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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영동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2019.09.08.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1] 충북 영동 송호국민관광지

by 사천거사 2019. 9. 8.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 일시: 2019년 9월 8일 일요일 / 흐림

◈ 장소: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

◈ 코스: 송호관광지 주차장 → 용암 → 봉곡교 → 강선대 → 함벽정 → 봉양정 → 봉황대 → 

           수두교 → 여의정 → 주차장

◈ 거리: 7.6km

◈ 시간: 2시간 42분

◈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양산팔경이 있는 금강

 

금강 일대의 산천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치 여덟 곳을 일컬어 양산팔경이라 부르는데 영국사, 봉황대, 비봉산, 강선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 자풍당을 말한다. 이 중 영동군 양산면의 강선대(降仙臺)는 봉곡리의 강가에 있으며, 바위 절벽이 솟아올라 높직한 대를 이룬 곳에 노송 몇 그루가 서 있다. 꼭대기의 정자에 오르면 굵다란 소나무들 사이로 강물과 먼 산줄기가 상쾌한 풍경화를 그려낸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옥퉁소를 불다가 구름을 타고 승천했다거나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며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이 봉곡리에는 이봉촌 선생을 추모하여 지은 정자인 함벽정(涵碧亭)이 있는데 옛날에 시인들이 시를 읊고 학문을 강론하던 강당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금강가에 자리 잡은 여의정(如意亭)은 노송이 우거지고 사철 정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강 가운데에는 용암(龍岩)이 우뚝 솟아 있다. 강선대로 내려와 목욕하는 선녀를 훔쳐보던 용이 격정을 참지 못하고 다가가자 선녀는 놀라서 도망가고 용은 그 자리에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양산면 수두리에 있는 봉황대(鳳凰臺)는 옛날에 봉황이 깃들던 곳이라 하여 조망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비봉산(飛鳳山)은 수두리 건너편 가곡리에 있고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옛날에는 고층산 또는 남산이라 했는데 봉황이 하늘을 나는 형상이라 하여 비봉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용소봉에서 뻗어 내려 한창 크고 있을 때 물동이를 이고 가던 동네 아낙이 “산이 크는 것을 보소!”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다.

 

자풍당(資風堂)은 두평리 금강가에 있는 서당이다. 조선 초기에 창건되어 풍곡당이라 하였는데, 광해군 6년(1614)에 한강 정구가 이곳에서 ‘자법정풍(資法正風)’이라는 이념을 내세워 강학하였으므로 자풍서당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 자풍당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3호이다. 자풍당의 글 읽는 소리 또한 양산팔경 중 하나로 꼽혀왔다.


11: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에 나서는 날이다. 이 금강둘레길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송호국민관광지에 있는데 대부분이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짓길이고 또 거리도 짧아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어제 강력한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는데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하늘은 잔뜩 흐린 상태다. 분평동에 있는 중부명성교회 옆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남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오늘이 추석 전 마지막 휴일, 이유는 모르겠지만 도로에는 오가는 차량들이 별로 없었다. 금산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68번 지방도를 따라 양산면소재지에서 송호국민관광지로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한 선희식당을 찾아보았더니 이런, 주차장에서 8km도 넘게 떨어져 있었다. 다시 차를 몰고 선희식당으로 가보니 이름이 난 식당이라 사람 참 많다. 어죽과 도리뱅뱅이, 빙어튀김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을 향해 차를 몰았다. 


▲ 분평동 중부명성교회 옆 주차장에 모인 회원들 [11:00]


송호국민관광지

 

284,000㎡의 부지에서 조성된 송호관광지는 관리사무소를 비롯하여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방갈로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보다 즐겁고 쾌적한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최신식 공법과 시설을 갖춘 송호 물놀이장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물놀이장에는 유아풀, 성인풀, 유수풀, 높이 2m, 길이 13m의 유아용 슬라이드풀, 높이 6m, 길이 43m의 청소년 및 성인용 슬라이드풀, 모래찜질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어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또한 분수대, 장미꽃터널, 살구꽃동산, 특산물을 형상화한 조각공원 등 송호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 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 단위 및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송호관광지 주변에는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강선대와 승천하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용바위, 만취당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녹음방초의 여의정이 있다.


▲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에 도착  [12:17]

 

▲ 주차장 한쪽에 있는 향산 구석봉 시비 [12:18]

 

▲ 점심을 먹을 선희식당에 도착 [12:36]

 

▲ 빙어튀김이 먼저 나왔네 [12:51]

 

▲ 어죽, 도리뱅뱅이, 빙어튀김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02]

 

▲ 선희식당에서 점심 먹고 출발 [13:27]


13:45   다시 돌아온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와인체험관 앞을 지나자 송호국민관광지의 명물인 소나무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소나무 숲이 많이 있는데 이곳 소나무 숲도 다른 곳에 있는 소나무 숲 못지않게 아름답다. 송호와인테마마을을 지나 금강변으로 나가자 강 중간에 버티고 있는 용암이 보였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용암은 양산팔경 중 제8경이다. 


▲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종합안내도 [13:47]

 

▲ 포도 와인 탐방 로드 안내도 [13:47]

 

▲ 와인체험관 앞에서 출발 준비 [13:49]

 

▲ 송호국민관광지의 명물 소나무 숲 [13:50]

 

▲ 송호국민관광지의 명물 소나무 숲 [13:51]

 

▲ 송호와인테마마을을 통과 [13:53]

 

▲ 이곳이 '소나기', '무녀도', '양산도' 등의 영화촬영지로 이용되었단다 [13:55]

 

▲ 양산팔경 중 제8경인 용암 안내문 [13:56]

 

▲ 금강 한 가운데에 있는 용암 [13:56]


13:59   용암을 지나 금강 위에 놓인 봉곡교 쪽으로 간다. 데크 계단을 이용해 봉곡교 입구까지 올라간 다음 봉곡교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봉곡교에서는 방금 지나온 용암이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금강 오른쪽 산줄기도 잘 보였다. 강력한 태풍 '링링'이 어제 지나간 탓인지 금강에 흘러가는 물의 양이 꽤 많았다. 봉곡교를 건너자 왼쪽으로 강선대가 보인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걷지 않고 강선대만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강선대 가는 길을 아주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 봉곡교를 향해 가는 길 [13:59]

 

▲ 봉곡교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14:01]

 

▲ 봉곡교를 건너가고 있는 회원들 [14:02]

 

▲ 봉곡교에서 바라본 용암 [14:03]

 

▲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강선대 표지판 [14:07]

 

▲ 강선대 가는 길에 들어선 회원들 [14:07]

 

▲ 구름다리를 건너간다 [14:08]

 

▲ 양산팔경 중 제2경인 강선대 안내문 [14:09]

 

▲ 육각정자인 강선대에 도착 [14:09]


14:10   양산팔경 중 제2경인 강선대에 도착했다. 여성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카메라를 빤히 쳐다본다. 예, 찍어 드리겠습니다. 노송과 바위가 잘 어울린 곳에 위치한 육각정자 강선대에는 동악 이안눌과 백호 임제의 시를 적은 현판이 걸려 있었다. 강선대를 지나면서 경사가 조금 있는 산길이 이어졌다. 잠시 후 나타난 이름 없는 정자, 그냥 두고 지나갈 백만사회원들이 아니다. 신발까지 벗고 정자에 올라가 쉰다. 그래요, 쉬엄쉬엄 갑시다. 금강 오른쪽을 따라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 강선대에서 여성회원들 [14:10]

 

▲ 강선대에 있는 동악 이안눌의 시가 적힌 현판 [14:11]

 

▲ 강선대에 있는 백호 임제의 시가 적힌 현판 [14:12]

 

▲ 경사가 있는 둘레길에 진입 [14:14]

 

▲ 이름 없는 팔각정자에서 휴식 [14:19]

 

▲ 휴식 마치고 출발 [14:25]

 

▲ 걷기 좋은 둘레길 [14:29]

 

▲ 길 왼쪽에 있는 무인판매대 [14:31]

 

▲ 데크 계단을 내려간다 [14:35]


14:37   길 옆에 있는 양심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판매 품목을 보니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장사를 한 것 같다. 마을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다 다시 데크 길에 들어섰다. 양산팔경 중 제5경인 함벽정은 경치가 아주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옛날에 시를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함벽정을 지나자 오르막 데크 계단이 나타났고 계단 끝에는 쉬어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휴식 타임. 간식을 먹으며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물을 바라본다.


▲ 양심가게를 만났다 [14:37]

 

▲ 잠시 마을길을 지나고 [14:39]

 

▲ 다시 둘레길에 진입 [14:4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금강 [14:44]

 

▲ 양산팔경 중 제5경인 함벽정 안내문 [14:45]

 

▲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함벽정 [14:46]

 

▲ 긴 오르막 데크 계단 [14:47]

 

▲ 계단이 끝나는 곳에 있는 쉼터에서 휴식 [14:49]


14:58   휴식을 마치고 다시 둘레길을 이어간다. 흙길에 이어 데크 길이 이어졌다. 길 오른쪽 언덕에 봉양정이 있어 들러보았다. 영동군 향토유적 제13호에 속하는 봉양정은 양산팔경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양산팔경 제3경인 비봉산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봉이 수컷이고 황이 암컷이라는데 그렇다면 비봉산은 수컷에 해당되겠네. 어디 보자, 봉황이 날개를 편 형상인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제법 긴 데크 길을 지나자 멀리 왼쪽으로 건너가야 할 수두교가 보였다.


▲ 휴식 마치고 출발 [14:58]

 

▲ 다시 나타난 데크 길 [15:01]

 

▲ 영동군 향토유적 제13호인 봉양정 안내문 [15:04]

 

▲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봉양정 [15:05]

 

▲ 줄을 지어 걷고 있는 회원들 [15:08]

 

▲ 양산팔경 중 제3경인 비봉산 안내문 [15:13]

 

▲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봉산 [15:13]

 

▲ 길게 이어지는 데크 길 [15:14]

 

▲ 왼쪽으로 건너가야 할 수두교가 보인다 [15:19]


15:23   금강 위에 놓인 수두교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봉황대에 들렀다. 양산팔경 중 제4경인 봉황대에는 옛날에 봉황이 깃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수두교를 건넌 후 왼쪽 길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금강 오른쪽 둔치에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그늘이 전혀 없는 구간인데 다행히도 오늘은 해가 나지 않아 아무런 상관이 없다.


▲ 수두교 입구에 서 있는 봉황대 가는 길 이정표 [15:23]

 

▲ 옛날에 봉황이 깃들었다는 제4경 봉황대 [15:25]

 

▲ 금강 위에 놓인 수두교를 건너간다 [15:30]

 

▲ 수두교 위에서 바라본 금강 [15:30]

 

▲ 수두교 건너 왼쪽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5:35]

 

▲ 휴식 후 출발 [15:46]

 

▲ 금강 오른쪽 둔치에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진행 [15:49]

 

▲ 개망초꽃과 달맞이곷이 피어 있는 둔치 산책로 [16:00]

 

▲ 파크 골프를 즐기고 있는 주민들 [16:06]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6:11]


16:16   양산팔경 중 제6경인 여의정은 예전에 있던 정자가 아니라 최근에 새로 만들에 세운 것으로 보였다. 송호와인테마마을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금강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로 향했다.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은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에 도착한 후 분평동에 있는 풍차쭈꾸미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날은 조금 더웠지만 해가 나지 않아 아주 괜찮았던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양산팔경 중 제6경인 여의정 [16:16]

 

▲ 가로수에는 벌써 가을색이 [16:17]

 

▲ 송호와인테마마을에 있는 와인병 모양 벤치에서 여성회원들 [16:22]

 

▲ 송호국민관광지 솔숲 [16:24]

 

▲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에 귀환 [16:27]

 

▲ 분평동 중부명성교회 주차장에 귀환 [17:53]

 

▲ 저녁 회식을 한 풍차쭈꾸미 식당 [17:56]

 

▲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여성회원들 [18:01]

 

▲ 쭈꾸미 정식 상차림 [18:16]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화이팅을 외친 후 해산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