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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경북 김천 인현왕후길

2019.11.09. [김천 인현왕후길 1] 경북 김천 인현왕후길

by 사천거사 2019. 11. 9.

김천 인현왕후길 트레킹

◈ 일시: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인현왕후길 / 경북 김천

◈ 코스: 수도리 주차장 → 수도암 갈림길 → 청암사 갈림길 → 용추교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차도 → 수도리 주차장

◈ 거리: 8.3km

◈ 시간: 2시간 57분

◈ 회원: 백만사회원 8명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김천에 있는 인현왕후길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트레킹에 참가하는 8명의 회원이 분평동에 있는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때는 바야흐로 단풍철, 호남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로 가는 차들이 몰려든 탓에 대전 가까이에 이르자 고속도로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비룡분기점을 지나면서 경부고속도로에 차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아주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황간휴게소에 들렀다. 차에서 내려 보니, 오늘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트레킹 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안중묵 회원 부부가 준비해 온 찐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은 후 출발, 김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59번 국도와 30번 국도를 따라 달려간 곳은 성주군 금수면 어은리에 있는 원조할매묵집 식당,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이곳은 이 지역의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메밀묵밥과 도토리묵밥을 주문했다. 소문대로 음식 맛이 좋은 식당이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인현왕후길 트레킹 들머리가 있는 수도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9:03]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10:15]

 

▲ 안중묵 회원 부부가 준비해 온 찐빵 [10:20]

 

▲ 찐빵을 들고 기념으로 한 컷 [10:21]

 

▲ 성주군 금수면 어은리에 있는 원조할매묵집 [11:38]

 

▲ 할매묵집 차림표 [11:40]

 

▲ 묵사발을 앞에 놓고 있는 회원들 [11:46]

 

▲ 할매묵집 도토리묵 [11:47]

 

▲ 성주군 금수면 어은리 후리실 마을 표지석 [12:09]


12:49   인현왕후길 들머리가 있는 수도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관광버스를 비롯한 차량들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간신히 찾은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수도암 쪽으로 가는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지난 9월 수도산 산행을 할 때 왔던 곳이라 주변 환경이 낯설지가 않다.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수도암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인현왕후길 들머리다. 지난 9월에는 이곳에서 수도암 쪽으로 올라갔는데 오늘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 수도리 주차장에 주차 [12:49]


인현왕후

 

인현왕후 민씨(仁顯王后 閔氏, 1667년 5월 15일(음력 4월 23일) ~ 1701년 9월 16일(음력 8월 14일))는 조선 제19대 임금인 숙종의 2번째 왕후(王后)이다. 본관은 여흥(驪興)으로, 여양부원군 민유중과 은성부부인 송씨(송준길의 딸)의 차녀(次女)이다. 1681년에 외조부 송준길의 친척 아우인 송시열의 후견으로 갓 왕비를 잃은 숙종의 계비(繼妃)가 되었으나 1689년 기사환국의 여파로 폐위되었다(1689년 음력 5월 2일). 이후 한 달 뒤에 서인의 상징 인물인 송시열도 정읍에서 사사되었다(1689년 음력 6월 3일). 5년 후 1694년 갑술환국의 여파로 왕비(王妃)로 복위했다(1694년 음력 4월 12일).

 

1700년 음력 3월 26일 전후로 하반신이 부풀어 오르는 괴질이 발병해 신체가 썩어 들어가는 고통 아래 투병하다가 1701년 음력 8월 14일에 창경궁 경춘전(景春殿)에서 사망했다. 이 여파로 무고의 옥과 신사환국이 발생하여 그녀의 오랜 연적(戀敵)이었던 희빈 장씨가 자진했으며 가문의 정적(政敵)인 남인, 소론이 큰 화를 입었다. 무덤은 서오릉 중 하나인 명을(明陵), 시호는 효경숙성장순원화의열정목인현왕후(孝敬淑聖莊純元化懿烈貞穆仁顯王后)이다.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인현왕후길 이정표 [12:50]

 

▲ 인현왕후길 안내도 [12:51]

 

▲ 500m를 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12:51]

 

▲ 해탈교를 건너간다 [12:54]

 

▲ 들머리로 가는 길목에서 [12:58]

 

▲ 수도암 갈림길 지점에 도착 [13:01]

 

▲ 인현왕후길 들머리에서 [13:02]

 

▲ 인현왕후길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02]


13:03   수도암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인현왕후길 트레킹에 나섰다. 아, 그런데 이게 뭐야. 트레킹 들머리가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우리들을 격하게 환영하고 있었다. 계속 길이 이렇게 아름다우려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가을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가을은 느끼면서 걸어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다. 길을 걷는 사람도 별로 없다. 주차장에 있는 그 많은 차들을 타고 온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거야? 모두 수도암으로 갔나?


▲ 인현왕후길 들머리의 화려한 단풍 [13:03]

 

▲ 단풍에 취한 여성회원들 [13:04]

 

▲ 곳곳에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서 있다 [13:09]

 

▲ 가을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길 [13:12]

 

▲ 쉼터용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13:18]

 

▲ 낙엽을 길을 덮고 [13:25]

 

▲ 정말 호젓한 길입니다 [13:29]

 

▲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길 [13:33]

 

▲ 요소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3:38]

 

▲ 걷기 좋은 인현왕후길 [13:44]


13:47   호젓한 가을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지금 걷는 길을 왜 '인현왕후길'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인현왕후는 숙종의 부인이었다. 당쟁의 여파로 폐위가 되어 있던 중 3년이란 기간을 근처에 있는 청암사에서 보냈다. 인현왕후와 인연이 많은 청암사는 매년 인현왕후 복위식과 복위 축하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 걷고 있는 길을 인현왕후길이라고 붙인 것이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만약 장희빈이 청암사에 머물렀다면 이 길에 '장희빈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13:47]

 

▲ 걷기 좋은 인현왕후길 [13:57]

 

▲ 걷기 좋은 인현왕후길 [14:00]

 

▲ 흔들의자에 앉아서 [14:05]

 

▲  쉼터용 정자에서 휴식 [14:08]

 

▲ 인현왕후 포토존에서 [14:16]

 

▲ 인현왕후 포토존에서 [14:17]

 

▲ 인현왕후 포토존에서 [14:17]

 

▲ 인현왕후 포토존에서 [14:17]


14:19   수도산에서 청암사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잠깐 걸어가자 산행로는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인현왕후길은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청암사 갈림길 지점에서 용추교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었다. 만약 반대 방향으로 트레킹을 했다면? 이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말인데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30분 가까이 걸려 옥동천 위에 놓인 용추교에 도착했다. 옥동천은 무흘구곡을 흘러가는 물줄기다. 지금은 철이 지나 그렇지만 무흘구곡은 여름에 많은 피서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 지금 걷는 길은 수도산에서 청암사로 이어지는 산행로 [14:19]

 

▲ 산행로에서 벗어나 다시 인현왕후길에 진입 [14:20]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4:26]

 

▲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14:29]

 

▲ 계곡을 건너간다 [14:3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4:42]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4:48]

 

▲ 옥동천 위에 놓인 용추교 [14:49]


무흘구곡(대가천계곡)

 

김천시 증산면에서 성주댐을 지나 고령 방면으로 이어지는 대가천계곡. 이 계곡은 한강 정구 선생이 남송 때의 주희가 노래한 무이구곡을 본받아 지은 무흘구곡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기암괴석이 많고 맑은 물이 폭 넓은 계류를 이루어 피서철이면 야영객과 피서객으로 붐빈다. 성주군에는 1∼5곡이 있고 김천시에는 6∼9곡이 있다.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 옆에는 봉황이 나는 듯한 형상의 봉비암이 있고, 절벽 밑으로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 소(沼)를 이루며 돌아 흐른다. 성주댐을 지나 김천으로 이어지는 대가천계곡에 옛날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매어 두었다는 배바위와 기이한 모습을 한 선바위가 있다. 수도암 계곡과 청암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가천 계곡은 곡폭이 넓어 여름철 캠핑 장소로 더없이 좋으며, 대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30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소문나 있다.


▲ 용추교 위에서 바라본 무흘구곡 [14:49]


14:57   무흘구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간다. 길은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떨어진 낙엽이 발아래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정겹다. 가을 냄새가 풍겨 나는 길을 20분 정도 걸어 오르자 오른쪽에 있는 용추폭포 전망대가 눈에 들어왔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바위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용추폭포의 힘이 제대로 느껴진다. 용추폭포는 무흘구곡의 제9곡이다. 계곡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차도로 왔다. 이제부터는 차도 옆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 길을 따라 수도리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 가을빛이 물들어 있는 무흘구곡 [14:57]

 

▲ 가을을 느끼고 있는 회원들 [15:05]

 

▲ 무흘구곡 제9곡인 용추폭포 [15:12]

 

▲ 용추폭포 앞에서 여성회원들 [15:15]

 

▲ 출렁다리 위에서 여성회원들 [15:19]

 

▲ 이곳은 지금이 가을이 한창이다 [15:19]

 

▲ 무흘구곡 위에 놓인 출렁다리 [15:22]

 

▲ 무흘구곡 제9곡 용추 표지석 [15:23]

 

▲ 도로 옆으로 나 있는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5:31]


15:40   수도리 주차장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산사면 전체에 단풍이 곱게 들어 밝은 오후 햇살에 빛나고 있다. 푸른색 일색이었던 저곳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은 위대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무런 도구도 쓰지 않고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힘을 가진 것은 자연뿐이다. 수도리 주차장 조금 위에 있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비지를 산 후 주차장에 들러 차를 몰고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 회원들을 차에 태운 후 귀갓길에 나섰다.

 

돌아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대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청주상주고속도로를 택했다. 전라도 지역에서 몰려들 차량들이 엄청나게 많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예상대로 새로 선택한 길은 차량들이 별로 없어 수월하게 청주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제는 저녁을 먹을 차례,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식당에서 국물이 걸쭉한 삼계탕을 한 그릇씩 비우고 파이팅을 외치며 해산을 하는 것으로 백만사의 가을이 익어가는 11월 인현왕후길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단풍 꽃밭 [15:40]

 

▲ 수도리 주차장에 귀환 [15:46]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수도산 등산로 안내판 [15:46]

 

▲ 차를 세워둔 곳에 돌아왔다 [15:54]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37]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39]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7:40]

 

▲ 청주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식당 [18:45]

 

▲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백만사를 위하여!'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