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남 아산 현충사 둘레길

2021.01.02. [현충사 둘레길 1] 충남 아산 현충사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1. 1. 3.

현충사 둘레길 걷기

일시: 2021년 1월 2일 토요일 / 맑음 강추위

장소: 현충사 둘레길 / 충남 아산

코스: 현충사 입구 → 백암1리 → 충무교육원 → 현충사 방화선 → 방화산 정상 → 백암2리 도로

           현충사 현충사 입구

거리: 6.9km

시간: 2시간

회원: 아내와 함께


▲ 아산지역 둘레길 안내도

 

▲ 현충사 둘레길 안내도

 

 

▲ 현충사 둘레길 안내도

 

 


09:50  2021년 신축년 새해의 첫 여정을 아내와 함께 떠난다. 오늘 찾아갈 곳은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으로 사적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달랑 현충사만 보러 간다고? 그럴 리가 있나. 요즘은 어지간한 관광지에는 거의 빠짐없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현충사 주변에도 당연히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이번 현충사 방문을 하면서 함께 걸어볼 생각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한 시간 정도 달려 현충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서 있는 차들이 꽤 많다. 오늘은 둘레길을 먼저 걸은 다음 현충사 경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현충사 입구에 서 있는 현충사 둘레길 안내판을 보니 가장 긴 코스 거리가 5.1km, 아내가 걷기에 알맞은 거리다. 현충사 담장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현충사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현충사 둘레길은 여러 개의 아산 지역 둘레길 중 하나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수없이 많은 둘레길을 생산해내지만 그중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은 몇 개 안된다. 대부분의 둘레길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별로 찾지 않게 되고 관리도 소홀해져 결국 빛바랜 안내판만 둘레길에 남게 된다. 뻔히 그럴 줄 알면서도 지자체에서는 둘레길을 만든다. 왜? 지자체장은 주민들의 표를 먹고사는 사람이니까.

 

참고: 아산지역 둘레길 홈페이지 → www.asan.go.kr/dullegil/


▲ 밤 사이에 내린 눈이 차를 덮고 있다 [09:56]

 

▲ 사천동 아파트 출발: 바깥 기온 영하 7도 [10:08]

 

▲ 현충사 주차장에 도착 [11:06]

 

▲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인 현충사 [11:08]

 

▲ 현충사 둘레길 안내판을 살펴보고 있는 아내 [11:08]

 

▲ 현충사 둘레길 안내판 [11:09]

 

▲ 현충사 담장 왼쪽을 따라 진행 [11:10]

 

▲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현충사길 표지판  [11:15]

 

▲ 백암1리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1:16]

 

▲ 충무교육원 앞을 통과 [11:20]


11:21  충무교육원 입구를 지나자마자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통나무 계단이 있는 오르막길을 5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더니 바닥에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제법 겨울 분위기가 난다. 오늘도 추운 날이라는데 해가 나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패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경사가 아주 완만한 눈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1:21]

 

▲ 현충사 둘레길 안내도 [11:22]

 

▲ 안내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22]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24]

 

▲ 마침내 능선에 올라섰다 [11:28]

 

▲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는 길 [11:30]

 

▲ 경사가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 [11:36]

 

▲ 현충사 갈림길 지점: 물한산성 쪽으로 진행 [11:39]

 

▲ 대나무숲 앞에서 [11:39]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1:42]


11:44  물한산성(수한산)과 꾀꼬리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물한산과 꾀꼬리산은 2017년 2월 탕정둘레길을 걸을 때 들렀던 곳이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현충사 둘레길에 진입, 방화산 정상 쪽으로 이어지는 널찍한 방화선을 따라 걸어간다.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염치 방화산 봉화만세시위 현장비가 자리하고 있다. 어디선가 독립을 위해 외쳤던 만세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봉우리에서 산불을 막기 위해 은행나무를 심어놓은 방화선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현충사 울타리가 나타났다. 여기서 울타리를 따라 오른쪽 진행하면 곧바로 충무교육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방화산 정상은 울타리 왼쪽을 따라 가야 나온다. 울타리 안은 현충사 경내로 온통 소나무 천지다. 현충사 경내로 들어가 울타리를 따라 한 바퀴 돌면 소나무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길은 없지만 그냥 걸으면 된다고 한다.


▲ 물한산과 꾀꼬리산 갈림길 지점: 현충사 둘레길 쪽으로 진행 [11:44]

 

▲ 현충사 방화선 안내문 [11:45]

 

▲ 방화선 따라 진행: 여기는 눈이 녹았네 [11:46]

 

▲ 눈이 많은 곳에서 [11:50]

 

▲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봉우리 [11:52]

 

▲ 염치 방화산 봉화만세시위 현장비 [11:52]

 

▲ 은행나무가 서 있는 방화선 [11:53]

 

▲ 충무교육원 갈림길 지점: 현충사 주차장 쪽으로 진행 [11:57]

 

▲ 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1:58]

 

▲ 현충사 경내 소나무 숲 [11:59]


11:59  나무계단을 밟아오르자 해발 167.5m의 방화산 정상이다. 지도에도 나와 있는 방화산이건만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울타리 안에 있는 감시 초소가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둘레길 만들면서 작은 표지석이라도 하나 세워놓지. 길 왼쪽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163봉에 잠시 들렀다. 2017년 2월에 다녀온 물한산과 꾀꼬리산이  잘 보인다. 방화산 정상에서 백암2리 도로까지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 방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59]

 

▲ 해발 167.5m 방화산 정상에 있는 감시 초소 [12:00]

 

▲ 백암리산성 안내문 [12:02]

 

▲ 해발 163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4]

 

▲ 163봉 전망: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 방면 [12:04]

 

▲ 163봉 전망: 물한산과 꾀꼬리산 방면 [12:04]

 

▲ 내리막 계단길에서 [12:06]

 

▲ 울타리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2:10]

 

▲ 사이좋은 솔벚나무와 함께 [12:15]

 

▲ 사이좋은 솔벚나무 안내판 [12:15]


12:17 산길을 마감하고 백암2리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현충사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13분 정도 도로를 걸은 후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었더니 백암3리다. 길 오른쪽에 설화문학관 있다. 아산시의 유일한 문학관으로 2017년 3월에 개관한 이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아산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현충사 입구에 돌아왔다.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들이 처음 왔을 때보다 더 많아졌다. 현충사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후 경내로 들어갔다. 2017년 2월에 이곳에 왔을 때는 경내에는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렸었다. 경내를 방문하는 것은 1973년 대학 1학년 때 청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여행을 온 이후 처음이다. 몇 년 전이야? 무려 48년 전이다.


▲ 백암2리 마을도로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17]

 

▲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현충사 둘레길 표지판 [12:23]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백암2리 마을회관 [12:27]

 

▲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30]

 

▲ 마을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2:30]

 

▲ 백암3리에 있는 정자 [12:34]

 

▲ 현충사 둘레길 표지판 뒤로 보이는 설화문학관 [12:35]

 

▲ 다시 돌아온 현충사 주차장: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가 많아졌다 [12:37]


현충사(顯忠祠)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있는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의 영정(影幀)을 갖춘 사당이다. 별칭으로 아산 이충무공 유허(牙山 李忠武公 遺虛)라고도 한다. 사적 제155호. 1706년(숙종 32) 지방 유생들이 조정에 건의하여 세웠으며 이듬해 사액(賜額) ‘顯忠祠’를 받았다. 1865년(고종 2) 대원군(大院君)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일시 철폐되었고, 국권피탈 이후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20여 년 간 향불이 끊겼다.

 

1932년 동아일보사가 주최가 되어 전국민의 성금을 모아 현충사를 보수하고 다시 영정을 모셨고, 62년에는 유물전시관이 건립되었다. 또한 66년에는 현충사의 경역을 확대, 성역화하였는데, 67년에 준공하여 경내에 본전(本殿), 고택(古宅), 정문(旌門), 유물전시관, 활터 등이 마련되었다. 69년에는 현충사 관리사무소를 설치하고 관리와 제전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도록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산 이충무공 유허 [牙山 李忠武公 遺墟] (두산백과)


▲ 현충사 입구 [12:38]

 

▲ 현충사의 정문인 충무문 앞에서 [12:42]


12:46  현충사 본전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서 있는 소나무들이 참 보기에 좋다. 소나무도 그렇지만, 사실 현충사 경내에는 보기 좋은 나무들이 참 많았다. 홍살문과 충의문을 거쳐 현충사 본전 앞에 도착해 보니,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이 있는 본전 안에 뜬금없는 대형화환 네 개가 놓여 있었다. 뭐지? 무슨 행사가 있었나? 사당 안에 대형화환이 있는 것은 처음 보네.

 

화환에 매달린 리본을 보니, 한쪽에는 참배라고 쓰여 있고 다른 한쪽에는 아산시 국회의원, 아산시장, 아산시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어허, 참배를 했으면 그냥 가면 되지 현충사 본전이 무슨 서초동 대검찰청이나 법무부 앞도 아니고 왜 화환을 진열해 놓았나? 그것도 대형화환을. 충무공 이순신이 부활이라도 한 줄 알았네. 아무리 생각해도 염불에는 관심도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분들이다.

 

현충사 주차장으로 돌아와 청주로 돌아오는 길,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내가 코로나도 그렇고 하니 순댓국을 테이크 아웃해서 집에 가서 먹자고 한다. 천안을 지나 순댓국으로 유명한 병천에 들렀더니 여기 말고 청주 장뜰순대로 가잔다. 예. 율량동에 있는 청주 장뜰순대 도착. 환장하네, 토요일은 휴무란다. 아니, 대개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휴무를 하는데 어째 이 집은 토요일이야. 결국 내덕1동에 있는 시영순대에서 따끈한 순대국밥을 먹는 것으로 아산 현충사를 다녀온 2021년 첫 번째 여정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현충사 본전으로 올라가는 길 [12:46]

 

▲ 현충사 홍살문: 홍문이라고도 한다 [12:49]

 

▲ 누가 만든 눈사람인가 [12:50]

 

▲ 충의문: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 본전으로 인도하는 문 [12:51]

 

▲ 현충사 본전: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을 모신 사당 [12:52]

 

▲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이 있는 현충사 본전 [12:53]

 

▲ 긴 담장을 배경으로 [12:56]

 

▲ 현충사 주차장에 귀환 [13:07]

 

▲ 현충사 주차장 출발: 바깥 온도 영상 2도  [13:14]

 

▲ 점심을 먹은 내덕동 시영순대 식당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