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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대전 대청호 누리길

2020.09.20. [200리 로하스 길 1] 대전 대덕 대청호 누리길

by 사천거사 2020. 9. 27.

대청호 누리길 탐방기

일시: 2020년 9월 20일 일요일 / 맑음

장소: 200리 로하스 길 대청호 누리길 / 대전 대덕

코스: 대청댐 주차장 → 대청교→ 대청호 누리길   대청조정지댐에서 유턴 대청댐 주차장

거리: 9.6km

시간: 2시간 29분

회원: 아내와 함께 



11:19  오늘은 아내와 함께 10시 30분 미사를 참례한 후 200리 로하스길 중 일부 구간인 대청호 누리길을 걷기 위해 새터성당 주차장을 출발했다. 요즘 날씨가 어떤가? 걷기에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어제 이천에 있는 산수유 둘레길을 걸어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어제의 그 좋았던 여운이 오늘로 이어졌고 결국 우리의 발걸음을 대청댐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먼저 점심을 먹어야지. 대청댐 가는 길목에 있는 고화갈비살 식당에 들렀다. 참숯에 소갈빗살을 구워 먹는 이 식당은 음식 맛이 괜찮고 값도 저렴해서 어떤 때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다. 소갈빗살 500g과 차돌된장밥 하나를 주문했다. 소갈빗살은 생고기와 양념을 한 것이 있어 기호대로 주문하면 된다. 이 식당 메뉴 중 차돌된장밥은 눈여겨 볼만하다. 차돌박이를 넣은 된장국밥이라고 해야 하나? 맛이 그만이다.

 

주의할 점 하나. 이 식당에서 소갈빗살 1kg 가격이 53,000원이다. 하지만 처음에 500g을 주문하면 53,000원의 반값인 26,500원이 아니라 33,000원을 받는다. 또 추가로 500g을 주문해도 28,000원을 받는다. 어떤 근거로 가격 책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가성비를 극대화시키려면 4명이 가서 소갈빗살 1kg과 차돌된장밥 하나를 주문하면 된다.


▲ 새터천주교회에서 미사 참례 [11:19]

 

▲ 새터천주교회 주차장 출발 [11:19]

 

▲ 청주 남일면 효촌리에 있는 고화갈비살 식당 [11:44]

 

▲ 참숯 소갈빗살 구이 상차림 [11:50]

 

▲ 행복하십니까? [11:50]

 

▲ 맛이 일품인 차돌된장밥 [12:07]


13:02  대청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아직까지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대청댐 왼쪽을 지나 대청교까지 걸어간 후 금강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수변 데크길에 들어섰다. 지금 걷는 길은 대전 대덕구에서 조성한 200리 로하스길 중에서 대청댐 누리길이며 또한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이기도 하다. 오늘이 휴일이라 그런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200리 로하스 길

 

대전 대덕구는 생태, 문화, 가족이란 테마를 하나의 길로 묶은 ‘200리 로하스 길’을 구축했다. 이 길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구의 대표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구에 따르면 ‘200리 로하스 길’은 3대 하천길, 로하스 해피로드, 대청호 누리길, 계족산 황톳길 등 총 12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3대 하천길은 오정동 한남대교 밑~오정동 유등천 합류점~대화동 갑천 합류점~문평동 갑천·금강 합류점을 잇는 16km로, 도보로 5시간 소요된다. 4대 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 길은 도심 수변 산책로로써 자전거도로, 보행 산책로 및 야구장(8면), 축구장(2면),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로하스 해피로드의 경우 문평동 갑천·금강 합류점~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에코공원~비상여수로 진입로~대청공원을 잇는 8.8 km 구간으로 3시간 걸린다. 주요 시설로는 자전거도로(8.3km), 산책로(8.8km), 에코공원 등이 있다.

14km 9시간 소요 구간인 대청호누리길은 대청댐 물문화관~비상여수로~삼정·갈전·이현동 생태공원~황톳길을 잇고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14km 5시간 소요 구간으로, 이현동 갈림길(대청호누리길 도착점)~장동산림욕장~ 임도삼거리~절고개~이현동 갈림길을 잇고 있다.


▲ 대청댐 주차장에 주차 [13:02]

 

▲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대청댐 [13:10]

 

▲ 차도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11]

 

▲ 금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구룡산 [13:16]

 

▲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댐 [13:17]

 

▲ 200리 로하스길 안내도 [13:18]

 

▲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도 [13:22]

 

▲ 수변 데크길에 들어섰다 [13:25]

 

▲ 데크길 따라 진행 [13:31]

 

▲ 물에 잠겨 있는 나무들 [13:38]


13:43  어허, 이게 뭐여? 벚꽃이잖아? 길 왼쪽에 서 있는 벚나무에 꽃이 피었다. 늦가을에 개나리나 진달래, 철쭉이 핀 것은 여러 번 보았지만 9월에 벚꽃이 핀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본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이곳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올해 9월에 벚꽃이 핀 지역이 여러 군데 있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윤준혁 박사가 이런 현상에 대해 설명한 내용도 나와 있었다. 

 

긴 장마라든지 여러 가지 환경들에 의해서 잎들이 빨리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날씨가 어느 정도 일시적으로 따뜻해지거나 더워지는 현상을 거치면서 나무 자체가 봄으로 시기를 인지해서 꽃을 피우는 현상을 가끔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꽃이 핀 벚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얘들은 내년 봄에는 어떻게 되나? 꽃이 피나, 안 피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공존하는 길을 거친 후 다시 산책로 전용 데크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대청호수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있는 쉼터에 도착,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 바람이 불지는 않지만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아 트레킹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다. 


▲ 오늘이 9월 하고도 20일인데 벚나무에 꽃이 피었다 [13:43]

 

▲ 잎이 거의 다 떨어진 벚나무 [13:43]

 

▲ 생전 처음 9월에 보는 벚꽃 [13:43]

 

▲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공존하는 구간 [13:49]

 

▲ 금강에 웬 죽방렴? [13:52]

 

▲ 오른쪽 금강의 수량이 풍부하다 [13:56]

 

▲ 다시 산책로 전용 데크길에 들어섰다 [14:00]

 

▲ 걸음을 멈추고 한 장 [14:01]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4:05]

 

▲ 삼거리 지점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4:08]


14:17  사과 주스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금강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조정지댐이 보인다. 잠시 후 금강 위에 놓인 대청조정지댐 앞에 도착, 늘 그렇듯이 오늘도 여기에서 발걸음을 돌리기로 했다. 대청댐 주차장에서 이곳까지의 거리가 4.8km이니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면 10km 가까이 걷게 되고 그 정도면 아내와의 트레킹 거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대형 거울 앞에서 [14:17]

 

▲ 대청조정지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14:17]

 

▲ 산책로 옆 자전거도로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에 속한다 [14:21]

 

▲ 트레킹 반환점인 대청조정지댐 입구에 도착 [14:21]

 

▲ 금강 위에 놓인 대청조정지댐 [14:21]

 

▲ 금강 뒤로 멀리 구룡산이 보이는 풍경 [14:22]

 

▲ 금강 리버뷰 안내판 [14:29]

 

▲ 데크길을 따라 돌아가는 중 [14:34]

 

▲ 사람이 별로 없는 데크길 [14:47]


14:51  돌아오는 길에 피어 있는 벚꽃을 다시 만났다. 그것 참!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네. 9.6km의 거리를 2시간 30분 정도 걸려 걸은 후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주차 때문에 난리가 아니다. 주차장은 물론 도로 옆으로도 줄을 지어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어렵사리 차를 빼내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내가 가까워지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야외로 나갔던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양이다. 그렇다. 코로나19고 뭐고 간에 이 좋은 날 어떻게 집에만 박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벚꽃 [14:51]

 

▲ 아무리 보아도 신기할 따름이다 [14:51]

 

▲ 가을에 핀 벚꽃이라 그런지 더 예뻐 보인다 [14:53]

 

▲ 길 오른쪽에 있는 카페 호반 [14:55]

 

▲ 대청교 뒤로 보이는 구룡산 [15:17]

 

▲ 대청댐이 보이는 곳에 도착 [15:22]

 

▲ 금강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구룡산 [15:22]

 

▲ 대청댐 주차장 출발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