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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공주 계룡저수지 둘레길

2021.05.08. [계룡저수지 둘레길 1] 충남 공주 계룡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1. 5. 14.

계룡저수지 둘레길 탐방기

◈ 일시: 2021년 5월 8일 토요일 / 맑음, 강풍,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황사 나쁨

◈ 장소: 계룡저수지 둘레길 / 충남 공주

◈ 코스: 계룡저수지 주차장 → 제방길  석양정 → 수변길  수상 데크길 

           원점회귀  주차장

◈ 거리: 7.4km 

◈ 시간: 2시간 23

◈ 회원: 백만사회원 6명


 

 



10:30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마침 둘째 주 토요일이라 백만사에서 트레킹 가는 날과 겹쳤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트레킹에 참가하는 회원이 여섯 명으로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그래도 가야지. 세 명이 간 적도 있는데 뭐. 오늘 찾아갈 곳은 계룡산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계룡저수지 둘레길, 길이가 4km 남짓하고 대부분이 호반을 따라 나 있는 평짓길과 수변데크길이라 세월아 네월아 하며 걷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청주 강서초등학교 근처에서 6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 계룡저수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동해원을 향했다. 충남 공주시에 있는 동해원은 우리나라 5대 짬뽕 전문식당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식당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식당에 도착해 보니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차량이 가득하고 대기 손님도 많아 2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경우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메뉴는 탕수육, 짬뽕, 짬뽕밥, 짜장면, 짜장밥 다섯 가지가 전부다. 이곳은 짬뽕 전문식당이기 때문에 짜장면을 시키면  자칫 그 맛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게 어려운 점심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 이번에는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있는 계룡저수지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10:34]

 

▲ 강서초등학교 앞에서 출발 [11:05]

 

▲ 점심 먹을 장소: 공주시 소학동에 있는 짬뽕전문식당 동해원 [12:06]

 

▲ 대기자가 많아 기다리는 중 [12:20]

 

▲ 일단 탕수육부터 하나 시키고 [12:33]

 

▲ 우리나라 5대 짬뽕 맛집 동해원 짬뽕 비주얼 [12:39]


13:28  계룡저수지 제방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한산하다. 저수지 제방 아래는 이런저런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제방 위로 올라가다 중간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신 후 제방 위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계룡저수지 둘레길은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상관이 없다. 우리 팀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올 예정이다.


▲ 계룡저수지 제방 아래에 있는 주차장 [13:28]


계룡저수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있는 저수지로 1954년 착공하여 1964년 준공되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만든 관개용(灌漑用) 저수지로서 흙댐 형식으로 축조되었다. 동쪽은 계룡산에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면이며, 남쪽과 북쪽에는 약 300m 높이의 화강암 구릉지가 있다. 유역 면적은 1574ha, 유효 저수량은 3412만 4000㎥이며, 제방 높이는 14.3m, 길이는 288m이다. 물넘이 형식은 측수로식이며, 물넘이 길이는 97m, 물넘이 높이는 1.2m이다. 홍수 빈도는 60년, 홍수 면적은 75ha이다. 붕어 등 민물고기가 풍부하여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근에 갑사(甲寺)와 갑사계곡 등 관광지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룡저수지 [Gyeryong Reservoir, 鷄龍貯水池] (두산백과)


▲ 계룡저수지 표지석 [13:28]

 

▲ 주차장에서 제방 쪽으로 진행 [13:30]

▲ 제방 위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3:31]

 

▲ 제방 위에서 바라본 계룡저수지와 계룡산 연천봉 [13:39]

 

▲ 제방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3:39]

 

▲ 저수지 왼쪽 도로변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다 [13:40]

 

▲ 널찍한 제방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3:41]

 

▲ 계룡저수지 친수공간 안내도 [13:43]

 

▲ 전망대는 현재 폐쇄된 상태 [13:43]


13:44  제방길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수변길 걷기에 들어갔다. 수변길에 들어서자 데크길, 흙길,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길 등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오늘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황사가 나쁨으로 예보된 상황이라 맑은 날인데도 하늘이 부옇다. 당연히 회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오늘은 마스크 하나로 코로나19와 미세먼지를 한꺼번에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 수변 데크길 [13:44]

 

▲ 데크길에서 바라본 계룡저수지 [13:45]

 

▲ 걷기 좋은 수변 둘레길 [13:49]

 

▲ 사람들이 거의 없는 호젓한 길 [13:50]

 

▲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길 [13:52]

 

▲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13:56]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13:56]

 

▲ 걷기 좋은 수변 둘레길 [13:57]


13:59  길 옆에 석양정이란 현판이 달린 육각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위해 들렀다. 정자의 이름으로 보아 이곳에서 저수지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모양이다. 휴식 후 출발,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또 나타났다. 지금은 바야흐로 이팝나무 시즌, 이맘때쯤의 이팝나무는 나무 전체를 뒤덮은 하얀 꽃과 파란 잎사귀가 함께 어우러져 보기에 참 좋다.  


▲ 육각정자 석양정에서 잠시 휴식 [13:59]

 

▲ 석양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4:01]

 

석양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4:02]

 

▲ 석양정에서 바라본 계룡저수지 [14:07]

 

▲ 길 오른쪽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14:09]

 

▲ 길 왼쪽 계룡저수지 풍경 [14:09]


이팝나무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 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는 꽃이 피는 시기가 대체로 음력 24절기 중 입하(立夏) 전후이므로, 입하 때 핀다는 의미로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북 일부 지방에서는 ‘입하목’으로도 불린다니, 발음상으로 본다면 더 신빙성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팝나무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신천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307호다. 대부분 정자목이나 신목(神木)의 구실을 하였으며, 꽃이 피는 상태를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쳤다. 습기가 많은 것을 좋아하는 이팝나무는 ‘꽃이 많이 피고 오래가면 물이 풍부하다’는 뜻이니 이와 같을 경우에는 풍년이 들고 반대의 경우는 흉년이 든다. 이런 나무를 우리는 기상목, 혹은 천기목(天氣木)이라 하여 다가올 기후를 예보하는 지표나무로 삼았다.


▲ 지금은 이팝나무꽃이 피는 시즌 [14:10]

 

▲ 잎과 꽃이 잘 어우러진 이팝나무 [14:10]

 

▲ 계룡저수지는 낚시의 천국이기도 하다 [14:12]

 

▲ 다시 나타난 수변 데크길 [14:13]


14:23  아까시향이 진동을 하는 길을 지나자 보리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봄철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모여 보리밟기를 할 정도로 보리밭이 흔했지만 지금은 관광용으로 재배하는 곳을 빼고는 보리밭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오늘은 제법 강한 바람이 부는 날,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이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수상 데크길에 들어섰다. 이제부터는 데크길을 따라 계속 물 위를 걷게 된다.


▲ 진한 아까시향이 콧속을 파고드는 길 [14:23]

 

▲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 [14:24]

 

▲ 보리밭 뒤로 보이는 계룡산 연천봉 [14:25]

 

▲ 수상 데크길에 진입 [14:27]

 

▲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4:29]

 

▲ 저수지 뒤로 보이는 연천봉 [14:29]

 

▲ 계속 이어지는 수상 데크길 [14:30]

 

▲ 우리 여기 있어요 [14:33]

 

▲ 수상 데크길에서 바라본 계룡산 능선 [14:37]

 

▲ 수상데크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4:39]


14:44  어허, 이게 뭐야? 잘 나가던 길이 끊어졌네. 데크길 공사가 중단된 지점에 온 것이다. 이곳을 다녀간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길이 끊어졌어도 한 바퀴 다 돌았다는데 어떻게 된 거야?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저수지 수위가 낮을 때라서 데크길 아래를 걸어갔단다. 별 수 없네. 쉬엄쉬엄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그렇게 왕복을 했는데도 걸은 거리는 모두 7.4km에 불과했다. 주차장 출발, 영평사에 왕벚꽃이 피었다는 정보가 있어 들러보기로 했다.


▲ 이게 뭐야? 길이 끊어졌네 [14:44]

 

▲ 돌아오면서 바라본 계룡산 능선 [14:49]

 

▲ 넓은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4:55]

 

▲ 휴식 후 출발 [15:04]

 

▲ 길 왼쪽은 소나무 숲 [15:21]

 

▲ 석양정에 들러 잠시 휴식 [15:22]

 

▲ 길 왼쪽 아름다운 소나무 숲 [15:38]

 

▲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15:45]

 

▲ 계룡저수지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5:51]


16:29  영평사에 들렀다. 오후 늦은 시각인데 입구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있다. 뭐지? 알아보니, 오늘 오후 6시에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기 때문이란다. 봉축법요식은 불교에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의 뜻을 담아 행하는 법요식을 말한다. 그렇구나. 대웅보전을 거쳐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왕벚꽃은 왜 안 보이지?

그랬다. 우리가 찾던 왕벚꽃은 이미 다 진 상태였다. 차를 세워둔 곳 옆에 서 있는 왕벚나무에 꽃 두세 송이가 매달려 있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 참. 아쉬움을 남긴 채 영평사를 떠나 저녁을 먹기 위해 청주 용담동에 있는 인더키친으로 향했다. 발음도 어렵고 외우기도 힘든 요리를 대충 주문했는데 중요한 사실은 아무거나 주문해도 다 맛이 괜찮다는 것. 오늘이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해산, 5월 백만사 계룡저수지 트레킹 끝. 


▲ 영평사 입구 오른쪽 언덕에 주차 [16:29]


작약

 

사랑하는 님을 따라 꽃이 되어버린 공주의 혼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품을 가진 꽃이 되었다. 먼저가신 님은 모란이 되었고 그 옆에 남아있게 해달라고 빌어서 작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누구나 좋아하는 서양의 꽃이 장미라면 그에 대적할만한 동양의 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뿌리를 약용으로 쓰려고 주로 재배되어 왔으며,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최근 관상용으로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모란이 나무라면 작약은 풀이다.


모란

 

작약과 작약속의 낙엽 활엽 떨기나무다. 목단, 부귀화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으로 오래전부터 화단이나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었다. 꽃이 풍성하고 아름다워 과거에는 ‘꽃 중의 왕’이란 뜻의 ‘화중지왕(花中之王)’ 혹은 ‘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향’이란 뜻의 ‘국색천향(國色天香)’ 등으로 불렸다.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꽃을 감상하거나 뿌리를 약으로 쓰기 위해 심었다. 현대에는 관상 목적으로 개량한 수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작약 [16:30]

 

▲ 영평사 대웅보전 [16:35]

 

▲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영평사 경내 [16:38]

 

▲ 언덕에서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6:43]

 

▲ 봉축법요식 행사장 앞에서 [16:47]

 

▲ 부처님은 어디에나 계신다 [16:48]

 

▲ 콜라를 시켰더니 잔 하나에 빨대 세 개 [18:22]

 

▲ 인더키친 토마토 해산물 리조또 [18:24]

 

▲ 인더키친 포크 필라프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