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0. [매지저수지 둘레길 1] 강원 원주 매지저수지 둘레길/충북 충주 중앙탑 사적공원

매지저수지 둘레길-중앙탑 사적공원 탐방기

◈ 일시: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매지저수지 둘레길 / 중앙탑 사적공원 / 강원 원주-충북 충주

◈ 코스: 청주 율량동 → 동강어죽 → 매지저수지 둘레길 → 중앙탑 사적공원 → 청주 율량동

◈ 거리: 2.7km(매지저수지 둘레길)

◈ 시간: 50분(매지저수지 둘레길)

◈ 회원: 아내와 함께

▲ 매지저수지: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1386

▲ 중원탑평리 7층석탑: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

▲ 동강어죽: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1432 1층

▲ 매지저수지 둘레길 개념도

10:00 무심한 세월은 말없이 계속 흘러가고 일주일에 한 번씩 토요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토요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기로 정해 놓았는데 오늘이 8월 셋째 주 토요일이네. 어디로 갈까? 그래, 지난번에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매지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러 가자. 둘레길 조성이 잘 되어 있고 거리도 그리 길지 않으니 요즘처럼 더운 날 걷기에 딱 좋을 거야.

청주 율량동 출발, 36번 국도와 19번 국도를 달려 매지저수지 바로 옆에 있는 동강어죽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이다. 19번 국도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가 좁아 차량교차가 어렵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주차장은 넓다. 좌식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동강어죽 2인분에 수제비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밥, 국수, 수제비가 함께 들어 있는 어죽이 솥단지에 담겨 나왔다. 생선을 곱게 갈아 그런지 씹히는 맛은 없지만 국물은 걸죽하다. 직원의 친절함은 도가 넘을 정도.

▲ 청주 율량동 출발 [10:27]

▲ 동강어죽 주차장에 주차 [12:24]

▲ 매지저수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동강어죽 [12:24]

▲ 대한민국 최고의 어죽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2:25]

▲ 동강어죽 메뉴판 [12:26]

▲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2:27]

▲ 동강어죽 기본 반찬 [12:37]

▲ 솥단지에 담겨 나오는 어죽 [12:42]

▲ 맛이 좋습니까? [12:57]

13:12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매지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데크길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산책로는 산길이고 둘레길은 말 그대로 둘레길이다.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상관없다. 나중에 매향정 앞에서 서로 만나니까. 우리는 둘레길로 간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과 데크길을 10분 넘게 걸어 3층 전망정자인 매향정 앞에 도착. 매향정에 올라보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매지저수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 둘레길에 서 있는 이정표 [13:12]

▲ 둘레길 걷기에 나서기 전에 [13:12]

▲ 둘레길은 쉬운 길, 산책로는 조금 힘든 길 [13:13]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둘레길 [13:15]

▲ 둘레길에 있는 벤치에서 [13:17]

▲ 데크 둘레길 [13:20]

▲ 비만 측정 기구: 표준 23cm 통과 [13:24]

▲ 3층 전망 정자 매향정 [13:26]

▲ 매향정에서 바라본 매지저수지: 연세대학교 방면 [13:27]

▲ 앞으로 가야 할 수변 데크길 [13:28]

13:30 매향정에서 내려와 데크길을 따라 걸어간다. 말복이 지났지만 한낮의 햇살은 아직 따가울 정도다. 저수지에 날아오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와 무궁화공원을 거쳐 다리를 건넌 후 키스 로드(Kiss road)로 불리는 벚나무길에 들어섰다. 봄에 벚꽃이 활짝 피면 연인들끼리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하는 길인가 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노천극장 앞을 지나 은행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통과했다.

▲ 수변 데크길 [13:30]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13:33]

▲ 매지저수지를 뒤에 두고 [13:36]

▲ 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 [13:37]

▲ 무궁화공원 [13:37]

▲ 그림 같은 매지저수지 풍경 [13:40]

▲ 연세대학교 교정에 들어섰다 [13:40]

▲ 키스 로드로 불리는 벚나무길 [13:41]

▲ 저수지 가운데에 있는 거북섬이 보인다 [13:47]

▲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뒤편 [13:47]

13:50 길 왼쪽에 있는 단풍나무 몇 그루에 엷게 단풍이 들었다. 8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을이 틈을 비집어 들어오고 있다. 둘레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 하나, 석조보살입상이 있는 거북섬이다. 쉼터 정자인 연향정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제방길을 걸어 동강어죽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매지저수지 둘레길 걷기는 끝이 났다. 거리 2.7km, 여유롭게 걸어 걸린 시간은 50분. 자, 둘레길 걷기를 마쳤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을 방문하러 가자.

▲ 단풍나무에 엷게 단풍이 들었다 [13:50]

▲ 수변 데크길 [13:50]

▲ 석조보살입상이 있는 거북섬이 보인다 [13:51]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원주 매지리 연세대학교 앞 저수지 내의 거북섬에 있는 석조보살입상으로, 원래 고려 때의 이름 없는 폐사지에 전해오던 중 이 근방으로 이전하였으며, 이후 세월이 지나 하천 속에 매몰되어 있던 것을 저수지 신설공사 당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최근의 조사를 통해 발목 이하가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이 드러났는데, 머리부터 발목까지는 한 돌로 이루어져 있고, 발목 아래에 촉이 달려 있어 대좌에 끼우도록 되어 있었다. 지금의 두 발과 대좌는 문화재로 지정된 후에 새로 제작한 것이다. 이 보살입상의 제작연대는 조각 양식이나 수법, 동시기 편년작과의 양식 비교를 통해 고려 전기로 추정하고 있다. 1998년 9월 5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되었다.

▲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안내문 [13:53]

▲ 비포장 둘레길 [13:54]

▲ 평화로운 매지저수지 풍경 [13:55]

▲ 쉼터 정자인 연향정에서 [13:56]

▲ 매지저수지 제방길 [13:59]

▲ 제방길에서 바라본 매지저수지 [13:59]

▲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동강어죽 주차장에 귀환 [14:01]

14:44 매지저수지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강원도 원주를 떠나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보호하기 조성한 중앙탑 사적공원은 중앙탑 보존의 차원을 넘어 지금은 주민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조각공원과 남한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는 곳곳에 벤치와 평상 같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를 가지고 힐링하기에 아주 그만이다. 사적공원을 둘러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맛있는 동강어죽도 먹고 한가하면서도 평화로운 매지저수지 둘레길도 걷고 남한강변도 둘러보았으니 이만하면 오늘 여정은 가성비 100%.

중앙탑 사적공원

1992년에 국보 제6호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중앙탑 주변을 정리하고 보수하여 사적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부지면적 8,448 제곱미터로 넓은 잔디밭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마련하였다.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으로 화강석 재질이며 높이는 14.5m이다. 탑 주변에는 충주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충주박물관, 남한강 수석 전시관 등이 있다. 충주호 옆에는 야외음악당을 설치하였으며 북쪽의 조정지 호수에는 음악과 함께 물을 뿜어 올리는 음악분수대도 있다.

▲ 중앙탑 주차장 옆에 있는 조형물 [14:44]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忠州塔坪里七層石塔)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원성왕 12년에 건립되었다. 국보 제6호로서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에 있는, 남한강 상류의 강가 높은 토단 위에 건립되었다. 이중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을 올렸다. 규모가 커서 기단과 하층부는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짜여 있으나 체감률(각 층의 옥개석이 상부로 갈수록 작아지는 비율)이 좋고 옥개석 귀마루 부분이 살짝 치켜 올라가서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일명 중앙탑이라 부르며, 이 이름으로 인하여 2014년 1월 1일부터 본래의 가금면이 중앙탑면으로 개칭되는 계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