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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전남 담양 담양호 용마루길

2018.12.08. [담양호 용마루길 1] 전남 담양 담양호 용마루길

by 사천거사 2018. 12. 8.

담양호 용마루길 걷기

◈ 일시: 2018년 12월 8일 토요일 / 맑음, 한파주의보

◈ 장소: 담양호 용마루길 / 전남 담양

◈ 코스: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주차장 → 목교 → 수변산책길 → 용마루길 종점 →

             노루목 전망대 → 벼락바위산 → 주차장

◈ 거리: 7.96km

◈ 시간: 3시간 1분

◈ 회원: 백만사회원 7명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1976년 9월 영산강유역개발에 따라 생긴 담양호 주변에 있다. 담양호는 제방길이 306m, 높이 46m로 저수량은 6,670만톤에 이른다. 주로 담양 지역 농업용수로 이용되며 호수와 추월산·금성산 등이 절경을 이루어 관광지로도 개발되었다. 호수에는 빙어와 메기·가물치·잉어·향어 등이 많이 서식하여 낚시터로 널리 알려졌다. 모터보트와 수상 방갈로 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상수원보호지구로 지정되어 폐쇄되었다. 산허리를 통과하는 호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인근에 가마골 청소년야영장과 추월산국민관광지, 금성산성(전남기념물 제52호) 등이 있다.


담양호 용마루길

 

용추봉과 추월산 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아래 담양호를 이루고 호수 주변을 따라 총 길이 3.9㎞로 조성된 산책로가 바로 용마루길이다. 수변을 따라가는 나무 데크와 흙길로 이어진 용마루길은 가족들이 산책하면서 정담을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수몰된 옛 마을 터를 지나서 노루목전망대로 가는 임도까지 왕복 20리 길이다. 길이 평탄해 내리막이나 오르막길이 없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나무들이 만들어준 시원한 그늘 덕분에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7개의 쉼터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서 설치돼 있어 쉼터에 앉아 담양호와 추월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용마루길을 돌아 나오면 전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추월산과 연결된다. 추월산은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 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다.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담양호 국민관광단지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추월산과 강천산 사이에 있는 담양호에는 용마루길이라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다는 소문이 나 있어 오늘 찾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한파주의보까지 내렸단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 비하동 집결장소에 7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커피를 한 잔 하기 위해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때린다. 아, 춥다. 따끈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출발, 김제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이번에는 1번 국도, 30번 국도, 55번 지방도, 29번 국도를 타고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옆에 있는 '담양호 어탕국수' 식당에서 빙어튀김, 야채전, 어탕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 그런지 음식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10:26]

 

▲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주차 [12:07]

 

▲ 주차장 옆에 있는 '담양호 어탕국수' 식당 [12:09]

 

▲ 담양호 어탕국수 식당 메뉴 [12:13]

 

▲ 빙어튀김, 야채전, 어탕국수로 점심을 먹고 [12:40]

 

▲ 추월산 가는 길 이정표 [12:57]


13:05   주차장을 떠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용마루길 걷기에 들어갔다. 담양호 건너편에 있는 수변산책로로 가기 위해 목교를 건너가는 길, 정면으로 인공폭포가 있는 과녁바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물결이 잔잔한 담양호가 아주 평화롭게 보인다. 데크로 조성되어 있는 수변산책로에 들어섰다. 산책로에는 시화전 작품들이 걸려 있고 연리지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담양호 건너편으로는 추월산 암벽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리암이 보였다. 추월산 가본 지도 오래되었네.


담양호

 

담양의 추월산과 용추봉을 흘러내린 물이 만든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추월산 관광단지와 금성산성, 가마골 등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잦다. 담양호를 감싸고 있는 추월산은 해발고도 731m의 낮은 산이지만 경치가 아름답고 귀한 약초가 많이 나기로 이름난 명산이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담양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용추봉을 중심으로 사방 4㎞에 걸쳐 형성된 가마골 계곡은 서호남 지역의 젖줄인 영산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6·25전쟁 때는 빨치산이 최후까지 항거하던 격전지로 지금도 계곡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담양호를 오른편에 두고 가마골로 들어가는 길은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겨울에는 시원하고 맑은 물로 인제 소양호처럼 빙어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수박향 나는 빙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 주차장을 떠나 본격적인 용마루길 걷기에 돌입 [13:05]

 

▲ 목교 옆에 서 있는 용마루길 안내도 [13:06]

 

▲ 담양호 위에 놓인 목교를 건너간다 [13:06]

 

▲ 목교 위에서 바라본 담양호 [13:0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과녁바위 [13:08]

 

▲ 시화전 작품들이 걸려 있는 수변산책로 데크 길 [13:10]

 

▲ 수변산책로에 있는 연리지 [13:13]

 

▲ 담양호 뒤로 보이는 추월산 [13:17]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길 [13:19]


13:19   왼쪽으로 수행자의 길 출구 이정표가 보인다. 과녁바위산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과녁바위산을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내려오는 코스로 이용하는 게 좋다. 데크 길에 이어 비포장 길이 이어졌다. 잠시 후 도착한 수행자의 길 입구, 과녁바위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루목 전망대를 거쳐 과녁바위산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길 오른쪽으로 담양호가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물결 참 잔잔하다. 


▲ 과녁바위산을 오르내리는 지점 이정표 [13:19]

 

▲ 이곳에서 과녁바위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수행자의 길'이라고 부른다 [13:20]

 

▲ 용마루길 비포장 구간 [13:21]

 

▲ 다시 나타난 데크 구간 [13:26]

 

▲ 여기서도 수행자의 길이 시작된다: 과녁바위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13:30]

 

▲ 쉼터에서 여성회원들 [13:40]

 

▲ 쉼터에서 여성회원들 [13:4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담양호 [13:4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담양호 [13:44]


13:48   용마루길 종점 1.2km 전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화장실이 보이고 그 뒤로 대나무 숲이 펼쳐졌다. 여기가 어딘가? 대나무의 고장 담양이잖아. 대나무 숲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출발, 호반을 따라가던 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착한 용마루길 종점, 3.9km 거리를 걷는데 1시간 남짓 걸렸다. 이곳은 선택의 지점,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거나 아니면 과녁바위산을 거쳐 내려가거나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과녁바위산으로 가즈아!


▲ 용마루길 종점 1.2km 전 이정표 [13:48]

 

▲ 대나무숲 앞에서 남성회원들 [13:53]

 

▲ 대나무숲 앞에서 여성회원들 [13:53]

 

▲ 열심히 걷고 있는 여성회원들 [14:00]

 

▲ 용마루길 종점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 [14:04]

 

▲ 용마루길 종점에 도착해서 [14:07]

 

▲ 용마루길 종점에 서 있는 이정표 [14:08]

 

▲ 용마루길 종점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08]

 

▲ 용마루길 종점에서 노루목 전망대를 향하여 [14:09]

 

▲ 노루목 전망대로 가는 길은 임도라 걷기에 좋다 [14:13]


14:18   부흥정이 서 있는 노루목 전망대에 도착했다. 용마루길 종점에서 이 전망대까지는 널찍한 임도라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안내문을 보니 노루목 전망대는 담양호 수몰민들이 조성한 곳이고 부흥정도 수몰민들이 서로 만나는 장소로 건설한 것이었다. 노루목 전망대에서 과녁바위산으로 가려면 임도를 버리고 수행자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서자 걷기 좋은 능선길이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낙엽이 쌓여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 노루목 전망대에 있는 표지석 [14:18]

 

▲ 노루목 전망대에 있는 부흥정 [14:18]

 

▲ 노루목 전망대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14:23]

 

▲ 담양호 건너편으로 보이는 암릉이 사람 얼굴 모습을 닮았다 [14:23]

 

▲ 노루목 전망대에 있는 이정표: 수행자의 길 쪽으로 진행 [14:26]

 

▲ 담양호 수행자의 길 안내도 [14:2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4: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1]

 

▲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 [14:33]

 

▲ 경사가 없는 걷기 좋은 길 [14:36]


14:43   낙엽이 쌓인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올라선 봉우리, 왼쪽으로 수행자의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에 벤치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40대 신념의 길 안내문이 보인다. 휴식 후 과녁바위산을 향해 출발, 5분 후 해발 371.4m의 과녁바위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표지석은 없고 과녁바위산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었다. 정상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아까 노루목 전망대에서 벗어났던 임도와 만나게 된다. 수행자의 길 쪽으로 내려간다.


▲ 낙엽이 쌓여 있는 능선길 [14:43]

 

▲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 수행자의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14:50]

 

▲ 벤치에 앉아 담양호를 바라보고 있는 여성회원들 [14:51]

 

▲ 따끈한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 [14:57]

 

▲ 40대 신념의 길 안내문 [15:00]

 

▲ 여기도 연리지가 있네 [15:02]

 

▲ 과녁바위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5:05]

 

▲ 해발 371.4m의 과녁바위산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15:05]

 

▲ 50대 고난의 길 안내문 [15:05]

 

▲ 과녁바위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08]


15:09   60대 성취의 길 안내문을 지났다.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단다. 능선을 따라 수행자의 길의 계속 이어지는데 계속 해발 고도가 조금씩 낮아졌다. 70대 극복의 길 안내문, 세상이란 정답이 없고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드라마란다. 80대 지혜의 길 안내문, 걸어보지 않은 길도 걷고 싶어 진다고. 90대 여유의 길 안내문, 인생은 길이 끝나는 데서 다시 시작한단다. 100세 성찰의 길 안내문, 정상에 오르는 노력 없이는 산 아래 풍경을 볼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 60대 성취의 길 안내문 [15:09]

 

▲ 걷기 좋은 능선길 [15:09]

 

▲ 70대 극복의 길 안내문 [15: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1]

 

▲ 80대 지혜의 길 안내문 [15:12]

 

▲ 90대 여유의 길 안내문 [15:14]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5:15]

 

▲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5:18]

 

▲ 100세 성취의 길 안내문 [15:2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5:25]


15:26   110세 비움의 길과 120세 해탈의 길 안내문을 지났다. 안내문에 '알아서 내려가라'는 말이 그냥 쓰여 있는 게 아니었다. 왜? 용마루길까지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아주 심해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사히 용마루길에 내려섰다.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과녁바위산 산행을 포함한 용마루길 걷기를 무사히 마치고 차에 올라 청주를 향해 달려갔다. 오늘 뒤풀이 장소는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식당, 10명의 회원이 모여 구수한 삼계탕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씨에 이루어진 백만사의 12월 담양호 용마루길 여정은 무사히 끝이 났다.


▲ 110세 비움의 길 안내문 [15:26]

 

▲ 120세 해탈의 길 안내문 [15: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5:3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담양호 [15:35]

 

▲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 [15:41]

 

▲ 여기는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5:43]

 

▲ 용마루길 쉼터에서 잠시 휴식 [15:46]

 

▲ 수변데크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귀환 [15:57]

 

▲ 조도령 삼계탕 식당에서 10명의 회원이 모여 뒤풀이 [19:10]

 

▲ '조도령 삼계탕' 식당에서 뒤풀이 회식을 마치고 [20:03]