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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괴산 화양구곡 산책로

2020.11.22. [화양구곡 산책로 1] 충북 괴산 화양구곡 산책로

by 사천거사 2020. 11. 23.

화양구곡 산책로 걷기

 일시: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 흐림

 장소: 화양구곡 산책로 / 충북 괴산

◈ 코스: 충청북도 자연학습원 → 제9곡 파천 →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분소 파천  자학습원

◈ 거리: 8.9km 

◈ 시간: 2시간 8분 

회원: 아내와 함께 


 

 

 

 


10:00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새터성당 교중미사 참례를 마치고 차에 올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화양동 계곡을 향했다. 어제 아내와 함께 하기로 했던 화양동 계곡 답사가 다른 일 때문에 미뤄져 오늘 실행에 나선 것이다. 미원을 거쳐 청천면소재지에 들어선 후 청천사거리 버섯랜드 맞은편에 있는 청천칼국수 식당 옆에 차를 세웠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일주일 전에 어머니와 함께 이 식당에 왔었다. 그때 먹었던 칼국수의 맛, 부드러운 면발의 식감이 아주 뛰어나고 바지락을 넣어 우려낸 국물 맛은 담백하면서도 구수했다. 다시 한번 그 맛을 보기 위해 오늘 아내와 함께 들렀는데 칼국수 맛을 본 아내의 반응은? 맛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42년 넘게 입맛을 같이 했으니 아내의 입맛이 나의 입맛과 어찌 다를 수가 있겠는가.


화양구곡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경승지. 청천면 화양리 화양1교에서 충청북도 자연학습원에 이르기까지 약 5km에 달하는 계곡으로 1974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속리산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가령산(654m), 도명산(642m), 갈미봉(560m) 줄기의 북쪽 사면을 가로질러 흐르는 화양천 계곡의 빼어난 경치를 일컫는 것으로, 조선 중기의 유학자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경치가 수려한 9곳을 정하고 각각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2014년 8월 28일 대한민국 명승 제110호로 지정되었다.

 

1곡은 암벽이 하늘을 찌를 듯 떠받들고 있는 경천벽, 2곡은 구름의 그림자가 냇물에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3곡은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여 매일 새벽마다 울었다는 읍궁암, 4곡은 금싸라기 같은 물속의 모래가 들여다보인다는 금사담으로 9곡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5곡은 별을 관측하는 곳 같다는 첨성대, 6곡은 우뚝 솟은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능운대, 7곡은 꿈틀거리는 용과 같다는 와룡암, 8곡은 푸른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9곡은 화양천 한가운데 펼쳐진 하얀 바위를 말하는 파천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10:05]

 

▲ 청주 사천동 새터성당 [10:10]

 

▲ 청천면소재지에 있는 청천칼국수 식당 [12:08]

 

▲ 청천칼국수 식당 메뉴 [12:09]

 

▲ 맛있게 먹겠습니다 [12:23]

 

▲ 밑반찬은 김치 하나, 그래도 맛있다 [12:24]


13:04  충청북도자연학습원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화양구곡이 시작되는 화양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주차비 5천 원 때문이다. 화양구곡을 둘러본 후 어차피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와야 하니 출발을 어디서 해도 상관이 없다. 화양구곡 산책로에 들어섰다. 화양동 계곡 왼쪽을 있는 산과 능선을 탐방하기 위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7일에 혼자 걸었던 길을 오늘은 아내와 함께 걸어간다.

 

자연학습원에서 화양구곡 산책로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길은 아주 한적하다. 지난 10월 31일에 왔을 때는 가로수로 심어놓은 단풍나무들이 빨갛게 불타고 있었는데 지금은 잎을 모두 떨구어 나무마다 모습이 휗하다. 화양구곡 제9곡인 파천은 산책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화양천 물가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 


▲ 충청북도자연학습원 입구에 주차 [13:04]

 

▲ 화양동계곡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13:08]

 

▲ 널찍한 화양구곡 산책로 [13:12]

 

▲ 여기는 데크길 구간 [13:1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화양동계곡 [13:15]

 

▲ 떨어진 앞이 쌓여 있는 산책로 [13:18]

 

▲ 화양구곡 제9곡 파천 안내문 [13:23]

 

▲ 가을이 가면서 겨울이 오고 [13:28]

 

▲ 처음 앞서 가는 사람을 만났다 [13:32]


13:34  화양구곡 제8곡인 학소대 앞에는 화양천을 건너가는 다리가 놓여 있다. 괴산 35 명산에 들어 있는 도명산이나 공림사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용이 누워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제7곡을 지나면 제6곡인 능운대가 나온다. 능운대,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다 뜻이다.


▲ 화양천 위에 놓인 다리 뒤로 도명산 정상부가 보인다 [13:34]

 

▲ 화양천 건너로 제8곡인 학소대가 보인다 [13:34]

 

▲ 화양구곡 제8곡인 학소대 안내문 [13:35]

 

▲ 도명산 가는 길 이정표 [13:35]

 

▲ 화양구곡 제7곡인 와룡암 [13:38]

 

▲ 화양구곡 와룡암 안내문 [13:39]

 

▲ 화양구곡 풍경 [13:40]

 

▲ 능운대 가기 전에 있는 능운대 화장실 [13:43]

 

▲ 화양구곡 제6곡인 능운대 [13:46]

 

▲ 화양구곡 능운대 안내문 [13:46]


13:48   화양삼교에서는 화양구곡 제5곡인 첨성대가 잘 보인다. 화양삼교를 건너가면 왼쪽으로 도명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도명산 산행을 하는 사람은 대개 앞에서 만났던 학소대나 지금 만난 첨성대를 산행 기점으로 한다. 내려오는 길은 마음대로, 학소대나 첨성대 어느 쪽에서 올라갔건 학소대나 첨성대로 내려오면 된다. 도명산은 괴산 35명산에 들어 있다.

 

화양구곡 제4곡인 금사담 주변 풍경이 화양구곡에서 가장 빼어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 그게 바로 금사담이다. 금사담 뒤에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 반석 위에 지었다는 암서재가 있다. 암서재와 바위, 그 앞을 흘러가는 화양천이 어울려 기가 막힌 모습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금사담이다.


▲ 화양구곡 제5곡 첨성대 안내문 [13:48]

 

▲ 화양삼교 앞에서 첨성대를 뒤에 두고 [13:49]

 

▲ 화양삼교에서 바라본 화양구곡 [13:50]

 

▲ 화양삼교에서 바라본 화양구곡 [13:50]

 

▲ 도명산 탐방로 입구 [13:50]

 

▲ 화양구곡 제4곡 금사당 안내문 [13:53]

 

▲ 화양구곡 금사담 앞에서 [13:54]


괴산 화양서원 묘정비(槐山 華陽書院 廟庭碑)

 

1996년 1월 5일 충청북도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었다. 괴산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화양서원 앞뜰에 있던 서원의 내력을 적은 석비이다. 화양서원은 문정공(文正公)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배향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묘정비는 숙종 42년(1716)에 건립되었으며, 서원이 헐리면서 땅속에 매몰되어 있던 것을 광복 후 찾아 다시 건립하였다. 이 비는 높이 210cm, 폭 75cm, 두께 30cm로 넓이 150cm의 화강암 대석 위에 세워져 있다. 비문은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가 찬한 것이다. 인근에 만동묘정비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괴산 화양서원 묘정비 [槐山 華陽書院 廟庭碑] (두산백과)


▲ 괴산 화양서원 묘정비 안내문 [13:56]

 

▲ 괴산 화양서원 묘정비 [13:56]


13:57  길 왼쪽에 사적 제417호인 괴산 송시열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우암 송시열은 남인이 몰락하면서 정권을 잡은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었을 때 노론의 초대 영수 자리에 있던 사람이다. 평소에 화양동을 가끔 찾았던 송시열은 1666년 여름 금사담 위에 바위에 튼 둥지라는 뜻의 암서재를 짓고 아예 정착한다. 송시열의 호 중에 화양동주가 있을 정도로 그의 화양동 사랑은 지극했다. 

 

데크길 오른쪽으로 화양구곡 제2곡인 운영담이 보인다. 운영담하늘의 구름 그림자가 계곡 물속에 맑게 비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내가 보기에는, 금사담 다음으로 아름다운 곳이 바로 운영담이다. 화양이교를 건너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분소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제1곡인 경천대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경천대 탐방은 포기하기로 아내와 합의를 본 것이다.


송시열

 

조선 후기의 정통 성리학자로 본관은 은진, 자는 영보, 호는 우암. 주자의 학설을 전적으로 신봉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평생의 업을 삼았으며, 17세기 중엽 이후 붕당정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서인 노론의 영수이자 사상적 지주로서 활동했다. 보수적인 서인, 특히 노론의 입장을 대변했으며, 명을 존중하고 청을 경계하는 것이 국가정책의 기조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강상윤리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자 했다.


▲ 괴산 송시열 유적 [13:57]

 

▲ 괴산 송시열 유적 조감도 [13:58]

 

▲ 사적 제417호 괴산 송시열 유적 안내문 [13:58]

 

▲ 화양구곡 제2곡인 운영담 [14:00]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4:01]

 

▲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분소  [14:07]

 

▲ 이름도 예쁜 화양동 잔디밭 화장실 [14:09]

 

▲ 화양천변에 있는 나무 앞에서 [14:1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수변 산책로  [14:12]

 

▲ 화양이교에서 바라본 화양천 [14:17]


14:22  화양구곡 제3곡인 읍궁암, 효종대왕이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승하하신 것을 크게 슬퍼하여 새벽마다 한양을 항하여 활처럼 엎드려 통곡한 장소라고 한다. 화양구곡 제6곡인 와룡암은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아주 가까이서 바위에 새겨진 와룡암이란 글자를 볼 수도 있고 와룡암 위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


▲ 화양구곡 제3곡 읍궁암 안내문 [14:22]

 

▲ 화양구곡 읍궁암 [14:22]

 

▲ 화양구곡 읍궁암 비 [14:23]

 

▲ 화양구곡 표지석과 함께 [14:25]

 

▲ 휴게소에 있는 테이블에서 [14:32]

 

▲ 이전에 다녀온 특전사능선과 시루바위능선이 보인다 [14:37]

 

▲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 음각 [13:40]

 

▲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에서 [13:40]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에서 [13:41]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에서 [13:42]


14:52  학소대를 지나면서 사람들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호젓한 길을 20분 넘게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자 아내가 말한다. 근처에 은행나무길로 유명한 문광저수지가 있다는데 여기서 멀어? 아니,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그래? 그럼 들렀다 가자. 지금은 은행나무잎이 다 떨어졌을 텐데. 그래도 괜찮아, 가보고 싶어. 여기서 그냥 집으로 갔다간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사실은 명약관화한 일. 그래, 가자! 문광저수지를 향하여!


▲ 자연학습원으로 돌아가는 길 [14:52]

 

▲ 길 오른쪽에 있는 거북바위 [14:57]

 

▲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호젓한 길 [15:00]

 

▲ 길 오른쪽에 있는 가령산 화장실: 겨울철에는 문을 닫는다 [15:12]

 

▲ 화양구곡 산책로 걷기를 마치고 자연학습원 입구에 귀환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