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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전남 장성 장성호 수변길

2020.02.08. [장성호 수변길 1] 전남 장성 장성호 수변길

by 사천거사 2020. 2. 8.

장성호 수변길 걷기

◈ 일시: 2020년 2월 8일 토요일 / 맑음 미세먼지 약간

◈ 장소: 장성호 수변길 / 전남 장성

◈ 코스: 장성댐 주차장 → 장성댐 제방 → 장성호 수변길 → 출렁다리 → 장성호 수변길 → 

           용곡리 마을 → 수성마을

◈ 거리: 6.7km

◈ 시간: 2시간 7분

◈ 회원: 백만사회원 8명


 

 

 

 


08:55   오늘은 백만사에서 전남 장성에 있는 장성호 수변길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바야흐로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지자체마다 둘레길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적당한 크기의 호수는 둘레길 만들기의 최고의 장소로 꼽히며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둘레길 만들기에 딱 좋은 장성호를 품고 있는 장성군에서도 가만히 있을 리가 있겠는가. 내가 장성군수라도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

 

분평동에 있는 풍차쭈꾸미 식당 주차장에 8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별로 많지 않았다. 여산휴게소에 들러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은 후 장성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오늘 점심을 먹을 장소는 장성군 황룡면에 있는 '황룡 우시장 국밥' 식당, 황룡 우시장 바로 앞에서 4대째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마솥 옆을 지나 간판도 없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 따로국밥과 섞어국밥을 주문했다.

 

따로국밥은 글자 그대로 밥과 국이 따로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밥은 말은 상태로 나온다. 따로국밥을 시키는 사람은 내용물로 머리 고기, 내장, 순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섞어국밥은 머리 고기와 내장, 순대가 적당히 섞여서 나온다. 음식 맛은? 검색을 하면서 본 적이 있는 뚝배기까지 깨물어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맛은 일품이었다. 소문은 그냥 나는 게 아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장성댐 주차장에 도착해 회원들을 내려놓고 차 한 대를 장성호 수변길 종착지인 수성마을에 대기시켜 놓기 위해 회장님과 함께 다녀왔다. 


▲ 분평동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8:56]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0:12]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10:16]

 

▲ '황룡 우시장국밥' 식당 앞 우시장 풍경 [11:48]

 

▲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마솥 구경 중 [11:48]

 

▲ 간판도 없는 우시장국밥 식당 출입문 [11:49]

 

▲ 황룡 우시장국밥 식당 메뉴판 [11:49]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4]

 

▲ 내가 선택한 메뉴는 섞어국밥 [11:54]

 

▲ 장성호 수변길 종착지인 수성마을에 차를 한 대 대기시켜 놓고 [12:47]


13:05   장성댐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겨울철인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나들이객 숫자가 많이 줄었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주차장에는 차량이 꽤 많았다. 주차장 왼쪽으로 수변길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데크길 대신 제법 가파른 시멘트 계단길을 오르자 장성댐 제방 위다. 오른쪽으로 길이 600m의 널찍하고 긴 제방길이 펼쳐져 있는 게 보인다. 영산강유역농업개발기념탑과 장성댐관리사무소 옆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장성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용강리에 있는 황룡강의 댐. 높이 36m, 제방 길이 613m, 총저수용량은 9,000만t이다. 유역면적은 122.8㎢이며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687㏊로 1개군 4개읍·면 17개리에 걸쳐 있다. 영산강유역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1971년 7월부터 1976년 9월 사이에 건설되었다. 댐의 건설로 생긴 장성호는 중심 코아형 필댐으로 취수탑과 콘 밸브(cone valve)를 갖춘 취수시설 등이 있다. 이 댐은 농업용수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는데 관개용수는 약 4,800만t, 생활 및 공업용수는 1,460만t을 공급한다. 관개용수 공급으로 관개면적은 1만 3,900㏊로, 미곡의 증산효과는 연 2만 4,000t 이다. 장성호는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는데, 여름에 관광객이 가장 많으며, 또한 내수면어업도 행하여지고 있다.


▲ 장성댐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 [13:05]

 

▲ 주차장 왼쪽에 서 있는 장성호 수변길 이정표 [13:07]

 

▲ 시멘트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3:07]

 

▲ 길이가 600m인 장성댐 제방길 [13:11]

 

▲ 장성호 수변공원 안내도 [13:12]

 

▲ 영산강유역농업개발기념탑 [13:12]

 

▲ 오른쪽으로 보이는 장성호 취수탑 [13:14]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3:14]


13:16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은 임도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수변길이다. 데크로 조성된 수변길은 장성호 수면과 아주 가까워 마치 수면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장성호 건너편으로도 데크 수변길이 보인다. 현재 장성호 수변길은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총길이 34km의 수변길을 조성할 계획이란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여성회원들이 소나무 가지 사이에 얼굴을 갖다 대고 손짓을 한다. 뭐 해? 빨리 사진 안 찍고? 


▲ 임도와 수변길이 갈라지는 지점 [13:16]

 

▲ 데크로 이루어진 수변길에 진입 [13:18]

 

▲ 장성호 수변을 따라 나 있는 수변길 [13:19]

 

▲ 물이 가득 차 있는 장성호 [13:21]

 

▲ 건너편으로 보이는 데크 수변길 [13:23]

 

▲ 임도 갈림길 이정표: 출렁다리 쪽으로 진행 [13:24]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여성회원들 [13:25]

 

▲ 쉼터에 있는 소나무와 함께 [13:26]

 

▲ 나 이뻐? [13:27]

 

▲ 나는 어때? [13:27]


13:31   데크길과 흙길을 잠시 걸어가자 장성호 수변길의 명물인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탑의 색깔이 온통 노란색이다. 노란색의 장성군을 상징하는 색깔이며 그래서 '옐로우 시티 장성'이라는 표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노란색은 장성군내를 흘러가는 황룡강에서 찾아낸 색깔이라고 한다. 길이 154m의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우리나라에는 출렁다리가 참 많다. 현재 160여 곳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숫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추세다. 관광용으로 이렇게 많은 다리를 건설하는 곳은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 데크 수변길을 따라 계속 진행 [13:31]


장성호 출렁다리와 수변길

 

가슴철렁한 스릴감과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협곡에 비상하는 두 마리의 황룡을 형상화한 21m 높이의 주탑이 있는 154m의 출렁다리는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으며 동시에 1,000명이 통과해도 이상이 없다. 1년에 방문객수만 30만명 이상이고 주말이면 5천명이상 찾는 핫플레이스다. 현재 8.4km의 수변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장성호 우안 3.4km의 수변길을 추진중이며, 전체 34km에 이르는 장성호 수변 백리길을 구간별 테마가 있는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무주탑 형식의 출렁다리를 추가 시공중에 있으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숲과 호수여행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 "장성호 수변길"은 숲과 조화된 호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설한 1.6km의 수변 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과 전라남도 추천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호숫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세운 나무 데크 다리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탁 트인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다리 한쪽에선 숲의 나뭇잎끼리 스치는 소리를, 다른 한쪽에선 호수의 물이 절벽을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다.

 

호수를 끼고 한참 더 걸으면 호젓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숲길이 반겨준다. 굳이 트레킹 마니아들이 아니더라도 소나무와 굴참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 사이로 때론 직선으로, 때론 지그재그로 펼쳐진 산속 오솔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한가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돼 지루할 새도 없다. 또 가파르지 않아 위험하지 않고 관절에도 무리가 없다. 운이 좋으면 굴참나무 도토리를 먹고사는 다람쥐를 비롯한 산짐승도 만날 수 있다.


▲ 장성호 출렁다리 앞에서 여성회원들 [13:33]

 

▲ 예로우 시티 장성: 노란색은 장성군의 상징색이다 [13:34]

 

▲ 황룡을 형상화한 출렁다리 주탑 [13:34]

 

▲ 장성호 수변길 출렁다리 안내문 [13:34]

 

▲ 길이 154m의 장성호 출렁다리 [13:35]

 

▲ 출렁다리 중간에서 회원 모두가 함께 [13:36]

 

▲ 산악회 표지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13:39]


13:39   쉼터용 사각정자가 있는 곳에서 성미산 쪽으로 진행한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10분 정도 여유롭게 걸은 후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간식 타임! 회원이 준비해 온 진한 대추차 한 잔을 마시며 바람에 이는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고 있자니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추차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킨 후 다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만난 현수막 하나, 제2출렁다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만간 우리나라는 출렁다리의 천국이 될 것 같다. 


▲ 갈림길 지점에서 성미산 쪽으로 진행 [13:39]

 

▲ 널찍한 임도처럼 걷기 좋은 길 [13:40]

 

▲ 길 주변으로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13:41]

 

▲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 [13:43]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3:48]

 

▲ 쉼터에서 바라본 장성호 [13:49]

 

▲ 대추차를 준비 중인 여성회원들 [13:49]

 

▲ 휴식 후 출발 [13:58]

 

▲ 제2출렁다리 설치 안내 현수막 [14:00]


14:01   흙길로 이루어진 수변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오른쪽으로는 계속 장성호가 보이고 미세먼지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은 더없이 파랗다. 제2출렁다리 설치할 구간을 왼쪽으로 감아돌자 수변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변 쪽으로는 데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중간에 한 번 쉬어가며 힘들게 올라가자 이번에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 다시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4:01]

 

▲ 유유자적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4:11]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4:13]

 

▲ 수변길이 공사 중이라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14:15]

 

▲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라 중간에 잠시 휴식 [14:18]

 

▲ 휴식 후 다시 힘을 내어 올라간다 [14:24]

 

▲ 갈림길 지점에서 성미산 쪽으로 진행 [14:29]

 

▲ 이번에는 내려가는 길이다 [14:3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36]


14:38   임도 갈림길 지점에서 수변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수성마을까지 남은 거리는 2.4km. 쭉쭉 뻗어 있는 삼나무 숲 사이를 지나 용곡리 마을에 내려섰다. 장성호 수변길이 없다면 차도도 없는 이 외딴곳에 과연 누가 찾아올지 무척 궁금하다. 용곡리 마을을 지나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인 수성마을로 가는 길, 반대편에서 오던 사람들이 가끔 보이더니 이제는 오로지 우리들 뿐이다. 모터보트 한 대가 장성호 물결을 가르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 임도 갈림길 지점 이정표: 수성마을 쪽으로 진행 [14:38]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42]

 

▲ 용곡리 마을을 지나간다 [14:45]

 

▲ 임도와 데크길이 나란히 [14:48]

 

▲ 평화로운 길을 여유있게 [14:50]

 

▲ 모터보트 한 대가 장성호의 물결을 가르고 있다 [14:51]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4:54]

 

▲ 잔물결이 일고 있는 장성호 [14:59]

 

▲ 흙길도 걷고 [15:01]

 

▲ 데크길도 걷고 [15:07]


15:11   장성호 수변길 종착지인 수성마을에 도착했다. 회장님 차를 이용해 장성댐 주차장에 있는 내 차를 가져온 후 수성마을 출발, 백양사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올라가는 길에도 차량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오늘 저녁을 먹을 곳은 분평동에 있는 '남포동돼지갈비' 식당, 달착지근한 돼지갈비와 쫄깃한 냉면으로 뒤풀이를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백만사의 장성호 수변길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장성호 수변길 종착지인 수성마을에 도착 [15:11]

 

▲ 길 옆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12]

 

▲ 트레킹 종착지인 수성마을 표지석 [15:12]

 

▲ 장성댐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차를 가져왔다 [15:5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7:04]

 

▲ 분평동에 있는 남포동돼지갈비 식당 [18:20]

 

▲ 돼지갈비와 냉면으로 뒤풀이 겸 저녁식사 [18:26]

 

▲ 숯불 위로 올라갈 준비가 다 된 돼지갈비 [18:27]

 

▲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며 '백만! 백만! 화이팅!'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