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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예산 예당호 느린호수길

2020.11.14. [예당호 느린호수길 1] 충남 예산 예당호 느린호수길

by 사천거사 2020. 11. 17.

예당호 느린호수길 탐방기

 

 일시: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 맑음 미세먼지 나쁨

 장소: 예당호 느린호수길 / 충남 예산

코스: 의좋은형제공원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느린호수길  출렁다리  출렁다리 주차장

 거리: 6.5km

◈ 시간: 1시간 52분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10:00  지난 9월 12일, 백만사에서 예산에 있는 예당호 느린호수길을 걷기로 하고 먼 길을 찾아갔었는데 망할 놈의 코로나19 때문에 느린호수길이 잠정적으로 폐쇄되어 허무하게 돌아온 적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슬슬 가라앉아 가는 추세라 느린호수길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에 지난 번에 이루지 못한 느린호수길 걷기를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걷기에 참가하는 12명의 회원이 분평동 풍차쭈꾸미 식당 주차장에 집합,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량 세 대에 나누어 탄 후 세종시를 거쳐 32번 국도를 따라 예산 쪽으로 달려가다 공주시 사곡면 신영리 마을에 잠시 들렀다. 국도변에 회장님이 준비해 온 빵을 먹을 적당한 휴게소가 없어 조금 한적한 곳을 찾은 것이다. 신영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 예당저수지를 향해 달려간다.

 

점심을 먹기 위해 예당가든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예당저수지 물가에 있는 예당가든은 매운탕과 백숙 등이 주메뉴이지만 민물어죽 맛이 일품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민물어죽은 예산의 여덟 가지 맛있는 음식을 일컫는 예산팔미에도 들어있다. 소문대로 어죽 맛은 나무랄 데가 없는데 덤으로 나온 밑반찬 네 가지는 하나 같이 맛이 젬병이었다. 그것 참! 그렇게 점심을 먹고 호숫가를 따라 달리다 출렁다리 주차장에 차를 한 대 대기시켜 놓고 나머지 두 대로 의좋은형제공원 주차장을 향했다.  


백만! 백만! 파이팅과 함께 오늘 일정 시작 [09:58]

 

▲ 공주시 사곡면 신영리 버스정류장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11:18]

 

▲ 예당저수지 물가에 있는 예당가든 주차장에 주차 [12:02]

 

▲ 단풍나무에 불이 붙었다 [12:03]

 

▲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자필 서명 액자들 [12:04]

 

▲ 예당가든 메뉴 [12:05]

 

▲ 민물어죽 상차림: 가격은 7,000원 [12:22]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23]

 

▲ 예당가든 마당에서 커피 한 잔 [12:48]

 

▲ 예당가든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12:48]


13:16  의좋은형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의좋은형제공원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밝혀져 예산군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공원이다. 차도를 건너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으로 들어간다. 말이 거창해 생태공원이지 그냥 데크 산책로로 이루어진 연꽃 관람 장소라고 보면 된다. 생태공원을 지나 본격적으로 느린호수길 걷기에 들어갔다.

 

오늘 주로 걸을 코스의 이름은 예당호 느린호수길이다. 온갖 머리를 쥐어짜서 지어낸 이름이겠지만 쉽게 말하면 예당호 수변 산책로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에서 출렁다리를 지나 부잔교까지 총거리는 약 6km이며 구간 전체가 데크로 조성되어 있다. 예당호 관광을 온 사람들은 대부분 출렁다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수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은 아주 드문 편이다.


의좋은 형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 형제'는 1978년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서 이성만 이순 형제의 효제비(충남유형문화재 102호)가 발견되고, 최근에 이두문자가 해독됨으로써 역사적 사실로 밝혀졌다. 이 비는 고려초 효자로 이름난 이성만과 이순 형제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연산군 3년(1497년)에 지신사(知申事) 하연(河演)의 주청에 의해 세워졌으며, 조선 초기 양식의 화강암에 이성만 형제의 갸륵한 행실에 대하여 왕이 정문을 세워 표창하고 자자손손에게 영원히 모범되게 하라는 173자가 기록되어 있다.


▲ 의좋은형제공원 주차장에 주차 [13:16]

 

▲ 마스크를 쓴 의좋은 형제와 함께 [13:20]

 

▲ 의좋은형제공원 입구에서 [13:20]

 

▲ 차도 건너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에 진입 [13:23]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23]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안내판 [13:23]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산책로 [13:26]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호를 따라 2019년 10월에 조성한 느린호수길은 예당호 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 중앙생태공원까지 6.5km에 이른다. 예당관광지 공연장과 충효정 아래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예당휴게소 아래를 지나면 곧 예당호 수변에 부드럽고 온화하게 연결되며, 수심이 낮은 곳은 나무가 물에 반쯤 잠겨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 구간 나무 데크에 턱이나 계단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하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쉬운 곳이다.


▲ 느린호수길 시작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3:27]

 

▲ 느린호수길에  들어섰다 [13:28]


13:28   느린호수길이 논과 호반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관계로 오른쪽으로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데크길 왼쪽은 대부분이 논이다. 이 커다란 호수 가장자리에 호수와 맞붙은 논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논 위에 데크길을 만든 것도 예사로운 생각은 아니다. 논 위의 데크길, 조금 생경스럽지 않은가? 미세먼지가 심해 조금 흐릿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들 [13:28]

 

▲ 데크로 조성된 느린호수길 [13:2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낚시용 좌대 [13:30]

 

▲ 길게 뻗어 있는 느린호수길 [13:32]

 

▲ 느린호수길 반영 [13:34]

 

▲ 길 오른쪽 나무들의 반영 [13:34]

 

▲ 추수를 마친 논과 호수 [13:38]

 

▲ 나무들의 반영 [13:39]

 

▲ 느린호수길의 반영 [13:43]


13:43  느린호수길 오른쪽으로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낚시용 좌대들이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어울려 멋진 호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인공구조물도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면 보기 좋은 그림이 그려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어울리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살아가는 모습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자연에나 인생에나 아름다운 조화가 필요한 것이다.


▲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3:43]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3:50]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3:51]

 

▲ 나무들의 물그림자 [13:52]

 

▲ 나무들의 물그림자 [13:53]

 

▲ 데크길에서 여성회원들 [13:59]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4:01]

 

▲ 느린호수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4:01]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4:05]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4:06]


14:09   내포문화숲길 이정표를 만났다. 지금 걷고 있는 느린호수길은 의좋은형제공원에서 시작해 예산역까지 이어지는 백제부흥군길 4코스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서 느린호수길은 논과 헤어지고 뭍으로 이어진다. 예당호 휴게소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충효정을 지나면서 느린호수길을 걷는 사람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 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 4코스 안내도

▲ 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 4코스 팔봉산 갈림길 이정표 [14:09]

 

▲ 아치형 다리를 건너간다 [14:09]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4:10]

 

낚시용 좌대가 만들어낸 풍경 [14:11]

 

▲ 느린호수길이 뭍으로 올라왔다 [14:19]

 

▲ 휴식 장소에서 바라본 풍경  [14:22]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데크길 [14:35]

 

▲ 전망대 정자인 충효정 [14:38]

 

▲ 멀리 예당호 수문이 보인다 [14:41]

 

▲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예당호  [14:46]


14:46  예당호 느린호수길의 트레이드 마크인 출렁다리 앞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는 출렁다리의 나라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지자체마다 출렁다리 놓기에 혈안인 상황이다. 현재 길이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를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치지만 문제는 중간에 교각이 세워져 있다는 것, 교각이 없이 순수하게 케이블로만 연결되어 있는 출렁다리로 가장 긴 것은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로 길이가 270m에 달한다.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인공폭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수변 데크길을 걷는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출렁다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 중간에 교각이 있어 그런지 다리의 출렁거림은 그리 크지 않다. 출렁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잔교가 이어진다. 부잔교는 수위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잔교를 말한다. 부잔교를 왕복하는 것으로 느린호수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예당호 출렁다리

 

2019년 4월 6일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예산군의 새로운 대표관광지 중 하나로 국내 최장 길이인 402m의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느린호수길은 2019년 10월 오픈했으며 140m 길이의 부잔교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한다. 또한 하얗고 웅장한 출렁다리의 모습이 넓은 예당호와 함께 조성된 예당호 조각공원과 어우러져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20년 4월 25일부터 가동한 음악분수는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디르는 부력식 분수이며, 면적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을 이용한 공연이 20분간 진행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야간 3회(오후 8시, 8시 30분, 9시) 가동한다.


▲ 출렁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여성회원들 [14:46]

 

▲ 길이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 [14:47]

 

▲ 출렁다리 입구 인공폭포 앞에서 여성회원들 [14:48]

 

▲ 출렁다리에 진입 [14:49]

 

▲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출렁다리 [14:53]

 

▲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14:54]

 

▲ 예당호 부잔교 입구 [14:57]

 

▲ 부잔교를 건너가는 중 [15:59]

 

▲ 발걸음을 돌려 출렁다리 쪽으로 [15:01]


15:12  예당호 느린호수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 의좋은형제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 두 대를 가져온 후 청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2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 청주 분평동 도착, 낙원진갈비 식당에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2020년 11월 백만사의 예당호 느린호수길 걷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 걷기를 모두 마치고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 [15:12]

 

▲ 출렁다리 주차장 출발 [15:36]

 

▲ 분평동에 있는 낙원진갈비 식당 [17:32]

 

낙원진갈비 식당에서 뒤풀이 [17:47]

 

낙원진갈비 식당에서 뒤풀이 [17:47]

 

▲ 낙원진갈비 식당 상차림 [17:48]

 

▲ 즐거운 여정을 모두 마치면서 백만! 백만! 파이팅!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