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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가무낙도

2020.11.07. [가무낙도 1] 충북 괴산 가무낙도

by 사천거사 2020. 11. 10.

가령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 맑음, 미세먼지 심함

장소: 가령산 642m / 무영봉 742m / 낙영산 684m / 도명산 642m / 충북 괴산

◈ 코스: 충북 자연학습원 → 가령산 → 무영봉 → 낙영산 → 도명산 → 화양구곡 →

           자연학습원

◈ 거리: 13.8km 

◈ 시간: 5시간 18분 


 


 


09:15  오늘은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이다. 가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동이라니, 세월 한번 빠르다. 오늘은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을 연계하는 산행으로 일명 가무낙도라고 불리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청주 사천동 출발, 미원과 청천을 거쳐 충청북도 자연학습원을 향해 달려간다. 딱 일주일 전에 특전사능선과 시루바위능선을 걷기 위해 달려갔던 자연학습원이다.

 

자연학습원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화양천을 건너 산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가무낙도 산행에 들어갔다. 가무낙도의 첫 번째 봉우리는 높이 642m의 가령산, 자연학습원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1.8km다. 잎이 거의 다 떨어진 나무 사이로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토요일이지만 가령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한적해서 좋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5]

 

▲ 충북 자연학습원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43]

 

▲ 화양천으로 내려가는 길 [10:44]

 

▲ 화양천을 건너간다 [10:45]

 

▲ 가령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진입 [10:49]

 

▲ 속리산국립공원의 특이한 산행로 표지기 [10:58]

 

▲ 가령산 1km 전 이정표 [11:02]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9]

 

▲ 데크 계단이 나타났다 [11:12]


11:14  데크 계단을 오르자 전망이 트이면서 자연학습원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시루바위능선, 특전사능선, 도명산 정상이 순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시루바위능선과 특전사능선은 일주일 전에 다녀온 곳이고 도명산은 오늘 마지막으로 들를 봉우리다. 해발 642m의 가령산 정상에 올랐다. 얼마 만에 온 것인가? 2007년 2월에 아내와 함께 오른 적이 있으니 무려 13년이 훨씬 넘었네. 알게 모르게 쉬지 않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사람만 그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 자연학습원이 내려다보인다 [11:14]

 

▲ 앞에서부터 시루바위능선, 특전사능선, 도명산 정상 [11:17]

 

▲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23]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30]

 

▲ 헬기장 뒤에 가령산 정상이 있다 [11:35]

 

▲ 해발 642m 가령산 정상 표지석 [11:39]

 

▲ 가령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낙영산 쪽으로 진행 [11:39]

 

▲ 앞서 가는 산행객을 만났다 [11:42]

 

▲ 다소 황량한 분위기가 나는 길 [11:48]


11:51  낙영산 3.8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 일주일 전에 이곳에서 시루바위능선으로 내려갔었다. 시루바위능선은 비탐지역이라 출입금지 표지판이 서 있는데 어라? 누군가가 표지판을 돌려놓아 그냥 백지상태다. 무언의 항의인가? 고만고만한 산길을 43분 정도 걸어 특전사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 걸었던 길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 시루바위능선이 갈라지는 지점: 낙영산 쪽으로 진행 [11:51]

 

▲ 시루바위능선으로 가는 길: 누가 표지판을 돌려놓았다 [11:51]

 

▲ 멀리 도명산 정상이 보인다 [11:56]

 

▲ 낙영산 2.9km 전 이정표 [12:03]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2:10]

 

▲ 곱던 색이 변해버린 단풍나무들 [12:15]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22]

 

▲ 낙영산 1.9km 전 이정표 [12:25]

 

▲ 무영봉은 아직 멀었나? [12:32]

 

▲ 특전사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34]


12:35  무영봉 정상이 코앞이다. 왼쪽으로 백악산 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미세먼지 때문에 속리산 능선은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가무낙도의 두 번째 봉우리인 해발 742m의 무영봉 정상에 올랐다. 오늘 거치게 될 4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무영봉에서 낙영산으로 가려면 일단 안부로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가야 한다. 내리막 경사와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은 길이다.


▲ 무영봉 정상부가 눈에 들어왔다 [12:35]

 

▲ 길 왼쪽으로 바라본 백악산 [12:36]

 

▲ 해발 742m 무영봉 정상 표지판 [12:40]

 

▲ 무영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2:43]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낙영산 [12:43]

 

▲ 뚜렷한 사람 얼굴 모습 [12:53]

 

▲ 낙영산 1km 전 이정표 [12:53]

 

▲ 낙영산으로 올라가는 돌길 [13:00]

 

▲ 삼형제바위 뒤로 보이는 무영봉 [13:04]

 

▲ 주능선에 있는 헬기장 [13:08]


13:09  트랭글이 울려댄다. 뭐지? 낙영산 정상인가? 아닌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트랭글에서는 낙영산 300m 전 이정표 서 있는 곳을 또 하나의 낙영산 정상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오류인 것 같다. 낙영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여럿 볼 수 있다. 모두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가무낙도의 세 번째 봉우리인 낙영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684m의 낙영산 정상에는 5년 전에 들렀을 때 보았던 표지석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낙영산 300m 전 이정표 [13:09]

 

▲ 괴산 미륵산성 성벽 흔적 [13:09]

 

▲ 주전자바위 [13:10]

 

▲ 무슨 바위라고 해야 하나? [13:11]

 

▲ 이쪽에서 보면 낙타바위 [13:12]

 

▲ 이쪽에서 보면 돼지바위 [13:13]

 

▲ 이 바위 이름은? [13:17]

 

▲ 해발 684m 낙영산 정상 표지석 [13:19]

 

▲ 낙영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도명산 쪽으로 진행 [13:19]

 

▲ 쌀개봉 뒤로 보이는 조봉산 [13:22]


13:25  낙영산 정상에서 절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야자매트도 깔려 있는 구간을 지나자 이번에는 데크계단길이 길게 이어졌다. 잠시 후 내려선 절고개, 사거리 안부로 왼쪽은 공림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도명산으로 가는 길이다. 곧장 이어지는 능선은 쌀개봉을 거쳐 조봉산으로 가는 길인데 비탐구간이다. 지난 3월 24일 조봉산에서 쌀개봉, 낙영산, 무영봉을 거쳐 수안재까지 걸은 적이 있다. 

 

절고개에서 도명산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자 훈련장숙영지 표지판이 나타났다. 여기서 훈련장은 특전사능선의 암벽훈련장을 말한다. 일주일 전 특전사능선을 걸을 때 헬기장 지나서 만났던 숙영지 표지판을 따라 내려오면 이곳에 도착하게 된다. 표지판이 깨끗한 것을 보면 지금도 암벽훈련장을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길 옆에 적당한 바위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 [13:25]

 

▲ 절고개로 내려가는 데크계단길 [13:27]

 

▲ 안부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도명산 쪽으로 진행 [13:29]


괴산 미륵산성

 

괴산 미륵산성은 낙영산과 도명산의 정상을 각각 남북으로 하고 천연의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한 전체 둘레 5.1km, 외성을 합한 석축만도 3.7km에 달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서쪽으로 난 계곡에 수문과 서문을 내고, 서문의 바깥 좌우의 기슭에 외성을 축조하여 계곡 방면을 공제하고 있으며 성의 동문은 화양동계곡 쪽에, 남문은 사담계곡 쪽에 시설되었다.

 

성벽의 축조는 자연활석으로 쐐기돌을 많이 사용하여 쌓고, 내면으로는 2-3단의 계단 모양으로 쌓아 고려 후기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축조 기술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벽의 요소마다 네모꼴의 망대를 만들고 있으며, 자연암반을 둥글게 파내어 기둥을 세운 흔적이 많다. 동남쪽의 성벽 일부는 커다란 석재를 열 지어 놓은 특이한 축성법을 보이고 있다. 성내에는 여러 개의 건물터가 있고 중앙부인 수정골에는 수정의 원석이 발견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성벽의 잔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고려시기 대규모의 입보 농성용 산성으로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 괴산 미륵산성 안내문 [13:29]

 

▲ 쌀개봉으로 가는 길은 비탐 구간 [13:29]

 

▲ [13:34]

 

▲ 특전사능선 암벽훈련장 가는 길 표지판과 숙영지 가는 길 표지판 [13:40]

 

▲ 바위가 무너질지도 몰라 [13:42]

 

▲ 오늘 점심 메뉴: 빵, 두유, 사과즙 [13:45]


13:56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도명산 600m 전 이정표를 지나자 오른쪽으로 일주일 전에 걸었던 특전사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전사 군인들이 저 능선에 있는 암벽에 매달려 훈련을 받았단 말인가. 대단하다. 학소대 갈림길 지점을 지나 도명산 정상에 올라섰다. 아무도 없다. 얼마 만에 온 거지? 2015년 9월에 아내와 함께 왔었으니 벌써 5년이 넘었네. 도명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주변이 그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 점심 먹고 출발 [13:56]

 

▲ 도명산 600m 전 이정표 [14:02]

 

▲ 기차바위 뒤로 보이는 특전사능선 [14:07]

 

▲ 학소대 갈림길 지점: 도명산 쪽으로 진행 [14:13]

 

▲ 도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4:17]

 

▲ 기차바위와 특전사능선 [14:21]

 

▲ 도명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22]

 

▲ 도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관 안내판 [14:23]

 

▲ 왼쪽은 쌀개봉, 오른쪽은 조봉산 [14:24]

 

▲ 해발 642m 도명산 정상 표지석 [14:24]


14:25  가무낙도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명산까지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정상을 떠나 첨성대까지 3.2km 거리를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심해 만만찮은 구간도 꽤 있지만 쇠 난간이나 데크 계단 등이 적재적소에 설치되어 있어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 올라갔다 언제 내려오려고 그러나. 해도 일찍 지는데...


▲ 도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첨성대 방향 [14:25]

 

▲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14:26]

 

▲ 통천문 통과 [14:29]

 

▲ 첨성대 2.6km 전 이정표 [14:37]

 

▲ 이제는 산길도 일방통행이네: 나는 지금 역주행 중 [14:41]

 

▲ 낙엽이 깔려 있는 내리막길 [14:47]

 

▲ 짧은 너덜구간 통과 [14:53]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5: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0]

 

▲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길 [15:11]


15:17  화양구곡을 흘러가는 물이 보인다. 산길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데크길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화양삼교를 건넌 후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 자연학습원 쪽으로 걸어간다. 휴일을 맞아 화양구곡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다. 단풍이 제 철을 지나 볼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뭐 어떤가. 그냥 야외에 나와서 좋은 공기 마시며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걸. 화양구곡 제5곡인 첨성대와 제6곡인 능운대에 눈길을 한 번씩 주고서 계속 산책로를 이어간다.


▲ 물이 흘러가는 화양천이 보인다 [15:17]

 

▲ 산길을 마감하고 데크 따라 진행 [15:18]

 

▲ 도명산 탐방로 입구 통과 [15:19]

 

▲ 화양삼교 위에서 바라본 화양천 [15:19]

 

▲ 첨성대 안내문 [15:20]

 

▲ 화양천 건너편에 있는 첨성대 [15:20]

 

▲ 산책로 왼쪽에 있는 능운대 [15:22]

 

▲ 능운대 안내문 [15:22]

 

▲ 산책로 오른쪽 화양구곡 [15:28]

 

▲ 특전사능선 암벽훈련장 10코스와 시루바위능선에 있는 시루바위 보인다 [15:29]


15:30   길 오른쪽으로 화양구곡 중 제7곡인 와룡암이 보인다. 용이 누워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단다. 도명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건너편에는 학소대가 있다. 제8곡으로 백학이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는 곳이다. 화양구곡의 마지막 제9곡은 파천, 화양천에 펼쳐져 있는 흰 바위를 말하는데 구경을 하려면 화양천 물가로 내려가야 한다. 


▲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 안내문 [15:30]

 

▲ 화양구곡 제7곡 와룡암 [15:31]

 

▲ 첨성대 앞 쉼터에 모여 있는 사람들 [15:33]

 

▲ 화양천 건너로 보이는 학소대 [15:34]

 

▲ 산책로 오른쪽에 있는 거북바위 [15:43]

 

▲ 파천을 보려면 오른쪽 길을 따라 물가로 내려가야 한다 [15:44]

 

▲ 바위에 단풍꽃이 피었네 [15:45]

 

▲ 여기는 아직 단풍아 남아 있네 [15:55]

 

▲ 차를 세워둔 자연학습원 입구 도로변에 귀환 [15:59]

 

▲ 오늘 일정을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