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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세종 호수공원 둘레길 2] 세종 호수공원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3. 10. 21.

세종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

일시: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 맑음
 장소: 호수공원 둘레길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 코스: 호수 제1주차장 → 들풀섬  바람의 언덕 → 습지섬 → 세호교 수상무대섬
           정원 조각공원 호수 제1주차장
 거리: 4.1km
 시간: 1시간 28분
 회원: 아내, 딸과 함께 


 


 


09:30  며칠 전에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16일이 휴무일이니 함께 세종수목원이나 다녀오자는 것. 우리야 당연히 찬성이지. 그리하여 어제 세종수목원에 관해서 알아보려고 자료를 살펴보았더니 이런, 월요일은 쉰단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세종 호수공원에 가면 되겠네. 3년 전, 2020년 12월에 아내와 함께 호수공원 산책로를 걸었을 때에 주변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다는 인상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지금 다시 찾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
 
9시 30분에 아파트 앞에서 딸이 몰고 온 차에 올라 세종시를 향하여 달려간다. 청주에서 세종까지는 가까운 거리라 40분 정도 달려 호수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도로 건너 호수공원에 진입,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주차장이나 호수공원 산책로나 둘 다 무척 한산하다. 호수 위에 조성되어 있는 물꽃섬을 걸어간다. 데크길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련마저 지고 난 호수에서 팔뚝 만한 잉어들이 사람 소리를 듣고 몰려든다. 어떡하니, 줄 게 아무것도 없네.


▲ 아파트 앞에서 딸과 만났다 [09:32]

▲ 세종시 호수 제1주차장에 주차 [10:16]
 

▲ 도로를 건너면 세종 호수공원 나온다 [10:18]
 

▲ 데크길을 따라 물꽃섬에 진입 [10:20]
 

▲ 호수 위에 조성되어 있는 물꽃섬 [10:21]
 

▲ 물꽃섬에서 바라본 장남정 [10:22]
 

▲ 물꽃섬을 걷고 있는 두 여인 [10:23]
 

▲ 세종호수의 물그림자 [10:24]
 

세종호수의 물그림자 [10:24]
 

세호교수상무대섬이 보이는 풍경 [10:24]


10:25  물꽃섬에서 나와 들풀길을 따라 걸어간다. 세종호수는 크기가 축구장의 62배, 평균 수심이 1.5m인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다. 근처를 지나가는 금강 물을 끌어다 쓴다. 호수 건너편으로 국립세종도서관,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통령기록관이 보이고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는 세호교와 수상무대섬도 잘 보인다. 아파트 천국인 세종시이지만 다행히 세종호수 주변에는 아파트가 그리 많지 않아 그나마 괜찮은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물풀 뒤로 보이는 물꽃섬 [10:25]
 

▲ 길이 190m의 들풀길 안내판 [10:25]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0:26]
 

▲ 세종호수의 물그림자 [10:29]
 

국립세종도서관,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통령기록관이 보인다 [10:29]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통령기록관, 수상무대섬이 보인다 [10:29]
 

▲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섬 [10:29]
 

수상무대섬과 세호교 [10:31]
 

▲ 널찍한 산책로 [10:33]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통령기록관이 잘 보인다 [10:36]
 

▲ 데크 쉼터 뒤로 보이는 전월산 [10:36]
 

▲ 데크 쉼터에서 [10:37]


10:40  잔디가 깔려 있는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간다. 여기서도 도서관, 컨벤션 센터, 대통령 기록관이 잘 보인다. 바람의 언덕 오른쪽에는 노무현 공원이 있다. 세종시 건설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 건 장본인이기 때문에 기념공원을 조성해 놓은 모양이다. 습지섬을 둘러본다. 세종호수에는 모두 다섯 개의 인공 섬이 있는데 물꽃섬, 물놀이섬, 습지섬, 축제섬, 수상무대섬이 바로 그것이다. 


바람의 언덕 안내판 [10:40]
 

▲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대통령기록관 [10:40]
 

나들숲 산책로 뒤로 보이는 전월산 [10:41]
 

▲ 나들숲에서 바라본 풍경 [10:42]
 

나들숲에서 바라본 풍경 [10:42]
 

▲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섬 안내판 [10:46]
 

▲ 습지섬에서 바라본 풍경 [10:47]
 

▲ 습지섬에서 다시 산책로에 진입 [10:49]
 

▲ 습지 뒤로 보이는 풍경 [10:56]
 

▲ 개점휴업 중인 흔들의자 [10:59]


10:59  산책로에 사람이 거의 없다. 인구 30만이 넘는 도시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이유를 생각해 보니 세종시가 젊은 도시이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나이 든 분들이 그리 많이 살지는 않는다는 것.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고 시간 많은 어르신들은 별로 없으니 이곳에 올 사람이 없을 수밖에. 중앙광장에 꾸며놓은 소나무 꽃밭이 참 아름답다.


▲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길 [10:59]
 

▲ 어머나, 시내도 있네 [11:01]
 

▲ 호수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풍경 [11:02]
 

청음지에서 떨어지는 청음폭포 [11:04]
 

▲ 호수 뒤로 전월산이 보이는 풍경 [11:06]
 

▲ 무슨 나무인지 단풍이 들었네 [11:09]
 

축제섬 안내판 [11:13]
 

중앙광장에 있는 벤치에 앉아 [11:15]
 

▲ 중앙광장에 있는 소나무 꽃밭 [11:16]
 

중앙광장에 있는 소나무 꽃밭 [11:17]


11:17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 입구에 도착했다. 세호교는 세종호수교를 줄인 말인데 스페인어로 세호(cejo)는 해가 뜬 뒤 강이나 개울에서 일어나는 안개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금강의 물안개도 세호이니 이 세호교와 어떤 연관을 지을 수도 있겠다. 다리에 진입,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수상무대섬, 작가들이 만든 꼬마 정원, 조각공원을 지나 주차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세종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를 끝마쳤다. 에고 배고프다, 점심 먹으러 가자.


▲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 [11:17]
 

▲ 672석 규모의 공연장인 수상무대섬 [11:21]
 

▲ 세호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11:24]
 

▲ 세호교에서 바라본 전월산 [11:24]
 

▲ 세종 호수공원 포토 존 [11:30]
 

세종 호수공원 포토 존 [11:30]
 

▲ 이소원의 작품 Intermission [11:34]
 

▲ 특이한 모양의 정원에서 [11:36]
 

▲ 호수공원에 있는 조각공원 [11:39]
 

▲ 세종호수 둘레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 [11:46]


12:08  오늘 점심을 먹을 장소는 세종시에 있는 르 비프 식당. 프리미엄 숙성 한우 와인 다이닝바로 알려진 맛집이라고 한다. 오후 5시 이후에 먹을 수 있는 메인 메뉴 150g 가격이 한우 등심 46,000원, 한우 안심 45,000원, 한우 채끝 44,000원이다. 가격이 꽤 센 편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 특선 30,000원. 샐러드, 한우 특수부위 모둠, 채소, 치즈, 떡, 소고기 쌀국수,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맛은? 음식의 진리: 비싼 만큼 맛있다. 


▲ 점심 먹을 르 비프 식당에 도착: 세종 시청대로 167 세종드림빌딩 3층 302/303호 [12:08]
 

르 비프 식당 메뉴: 우리는 3만 원짜리 점심 특선으로 [12:08]
 

▲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대기 [12:09]
 

▲ 우리 딸 [12:13]
 

▲ 점심 특선 상차림: 샐러드, 한우 특수부위 모둠, 채소, 치즈, 떡, 소고기 쌀국수, 와인 [12:31]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2:32]
 

▲ 행복하십니까? [12:47]
 

▲ 다시 한번, 행복하십니까? [12:47]
 

▲ 식당 테라스에서 바라본 금강보행교, 일명 이응(O) 다리 [13:07]


13:50  세종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트리브링 베이커리 카페에 들렀다. 남이면에 있는 이 카페는 큰길에서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차량이 없으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오늘이 평일인데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 시간에 찾아온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카페 안에 발걸음을 들여놓는 순간 그 의문이 단번에 풀렸다.
 
어허, 이곳이 카페인가 아니면 식물원인가. 우리나라에 카페가 워낙 많이 생겨나다 보니, 그냥 평범한 구조나 방식으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발걸음을 카페로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을 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색다르면서 튀게 외부와 실내를 꾸며야 한다. 그렇다 보니, 별의별 카페가 다 생겨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요즘의 카페 운영 성공여부는 커피맛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카페 건물에 달려 있다.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속을 데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내 그리고 딸과 함께 좋은 경치 보며 둘레길도 걷고, 비싼 식당에서 한우도 먹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 트리브링 카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388-36 [13:50]
 

트리브링(TREEBRING) 카페 표지판 [13:51]
 

▲ 베이커리 코너 [13:51]
 

▲ 카페인가, 식물원인가 [13:51]
 

트리브링 카페에서 [13:53]
 

▲ 주문한 커피가 오고 있네요 [13:54]
 

▲ 케이크,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13:55]
 

▲ 이층 포토 존에서 바라본 카페 내부 [13:56]
 

▲ 카페 포토 존에서 [13:57]
 

▲ 카페 포토 존에서 [13:57]
 

▲ 누가 카페에 와 있다고 하겠는가 [13:58]


17:00  탑동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사천동에서 동네모임이 있어 5시에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동네모임? 이게 무슨 모임이냐 하면, 예전에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사천동 같은 아파트에 살던 세 명이 만든 모임이다. 그러다 회원 한 명이 대전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회원이 두 명으로 줄게 되었다. 두 명으로 모임이 되나? 안 되지. 그리하여 회원 영입에 들어갔는데...
 
내가 다니는 천주교회 사목회장 하던 분이 남은 한 회원과 초등학교 동창이라 잘 아는 사이였다. 의사 타진. 동의. 영입. 회원이 세 명으로 늘어났다. 남은 한 회원이 다니는 직장의 보스가 나와 잘 아는 사이였다. 의사 타진. 동의. 영입. 이렇게 해서 회원이 네 명으로 불어났다. 사천동에 있는 청도회수산 횟집에 대방어를 썰어놓고 소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다. 기름진 대방어의 식감이 계속 술잔을 부르고 주고받는 대화에 서로의 마음이 오간다. 가을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청도회수산 횟집 대방어 비주얼 [17:40]
 

동네모임을 마치고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