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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강원 횡성 횡성호수길

2023.09.09. [횡성호수길 1] 강원 횡성 횡성호수길

by 사천거사 2023. 9. 11.

횡성호수길 5구간 걷기

일시: 2023년 9월 9일 토요일 / 맑음

 장소: 횡성호수길 5구간 / 강원 횡성

 코스: 망향의 동산 → 매표소 → A코스 → B코스 → A코스  망향의 동산

 거리: 8.12km

 시간: 2시간 40분

 회원: 백만사회원 14명 


 

 


 



09:00  횡성호, 1990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 만인 2000년 완공된 횡성댐을 막아 생긴 인공호수이다. 망향의 동산, 횡성호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그들의 삶과 자취를 보관한 자료관과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는 공간이다. 이곳 화성정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물안개 자욱한 횡성호는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이와 같은 횡성호 주변에 모두 여섯 구간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오늘 백만사에서 그중에서 가장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는 횡성호수길 5구간을 찾아간다.

 

청주 북부권환승주차장에 14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석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주휴게소 도착,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주차장에 가득하다. 빵과 커피로 잠깐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가진 다음 출발, 횡성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나들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횡성전통시장을 달려간다.


▲ 청주 북부권환승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일정 시작 [09:07]

 

▲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10:27]

 

▲ 여주휴게소에서 빵과 커피 타임 [10:29]

 

여주휴게소에서 빵과 커피 타임 [10:29]

 

▲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여주휴게소 주차장 [10:37]


11:37  횡성읍 소재지에 있는 횡성시장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 점심 먹을 곳은 횡성시장 안에 있는 꽃피는 마을 식당인데, 이곳은 메뉴가 한우더덕육회비빔밥, 한우더덕뚝배기육개장, 한우육전, 한우육회 딱 4가지다. 횡성이 한우의 고장이다 보니 음식 이름마다 한우가 들어가 있다. 음식의 종류가 적다는 것은? 소문난 맛집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음식 메뉴가 다양하고 많은 식당일수록 그만큼 그저 그렇고 그런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곧바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자리에 앉았다. 각자 취향에 맞게 비빔밥과 육개장을 시켰고 육전도 한 테이블에 한 접시씩 주문했다. 음식 맛은? 특별하게 뛰어난 맛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아주 평범하지도 않은,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 식당은 음식 맛보다 직원의 친절함이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가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한 직원의 진심어린 친절과 배려는 가히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횡성읍내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볼 것을 강추한다.


횡성시장 제1주차장에 주차 [11:37]

 

▲ 점심 먹을 장소: 횡성재래시장 안에 있는 꽃피는 산골 [11:42]

 

KBS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방영되었다네요 [11:43]

 

꽃피는 산골 음식 메뉴 [11:44]

 

▲ 여성회원들 [11:47]

 

▲ 남성회원들 [11:49]

 

▲ 주문을 하면 부쳐내는 육전 [12:01]

 

▲ 곁들이 반찬 [12:01]

 

한우더덕육회비빔밥 [12:07]

 

▲ 주차장 근처에서 냉커피 한 잔씩 [12:34]


13:03  맛있게 점심을 먹고 횡성읍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횡성호를 향해 달려갔다. 횡성호는 2000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망향의 동산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횡성호수길 5구간 걷기에 들어간다. 매표소 도착, 일반 2,000원, 경로 1,000원. 일단 현금을 지불하면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입장료는 무료라고 보면 된다. 널찍한 길을 따라 A코스 입구를 향해 출발.

 

우주에서, 대부분의 별과 태양, 달, 지구는 공전과 자전을 할 때 모두 왼쪽 방향으로 돈다. 운동장 트랙 경기를 보면 모두 왼쪽, 즉 시계 반대방향으로만 돈다. 육상뿐만 아니라 빙상, 야구, 사이클 등도 공통적으로 모두 시계 반대방향인 왼쪽으로 돈다. 고스톱은 어떤가? 고스톱 치는 순서도 왼쪽으로 돌아간다. 회전초밥집의 초밥도 왼쪽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하는 회전 활동은 대부분이 왼쪽 방향이다. 

 

그런데 A코스 입구에 와보니 오른쪽 방향, 즉 시계방향으로 돌아오란다. 찾는 사람이 많아 좁은 길 구간에서 서로 부딪치는 일이 있을까봐 한쪽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오른쪽 방향일까? 어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상식적인 방향을 놔두고 굳이 오른쪽 방향을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규정을 무시하는 게 조금 거시기하기는 했지만 왼쪽으로 돌기로 했다.


▲ 횡성호수길 5구간 주차장에 주차 [13:03]

 

횡성호수길 5구간 안내도 [13:08]

 

▲ 횡성호수길 매표소: 일반 2,000원, 경로 1,000원 [13:13]

 

▲ 조형물: 호수에 물들다 [13:13]

 

▲ 횡성호 물그림자 [13:13]

 

▲ 포토존: 같이 맞춰 보아요 [13:14]

 

▲ A코스 입구를 향하여 [13:15]

 

▲ 횡성호 물그림자: 뒤에 보이는 산은 어답산 [13:16]

 

▲ 횡성호수길 5구간 A코스 출발과 도착 지점 [13:17]

 

▲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나오라고 한다 [13:18]


13:18  들머리 오른쪽에 있는 장터가는 가족 조형물에 눈길을 한번 주고 A코스 나오는 길로 들어간다. 오솔길이다. 길 오른쪽에 있는 오솔길 전망대에 들렀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출발, 이번에는 타이타닉 전망대다. 소문으로만 듣던 횡성호수길 5구간에 직접 와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경사가 별로 없는 야자매트길, 호수가 보이는 그늘진 길, 쉼터가 있는 길,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 길. 길이 이 정도인데 사람들이 안 찾고 배기겠냐. 


▲ 입구 오른쪽에 있는 조형물: 장터가는 가족 [13:18]

 

오솔길 전망대 갈림길 지점 [13:21]

 

오솔길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3:24]

 

▲ 횡성호 뒤로 보이는 어답산 [13:25]

 

▲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3:2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3:36]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42]

 

타이타닉 전망대에 들렀다 [13:43]

 

 타이타닉 전망대에서 [13:43]

 

▲ 삼거리에서 산림욕장 쪽으로 진행 [13:45]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13:49]


13:50  정자가 있는 산림욕장 앞 쉼터를 지나 호수길 전망대로 가는 길 옆에서 태기왕에 관한 이야기를 만났다. 태기왕은 대구와 경주 지역에 있던 진한의 마지막 왕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 횡성에서 태기왕 이야기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가. 신라의 박혁거세에게 대패한 태기왕이 이곳 횡성으로 올라와 재기를 노리다가 결국 이곳에서 패망을 하고 말았단다. 그래서 횡성 지역에는 태기산, 태기산성이 있는가 하면 박혁거세가 태기왕과 전투를 하기 위해 들렀다는 어답산도 있다.


▲ 산림욕장 앞 쉼터에 도착 [13:50]

 

▲ 삼거리에서 호수길 전망대 쪽으로 진행 [13:54]

 

▲ 태기왕 관련 이야기 [13:57]

 

가족쉼터에 도착 [13:57]

 

▲ 가족쉼터에 있는 조형물 [13:58]

 

▲ 가족쉼터에 있는 포토존에서 [13:58]

 

▲ 가족쉼터에서 바라본 어답산 [13:58]

 

▲ 가족쉼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3:59]

 

▲ 자작나무로 만든 조형물: 5구간을 걷는 동안 많이 볼 수 있다 [14:04]

 

호수길 전망대 [14:10]

 

▲ 횡성호에 만들어진 물그림자 [14:10]


14:14  A코스에서 B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B코스는 오색꿈길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B코스 진입. A코스와는 달리 B코스는 걷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 번잡하지 않아 좋다. 길 오른쪽 호수 건너로 어답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 주 목요일, 즉 14일에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다녀올 산이다. 어답산에 오르면 지금 걷고 있는 횡성호수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 B코스 오색꿈길 출구로 진입 [14:14]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6]

 

▲ 길 왼쪽에 있는 조형물 [14:22]

 

▲ 어깨동무를 한 여성회원들 [14:25]

 

어답산이 가장 잘 보이는 곳: 이번 주 목요일(14일)에 갈 예정이다 [14:28]

 

▲ 짧은 오르막 계단길 [14:29]

 

▲ 그림 같은 횡성호 풍광 [14:32]

 

그림 같은 횡성호 풍광 [14:36]


14:38  곧바로 주차장으로 갈 수도 있고 횡성호 쉼터를 다녀올 수도 있는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거리는 조금 있지만 평탄한 길이라 횡성호 쉼터를 다녀오기로 한다. 한적한 수변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횡성호 쉼터에서는 전망대 앞에 있는 작은 섬 하나도 볼 수 있었다. 쉼터 출발, 20분 정도를 걸어 B코스 오색꿈길을 마감하고 A코스와 다시 만났다.


▲ 횡성호 쉼터 갈림길 지점: 횡성호 쉼터 쪽으로 진행 [14:38]

 

▲ 횡성호에 만들어진 물그림자 [14:43]

 

▲ 횡성호에 만들어진 어답산 물그림자 [14:45]

 

▲ 한적하면서도 걷기 좋은 길 [14:45]

 

횡성호 쉼터 전망대에 도착 [14:47]

 

▲ 횡성호 쉼터에서 바라본 작은 섬 [14:47]

 

▲ 걷기 좋은 수변길 [14:50]

 

▲ 삼거리에 도착해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53]

 

▲ 곧게 뻗은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8]

 

▲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여성회원들 [15:02]


15:07  A코스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쉼터에서 잠깐 숨을 돌린 후 주차장 쪽으로 걸어간다. 30분 후, 횡성호수길 5구간의 다른 이름인 가족길 걷기를 모두 끝마치고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그들의 삶과 자취를 보관한 자료관과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는 망향의 동산에 들렀다. 글쎄, 이곳에서 이전에 살던 고향의 흔적은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는 있겠지만 고향 마을은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으니 수몰민들의 심정이 그리 편치는 않을 것 같다.


▲ B코스 오색꿈길이 끝나는 지점 [15:07]

 

▲ B코스 오색꿈길이 끝나는 지점 쉼터에서 [15:07]

 

태기왕과 관련된 이야기 [15:11]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15:23]

 

▲ 횡성호수길 조형물 [15:30]

 

▲ 다시 한번 어답산을 바라본다 [15:37]

 

▲ 수몰 지역의 흔적을 모아놓은 망향의 동산 [15:44]

 

▲ 망향의 동산 기념 조형물: 희망의 나래 [15:44]

 

▲ 통일신라시대의 중금리 삼층석탑 2기 [15:45]

 

▲ 횡성호수길 표지판 왼쪽으로 보이는 어답산 [15:46]

 

▲ 모두 6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진 횡성호수길 종합안내도 [15:47]


15:59  횡성호수길 5구간 걷기를 모두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나섰다. 올 때에는 중앙고속도로 횡성나들목을 이용했는데 갈 때에는 내비게이션이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으로 안내한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려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부고속도로 대신 평택제천고속도로 쪽으로 유도한다. 이유는? 차량정체가 심한 고속도로를 피해서 안내하기 때문이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 도착, 율량동에 있는 한양시래기명태조림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회원 모두가 참가한 백만사의 횡성호수길 5구간 걷기를 무사히 끝마쳤다.


횡성호수길 5구간 걷기를 모두 마치고 출발 [15:59]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7:31]

 

▲ 청주 율량동에 있는 한양시래기명태조림 식당 [18:34]

 

시래기 평태조림 [18:48]

 

▲ 돌솥밥과 미역국 [18:49]

 

▲ 뒤풀이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8:52]

 

▲ 파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감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