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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

2023.07.08. [월류봉 둘레길 1]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3. 7. 14.

월류봉 둘레길 탐방기

◈ 일시: 2023년 7월 8일 토요일 / 흐린 후 맑음
◈ 장소: 월류봉 둘레길 / 충북 영동
◈ 코스: 월류봉광장 → 원촌교 → 원정교 → 목교 갈림길 → 징검다리 → 백화교 → 도로
           반야교 반야사
◈ 거리: 11.5km
◈ 시간: 3시간 31분
◈ 회원: 백만사회원 11명 



 



09:50  월류봉,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한천팔경의 제1경이다. 월류봉 아래로는 삼도봉에서 발원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초강천이 흐르고 금계천과 반계천이 합류한 석천이 반야사를 거쳐 월류봉 아래에서 초강천과 합쳐진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석천을 따라 둘레길을 만들었단다. 이름하여 월류봉 둘레길, 오늘 백만사에서 그 길을 걸으러 간다.
 
청주 명성교회 주차장에서 11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석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남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간다. 지금이 장마철이지만 영동지역은 구름만 낄 뿐 비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옥천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고소한 빵과 향긋한 커피로 간식 타임을 보내고 출발, 황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가자, 점심 먹으러.


▲ 청주 분평동 명성교회 주차장에서 여성회원들 [09:55]
 

▲ 활기에 넘치는 백만사회원들 [09:56]
 

▲ 경부고속도로 옥천휴게소 [10:54]
 

▲ 옥천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는 중 [11:01]


11:44  점심을 먹기 위해 황간면 소재지에 있는 원조동해식당을 찾아갔다. 올뱅이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우리는 올뱅이전과 올뱅이국밥을 주문했다. 여기서 올뱅이다슬기의 방언이다. 충남에서는 고동 또는 올갱이, 경남에서는 고둥, 경북에서는 고디, 골배이, 골부리,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대수,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등으로 불리는데 중부 지방, 그중에서도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낮은 내륙에서는 올뱅이, 혹은 올갱이라고 부르며 된장을 풀어 향토 음식인 올갱이국을 끓여먹는다.
 
올뱅이전과 올뱅이국밥 맛은 평균 이상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자 주인장이 천장에 덕담 한 마디 남길 것을 권한다. 그리하여 회장님이 다음과 같이 일필휘지 하셨다. 백만사 월류봉 탐사 기념, 해장국맛 최고입니다. 친절이 철철 넘치는 주인장의 배웅을 받으며 식당을 떠나 월류봉광장으로 이동한 후 회원들을 내려놓고 차 두 대를 반야사 주차장에 대기시킨 후 다시 월류봉광장으로 돌아왔다. 


▲ 황간면 소재지에 있는 원조동해식당 [11:44]
 

▲ 백만사 여성회원들 [11:45]
 

▲ 원조동해식당 메뉴판 [11:51]
 

▲ KBS 방송에 나왔다네 11:52]
 

▲ 올뱅이전 [11:59]
 

▲ 올뱅이국밥 상차림 [12:08]
 

▲ 천장에 방문록을 쓰고 있는 회장님 [12:24]
 

▲ 회장님이 일필휘지 한 방문록 [12:26]


13:10  월류봉광장에 있는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도로를 따라 석촌 위에 놓인 원촌교까지 걸어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다리 입구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월류봉광장에서 원촌교까지 물길을 따라 둘레길이 나 있는 게 아닌가. 어째 저걸 몰랐지. 우리가 월류봉광장에 있는 둘레길 이정표를 못 본 건가? 그렇거나 말거나 원천교를 건너 석촌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섰다. 월류봉 둘레길은 원정교를 지나 백화교까지는 대부분이 데크와 야자매트길로 되어 있어 진행하기에 아주 좋다.


▲ 월류봉광장에 있는 표지석과 함께 [13:10]
 

▲ 월류봉광장에서 바라본 월류정과 월류봉 [13:11]
 

▲ 월류봉 둘레길 안내도 [13:16]
 

▲ 도로를 따라 원천교로 간다 [13:21]
 

▲ 원촌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완정교 쪽으로 진행 [13:26]
 

▲ 원촌교에서 바라본 둘레길 [13:26]
 

▲ 데크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여성회원들 [13:29]
 

월류봉 둘레길 여울소리길 진입 [13:29]
 

▲ 어허, 꽃 아닌 꽃이 피어 있네 [13:31]
 

▲ 오르막 데크계단 [13:33]


13:34  걷기를 시작한 지 1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계단을 올라왔으니 쉬어야 한다. 세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 백만사 회원들은 2008년 8월에 해발 3776m의 일본 후지산 정상도 다녀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15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은 경사가 별로 없는 평범한 트레킹 코스도 그리 만만치 않은 상태,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 계단을 올라와서 잠시 휴식 [13:34]
 

▲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은 손 잡고 걷는 길 [13:40]
 

▲ 걷기 좋은 둘레길 [13:4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46]
 

좋을 때다 우리 [13:52]
 

꽃길만 걷자 [13:53]
 

▲ 다시 나타난 데크길에 진입 [13:56]
 

▲ 걷기 좋은 둘레길 [14:00]
 

▲ 석천 위에 놓인 원정교 [14:01]
 

▲ 원정교 앞에서 잠시 쉬어 간다 [14:05]


14:07  원정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는 석촌 오른쪽으로 나 있는 제방길을 따라 진행하라고 가리키지만 원정교를 건너 석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을 걸어가는 게 훨씬 더 낫다. 원정교를 건넌 후 데크길에 들어섰다. 2코스인 산새소리길에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여울소리길에서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는데... 


▲ 원정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원정교를 건너간다 [14:07]
 

▲ 원정교를 건너가는 길 [14:07]
 

▲ 원정교를 건너면 만나는 둘레길 안내판 [14:08]
 

▲ 2코스 산새소리길에 진입 [14:09]
 

▲ 길 왼쪽 계곡에 생긴 폭포 [14:12]
 

▲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14:19]
 

▲ 휴식 후 출발 [14:24]
 

산새소리길 데크 구간 [14:32]
 

산새소리길 데크 구간 [14:32]
 

▲ 멀리 석천 위에 놓인 목교가 보인다 [14:35]


14:49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데크길을 따라 걸어간다. 잠시 후 데크길이 끝나면서 제방길에 들어섰다. 백화교 입구를 지나 잠깐 걸어가자 맞은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분이 징검다리가 불어난 물에 잠겨 물길을 건너갈 수 없으니 백화교를 건너 차도를 따라 걸어가라고 말한다. 아니,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하러 가보자. 가던 길에 젊은 처자 두 명을 만났다. 물길을 건널 수 있나요? 예, 건널 수는 있는데 물웅덩이가 있어요. 그래? 잠깐 더 걸어가자 정말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모르겠다, 등산화 벗고 건너가자.


▲ 휴식 후 데크길 따라 진행 [14:49]
 

▲ 석천 위에 놓인 목교 [14:50]
 

▲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석천 [14:54]
 

▲ 제방길에 서 있는 이정표: 반야교 쪽으로 진행 [14:55]
 

▲ 제방길을 따라 진행 [14:56]
 

▲ 백화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반야교 쪽으로 진행 [15:03]
 

▲ 제방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07]
 

▲ 백만사 여성회원들 [15:09]
 

▲ 둘레길이 비포장 수렛길로 바뀌었다 [15:16]


15:21  물웅덩이를 건넌 후 언제 또 물웅덩이가 나타날지 몰라 맨발로 계속 걸어간다. 12분 후, 징검다리 앞에 도착했는데 어허, 다리는 보이지 않고 힘차게 흘러가는 물살만 눈에 들어온다. 그 젊은 처자들은 어디를 건널 수 있다고 말한 것인지 모르겠네. 어쨌든 확인을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 유턴, 다시 물웅덩이를 건너 회원들과 만난 다음 백화교 입구까지 진행, 백화교를 건넌 후 차도를 따라 반야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자, 건너오세요 [15:21]
 

▲ 물웅덩이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15:23]
 

▲ 회장님은 벌써 저만큼 가셨네 [15:26]
 

▲ 아이고, 도저히 못 건너갑니다 [15:33]
 

▲ 회원들을 만나 다시 백화교 쪽으로 진행 [15:46]
 

▲ 월류봉 둘레길 안내판: 여기서 반야사까지는 풍경소리길이라네 [15:46]
 

▲ 석촌 위에 놓인 백화교를 건너간다 [15:58]
 

▲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6:01]
 

▲ 도로 옆에서 잠시 휴식 [16:16]


16:27  도로 왼쪽에 서 있는 월류봉 둘레길 이정표 뒤로 물에 잠긴 징검다리가 보인다. 그런데 징검다리 모양이 아까 건너편에서 보았을 때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도로가 아닌 둘레길을 걸어 반야교 앞에 도착, 여기서 반야교를 건너 석천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회원들이 차도를 따라가자고 한다. 그럽시다.
 
일주문을 지나 반야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왼쪽으로 석천을 가로지르는 잠수교가 보인다. 대기시켜 놓았던 차에서 수박을 꺼내 잠수교를 건넌 후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박 파티를 벌였다. 물가 주변에는 누군가가 정성 들여 쌓은 작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조금 떨어진 산 사면에는 너덜지대가 만든 반야사 호랑이 한 마리가 힘차게 도약하고 있었다. 


▲ 이정표 뒤로 보이는 징검다리 [16:27]
 

▲ 다시 만난 둘레길을 따라 진행 [16:29]
 

▲ 반야교 앞에 도착 [16:37]
 

▲ 석천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16:39]
 

▲ 반야사 일주문 앞에서 [16:45]
 

▲ 석천 위에 놓인 잠수교 [16:48]
 

▲ 수박 파티 준비 [16:52]
 

▲ 너덜지대가 만든 반야사 호랑이 [16:57]
 

▲ 수박을 위하여! [16:59]
 

▲ 수박 파티 중 [17:03]


17:09  수박 파티를 마치고 반야사 구경에 들어갔다.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 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특히, 반야사 대웅전의 청기와는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용마루 기와라고 한다. 반야사 탐방을 마치고 월류봉광장으로 돌아와 차에 오른 후 청주를 향해 출발, 7시 가까이 되어 청주에 도착한 후 풍차쭈꾸미에서 뒤풀이를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헤어지는 것으로 오늘 백만사의 월류봉 둘레길 걷기 일정을 마감했다.


▲ 반야사 요사채 [17:09]
 

▲ 왼쪽부터 극락전, 대웅전, 지장전 [17:10]
 

▲ 반야사 경내에서 바라본 반야사 호랑이 [17:10]
 

▲ 반야사 대웅전 내부 [17:11]
 

▲ 반야사 대웅전 앞에서 [17:13]
 

▲ 뒤풀이 장소는 분평동에 있는 풍차쭈꾸미 식당 [18:58]
 

▲ 월류봉 둘레길 걷기에 참가한 백만사회원들 [19:08]
 

▲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 일정을 마감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