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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경북 예천 쌍절암 생태숲길

2022.01.01.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1] 경북 예천 쌍절암 생태숲길

by 사천거사 2022. 1. 5.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걷기

 일시: 2022년 1월 1일 토요일 / 맑음

 장소: 쌍절암 생태숲길 / 경북 예천

◈ 코스: 삼수정 → 낙동강 자전거길 → 쌍절암 → 관세암 → 삼강주막 삼수정

 거리: 9.3km

 시간: 2시간 30분 

 회원: 아내와 함께 





10:10  오늘이 며칠인가? 2022년 1월 1일이요, 임인년 새해 첫날이다. 매년 180일은 산행이나 여행을 하며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 첫날 무엇을 해야 격이 맞을까? 그래, 아내와 함께 떠나보자. 어디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경북 예천으로. 거기에 뭐가 있는데? 낙동강변을 따라 만들어 놓은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이 있다. 완전 평지 길로 거리는 4.2km.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삼강주막이 있다.

 

청주 율량동 출발, 증평과 괴산, 문경을 거쳐 낙동강 위에 놓인 삼강교를 건넌 후 점심을 먹을 장소인 나루터휴게소로 들어갔다. 점심 먹을 수 있습니까? 칼국수와 소머리국밥만 되는 데요.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아 소머리국밥을 주문했다. 식당 상호가 나루터휴게소라서 깔끔한 곳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완전 시골집에 실내 분위기도 어수선하기가 그지없었다.

 

음식은?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덤으로 얻어 마신 막걸리 맛이 기가 막혀 내용을 물었더니 직접 집에서 담가서 판매한다고 한다. 입담 좋은 여주인의 인사를 뒤로 하고 구입한 막걸리 4통을 차에 실은 후 쌍절암 생태숲길의 시작점인 삼수정을 향해 달려간다. 삼수정 아래에는 4대강 종주노선 낙동강 자전거길이 낙동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었다.


▲ 청주 율량동 출발 [10:14]

 

▲ 점심을 먹을 나루터휴게소에 도착 [11:59]

 

▲ 영업 중이란다 [11:59]

 

▲ 나루터휴게소 음식 메뉴 [12:05]

 

▲ 나루터휴게소 소머리국밥 상차림 [12:12]

 

▲ 맛있게 드세요 [12:13]

 

▲ 겉보기에는 허름한 식당인데 나무젓가락을 자체로 만들었네 [12:25]


13:04  삼수정 아래 낙동강 자전거길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정자 삼수정.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정귀령이 조선 세종 7년(1425년)에 세웠다는 작은 정자로 정자 앞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었기에 三樹亭(삼수정)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심은 세 그루의 회화나무 중에서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 있다. 삼수정을 둘러보고 도로에 내려서서 본격적인 생태숲길 걷기에 들어간다.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800m 정도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 삼수정 아래 도로변에 주차 [13:04]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인 삼수정 앞에서 [13:08]

 

▲ 수령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 [13:09]

 

▲ 삼수정 입구에서 [13:09]

 

▲ 예천 삼수정 안내문 [13:09]

 

▲ 쌍절암 생태숲길 이정표: 탐방로 입구 쪽으로 진행 [13:12]

 

▲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진행 [13:14]

 

▲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과 헤어지는 지점 [13:22]

 

▲ 관세암 표지석 [13:22]


추산 정훈모 선생 기념비

 

정훈모 선생은 1914년 27세의 나이로 고향을 떠나 남만주 지역에서 독립투쟁을 시작하여, 1918년 대한독립단 창단과 성동학교 설립에 참여하여 청년 광복군 배출에 힘썼다. 1919년 서로군정서에 가입하여 석주 이상룡 선생의 참모로서 활동하며, 주요시설을 파괴하고 관공서를 불태우는 등 항일무장투쟁에 집중했다.

선생은 1939년 초 일본군과 교전 중 총상을 입고 일본군에 체포되어 자무쓰감옥에서 심한 고문을 받고 병보석으로 석방되었으나, 1939년 4월 7일 조국광복을 보지 못한 채 향년 52세로 25년간의 독립투쟁을 마감하고 순국했다. 2019년 10월 12일 추산정훈모선생기념사업회에서는 정훈모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고향인 우망리에 이 비를 세웠다. 국가보훈처는 2019년 12월 추산 정훈모 선생 기념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 독립운동가 추산 정훈모 선생 기념비 [13:22]


13:23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생태숲길 안내도를 훑어본 후 낙동강변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에 들어섰다. 바위벽에 설치한 것은 아니지만 가파른 경사면에 설치한 데크길이라 거의 잔도 수준이다. 5분 정도 데크길을 걸어가자 왼쪽으로 쌍절암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이 보인다. 大同亭(대동정)이란 현판이 달린 육각정자 쌍절암 전망대에서 계속 산길을 따르면 대동산에 올라갈 수 있다.


▲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안내도 [13:23]

 

▲ 데크길에 들어서서 [13:25]

 

▲ 코끼리바위 [13:25]

 

▲ 거의 잔도 수준의 데크길 [13:2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낙동강 [13:27]

 

▲ 쌍절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13:28]

 

▲ 대동산의 역사와 유래 안내문 [13:31]

 

▲ 쌍절암 전망대 육각정자 대동정 [13:31]

 

▲ 쌍절암 전망대 대동정에서 [13:32]

 

▲ 데크길에 있는 흔들위자 뒤에서 [13:35]


13:35  쌍절암 전망대에서 내려오다 오늘 걷는 길의 이름을 만든 쌍절암을 바라본다. 임진왜란 때 두 명의 여인네가 왜병을 피해 낙동강으로 투신한 곳이란다. 다시 이어지는 데크길에 다시 나타난 데크계단, 관세암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만난 관세암 절집에는 天地海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다. 법당 이름이 천지해? 특이하네. 관세암에서 내려와 다시 이어가는 데크길 주변에 얼굴바위한반도바위가 있다. 누가 봐도 바위와 어울리지 않게 억지로 갖다 붙인 이름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 쌍절암 안내판 [13:35]

 

雙節巖(쌍절암)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바위 [13:35]

 

▲ 대동교를 건너간다 [13:36]

 

▲ 자라바위 [13:39]

 

▲ 관세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39]

 

▲ 관세암 법당 天地海 [13:42]

 

▲ 법당에서 바라본 관세암 절집 [13:43]

 

▲ 관세암에서 바라본 낙동강 [13:44]

 

▲ 얼굴바위 [13:49]

 

▲ 한반도바위 [13:49]


13:50  데크길에 설치되어 있는 유리다리를 건너 5분 정도 걸어가자 데크길이 끝나면서 포장길이 나타났고 이어서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차량이 여러 대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차량을 세워놓고 데크길을 왕복하는 것 같다. 제2뿅뿅다리로 이어지는 비룡교 앞을 지나 삼강주막 쪽으로 걸어간다. 길 왼쪽으로는 예천 삼강문화단지가 펼쳐져 있다.


▲ 유리다리 위를 걷고 있는 아내 [13:5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낙동강 [13:52]

 

▲ 데크길을 마치고 포장길을 따라 진행 [13:55]

 

▲ 차량통행이 가능한 마을도로에서 [14:0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의자봉: 2013년 7월에 들른 적이 있다 [14:10]

 

▲ 둘이 하는 그림자놀이 [14:12]

 

▲ 낙동강 위에 놓인 비룡교 [14:15]

 

▲ 비룡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삼강주막 쪽으로 진행 [14:16]

 

▲ 59번 국도가 지나가는 삼강교 [14:29]

 

▲ 낙동강 표지판 [14:30]


14:30  삼강절경 표지석 옆에 서 있는 회룡포 등산로 안내도에 눈이 꽂혔다. 2013년 7월, 제1뿅뿅다리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산성, 범등, 의자봉, 적석봉, 사림봉을 돌아 원점으로 회귀한 적이 있다.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삼강나루터 주변에는 보부상과 사공의 왕래가 잦아 주막과 숙소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삼강주막은 회화나무와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음식은 다른 주막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 삼강절경 표지석 [14:30]

 

▲ 회룡포 등산 안내도 [14:30]

 

▲ 황포돛배 포토 존에서 [14:31]

 

▲ 삼강나루터 유래 안내문 [14:31]

 

▲ 삼강나루 황포돛배 안내문 [14:32]

 

▲ 삼강나루 뱃사공 노래 [14:32]

 

▲ 황포돛배를 뒤에 두고 [14:33]


삼강주막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 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이다. 1900년 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구한 역사와 함께한 유옥연 주모 할머니가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나면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가 2007년도에 1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새로운 주모와 함께 나들이객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 삼강주막 테이블에서: 뒤에 보이는 건물이 삼강주막 [14:34]

 

▲ 보부상 숙소와 사공 숙소 안내문 [14:35]

 

▲ 보부상과 사공들이 이용하던 숙소 [14:35]


14:36  삼강주막을 떠나 다시 삼수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섰다. 삼강나루터 주변에 조성한 예천 삼강문화단지에는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터와 캠핑장, 물문화전시관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사람들이 넘쳐날 곳인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못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비룡교 입구를 지난 후 쌍절암 생태숲길을 따라 걸어간다.


▲ 삼강주막을 떠나면서 [14:36]

 

▲ 삼강주막 보부상 조형물과 함께 [14:37]

 

▲ 왼쪽으로 보이는 캠핑장 [14:41]

 

▲ 예천 삼강문화단지에 있는 놀이기구 [14:43]

 

▲ 강문화전시관 [14:45]

 

▲ 예천 삼강문화단지 관광안내도 [14:47]

 

▲ 비룡교 입구에서 쌍절암 생태숲길에 진입 [14:48]

 

▲ 낙동강변 억새밭 앞에서 [14:58]

 

▲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삼수정까지 거리는 2,460m [15:01]

 

▲ 회룡포 등산로 안내도 [15:01]


15:03  다시 데크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삼수정까지 거리는 2,460m, 데크길의 길이는 1,600m 정도가 된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데에는 처음 올 때보다 시간이 덜 걸린다. 자동차 운전을 해봐도 그렇다. 길 주변 풍경이 눈에 익어서 그런 모양이다. 데크길에 들어선 지 34분 만에 차를 세워둔 삼수정 아래 도로변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40분, 이렇게 해서 새해 첫날 아내와 함께 한 예천의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데크길에 들어서서 [15:03]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5:0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낙동강 [15:10]

 

▲ 데크길에 있는 흔들의자 옆에서 [15:10]

 

▲ 낙동강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강화유리 [15:12]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5:17]

 

▲ 둘이서 다정한 포즈로 한 장 [15:31]

 

▲ 차를 세워둔 삼수정 아래 도로변에 도착 [15:37]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귀환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