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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강원 고성 송지호 둘레길

2022.09.17. [송지호 둘레길 1] 강원 고성 송지호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2. 9. 23.

송지호 둘레길 걷기

 일시: 2022년 9월 17일 토요일 / 흐림

 장소: 송지호 둘레길 / 강원 고성

코스: 청주 → 원주휴게소 양양식당 송지호 둘레길 대포항 소노문 델피노 

거리: 5.2km(송지호 둘레길)

시간: 1시간 24분(송지호 둘레길)

회원: 백만사회원 11명 


▲ 양양식당: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308-8

 

▲ 송지호: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산 167-1

 

▲ 대포항 수산시장: 속초시 대포동 063

 

▲ 소노문 델피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403-24

 


 


09:00  오늘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었던 백만사의 1박 2일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여행 장소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 지방이고 참가 회원은 모두 11명,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에 있는 북부환승주차장에서 회원들 모두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석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힘차게 출발, 오창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청주에서 강원도 고성까지는 먼 거리다. 일단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에 들러 간식 타임을 가졌다. 빵, 과일, 커피를 준비하는 여성회원들의 손길이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홍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설악산 갈 때 많이 이용하는 44번과 46번 국도를 따라 고성읍 소재지까지 달린 후 이번에는 7번 국도를 따라 점심을 먹을 식당이 있는 거진읍으로 향했다.

 

거진읍 소재지에 있는 양양식당, 도착해 보니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평범한 시골 음식점에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굳이 이 먼 곳에 있는 양양식당을 찾은 이유는 강원도의 토속음식인 감자옹심이 맛집으 알게 모르게 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감자옹심이, 남자들은 옹심이 칼국수를 주문했다. 예전에 구황식품이었던 감자옹심이가 지금은 특별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옹심이새알심의 방언이다. 맛있게 끓여나온 옹심이 칼국수 한 대접을 간단히 해치우고 7번 국도를 따라 고성군 죽왕면에 있는 송지호를 향해 달려갔다.  


▲ 북부환승주차장에 모인 회원들 [09:00]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10:41]

 

▲ 휴게소 한쪽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다 [10:43]

 

▲ 빵, 과일, 커피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회원들 [10:43]

 

▲ 고성군 거진읍 소재지에 있는 양양식당 [13:24]

 

▲ 양양식당 메뉴 [13:27]

 

▲ 양양식당 옹심이 칼국수 [13:52]

 

▲ 식사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3:52]


14:44  꽤 넓은 송지호 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 옆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신 후 본격적인 송지호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송지호는 둘레 약 6km의 석호다. 즉, 작은 만 입구에 모래가 쌓여 사주가 발달하면서 바다로부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인 것이다. 먼저 호숫가에 마련된 전망대에 들러 호수 전체의 모습을 구경하며 잠깐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돌아왔다.


▲ 송지호 쉼터 주차장에 주차 [14:44]

 

▲ 주차장 옆에서 커피 한 잔씩 [14:46]

 

▲ 길 옆에 있는 포토 존 [14:53]

 

▲ 포토 존에서 여성회원들 [14:53]

 

▲ 송지호의 전설 안내문 [14:53]

 

▲ 송지호 무장애 나눔길 입구에서 [14:55]

 

▲ 전망대에 있는 조형물 [14:5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지호 [14:58]

 

▲ 전망대에서 있는 포토 존에서 [14:59]

 

▲ 전망대에 있는 포토 존에서 [14:59]


15:01  송지호 둘레길은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둘레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면서 짧은 데크길로 이어지더니 다시 마을길과 마을도로로 이어진다. 따끈한 가을 햇살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가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둘레길에 평화가 가득하다.  


▲ 본격적인 송지호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다 [15:01]

 

▲ 끊어진 철로와 함께 [15:06]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지호 [15:07]

 

▲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데크길에 진입 [15:09]

 

▲ 데크길 구간 [15:10]

 

▲ 임도 수준의 마을길 [15:12]

 

▲ 차량 통행이 가능한 마을길 [15:1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송지호 [15:21]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5:2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송지호 [15:29]


15:34  인정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둘레길이 고성왕곡마을 앞으로 꺾였다. 기왓집과 초가 50여 채로 이루어진 왕곡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둘레길이 국도에 가까워지면서 무장애 나눔길이 다시 나타났는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그 길 양쪽에는 멋진 소나무들 줄을 지어 서 있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 인정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간다 [15:34]


고성 왕곡마을

 

왕곡마을은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00년 1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북쪽으로는 금강산이, 남쪽으로는 설악산이 위치해 있으며, 마을 주변을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형태의 마을이다.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1.5㎞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닷가 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에 석호인 송지호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은 중앙의 개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 안 길을 중심으로 산을 등지고 있고, 그 내부에 가옥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형태이다. 가옥과 가옥 사이에는 비교적 넓은 텃밭이 있어서 이를 경계로 가옥들이 분산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에는 본채를 기준으로 기와가 20여 채, 초가가 30여 채가 있으며, 행랑채와 부속채 등은 대부분 초가지붕이며, 본채 중 유일하게 1채가 청석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 고성 왕곡마을 표지판 [15:41]

 

▲ 연밭 뒤로 보이는 고성 왕곡마을 [15:41]

 

▲ 둘레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47]

 

▲ 호수 뒤로 송지호 관망타워가 보인다 [15:49]

 

▲ 송지호 무장애 나눔길 안내판 [15:59]

 

▲ 무장애 나눔길에 진입 [16:07]

 

▲ 무장애 나눔길에서 [16:07]

 

▲ 무장애 나눔길에서 [16:08]

 

▲ 소나무가 아름다운 무장애 나눔길 [16:11]


16:25  동해바다에 왔으니 물에는 들어가지 못할지언정 모래밭은 밟아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7번 국도가 지나가는 송지호교 아래를 지난 후 해변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걸어 바닷가에 도착했다. 죽도르네 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이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선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 바닷가에서 여성회원들이 자세를 바꾸어가며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그래요,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뿐이래요.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7번 국도를 달려 속초에 있는 대포항으로 이동을 했다.


▲ 바닷가로 이어지는 데크길 [16:25]

 

▲ 죽도와 르네 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이 보이는 풍경 [16:30]

 

▲ 공현진항 방면 [16:30]

 

▲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16:33]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16:33]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16:33]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16:34]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16:38]

 

▲ 자, 이제 돌아갑시다 [16:38]

 

▲ 주차장 한쪽에 열린 버스킹 [16:53]


17:39  대포항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큰 포구라는 뜻을 가진 대포항은 속초항이 생기면서 항구로서의 역할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대신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곳 대포항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 숙소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기에 이렇게 대포항을 찾은 것이다. 대포항 수산시장은 크게 A, B, C, D 네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고 각 동마다 많은 판매점이 자리하고 있어 선택의 지혜가 필요한 곳이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있어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판을 눌러서 좋은 곳을 찾아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나의 검색 안테나에 걸린 곳은 C동 1호점 등대활어, 곧바로 그곳으로 가서 회와 해산물, 매운탕 거리, 채소 등이 포함되는 양식 회 특 150,000원짜리 두 개를 주문했다. 시간이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하기에 식당 앞 바닷가에 있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주인에게 건넨 말이 중요하다.

 

우리가 청주에서 온 사람들인데 다른 데 들르지 않고 곧장 이곳으로 왔어요. 그 이유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이 곳 주인이 매우 친절하고 회도 가격에 맞게 제대로 준다며 추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그 추천 내용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겠습니다. 잘해 주시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전 많이 해 드릴게요. 


대포항

 

설악산 기슭의 깨끗한 바닷가에 자리 잡은 대포항은 남쪽에서 속초시로 들어오는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설악산이 두드러진 관광지로 바뀜에 따라 고급 생선의 집산지로 유명하게 되었다. 그러나 속초가 개항되기 이전에도 설악산이 있었던 것처럼 속초가 알려지기 전에 이미 대포항은 널리 소개되었던 곳이다. 최근에 와서는 어항으로서의 대포항보다는 관광지로서의 대포항으로 더욱더 각광을 받고 있다. 


▲ 대포항은 튀김으로도 유명하다 [17:39]

 

▲ 대포항 수산시장 C동 [17:43]

 

▲ C동 1호점 등대활어 [17:48]

 

▲ 대포항 풍경 [17:54]

 

대포항 풍경 [17:54]

 

▲ 대포항 수산시장 C동 1호점 등대활어 [18:05]

 

▲ 대포항 풍경 [18:29]

 

▲ 대포항 풍경 [18:30]

 

▲ 대포항 풍경 [18:30]


19:00  속초 대명리조트에 도착, 소노 펠리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려 카트에 실었는데... 어허, 우리가 묵을 곳은 소노 펠리체가 아니라 소노문 델피노란다. 부랴부랴 다시 짐을 차에 실은 후 소노문 델피노를 찾아가 짐을 내렸다. 문제는 차를 세울 곳, 주차장은 물론이고 도로변에도 주차 공간이 없어 한참을 방황하다 간신히 자리 하나를 찾아내어 차를 세웠다. 주차 타워라도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저런 상황이 벌어져 대명리조트에 도착해 소노문 델피노 숙소를 찾아가는 데에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괜찮다. 이 모든 게 여행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에피소드이니까. 룸 하나에 11명의 회원이 모였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과 대포항에서 떠 온 회를 펼쳐 놓았는데 아니, 이게 뭐야? 푸짐한 회와 해산물. 대포항 등대활어 횟집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누가 뭐래도 인터넷은 위대하다. 그렇게 오가는 술잔과 대화 속에 속초의 밤은 조용히 깊어만 갔다.


▲ 처음에 잘못 찾아간 소노 펠리체 [19:00]

 

▲ 어둠이 깃든 울산바위 [19:01]

 

▲ 대명 리조트 소노문 델피노 [19:53]

 

▲ 소노문 델피노 입구 [19:53]

 

▲ 오늘 저녁 상차림 [20:02]

 

▲ 등대활어에서 떠 온 푸짐한 회와 해산물 [20:04]

 

▲ 비록 바닥에 널어놓았지만 분위기는 최고 [20:16]

 

▲늘 수고가 많은 여성회원들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