라메길 관광안내소를 지나 팔봉산 산행로 입구 쪽으로 올라가자 아라메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팔봉산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싶은데 오늘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 꾹 참았다. 널찍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길이 오른쪽으로 확 꺾였다. 아라메길에는 이정표가 조금 심하다 할 정도로 많이 세워져 있었다. 문제는 가리키는 방향이 잘 맞지 않는 게 있고 파손되거나 기울어진 것들도 꽤 있다는 것이었다.


▲ 팔봉산 양길주차장에 주차 [11:25]

 

▲ 주차장 입구에 있는 서산 아라메길 관광안내소 [11:26]

 

▲ 팔봉산 표지석 [11:26]

 

▲ 오른쪽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임도 따라 진행 [11:32]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1:38]

 

▲ 팔봉면사무소 1.3km 전 이정표 [11:41]

 

▲ 마늘밭 뒤로 보이는 팔봉면사무소 건물 [11:56]


12:00   차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구도항까지 거리가 4.4km다. 차도를 건너 꽤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왼쪽으로 몸을 돌릴 때마다 팔봉산 봉우리 8개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길 오른쪽에 실내 게이트볼장 건물이 서 있는 게 보인다. 세상 좋아졌다. 면소재지에 실내 게이트볼장이라니... 농경지 양쪽 사이를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솔감저수지를 지나 634번 지방도를 건넌 후 쉼터용 정자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차도 건너는 바다였다.  


▲ 차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구도항까지 거리는 4.4km  [12:0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팔봉산: 8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인다 [12:07]

 

▲ 길 오른쪽 팔봉면 실내 게이트볼장 [12:11]

 

▲ 길 왼쪽 솔감저수지 [12:13]

 

▲ 길 오른쪽 폐가들 [12:20]

 

▲ 634번 지방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2:29]

 

▲ 지방도 건너는 서해바다 [12:30]

 

▲ 길 오른쪽은 펜션 단지 [12:36]


12:37   물구지 방조제를 지나자 길은 산으로 이어졌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자 다시 방조제길이 이어졌고 또 한 번 작은 언덕을 넘자 또 다시 방조제길이 구도항까지 이어졌다. 방조제 오른쪽에는 물을 가둬놓은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새우양식장이었다. 방파제길을 마감하고 구도항 앞을 지나가는 차도에 도착했다. 구도항에서는 물량장 및 선착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바다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자 여러 가지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 물구지 방조제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12:39]

 

▲ 방조제 끝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12:40]

 

▲ 다시 방조제 길에 내려섰다 [12:42]

 

▲ 길 왼쪽 바다 풍경 [12:47]

 

▲ 작은 언덕을 넘어 다시 방조제길에 진입 [12:52]

 

▲ 방조제길에서 바라본 구도항 [12:56]

 

▲ 방조제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2:59]

 

▲ 구도항 오른쪽 바다 풍경 [13:00]

 

▲ 구도항 앞 바다 풍경 [13:04]


13:07   멀리서 보이던 안내판은 가로림만 범머리길 안내판이었다. 안내판을 보니, 태안과 서산 사이를 파고 든 가로림만 오른쪽을 따라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주벅배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이 바로 가로림만 범머리길이다. 게이트를 지나 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범머리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산길, 차도, 해변 데크길, 산길을 지나 바닷가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바다길'이 있어 해안을 따라 한번 가보았다. 이런, 그 길은 썰물 때만 이용할 수 있는 길이었다. 다시 돌아오다 왼쪽 산으로 올라붙었다.


▲ 가로림만 범머리길 안내판 [13:07]

 

▲ 가로림만 범머리길 게이트 [13:0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0]

 

▲ 차도를 거쳐간다 [13:14]

 

▲ 해변 데크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3:18]

 

▲ 화딱골 고개 가는 길 [13:20]

 

▲ 바닷가에 서 있는 안내도 [13:23]

 

▲ 바다길에 들어섰으나 길이 막혀 돌아오는 중 [13:28]


13:33   시멘트 포장 임도에 들어섰다. 잠시 후 만난 이정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어디로 가도 고부레 쉼터에서 만나게 되어 있었다. 쉼터를 떠나 돌이산을 거쳐 널찍한 임도를 따라 12분 정도 걸어가자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6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전망대를 다녀올 수 있다. 가 봐야지. 해변을 따라 설치한 데크 길을 걸어 주벅 배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서는 넓은 가로림만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확 트인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출발, 다시 삼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시멘트 포장 임도에 접속 [13:33]

 

▲ 갈림길 이정표: 어디로 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13:36]

 

▲ 고부레 쉼터에 있는 정자 [13:39]

 

▲ 걷기 좋은 길 [13:48]

 

▲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13:52]

 

▲ 전망대 가는 길에 만난 대나무 숲길 [13:56]

 

▲ 해변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 [13:58]

 

▲ 주벅 배전망대에 도착 [14:00]

 

▲ 주벅 배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로림만 [14:01]


14:16   널찍한 임도을 따라 걸어간다. 서산시에서 정책적으로 조성한 아라메길이라 그런지 산길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산길이 끝나면 다시 이어지는 방조제길, 그럴 수밖에 없다. 지대가 낮은 곳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조제를 조성했으니 방조제길이 생겨났고, 산이 가로 막은 곳에는 방조제를 만들 필요가 없으니 산길이 생겨난 것이다. 산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펜션 지대를 지나자 다시 이어지는 방조제길,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몇 척이 보기에 좋다.


▲ 걷기 좋은 널찍한 임도 [14:16]

 

▲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4:2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5]

 

▲ 다시 방조제길에 진입 [14:27]

 

▲ 방조제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4:32]

 

▲ 펜션 지대가 보인다 [14:36]

 

▲ 담박골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 [14:44]

 

▲ 담박골 방조제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4:46]


14:49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아라메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4구간은 바다와 산이 잘 어울린 트레킹 코스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방조제길을 걷다 산길에 올라서고 산길을 걷다 다시 해변으로 내려서고를 반복하니 말이다. 팔봉 갯벌 체험장 건물을 거쳐 방조제길을 지나자 양길주차장까지 7.8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였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 펜션지대를 거쳐 방조제길로 내려갔는데 이정표가 반대 방향을 가리켜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정표는 많은데 그 중에는 엉터리 이정표도 몇 개 끼어 있었다.


▲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4:49]

 

▲ 걷기 좋은 길 [14:54]

 

▲ 방조제길 왼쪽으로 보이는 범머리 [15:00]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5:06]

 

▲ 팔봉 갯벌 체험장 건물 [15:10]

 

▲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 [15:14]

 

▲ 방조제길 끝에 서 있는 이정표 [15:15]

 

▲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 [15:36]


15:40   펜션 지대가 잘 보이는 언덕에 올라섰다. 멀리서 보니 지금도 펜션이 꽤 많이 자리잡고 있는데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많다. 그 만큼 펜션 수요가 있다는 말인데... 마지골 방조제길을 지나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갔다. 길은 다시 해변 쪽으로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팔봉산 꼭대기가 점점 가깝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팔봉산이 꽤 많다. 그 중에서 홍천의 팔봉산과 고흥의 팔봉산(팔영산)이 유명하고 지금 바라보고 있는 서산의 팔봉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펜션 지대가 잘 보이는 언덕 [15:40]

 

▲ 바다 건너 오른쪽으로 보이는 팔봉산 [15:48]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5:52]

 

▲ 구도항 갈림길 이정표 [15:55]

 

▲ 마지골 방조제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5:56]

 

▲ 마지골 방조제길을 따라 진행 [15:56]

 

▲ 길 오른쪽 파란 보리밭 [16:02]

 

▲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 길 [16:06]

 

▲ 바다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6:17]

 

▲ 오른쪽 끝으로 팔봉산이 보이기 시작 [16:21]


16:24   덕송1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차도에 도착, 잠시 후 길은 차도에서 제방으로 내려가는데 주민이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길을 막아놓았다. 이런! 다시 차도를 따라 가다 들판길을 따라 제방 쪽으로 진입했다. 634번 지방도를 건너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저녁 햇살을 받고 있는 주차장이 몹시 황량하게 느껴졌다. 차에 올라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새봄맞이 서산 아라메길 4구간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덕송1리 버스정류장 [16:24]

 

▲ 들판길을 걸으며 바라본 팔봉초등학교와 팔봉산 [16:33]

 

▲ 방조제길 왼쪽 바다 풍경 [16:35]

 

▲ 팔봉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6:41]

 

▲ 634번 지방도 뒤로 보이는 팔봉산 [16:47]

 

▲ 길 왼쪽 양길2리 마을회관 [16:4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팔봉산 [16:55]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