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일시: 2025년 6월 22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보편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낸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와 구원의 계약을 맺으셨다.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주신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체와 성혈을 기리며 미사에 참여하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에 열두 제자와 가진 최후의 만찬 때에 하신 말씀이다. 그 이후 신자들은 미사를 드릴 때의 성찬례 즉, 성체성사에서 꼭 이 말을 듣게 된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준 의식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인데, 물론 진짜 사람의 몸과 피를 주는 것은 아니고 몸은 빵으로 피는 포도주로 대신한다. 그러면 왜 미사 중에 이런 성체성사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체성사는 예수님을 우리 몸속에 모시고 늘 예수님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성체를 영하면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이웃과도 한 마음 한 몸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루카 9,11ㄴ-17]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행하신 여러 가지 기적 중 하나인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예수님이 한 소년으로부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취하여 5천 명의 군중을 먹였다는 기적을 가리킨다.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신자들의 기본적인 관점은 실제 예수님의 기적으로 나타난 초자연적인 일이라고 본다. 믿을 수 없다고? 믿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믿으면서 예수님이 펼치신 기적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평범한 일만 하셨다면 더 이상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이 아니다. 그러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믿어야 한다.
오늘 우리 성당에서는 다섯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첫영성체 의식이 있었다. 첫영성체는?
첫영성체는 일반적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말한다. 이 어린이들을 첫영성체를 하기 전에 성체성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 3-6학년 때 양심 성찰과 고해성사, 성체성사 교리를 배운 다음 첫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주님, 이 다섯 명의 천사들이 항상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늘 보살펴 주소서. 아멘!
▲ 청주 서운동성당 [10:07]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0:08]
▲ 서운동성당 실내 [10:10]
▲ 첫영성체를 할 아이들 [10:26]
▲ 첫영성체 의식 [11:29]
▲ 미사가 끝났어요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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