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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천성장마

2021.04.14. [천성장마 1] 충북 영동/옥천 천성장마

by 사천거사 2021. 4. 19.

천성장마 종주기

◈ 일시: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천태산 714.7m / 신음산 711m / 감투봉 701m / 투구봉 687m / 대성산 704.8m /

           매봉 600m / 돌메기산 573.4m / 장령산 656m / 마성산 510m / 용봉 437m /

           삼성산 303m / 충북 영동-옥천

◈ 코스: 등산로 입구 → 천태산 → 신음산 감투봉 투구봉 대성산 → 매봉 돌메기산

           장령산 마성산 → 용봉 삼성산  옥천군치매안심센터

◈ 거리: 25km 

◈ 시간: 9시간 51분 

◈ 회원: 산경회원 3명 


 

 

 


 


05:20  천성장마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천성장마는 영동군과 옥천군에 걸쳐 있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태산, 대산, 령산, 성산에서 글자 하나씩을 떼어 만든 말로 길이가 무려 25km에 달하는 종주 산행 코스다. 천성장마 코스는 산꾼들의 로망으로 자리매김한 지가 오래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산꾼들이 걸어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그런 코스이기도 하다.

 

오늘 마침내 몇 년을 별러 온 천성장마 종주에 나선다. 이번 산행에는 산악회 활동을 함께 하는 푸른무심과 여울 회원이 동참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5시 40분 경에 푸른무심 회원 차에 올라 강서동에서 여울 회원을 픽업한 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옥천읍내에 있는 옥천시외버스 공용정류소를 찾아갔다. 7시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까지 가려는 계획이었는데 이런, 시내버스 터미널은 읍내 중심가에 따로 있었다.

 

다시 차에 올라 읍내 중심가에 있는 시내버스 터미널을 찾은 다음 주차할 장소를 물색하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는데 어허, 이번에는 시내버스 터미널이 어딘지 모르겠네. 결국 누교리로 가는 21번 버스를 놓쳐버렸고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택시 요금은 미터제로 29,080원이 나왔다. 돈이 좀 들기는 했지만 편하고 빠르게 왔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천태산 등산로 A코스 입구에서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대망의 천성장마 종주 산행에 돌입했다. 일단 큰 맘먹고 시작을 하기는 했지만 과연 낙오하지 않고 종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외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의 심정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천성장마여 기다려라, 내가 간다.


▲ 어둠에 젖어 있는 청주 사천동 출발 [05:23]

 

▲ 충북상업정보고등학교 앞 [05:35]

 

▲ 옥천시외버스 공영정류소 주차장 [06:43]

 

▲ 옥천읍내 금구리 버스정류장 [06:59]

 

▲ 천태산 등산로 A코스 입구에 도착 [07:37]

 

▲ 천태산 등산로 A코스 입구에서 산행 준비 [07:37]

 

▲ 천태산 등산로 A코스 입구 표지판 [07:4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7:43]

 

▲ 슬슬 밧줄 구간이 나타나기 시작 [07:47]

 

▲ 밧줄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여울 회원 [07:50]


07:51  천태산 정상 900m 전 이정표를 지나자 다시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구간은 그저 그런 정도이지만 두 번째 구간은 길이도 길고 경사도 만만찮다. 밧줄 구간을 통과하자 선택의 순간이 왔다. 길이 75m의 암벽 코스와 조금 쉬운 안전 코스, 암벽 코스는 몇 번 오른 적이 있고 또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안전 코스로 가자. 안전이라 말이 들어가 있는 코스이지만 이 코스의 오르막길 경사도 꽤 가파른 편이었다.  


▲ 천태산 정상 900m 전 이정표 [07:5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7:55]

 

▲ 밧줄을 잡고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07:57]

 

▲ 암벽 코스와 안전 코스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경고문 [08:02]

 

▲ 길이 75m 천태산 암벽 코스 [08:02]

 

▲ 안전 코스에도 밧줄을 잡아야 하는 곳이 있다 [08:0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8:07]

 

▲ 어? 데크 계단이 생겼네? [08:08]

 

▲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태산 [08:10]

 

▲ 발아래로 보이는 영국사 [08:12]


08:19  다시 한번 밧줄 구간을 거쳐 주능선에 올라선 다음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해발 714.7m의 천태산 정상이다. 2017년 10월에 들른 적이 있으니 3년 반 만에 다시 찾은 셈이네. 천태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는 대성산까지 5시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다. 설마? 나중에 확인해 보니 우리 팀은 실제로 대성산 정상에 도착하는 데에 2시간 43분이 걸렸다. 천태산 정상을 떠나 신음산으로 가는 길, 큰 바위에 꼭지 같은 게 붙어 있다. 그렇다면 꼭지바위라고 부르면 되겠구나. 


▲ 빗줄 구간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08:19]

 

▲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08:23]

 

▲ 천태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08:27]

 

▲ 해발 714.7m 천태산 정상 표지석 [08:28]

 

▲ 황선복 시인의 천태산 시 [08:30]

 

▲ 천태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8:30]

 

▲ 천태산 정상 아래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08:33]

 

▲ 천태산 정상 아래에 있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8:42]

 

▲ 화원동사방댐 갈림길 지점: 군북산벚꽃축제장 쪽으로 진행 [08:45]

 

꼭지바위로 명하노라 [08:49]


08:52  꼭지바위는 규모가 커서 내려가는 데에 두 번의 밧줄 구간을 거쳐야 했다. 첫 번째 구간은 그냥 그런 정도이지만 두 번째 구간은 길이가 길고 경사도 심하고 거의 직벽 수준이라 신경을 많이 써야 했는데... 나름대로 신경을 썼지만 두 번째 구간을 거의 다 내려와서 몸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몸이 바위벽에 부딪히며 미끄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고 따가워라. 양쪽 팔꿈치의 살 껍질이 벗겨졌는데 아픈 게 아니라 따갑다.

 

꼭지바위에서 내려오자 공기바위 뒤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공기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많이 달라졌다. 절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신음산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색깔 고운 진달래꽃을 만났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여기는 아직도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신음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태산 정상에서 신음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56분 정도가 걸렸다.


▲ 꼭지바위 첫 번째 밧줄 구간 [08:52]

 

▲ 꼭지바위 두 번째 밧줄 구간 [08:54]

 

▲ 공기바위 뒤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08:56]

 

▲ 공기바위 안내문 [08:58]

 

▲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공기바위 [08:58]

 

절터 가는 길 갈림길 지점: 신음산 정상 쪽으로 진행 [09:00]

 

▲ 여기는 아직도 진달래꽃이 제 철이다 [09: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12]

 

▲ 690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09:21]

 

▲ 690봉에 서 있는 이정표: 신음산 정상 220m 전 [09:21]


09:24  해발 711m 신음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에는 해발 678m로 적혀 있는데 오류다. 신음산 정상에서 8분 거리에 있는 감투봉은 장령지맥이 좌우로 갈라지는 곳으로 왼쪽은 버들목재, 오른쪽은 장령산으로 가는 길이다. 해발 701m 감투봉 정상에서 투구봉 정상까지는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소요 시간은 36분 정도.  


▲ 신음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24]

 

▲ 신음산 정상 표지석: 해발이 678m가 아니고 711m다 [09:26]

 

▲ 감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32]

 

▲ 감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대성산 쪽으로 진행 [09:34]

 

▲ 해발 701m 감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09:34]

 

▲ 감투봉은 장령지맥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09:34]

 

▲ 진달래꽃 색깔이 참 곱다 [09:40]

 

▲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나무들 [09:47]

 

▲ 걷기 좋은 능선길 [09:53]

 

▲ 투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58]


10:02  해발 687m 투구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누군가가 펜으로 아주 소박한 정상 표지석을 만들어 세워놓았다. 완전 자연산이다. 산행 시작한 지 두 시간이 넘었기에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천성장마의 두 번째 산인 대성산으로 갈 차례, 그런데 다른 산 이름에서는 첫 글자인 천, 장, 마를 땄는데 왜 대성산은 첫 번째 글자인 자 대신 두 번째 글자인 자를 땄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공식 명칭은 천대장마가 아니고 천성장마다. 투구봉에서 꼬부랑재 갈림길까지는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계속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된다.


▲ 해발 687m 투구봉 정상 표지석 [10:02]

 

▲ 투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02]

 

▲ 투구봉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0:04]

 

▲ 간식 먹고 출발 [10:14]

 

▲ 잣나무 숲을 만났다 [10:21]

 

▲ 파란 하늘을 수놓은 산벚나무꽃 [10:27]

 

▲ 장령지맥 715.5봉 [10:34]

 

▲ 715.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4]

 

▲ 걷기 좋은 능선길 [10:40]

 

▲ 신록이 한창이다 [10:51]


10:55  고압선 철탑 왼쪽을 지나자 대성산기도원 갈림길 지점이 나왔다. 다시 645.8봉을 거쳐 내려간 곳은 꼬부랑재 하산로 갈림길 지점, 2006년 12월 아내와 함께 대성산 정상에 오른 후 이곳에서 꼬부랑재를 거쳐 의평리로 내려간 적이 있다. 해발 705m의 대성산 정상에 올랐다. 뭐가 좀 변했나? 정상 표지석, 등산 안내도, 삼각점, 이정표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대성산 정상을 떠나 장령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고압선 철탑 왼쪽으로 진행 [10:55]

 

▲ 대성산기도원 갈림길 지점: 대성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57]

 

▲ 장령지맥 해발 645.8m 봉우리 [11:04]

 

▲ 꼬부랑재 하산로 갈림길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1:06]

 

▲ 대성산 정상 조망: [11:12]

 

▲ 대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13]

 

▲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대성산 등산 안내도 [11:13]

 

▲ 해발 705m 대성산 정상 표지석 [11:14]

 

▲ 대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15]

 

▲ 의평리 하산로 이정표: 2006년 12월에 아내와 함께 올라왔던 코스 [11:18]


11:24  표지판을 하나 만났다. 장령산까지 4시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다. 진짜? 조금 과장된 것 같은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실제로 우리 팀이 장령산에 도착하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렸다. 봄기운이 가득한 산길을 30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은 해발 600m의 매봉 정상,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부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10시간 정도 걸어야 하는 산행인데도 점심은 빵과 포도즙 하나가 전부다. 괜찮을까? 전혀 상관없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지내재를 거쳐 622.4봉으로 올라간다.


▲ 길 왼쪽에 서 있는 표지판 [11:24]

 

▲ 걷기 좋은 능선길 [11:30]

 

▲ 틈틈이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1:35]

 

▲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3]

 

▲ 매봉 정상 표지판 [11:52]

 

▲ 해발 600m 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3]

 

▲ 점심 먹고 출발 [12:11]

 

▲ 지내재를 통과하고 있는 여울 회원 [12:16]

 

▲ 장령지맥 지내재 표지판 [12:16]

 

▲ 622.4봉으로 올라가는 길 [12:21]


12:24  해발 622.4m 봉우리에 올랐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장령지맥에 속해 있어 그런지 봉우리마다 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성장마는 영동의 서용희(徐龍喜) 법무사가 개척한 종주산행길이다. 이곳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존 산길을 연결하며 코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잡목이 우거진 여러 구간을 개척자가 전지가위와 톱을 들고 다니며 산길을 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코스인 것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장령지맥 622.4봉 표지판 [12:24]

 

▲ 622.4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원면 소재지 [12:28]

 

▲ 참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나무 [12:3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장찬저수지 [12:40]

 

▲ 매화말발도리가 꽃을 피웠네 [12:44]

 

▲ 해발 566.4m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0]

 

▲ 왼쪽으로 서대산 능선이 보인다 [12:53]

 

▲ 정면으로 보이는 장령산 [12:58]

 

▲ 앞으로 올라가야 할 돌메기산 [13:02]


13:07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573.4m의 돌메기산 정상에 올랐다. 2020년 9월에 다녀간 적이 있으니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돌메기산 정상에서 5분 정도 걸리는 안부에 내려서면 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장령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 정상에 도착하는 데에는 2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 돌메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7]

 

▲ 돌메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장령산 [13:14]

 

▲ 돌메기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4]

 

▲ 해발 573.4m 돌메기산 정상 표지판 [13:14]

 

▲ 돌메기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5]

 

▲ 휴양림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 장령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20]

 

▲ 길 옆에 피어 있는 산도화 [13:23]

 

▲ 묵은 헬기장 뒤로 보이는 장령산 [13:29]

 

▲ 길 왼쪽에 서 있는 바위 [13:32]

 

▲ 장령산 정상 450m 전 이정표 [13:37]


13:41  해발 656m 장령산 정상에 올랐다. 아래에 휴양림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정상 표지석이 아주 번듯하다. 산행 시작한 지 딱 6시간이 지났다. 잠시 휴식. 장령산 정상에서 전망대 육각정자인 장령정까지는 1km 거리, 소요 시간 15분. 장령정에서 옥천읍내를 조망한 후 왕관바위를 거쳐 거북바위까지 가는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해발 656m 장령산 정상 표지석 [13:41]

 

▲ 장령산 등산로 종합 안내도 [13:41]

 

▲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 장령정 쪽으로 진행 [13:53]

 

▲ 주차장 갈림길 지점: 전망대 쪽으로 진행 [13: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천읍내 [14:08]

 

▲ 전망대에 서 있는 육각정자 장령정 [14:08]

 

▲ 장령정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왕관바위 쪽으로 진행 [14:09]

 

▲ 왕관바위를 빠져나오고 있는 여울 회원 [14:25]

 

▲ 장령산 왕관바위 [14:26]

 

▲ 바위 틈새에서 꽃을 피운 진달래 [14:27]


14:29  장령산 거북바위 앞에 도착,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옥천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마성산 쪽 능선도 잘 보인다. 데크 계단을 내려간 후 틈새바위를 빠져나오자 용암사 갈림길 지점이다. 여기서 용암사로 내려가는 길에는 용암사 방면의 운해와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작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475봉을 지나 사목재 아래 도로에 내려섰다. 천성장마 구간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사목재를 지나는 이 도로 하나뿐이다.


▲ 장령산 거북바위 [14:29]

 

▲ 거북바위 조망: 옥천읍내 [14:29]

 

▲ 거북바위 조망: 식장산 능선과 마성산 [14:29]

 

▲ 틈새바위 사이를 빠져나오고 있는 여울 회원 [14:33]

 

▲ 용암사 갈림길 이정표: 사목재 쪽으로 진행 [14:40]

 

▲ 475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45]

 

▲ 475봉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4:45]

 

▲ 445봉과 마성산 사이로 보이는 식장산 능선 [14:47]

 

▲ 사목재로 내려가는 길 [14:51]

 

▲ 마성산 가는 길 이정표 [14:52]


14:53  도로에 내려서서 사목재 쪽으로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마성산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2012년 1월 아내와 함께 마성산 산행을 할 때도 여기서 올라갔었다. 그때는 눈길이었는데 지금은 신록이 가득한 길이다. 사목재에서 32분 정도 걸려 도착한 마성산 정상에서는 마성산성 표지석이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었다. 마성산 정상부에는 성돌로 쌓은 돌탑이 여러 개 서 있고 흩어져 있는 성돌도 많이 보인다.


▲ 사목재 왼쪽으로 마성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4:53]

 

▲ 445봉에 올라서서 바라본 마성산 정상 [15:03]

 

▲ 걷기 좋은 능선길 [15:10]

 

▲ 마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18]

 

▲ 헬기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마성산 정상부 [15:25]

 

▲ 마성산 정상 표지석을 겸하고 있는 마성산성 표지석 [15:26]

 

▲ 마성산 정상에 있는 돌탑들 [15:29]

 

▲ 마성산 성터 안내문 [15:30]

 

▲ 마성산 정상부에 흩어져 있는 성돌 [15:30]

 

▲ 용봉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15:32]


15:38  마성산에서 용봉으로 가려면 일단 동평산성을 거쳐야 한다. 특이하게도 마성산에 뻗어나간 능선에는 봉우리마다 산성이 축조되어 있었다. 모두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이 그 만큼 전략상 요충지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해발 405m의 동평산성 정상부에는 동평성터 안내문과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5:38]

 

▲ 신록이 한창인 능선길 [15:46]

 

▲ 누가 쌓은 돌탑인가 [15:52]

 

▲ 묵은 헬기장을 지나간다 [16:02]

 

▲ 앞에 있는 봉우리가 용봉, 뒤에 있는 봉우리는 삼성산 [16:03]

 

▲ 등산로 입구 갈림길 지점: 동평산성 쪽으로 진행 [16:10]

 

▲ 동평산성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6:11]

 

▲ 동평성터 안내문 [16:15]

 

▲ 해발 405m 동평산성 표지석 [16:15]

 

▲ 군서면사무소 갈림길 지점: 용봉 쪽으로 진행 [16:19]


16:26  용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표지기에 적혀 있는 두 글자, 숨차. 현재 나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 사격장 경고판을 만났다. 길 오른쪽 아래에 사격장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아까부터 총소리가 그렇게 들렸구나. 지금은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사격 훈련이 끝난 것 같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37m의 용봉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용봉산성 표지석이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 용봉 오름길에 만난 표지기 [16:26]

 

▲ 용봉 오른쪽 아래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다 [16:28]

 

▲ 해발 437m 용봉 정상 표지석 [16:31]

 

▲ 용봉 정상에 있는 용봉산성 표지석 [16:32]

 

▲ 용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6:32]

 

▲ 용봉 정상에서 바라본 옥천읍내 [16:32]

 

▲ 지금은 현호색이 피는 계절 [16:34]

 

▲ 길 오른쪽 신록 [16:37]

 

▲ 뒤에 있는 봉우리가 삼성산 [16:39]

 

▲ 철쭉 시즌이 돌아왔네 [16:43]


16:47  자, 이제 오늘 오르내려야 할 약 30개의 봉우리 중에서 마지막 봉우리인 삼성산 정상에 올라갈 차례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이 나타났다. 다리에 힘이 거의 빠진 상태이지만 방법이 없잖아, 올라가야지.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03m의 삼성산 정상에도 동평산성, 용봉산성과 마찬가지로 삼성산 성터가 남아 있었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6:47]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간다 [16:52]

 

▲ 걷기 좋은 능선길 [17:00]

 

▲ 삼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7:02]

 

▲ 삼성산 정상 가기 직전에 만난 돌탑 [17:06]

 

▲ 해발 303m 삼성산 정상 표지석 [17:09]

 

▲ 삼성산 정상에 있는 삼성산성 표지석 [17:10]

 

▲ 삼성산 성터 안내문 [17:10]

 

▲ 삼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7:12]


17:13  사각정자 쉼터를 지나자 나타난 갈림길 지점, 여기서 가화리 현대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는 게 보통인데 능선 따라 길이 잘 나 있어 조금 더 진행해 보기로 했다. 잠시 후 왼쪽으로 향수한우타운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능선 쪽으로는 길이 희미해졌다. 그렇다면? 대충 오른쪽으로 내려가자.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의 흔적을 따라 산길을 마감하고 내려선 곳은 가화 쌈지 숲공원이었다.

 

자, 이제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어허, 차를 어디다 주차했는지 모르겠네. 가물거리는 기억을 쥐어짠 끝에 마침내 차를 찾아냈다. 인간승리가 따로 없다. 타는 갈증을 캔맥주로 달래며 청주에 도착, 강서동에 있는 병천순대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대망의 천성장마 종주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오늘 꽤 힘든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끝마쳤다는 만족감이 가슴 깊이 밀려온다. 산행을 함께 한 두 후배 회원에게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 길 오른쪽 사각정자 쉼터 [17:13]

 

▲ 가화리 현대아파트 갈림길 지점: 향수한우타운 쪽으로 진행 [17:16]

 

▲ 계단길을 따라 내려간다 [17:19]

 

▲ 길이 없어져 대충 오른쪽 사면을 따라 진행 [17:21]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7:23]

 

▲ 가화 쌈지 숲공원 도로 [17:28]

 

▲ 옥천군치매안심센터에 도착: 산행 종료 [17:29]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7:57]

 

▲ 청주 강서동 병천순대에서 저녁 식사 [19:16]

 

▲ 긴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아파트 도착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