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경북 김천 대성저수지 둘레길

2021.10.04. [대성저수지 둘레길 1] 경북 김천 대성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1. 10. 6.

대성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대성저수지 둘레길 / 경북 김천

◈ 코스: 대성저수지 간이주차장 → 도로 선기2교 → 숲길 → 도로 대성저수지 간이주차장

◈ 거리: 5.8km

◈ 시간: 1시간 23분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어제는 10월 3일, 단기 4354주년 개천절이었다.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개천이란 본디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을 기념하되, 단군이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을 정해 개천절이라고 명명했다. 오늘은 10월 4일, 개천절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올해는 아니다. 어제가 일요일이라 월요일인 오늘이 개천절 대체공휴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딘가 다녀와야겠네. 구미 금오산 아래 북쪽 방향에는 오봉저수지, 대성저수지, 금오산저수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금오산저수지는 2020년 9월 금오산 산행을 할 때 들렀고 오봉저수지는 이번 달 9일 백만사 회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니 오늘은 대성저수지를 찾아가자. 비록 데크길은 아니지만 도로와 숲길을 이용해서 저수지를 한 바퀴 걸어 돌아볼 수 있다니 구미가 당기잖아.

 

청주 율량동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구미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대성저수지로 가는 길 어디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눈에 들어온 간판, 할매 기사식당, 일단 할매가 마음에 들었고 뒤 이은 기사식당도 마음에 들었다. 푸근하면서도 정이 가는 이름이잖아. 밥 세 종류, 여남은 가지의 반찬, 칼국수는 덤인 이 뷔페식당의 음식값은 5,000원. 실제로 음식을 먹어보니 가성비가 그런대로 괜찮은 식당이었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9:55]

 

▲ 구미시 원평동에 있는 할매 기사식당뷔페 [11:48]

 

▲ 할매 기사식당 내부 [11:58]

 

▲ 한식 뷔페에 칼국수 [11:59]


12:35  대성저수지 남쪽 방향 도로변에 있는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대성저수지는 김천시에 속해 있지만 구미시와의 경계선이 저수지 중간을 지나가기 때문에 이곳 주차장 주소는 구미시 수점동이다. 아내가 길의 상태를 묻는다. 도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자기는 여기서 시간을 보낼 테니 혼자 다녀오란다. 여름 못지않은 더위에 해가 내리쬐는 도로를 걷는 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알았어요, 다녀올게요. 혼자 다녀오라는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주차장을 떠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들어섰다. 임도 고갯마루에서는 저수지 제방이 한눈에 들어오고 저수지 끝자락 뒤로 중부내륙고속도로도 보인다. 임도에서 제방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 없어 마을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빙 돌아서 저수지 제방으로 올라가야 한다. 5분 남짓 걸어 임도를 마감한 후 선기동 마을 도로에 내려섰다. 


▲ 대성저수지 남쪽 도로변에 있는 공간에 주차 [12:35]

 

▲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성저수지 [12:38]

 

▲ 도로 갓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 [12:39]

 

▲ 구미의산 종주길 표지기 [12:41]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대성저수지 풍경 [12:43]

 

▲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진입 [12:45]

 

▲ 임도 따라 진행 [12:46]

 

▲ 왼쪽으로 대성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12:48]

 

▲ 대성저수지 뒤로 보이는 중부내륙고속도로 [12:48]

 

▲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도로에 접속한 후 왼쪽으로 진행 [12:51]


12:52  구미시 선기동 마을 도로를 따라 구미천 쪽으로 가는 길에서도 구미의산 종주길 표지기를 만났다. 구미천 위에 놓인 선기2교를 건넌 후 대성저수지 제방 쪽으로 올라간다. 제방 위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물결이 참 잔잔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수지 제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마을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김천시 아포읍 대성리 마을이다. 오늘 걷는 대성저수지 둘레길은 구미와 김천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길이다.


▲ 구미의산 종주기 표지기 발견 [12:52]

 

▲ 구미천 위에 놓인 선기2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12:55]

 

▲ 대성저수지 제방 [12:58]

 

▲ 제방 위에 서 있는 대성저수지 표지판 [12:59]

 

▲ 제방 위에서 바라본 대성저수지 [13:00]

 

▲ 제방에서 시작되는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3:06]


노랑코스모스

 

멕시코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전국의 도로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100cm, 가지를 많이 치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며, 삼각상 난형으로 2회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길지만, 위쪽 잎은 잎자루가 없다. 꽃은 7-9월에 가지 끝에 지름 5-6cm인 머리모양꽃차례가 1개씩 달리며, 주황색이다. 관모양꽃은 양성꽃이며, 끝이 5개로 깊게 갈라진다. 혀모양꽃은 무성꽃이며, 끝이 불규칙하게 3-5개의 이 모양으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로 약간 굽으며, 긴 부리 모양의 돌기가 있고 2개의 가시가 있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노랑코스모스 [13:10]

 

▲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길 [13:11]

 

▲ 금잔화도 한창이네 [13:11]


13:14  구미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길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구미성은교회 수양관 앞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저수지 쪽으로 진행하는데... 어라, 이게 뭐야? 쇠줄로 길을 막아놓았다. 안에 뭐가 있나 살펴보았더니 벌통이 보이고 차도 보이고 아무튼 사유지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다시 다리를 건넌 후 저수지 쪽으로 걸어가다 적당한 곳에서 물길을 건넜다. 사람이 다닌 흔적을 찾아가며 오른쪽으로 진행을 했더니 이것 보게,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저수지 수변 숲길이었다.

 

길이 이렇게 확실하게 나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이야기인데 길을 왜 막아놓았을까. 저수지 수변을 따라 나 있는 숲길이 걷기에 참 좋다. 왼쪽으로 가끔 전망이 트이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저수지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어? 정면으로 보이는 저 산줄기는? 금오산 칼다봉에서 정상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2020년 9월, 칼다봉 능선을 걸을 때 들렀던 이오오봉도 손에 잡힐 듯하다. 


▲ 물길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구미성은교회 수양관 쪽으로 [13:14]

 

▲ 쇠줄로 길을 막아놓아 발걸음을 돌린 곳 [13:15]

 

▲ 다시 다리를 건너온 후 저수지 쪽으로 진행 [13:18]

 

▲ 저수지 물가에 도착해서 바라본 풍경 [13:22]

 

▲ 마침내 저수지 수변 숲길을 찾았다 [13:27]

 

▲ 숲길을 따라 걸어가다 바라본 대성저수지 [13:31]

 

▲ 왼쪽으로 대성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13:37]

 

▲ 저수지 뒤로 금오산 칼다봉 [13:38]

 

▲ 널찍한 저수지 수변 숲길 [13:41]

 

▲ 저수지 수변에서 바라본 금오산 이오오봉(해발 255m) [13:42]


13:45  저수지 수변 숲길을 마감하고 김천시 아포읍 대성리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아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15분 후,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해 보니 아내가 없다. 전화. 아, 지금 주변을 걷고 있어요. 금방 갈 게요. 그렇게 다시 아내와 만난 후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다 경부고속도로에 있는 옥천휴게소에 들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속에 사랑과 행복이 넘쳐흐른다.


▲ 숲길을 마감하고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3:45]

 

▲ 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간다 [13:52]

 

▲ 여기에도 구미의산 종주길 표지기가 있네 [13:57]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4:01]

 

▲ 주차장에서 대성저수지를 뒤에 두고 [14:05]

 

▲ 아내 셀카 사진 [12:44]

 

▲ 아내 셀카 사진 [13:01]

 

▲ 경부고속도로 옥천휴게소 [15:18]

 

▲ 휴게소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