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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아산 천년의 숲길

2019.02.09. [아산 천년의 숲길 1] 충남 아산 천년의 숲길

by 사천거사 2019. 2. 9.

아산 천년의 숲길

◈ 일시: 2019년 2월 9일 토요일 / 맑음,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 장소: 천년물결길 / 천년비손길 / 긴골재길 / 충남 아산시

◈ 코스: 송남휴게소 → 천년물결길 → 송남휴게소 → 천년비손길 → 간골재길 → 

           봉곡사 주차장 → 봉곡사 → 봉곡사 주차장

◈ 거리: 7.96km / 1.39km 

◈ 시간: 3시간 8분 / 29분

◈ 회원: 백만사회원 7명


 

 

 

 


10: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충남 아산에 있는 천년의 숲길 걷기를 하기 위해 떠나는 날이다. 청주 사천동에 있는 공터에서 7명의 회원이 만나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천안과 아산을 거쳐 예산을 향해 달려갔다. 아니, 천년의 숲길이 아산에 있는데 예산은 왜? 그것은 바로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예산읍내에 있는 할머니 장터국밥 식당은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곳. 예전에 예산읍에 있는 금오산과 관모산 산행을 할 때 한번 들렀던 곳으로 국밥 맛이 정말 좋아 오늘 다시 찾게 되었다.

 

예산읍내를 흘러가는 대회천 옆에 있는 할머니장터국밥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천변주차장은 이미 다른 차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지금 시각이 11시 30분, 그런데도 식당 안은 앉을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여전히 인기 빵빵. 9천 원짜리 '소머리국밥 특'을 주문했다. 국밥을 먹어본 회원들의 평가는? 모두가 엄지척이다. 음식점에 사람이 꼬이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 아산시 송악면 궁평리에 있는 궁평저수지를 향해 달려갔다.


▲ 예산읍에 있는 할머니 장터국밥 식당 [11:29]

 

▲ 소머리국밥을 점심으로 먹고 [11:37]

 

▲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밖으로 [12:02]


12:47   39번 국도변에 있는 송남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천년의 숲길에는 모두 4개의 코스가 있다. 천년비손길, 봉곡사솔바람길, 긴골재길, 천년물결길이 바로 그것인데 오늘은 천년물결길 코스 모두와 천년비손길, 긴골재길 일부를 걷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궁평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본격적인 걷기에 나섰다. 궁평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궁평마을을 거쳐 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 송남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2:47]

 

▲ 주차장 한켠에 서 있는 천년의 숲길 안내도 [12:47]

 

▲ 천년비손길과 천년물결길이 갈라지는 지점 이정표 [12:48]

 

▲ 방미산 정상 2.6km 전 이정표 [12:51]

 

▲ 저수지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52]

 

▲ 천년귀얄길 안내문 [12:54]

 

▲ 송악저수지로도 불리는 궁평저수지 [12:54]

 

▲ 호수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59]

 

▲ 소나무 가지가 저수지 물에 닿아 있다 [13:03]


13:04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이고 오른쪽은 방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천년물결길은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도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는 호반길을 먼저 걷기로 했다.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 호반길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길은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었다. 잠시 후 천년물결길이 호반을 떠나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 중간에서 잠시 휴식.


▲ 호반길과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13:04]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안내도 [13:05]

 

▲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 [13:06]

 

▲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10]

 

▲ 통나무 계단길 [13:12]

 

▲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15]

 

▲ 호반을 떠나 산으로 올라가는 길 [13:17]

 

▲ 언덕을 오르다 잠시 휴식 [13:21]


13:24   잠시 휴식을 한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방미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언덕을 오르다 보니 특이하게 생긴 참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맨 아래에서 나무줄기가 U자 모양으로 자란 참나무였다. 여성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는다. 저수지 수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면서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잠시 후 나타난 방미산 정상, 아무런 표지도 없는 정상에는 평상과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에 아주 적당했다.


▲ 통나무 계단길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24]

 

▲ 걷기 좋은 산길 [13:27]

 

▲ 오르막 경사가 심한 곳 [13:31]

 

▲ 방미산 정상 600m 전 이정표 [13:34]

 

▲ 특이하게 생긴 참나무에서 여성회원들 [13:37]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3:39]

 

▲ 저수지 수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43]

 

▲ 길이 많이 완만해졌다 [13:51]

 

▲ 평상과 벤치가 있는 방미산 정상에서 휴식 [13:52]


14:00   방미산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곧이어 나타난 삼거리 갈림길 지점, 왼쪽은 광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호숫가로 내려가는 길이다.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아까 지나쳤던 호반길과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송남휴게소 쪽으로 걸어가는데 개 두 마리가 달려오더니 벌떡벌떡 뛰면서 우리들에게 매달린다. 사람이 그리운가, 우리가 그렇게 반가운가. 궁평마을을 거쳐 송남휴게소 쪽으로 걸어간다.


▲ 방미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00]

 

▲ 광덕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0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05]

 

▲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 [14:09]

 

▲ 통나무 계단길 [14:12]

 

▲ 호반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에 도착 [14:16]

 

▲ 우리에게 엄청난 애정을 보인 개 두 마리 [14:20]

 

▲ 물이 가득 차 있는 궁평저수지 [14:25]


14:32   송남휴게소 주차장에 귀환, 이번에는 궁평저수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천년비손길을 걷기 위해 온양천 위에 놓인 유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향했다. 궁평저수지에는 반딧불이가 산단다. 지킴이 건물이 보인다. 궁평저수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천년비손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 산책로였다. 어? 저게 뭐지? 그것은 논이었다. 저수지와 맞붙어 있는 있는 논배미에는 추수를 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것 참, 신기하네. 궁평저수지 건너로 조금 전에 올랐다 내려온 방미산이 보인다.


▲ 송남휴게소에서 천년비손길이 시작되는 지점 [14:32]

 

▲ 송남휴게소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차들 [14:32]

 

▲ 임도 산책로와 봉곡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36]

 

▲ 반딧불이 지킴이 건물 [14:38]

 

▲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궁평저수지 [14:38]

 

▲ 산책로 왼쪽 긴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41]

 

▲ 궁평저수지와 맞붙어 있는 논 [14:43]

 

▲ 차량 통행이 가능한 천년비손길 임도 산책로 [14:50]

 

▲ 궁평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방미산 [14:55]

 

▲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 산책로 [14:58]


15:02   천년비손길에서 긴골재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회원 3명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 4명은 긴골산을 거쳐 송남휴게소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조금 경사가 있는 계단길이었지만 한바탕의 오르막길이 끝나자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긴골산 정상을 거쳐 내려가는 길,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길을 잘 다듬어져 있었다. 송남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이번에는 봉곡사 소나무 숲길을 걷기 위해 봉곡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긴골재길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안내도 [15: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5:06]

 

▲ 낙엽이 쌓여 있는 오르막길 [15:10]

 

▲ 긴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5:13]

 

▲ 긴골산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기 하나 [15:18]

 

▲ 황산 가는 길과 송남휴게소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5:26]

 

▲ 내리막 경사가 완만한 구간 [15:33]

 

▲ 내리막 경사가 심한 구간 [15:45]

 

▲ 긴골재길을 마치고 천년비손길에 내려서서 [15:51]

 

▲ 궁평저수지 태양광발전 반대 현수막들 [15:56]


16:08   봉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봉곡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서 봉곡사로 이어지는 길은 거리가 그리 긴 편은 아니지만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숲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름 있는 소나무 숲길이다. 길 양쪽으로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무리 지어 서 있는 풍광이 참 보기에 좋다. 천년고찰인 봉곡사에 도착했다. 절집 대부분이 최근에 지어진 것들이지만 대웅전과 요사는 고풍스러운 목조건물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 봉곡사 주차장에 서 있는 천년의 숲길 안내도 [16:08]

 

▲ 대한불교조계종 봉곡사 가는 길 [16:09]

 

▲ 천년비손길 안내문 [16:09]

 

▲ 봉곡사 천년의 소나무 숲 [16:10]

 

▲ 봉곡사 천년의 숲 안내문 [16:11]

 

▲ 봉곡사 천년의 숲길 [16:13]

 

▲ 봉수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6:15]


봉곡사

 

송악면의 남단 봉수산의 동북 계곡에 위치한 고찰이다. 울창한 송림으로 에워싸인 진입로와 배산이 청정도장의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조선시대의 승람과 지리지에는 "석암사"라 했으며 1929년 환여승람에 "봉곡사"라 한 것으로 보아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사찰입구 안내판에 신라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 2월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18대 의종(1170년)때에 보조국사가 중창했으며 세종조(1419년)에 함허대사가 삼창하였는데, 이 때는 상암, 벽련암, 보명암, 태화암 등의 암자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에 본전과 여섯 암자가 폐허된 것을 인조24년(1647년) 다시 중창하고 정조18년(1794년) 중수하여 봉곡사라 개칭했다. 고종7년(1891년)에 서봉화상이 법당 및 요사를 중수 현존한다.

 

계곡을 앞에 두고 800여평의 사역을 조성하였는데 대웅전과 향각전은 나란히 동향에 있고 그 북쪽으로 "ㅁ자형"의 큰 요사체가 있다. 요사 뒷편에 지대를 낮추어 측간과 허드레광이 마련되고, 사역 입구에서 남쪽 둔덕 위에 삼성각이 있다. 향각전과 상성각은 근년에 세워진 반면 대웅전과 요사는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어 1891년 서봉화상에 의한 중수 기록과 걸맞은 것으로 판단된 다. 특히 만공선사께서 을미년(1895년)7월에 법계성을 깨닫고 오도송을 읊은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인 봉곡사 대웅전 [16:22]

 

▲ 봉곡사 대웅전 및 고방 안내문 [16:22]

 

▲ 천년고찰 봉곡사 안내문 [16:23]


16:23   봉곡사 입구에 있는 만공탑을 둘러보고 소나무 숲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청주로 돌아가서 뒤풀이 회식을 할 일만 남았다. 천안과 병천을 거쳐 청주에 도착해 보니 채 6시가 안 되었다. 사천동 무심동로 옆에 있는 묘향관 식당에 12명의 회원이 모였다. 이곳은 소갈빗살이 1kg에 48,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함흥냉면, 돼지갈비, 만두전골 등도 메뉴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숯불에 소갈빗살을 구워놓고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는 동안 백만사의 2월 저녁 모임은 점점 무르익어갔다.


만공(滿空)

 

만공(滿空, 1871년 4월 26일(음력 3월 7일)~1946년 10월 20일)은 조선과 일제 강점기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이다. 한국 현대 불교의 대선사로, 석가모니 이래 제76대 조사이다. 속세의 성은 송씨로, 송만공으로도 부른다. 조선총독부의 불교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여 조선 불교를 지키려 하였다. 또한 선불교를 크게 중흥시켜 현대 한국불교계에 큰 법맥을 형성하였다. 본관은 여산(礪山)으로, 본명은 도암(道巖)이다. 법명은 월면(月面)이며 만공은 법호이다.

 

그는 이론과 사변을 배제하고 무심의 태도로 화두를 구할 것을 강조하고 간화선(看話禪)의 수행과 보급에 노력하였다. 제자들에게 무자화두에 전념할 것을 가르쳤다. 1940년대에는 덕숭산에 머무르며 선불교의 진흥을 위해 힘쓰다가 1946년 예산 전월사에서 입적했다. 경허(75대) - 만공(76대) - 전강(77대)으로 법맥이 이어졌다. 춘성은 한때 그의 문하에서 수행하기도 했다.


▲ 맞춤법이 엉망인 만공탑 안내문 [16:23]

 

▲ 봉곡사 만공탑 [16:24]

 

▲ 건너편에서 바라본 봉곡사 전경 [16:26]

 

▲ 하늘 아래 소나무 [16:30]

 

▲ 봉곡사 소나무 숲길 [16:31]

 

▲ 포토 존에서 이완호 회원 [16:33]

 

▲ 봉곡사 소나무 숲길 [16:33]

 

▲ 저녁 회식을 한 청주 사천동 묘향관 식당 [17:58]

 

▲ 참숯에 구운 소갈비살로 회식 중 [18:23]

 

▲ 저녁 회식을 마치고 회원 모두가 '백만사를 위하여!'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